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많이 바쁜 분들 어떻게 생활하세요?

... 조회수 : 2,117
작성일 : 2012-09-15 12:35:13

남자친구는 회사원인데 정말 바빠요. 화학공학전공했는데

대학원 다니다가 입사했는데 얘기 들어보면 학부때부터 많이 바빴다고 하네요.

 

연애 시작할때도 바쁜거 알고 시작했고 예전에 연애했을때도 만나는건 충실하게 만났지만 전화는 그렇게 오래 못했다고

해요. 메시지는 자주는 못하더라도 서로 시간날때 보내는 편인데(점심시간이거나 저녁이거나 시간이 나면 조금 더 길게 쓰

구요) 평소에는 길어봤자 하루에 15~20분 정도 통화하다가 최근에 할말이 많기도 하고 못만난지가 꽤 되어서 한 3일정도

길게 통화했거든요. 남자친구도 당연히 원해서 그렇게 한줄 알았고 저도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문자로 연

락을 너무 길게하니까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집에가서는 책도봐야하고 그러니까 통화시간을 줄이자고 말하는거예요. 물

론 바쁜거 너무나도 이해하고, 줄이는거 문제가 안되요. 제가 남자친구만 바라보고있는 할일없는 잉여도 아니고..

 

근데 제 입장에서는 둘이 같이 좋아서 전화해놓고 갑자기 저렇게 통보식으로 '너 때문에 공부할 시간을 뺏긴거같아, 시험

점수도 안나오고' 뭐 대놓고 이렇게 말하지만 않았지만 저런 뉘앙스로 들렸어요.

이렇게 약간 무신경하게 말하니까 좀 서운한거예요. 하지만 거기다가 대고 제가 쏘아붙이면 안그래도 피곤한 사

람인데 싸움밖에 안될까봐 그냥 좋은 말로 알았다고, 통화줄이자고, 대신에 앞으로는  이런 중요한 얘기는 만나서 하거나

전화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제가 서운해하는거 눈치챘는지 전화해서 이런 중요한얘기를 문자로해서 정말 미안하다

고, 니가 방해가 되서 그런건 절대 아니구 너는 정말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구.

근데 속상한게 사실 요새 너무 몸이 말을 안듣는다고, 공부할 시간도 필요한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하는거예요.

앞으로는 중요한 얘기는 꼭 얼굴보고 할거라구 하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서운하고 조금 더 돌려서 이쁘게 말하지 못하는것에 대해 화가났는데 남자친구가 사과를 하니까 사실상 서

운한 마음은 사라졌구요. 이런 문제만 아니면 싸울일도 없거든요. 이제는 남자친구가 과로사 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거의 7시에 출근하고 빠르면 밤 11시퇴근 늦으면 1~2시...그리고 주말에도 여지없이 불려나가고 주말에 겨우 저 하루 만나

고 어쩌다가 체력이 남아돌면 친구들 좀 만나고 그 외의 시간은 거의 잠자는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말해보니 저같은 경우

많더라구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거 아닌지..아무리 강철체력이라도 저걸 버텨내는게 신기해요. 안쓰럽기도 하구

요. 사실 저도 나름 바쁘게 지내고 공부도많이하려고 노력하고 친구들도만나지만, 체력이 딸리기도 하고 더 바쁘게는 생활

못하겠고 정말 남자친구 바쁜것에는 못따라가겠더군요. 이제는 많이 이해하지만 솔직히 가끔 외롭기도하구요... 시간이 지

날수록 나아질까요? 저도 남친도 적은나이가 아닌지라 결혼생각도 하는데 결혼해도 아이와 저와 둘만 주말보내고 아이가

아빠 언제와 왜 주말에 아빠는 집에없어?하면서 목말라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TT......

 

 

 

IP : 1.240.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이야기
    '12.9.15 1:16 PM (203.226.xxx.160)

    늘 바쁜 남편이랑 살고 있는데
    내년에 오십대
    아이들 키우느라 매여있을 때
    많이 외로웠습니다.
    지금은 시간 여유 있어서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활동도 하고
    혼자서 주로 놉니다.
    남편과 같이 뭘 할수는 없더군요.
    아직도...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954 다섯손가락 질문 좀 할게요 바람소리 2012/09/22 1,586
155953 같이 수다 떨면서 탑밴드 보실 분? 35 깍뚜기 2012/09/22 2,191
155952 이쁜옷 파는 싸이트좀 알려 주세요 플리즈 2 ,,, 2012/09/22 2,269
155951 삭힌 고추 1 삭힌고추 2012/09/22 1,426
155950 오늘 코스트코.. 3 .. 2012/09/22 2,641
155949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하실꺼죠? 70 다시 2012/09/22 13,078
155948 갤2 - 트위터 화면이 동동 울려요.. 구토유발 2012/09/22 1,020
155947 돌잔치에 출장헤어 불러보신분있나요 ... 2012/09/22 1,359
155946 아들녀석들 보신분 계세요? 잉국이 어땠나요? 17 궁금이 2012/09/22 4,523
155945 지금 뭐하세요 17 ,, 2012/09/22 2,095
155944 최근 발견한 좋은곡 3 저도 2012/09/22 2,019
155943 장조림 맛있게 하는 비법 있나요? 13 맛없어 2012/09/22 3,584
155942 다섯손가락 남주 짝눈 9 시러 2012/09/22 2,571
155941 엄마와 떨어져 지낸 기억.. 8 .. 2012/09/22 2,284
155940 시계 반지 중에서 철사를 꼰듯한 브랜드 1 ..... 2012/09/22 1,459
155939 혹시 집에서 엘지티비 보시는분 정우 2012/09/22 1,589
155938 문재인 후보가 내일 오후에 망원동 망원 시장에 부인과 7 어머 내일 2012/09/22 2,192
155937 시댁에 추석선물을 보내려고 주문했는데 시어머니가 싫으시대요 2 이런 2012/09/22 2,509
155936 직장인이 실수령액 5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케이스가? 13 실수령액 2012/09/22 10,357
155935 [반박글] 박근혜 "국민삶 무관한 일에 열정 낭.. 8 호박덩쿨 2012/09/22 1,676
155934 책벌레 같은 작은 벌레를 7 ㅠㅠㅠ 2012/09/22 11,660
155933 혈압이 없는데도 뇌졸중이 올수있나요? 2 가을안개 2012/09/22 2,808
155932 선수용수영복 사서 입는데 휴.. 2012/09/22 1,665
155931 분당의 **생선초밥집 정말 황당하더군요..... 21 안젤라 2012/09/22 11,950
155930 아휴~애니팡이 뭔지.. 10 애니팡 2012/09/22 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