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많이 바쁜 분들 어떻게 생활하세요?

...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2-09-15 12:35:13

남자친구는 회사원인데 정말 바빠요. 화학공학전공했는데

대학원 다니다가 입사했는데 얘기 들어보면 학부때부터 많이 바빴다고 하네요.

 

연애 시작할때도 바쁜거 알고 시작했고 예전에 연애했을때도 만나는건 충실하게 만났지만 전화는 그렇게 오래 못했다고

해요. 메시지는 자주는 못하더라도 서로 시간날때 보내는 편인데(점심시간이거나 저녁이거나 시간이 나면 조금 더 길게 쓰

구요) 평소에는 길어봤자 하루에 15~20분 정도 통화하다가 최근에 할말이 많기도 하고 못만난지가 꽤 되어서 한 3일정도

길게 통화했거든요. 남자친구도 당연히 원해서 그렇게 한줄 알았고 저도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문자로 연

락을 너무 길게하니까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집에가서는 책도봐야하고 그러니까 통화시간을 줄이자고 말하는거예요. 물

론 바쁜거 너무나도 이해하고, 줄이는거 문제가 안되요. 제가 남자친구만 바라보고있는 할일없는 잉여도 아니고..

 

근데 제 입장에서는 둘이 같이 좋아서 전화해놓고 갑자기 저렇게 통보식으로 '너 때문에 공부할 시간을 뺏긴거같아, 시험

점수도 안나오고' 뭐 대놓고 이렇게 말하지만 않았지만 저런 뉘앙스로 들렸어요.

이렇게 약간 무신경하게 말하니까 좀 서운한거예요. 하지만 거기다가 대고 제가 쏘아붙이면 안그래도 피곤한 사

람인데 싸움밖에 안될까봐 그냥 좋은 말로 알았다고, 통화줄이자고, 대신에 앞으로는  이런 중요한 얘기는 만나서 하거나

전화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제가 서운해하는거 눈치챘는지 전화해서 이런 중요한얘기를 문자로해서 정말 미안하다

고, 니가 방해가 되서 그런건 절대 아니구 너는 정말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구.

근데 속상한게 사실 요새 너무 몸이 말을 안듣는다고, 공부할 시간도 필요한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하는거예요.

앞으로는 중요한 얘기는 꼭 얼굴보고 할거라구 하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서운하고 조금 더 돌려서 이쁘게 말하지 못하는것에 대해 화가났는데 남자친구가 사과를 하니까 사실상 서

운한 마음은 사라졌구요. 이런 문제만 아니면 싸울일도 없거든요. 이제는 남자친구가 과로사 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거의 7시에 출근하고 빠르면 밤 11시퇴근 늦으면 1~2시...그리고 주말에도 여지없이 불려나가고 주말에 겨우 저 하루 만나

고 어쩌다가 체력이 남아돌면 친구들 좀 만나고 그 외의 시간은 거의 잠자는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말해보니 저같은 경우

많더라구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거 아닌지..아무리 강철체력이라도 저걸 버텨내는게 신기해요. 안쓰럽기도 하구

요. 사실 저도 나름 바쁘게 지내고 공부도많이하려고 노력하고 친구들도만나지만, 체력이 딸리기도 하고 더 바쁘게는 생활

못하겠고 정말 남자친구 바쁜것에는 못따라가겠더군요. 이제는 많이 이해하지만 솔직히 가끔 외롭기도하구요... 시간이 지

날수록 나아질까요? 저도 남친도 적은나이가 아닌지라 결혼생각도 하는데 결혼해도 아이와 저와 둘만 주말보내고 아이가

아빠 언제와 왜 주말에 아빠는 집에없어?하면서 목말라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TT......

 

 

 

IP : 1.240.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이야기
    '12.9.15 1:16 PM (203.226.xxx.160)

    늘 바쁜 남편이랑 살고 있는데
    내년에 오십대
    아이들 키우느라 매여있을 때
    많이 외로웠습니다.
    지금은 시간 여유 있어서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활동도 하고
    혼자서 주로 놉니다.
    남편과 같이 뭘 할수는 없더군요.
    아직도...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902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왔습니다. 3 .. 2012/09/15 3,378
152901 브라이택스 맥시플러스 쓰시는 분 계신가요? 서하 2012/09/15 1,611
152900 중국위안화나 유로화 받나요? 2 면세점에서 2012/09/15 863
152899 먹으면 안된다며~ 6 코스코 2012/09/15 2,397
152898 번지지 않는 마스카라 추천해주셍ㅅ~~ 7 자작나무숲 2012/09/15 2,254
152897 큰맘 먹고 산 속옷이 물이 뱄어요 ㅠㅠ 1 ... 2012/09/15 1,022
152896 천주교신자분들 리플을... 15 속상해서.... 2012/09/15 1,901
152895 오래된 컴퓨터는 mp4 화일 재생이 안되나요? 3 ... 2012/09/15 1,183
152894 연아도 말춤 추네요 ㅋㅋㅋㅋ 4 유체이탈 2012/09/15 3,492
152893 웬만한 매운거로는 성에 안찬다는 분들 계세요? 3 매운맛홀릭 2012/09/15 1,500
152892 맛있게어묵볶음 이나 조림하려면어떻게ᆢ 4 어묵 2012/09/15 1,929
152891 싸이..투데이쇼 공연무대도 무대지만 전후방송도 너무 재미 있네요.. 10 신기. 2012/09/15 5,061
152890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5 킨더 2012/09/15 3,356
152889 경찰간부시험 붙어 경위정도되면 여약사랑 결혼 가능할까요? 13 2012/09/15 7,937
152888 응답하라 1997 너무 재미있네요 6 // 2012/09/15 3,458
152887 저는.애만 없으면 언제든.이혼하는거 찬성요 4 나님 2012/09/15 2,726
152886 [답]ip 211.37.xxx.106 ('스노비스트'를 입에 물.. 1 지나다가 2012/09/15 1,213
152885 월세 만료 해지통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 2012/09/15 1,619
152884 멜론 회원님들 지금 로그인 되나요?? 3 멜론 2012/09/15 1,157
152883 원래 핸드폰저장내용 어떻게 새 핸드폰에 담나요? 3 배우자 2012/09/15 1,187
152882 남자도 참 속이 좁고 독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3 er 2012/09/15 2,958
152881 내일 아웃백 가서 키즈메뉴 시키려고 하는데요 9 궁금해요 2012/09/15 2,209
152880 장흥편백나무숲 점순이 2012/09/15 2,991
152879 결국 롱런이 중요한 거 같아요, 제 눈이 싸이에게 맞춰져서 변했.. 2 ... 2012/09/15 1,840
152878 에혀 정치판에 연예인만 죽어나네요. 6 김어준도사 2012/09/15 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