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내라길래 위택스가서 계좌이체할까 했는데,
평소 영세상인들 상대로 수수료 장사하는 카드사나
카드사용 장려하면서 꼭 세금은 현금으로 내라는 정부에 불만이 많아서요. 쿨럭;
은행CD기에서 신용카드 납부 된다길래 큰맘먹고 가까운 농협으로 갔지요. 여기는 시골...
전 타은행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해서 그걸로 결제하려고 했더니 처음엔 안된다고 뜨더라구요.
그래서 현대카드로 할까, 농협현금카드로 할까, 카드 두장을 손에 들고 고민하고 있는데
농협직원분이 친절히 안내해 주시는 거에요. IC부분인가, 잘 안 읽혀서 그렇다며....
직원분이 도와주시니, 앗, 기계가 결제 하랍니다. -_-;;
그 직원, 참 친절한데, 재산세 얼마얼마 나오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시니 살짝 부담스러운 면도 있어;;;
금액만 확인하고 바로 결제 했어요. 클릭, 클릭...
그런데 앗!!!!!!! 수수료 900원!!!!!!!!!
직원분도 미리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걸, 제 손에 농협카드도 보셨으면서;;
카드사나 정부가 아무리 미워도 제 생돈이 900원 나간다고 생각하니, 오마이갓!
아마 타은행카드라 그런 거겠죠. 바보같이..그건 생각도 못하고..ㅠ_ㅠ
사실 제 불찰이죠, 누굴 탓하겠어요.
도와주셨던 직원분께 이거 취소 안되냐고 했더니,
시청에 알아봐야 할텐데, 시청에서 취소를 잘 안해주더라는 거에요.
걍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할 걸,
제가 왜 그랬는지, "아우, 짜증나" 하고 인사도 안하고, 그냥 와 버렸어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 혼잣말이긴 했지만, 약간 큰 소리로 말한 것 같기도 해요. ㅠ_ㅠ
저 원래 그런 여자 아니에요. 82쿡 하는 여자라구요. ㅠ_ㅠ
암튼 시청에 물어보니 살짝 고압적이며 짜증내는 목소리로 그건 카드사에 전화해서 결제취소 하래요.
자기네 쪽에 와서 결제한 건 그 단말기로 취소가 되는데,
그게 아니라서 자기들도 모르겠대요. 아놔...
근데 예를 들어 제가 음식점 가서 밥먹고 카드결제하고, 나중에 카드사에 결제취소 요청...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거잖아요. 결제받은 식당에서 취소를 해줘야지...
그래서 제가 갔던 농협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전화받은 직원분도 무지 친절하시던데, (아까 도와주셨던 동일인이면 어쩌나..아효..ㅠ_ㅠ)
알아보고 다시 전화주셔서 역시나 안된대요.
근데 이유가 자기네 전산에 결제를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저도 이미 수수료 900원은 못 받겠다 싶었지만;;
결제취소 책임이 있는 쪽이 농협인지, 시청인지, 명확히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원래 농협측에서 취소를 해줘야 하는 건데 전산기능이 안되서 안된다 이거죠?"라고 했어요.
암튼 알았다고, 감사하다고 전화 끊었는데......
돌이켜보건데, 정말 솔직하게 기분 나쁘게 전화통화한 건 아니었어요.
떽떽거리면서 따지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얼마 안되서 은행에서 전화왔어요.
자기네 과실도 있고 해서, 그냥 카드 결제계좌로 수수료 900원 넣어주신다구요.
옴마야~ 감사합니다~ 라며 간사스럽게 제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 나니...............
뭔가 살짝 부끄러운 생각이...저 오늘 진상짓 한 거죠?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