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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6년 학원시간으로 추석에 모자가 불참한다는데.

딸기엄마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12-09-14 20:47:49

저희집 맏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오늘 전화가 와서 초등 6학년인 아들의 학원으로 추석날 못온다고 합니다.

저의 시댁과 시숙네 모두 서울이구요.

추석당일에 학원을 하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만...

그래서 시숙과 조카딸만 보낸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혹시 가능하면 음식을 해보내겠다고 하네요.

(저희 시댁은 5-6년 전부터 며느리 둘이서 두, 세가지씩 음식을 해가지고 가서 손님을 치뤘거든요)

혹시 가능하면이라는 말에 하두 어이가 없어서 그냥 관두시고 푹 쉬세요 그러긴 했는데, 너무 짜증이 납니다.

차라리 시숙이랑 조카가 안오면 좋겟어요.

그럼 그냥 부모님이랑 우리식구들이랑 오붓할듯도 싶어요.

몇주전 아버님 생신때도 아들을 두고 왔더군요. 학원에 간다고.. 그때도 입시준비였어요.

그러더니 빈손으로 온 사람이 제가 사온 비싼 쵸코케익 삼분의 이를 다 가지고 가버렸어요.

우리딸 저녁먹은 뒤라 맛만봤구만. 집에오는길에 입맛만 다셨다는.

예중 미술 입시가 그리 어려운거냐고요.

나중에 고입 대입 이러면 저 어째요???

달랑 며느리 둘인데,

그냥 그러려니 해야하나, 싶지만  괜히 심통이 나는건 어쩔수 없어요.

어머님한테 죄다 말하고 싶기도 하구요.

IP : 175.112.xxx.23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
    '12.9.14 8:50 PM (121.134.xxx.79)

    꾀부리는 사람에게 관두시고 푹 쉬라 하지 마시고
    저 혼자 일 어떻게 다해요. 음식 넉넉히 해서 보내세요. 라고 직설화법 써주시지..ㅠㅠ

  • 2. ㅁㅁ
    '12.9.14 8:51 PM (1.236.xxx.61)

    예중 입시 얼마안남아 지금 다들 초비상이던데 조금 이해해주시죠
    대학입시 저리가라로 바쁘더이다 평소 별로 잘하지 않아 미운듯 한데 입시때문인건 맞네요

  • 3.
    '12.9.14 8:52 PM (211.36.xxx.24) - 삭제된댓글

    유난을 떠네요
    다시 전화해서 갈비랑 전이랑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하세요
    습관됩니다.

  • 4. ...
    '12.9.14 8:54 PM (121.158.xxx.69)

    맞아요 유난 떠는거. 다시 전화해서 갈비랑 전이랑 보내달라고 하세요2
    진짜 밉상이에요. 중딩이 저려면 고딩은 날겠구만요.

  • 5.
    '12.9.14 8:55 PM (125.138.xxx.35)

    유치원생 학원 레벨테스트 한다고 집안 첫조카 결혼식에 빠진 며느리도 있어요 ㅋㅋ
    짐 고학년인데 이름이기억이 안나요ㅜㅜ

  • 6. 이럴땐 어쩌나요..
    '12.9.14 8:57 PM (220.76.xxx.132)

    초6을 입시문제로 명절을 못지낸다면..
    중,고등땐..어휴~

    그냥 내키는대로 하라고 하세요, 어차피 안올거 싫은소리 할것도 없어요..

  • 7. 참.
    '12.9.14 8:58 PM (211.196.xxx.39)

    다시 전화해서 "제가 음식 다는 못 할 것 같아요. 평소처럼 다 해서 보내주세요"
    하세요.
    전화해서 번복해도 괜찮습니다.

  • 8. 음식 정해 주세요.
    '12.9.14 8:59 PM (125.181.xxx.2)

    뭐 하자는 건지.... 예중이 뭐 대단 하다고....

  • 9. 딸기엄마
    '12.9.14 9:02 PM (175.112.xxx.231)

    음식의 문제는 아니예요. 아마 음식 몇가지 보낼게요 했으면 아니라고 했을테고 기분이 나빠지지도 않았을겁니다. 어차피 명절음식을 주로 하는건 제가 하고 우리집 맏며느리는 워낙 솜씨가 좋아 먹기 힘든 음식을 만들곤 하지요.
    그리만 혹시나 할수있으면이라는 말에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우리조카 2학년때쯤 어머님 칠순이어서 가족모임을 하려는데 딸래미 주말축구땜에 날짜를 바꾸자고 한적두 있어요.

    추석까지 이스트레스를 이겨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 10. 딸기엄마
    '12.9.14 9:04 PM (175.112.xxx.231)

    평소처럼 해오라고 하면요, ㅠㅠ 야채 손질도 안해서 와요.

    저랑 하루전에가서 하루종일 음식준비합니다. 재료만 사오는거구요.

  • 11. ......
    '12.9.14 9:04 PM (175.120.xxx.108)

    갈비랑 전 넉넉하게 보내라고 하세요
    그 정도는 요구해도 됩니다

  • 12. 평소
    '12.9.14 9:17 PM (14.52.xxx.59)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면 더 합당한 댓글이 달릴듯...
    예중입시가 특목고 입시보다 더해요
    거의 학교를 안가고 아침부터 도시락 두개 들고가서 그림 그리더라구요
    원래 안 그런 사람이면 전 이해할것 같고
    원래 핑계만 있으면 빠지는 사람이라면 괘씸죄 적용해서 음식 다 해서 보내라고 ㅎㅎㅎ

  • 13. 아..진짜
    '12.9.14 9:28 PM (220.124.xxx.131)

    울집에도 저런 동서있는데요. 음식이고 뭐고 시동생이랑 조카만 보내는게 젤 짜증나요..

