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엄마가 조카둘을 봐주시느라 고생 하고 계세요
거기다가 큰오빠 둘째오빠 다 맞벌이 부부라
엄마가 김치며 사소한 반찬까지 다 만들어서 보내 주시고요
큰새언니나 작은 새언니나..참 나쁜게...절대 자기 친정 엄마한테는 김치 보내달라 뭐 해달라 말을 안한다는 거에요
다 우리 엄마한테 해달라고 그러고..
자기들 친정엄마는 고생 해서 싫다나 뭐라나..
초기에는 엄마한테 조카도 봐주지 말아라 김치도 해서 보내지 말아라..라고 해보긴 했지만
아들사랑 끔찍한 우리 엄마는 듣지도 않으시고..
맨날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시면서 또 김치는 한달에 거의 네다섯번씩 담가서 큰오빠네 작은오빠네 보내주고..
저는 자취를 해요
혼자 살고요 타지에서
그런데 ..보면 큰오빠네나 작은 오빠네는 그렇게 김치도 종류별로 담가서 잘도 보내 주시면서
저한테는 힘들다고
너는 혼자니까 사다 먹을수 있지? 사다 먹어라..
이러시네요
그 전에도 저한테 자주 보내주신것도 아네요 김장때랑 봄에 김장김치 좀 질릴때..그때 딱 두번 정도 보내주신게 다에요
저는 엄마 힘들다고 하니까 내가 사다 먹을께..하고 말았는데..
기분 나쁜건
부모님댁 오빠네랑 모일일 있어서 가보면
큰오빠네 김치 잔뜩..이며 밑반찬은 옵션.해서 준비하고 작은오빠네것도 잔뜩 해서 준비해 놓고..
제껀 없네요?
아니..하는 김에 제것도좀 만들면 큰일 난답니까?ㅈ
제가 반찬을 많이 안먹는 스타일이라 가져가 봤자 진짜 주먹만큼 정도 밖에 안가져 가요
그러면서 좀 그러긴 하신지
너도 가져 갈래?
하고 물으십니다.
아니..그냥 주시면 안되는 거에요?
그냥 말없이 타지에서 자취하는 딸네미 ..밑반찬 만드는 김에 같이 만들어서 주시면 안되는 겁니까
오죽하면 작은새언니가 제껀 한개도 없으니까 좀 그랬는지
어머니~왜 아가씨껀 없어요?
하고 묻기까지 하네요;;;
큰오빠네 작은오빠네는 진짜 김치며 밑반찬이 차 트렁크로 한가득인데..
저는 옆에서 나도 배추김치 조금만 줘..해서 겨우 락앤락통 작은거에 한통 얻어 가져온게 다에요
사먹는 김치보다 저도 솔직히 엄마가 만든 김치 먹고 싶어요
어릴때부터 아들 사랑 극진하고 딸하나 있는 저는 좀 찬밥취급 하셨던건 알지만..
가끔 새언니들 보기 부끄러워요
엄마가 저한테 저렇게 대하니까 언니들도 제가 시누라고 어렵게 느끼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굉장히 만만하게 본달까요
이러니 언제부턴가는 제가 시골집에도 잘 안가게 되네요
솔직히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아빠는 보고 싶은데..엄마에 대한 정이 별로 없어요
엊그제는 전화로 엄마한테 섭섭했던거 말했어요
제가 그런건 그냥 가족이니까 넘어가자..하고 마는 스타일인데..
너무 서러운 거에요
그래도 반찬관련 얘기는 안했네요 ..
아..그냥 짜증 나서요
엄마 늙은 모습 보면 안쓰럽고 그런데..
왜 저렇게 사서 조카들 봐주느라 저렇게 늙어서 고생 하시는 건지..
왜 아빠까지 같이 고생 시키는 건지..
그냥 결혼했으니 지들이 알아서 반찬을 사먹든 만들어 먹든 내비 두지..
왜 저러고 사시는지..
저게 본인 행복인건지..
그냥 짜증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