  • 14. 지금
    '12.9.14 9:30 PM (61.101.xxx.120)

    예중 입시때문에 아이들 학교더 쉬면서 준비하는 건 사실입니다만 미술이라면 아이들 하루 종일 학원에서 그림그릴텐데요.
    자기는 오지도 않으면서 남편과 아이만 보내는 거 정말 싫어요.

  • 15. 딸기엄마
    '12.9.14 9:31 PM (175.112.xxx.231)

    결혼을 좀 일찍한 편이라 두달에 한번정도는 미혼인 친구들이랑 노느라 애들하고 남편만 시댁에 보냈었어요.
    그 친구들이 다 기혼이 되니 요즘엔 그러지 않기는 하지만, 시댁에 애맡기고 영화한번 봐보지 못한 저로서는 남편이 조금 미웠어요. 우리애둘에 시댁조카둘에 시숙까지.먹은거 치우고 뒤치닥거리하고.

    아마 동서가 조금 예쁘게 행동했다면 얼마든지 있을수도 있고 별 문제 아닐텐데 시간이 흐르니 점점 쌓이는게 많아요.

    우리어머님도 미안하셨는지 저흐더러 당일날 아침먹고 점심쯤 오라시네요.

    진짜 그래도 될런지 고민중이구요.

    가서 시숙얼굴보면서 미워질까 가급적이면 안보고시ㅍ은 마음이네요.

    우리딸 친구들 예중갈때 엄마들

  • 16. 딸기엄마
    '12.9.14 9:34 PM (175.112.xxx.231)

    그정도는 아니어서 깊은 이해를 못하는건 사실이지만요.

    저두 앞으로 우리 중딩 시험핑계대고 한번쯤은 불참선언해볼까하고 다짐을 합니다.

  • 17. 딸기엄마
    '12.9.14 9:40 PM (175.112.xxx.231)

    어쨌든 예중입시가 어려운걸 알고 있고, 댓글 다신님들이 더 알려주셔서 이해해보려합니다.

    그치만 잘지내싶은 동서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지 짜증났는데. 모르실 분들께 다 퍼붓고 나니 속은 완전 시원하군요...
    감사드립니다.
    명절 잘보내고 올게요.
    사실 제가 시댁에 대한거 글로 쓰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양이 나올듯해서 별것도 아니 일은 이만 마음을 다스리려 합니다.

    동서는 조금 더 만만해서 이리 흉도 볼수는 있네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우리 신랑봐서 즐거운 추석 보낼게요.

  • 18. ..
    '12.9.14 9:42 PM (1.226.xxx.240)

    예중이에요????????? 그럼 좀 이해를.........;;
    추석인데도 레슨 잡느라 정말 박터졌을껀데...

    음식좀 해서 보낸다고 할 때..
    가능하면요??? 못하실 것 같으면 돈으로 떼우세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해보시징..

  • 19. ㅇㅇ
    '12.9.14 9:42 PM (211.36.xxx.33)

    얄밉다
    유난스럽다
    한방먹이고싶다

  • 20. 유난
    '12.9.14 10:07 PM (110.8.xxx.145)

    초2때 주말축구때문에 칠순날짜까지 바꾸자고 한 정도면 본래 지나치게 유난스러운 밉상이네요.님이대신하지말고 음식 시키세요.시엄니는 왜 그런 어이없는 며느리 그냥 두고 보신대요.울집은 고3도 추석당일날은 옵니다.어른이 먼저라고

  • 21. 딸기엄마
    '12.9.14 10:07 PM (175.112.xxx.231)

    저 불쌍한 캐릭터는 아닌듯합니다.ㅋ
    말 인심 쓴것두 아니구요.
    그냥 위로 받기보담은 실컷 흉보고나면 속시원질듯해서, 실제로도 그러긴 하네요..
    그래서 글올린건데요.

    그리고 할수있으면 하겠다는 말을 어찌 다 믿고 뭐 해오라 시킨대요.

    제 성격상 시킨다고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남들게도 안그래요. 윗님 댓글. ---님 미워요.

  • 22. ㅇㅇ
    '12.9.14 10:11 PM (120.50.xxx.130)

    저희 집 사촌동생 생각나네요. 학원 간다는 핑계로 고등학교 삼년동안 엄마랑 애가 내내 안오더니 결국 간게 순xx대... 대학 비하는 아닌거 아시죠?

  • 23. ㅠㅠ
    '12.9.14 10:34 PM (211.246.xxx.147)

    혼자 다 하실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냥 다시 전화하셔서
    뭐랑 뭐랑 바빠서 못하실 것 같으면 사서라도 보내주세요..
    하세요...

  • 24. ...
    '12.9.14 11:10 PM (114.201.xxx.70)

    예중입시...대학입시못지. 않아요 이해해주셔야 할듯 싶네요.....요새 예중입시준비하는 아이들 하루 꼬박 매다려 있어요..........

  • 25.  
    '12.9.14 11:48 PM (211.37.xxx.106)

    자기 친할머니 돌아가셨는데, 대학생인 맏손주 '학점' 때문에 오지 말라고 전화하던 여자 생각나네요.
    네. 저희 외숙모님이셨습니다.

  • 26. 우리도
    '12.9.15 7:17 AM (121.143.xxx.126)

    우리집에도 그런 동서 있어요.
    시어머님 돌아가셨는데, 아이 유치원 재롱잔치 때문에 일찍 가봐야 한다고 ㅠㅠ
    사람도 아니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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