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스와 크림이 똑 떨어져서 ****샵에 사러갔었다.
올봄에 쓰던 **에센스 라인이 좋아서 재구매 하러갔었는데
**라인으로 보습력이 강화된 신상이 나왔다.
아무래도 가을 겨울엔 건조하니까 보습력이 강화된 **라인으로 에센스와 크림을 선택했다.
근데 크림이 두종류다.
한개는 이천원 정도 더비싼데 보습력이 36시간 지속된다고 한다.
걍 좋은게 좋은거겠지.. 점원이 권하는대로 집어왔다.
사은품으로 **라인 3종셋트 샘플도 받았다.
구매한날 저녁 갑자기 친구와 약속이 잡혔다.
퇴근전 가게에서 세수를 하고 신상샘플 3종셋트를 빛의 속도로 처덕처덕 바르고 비비를 바르고
친구를 만나고 집에와서 씻지도 않고 그냥 잤다.
그런데 그전에도 비비까지 바르고 세수안하고 자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날은 턱주변이 간질간질했다.
급하게 세수하느라 비눗물이 덜씻겼나.. 궁시렁 궁시렁 거리다 말았다.
담날 아침에 새로 구매한 **라인 본품을 개봉하여 기초를 시작하면서 크림을 바르는데
웬지 크림점성이 소프트 하지않고 되직하다.
용기에 적힌 이름을 자세히 보니...
모야모야.. 크림이 아니고 버터잖아!!!!!!
살때 점원한테 난 고영양은 바르면 뾰류지 난다고 말했었는데...
그래서 난 찐득한 영양크림도 안바르고 수분크림만 바르는데...
영양크림도 아니고 버터를 주다니... 흑흑흑.... 망했다....
꼼꼼하게 읽어봤어야 하는데
그냥 크림이 다 크림이겠거니 하고 아무생각 없이 주는대로 받아온 내잘못이다. 흑흑..
샘플써보고 이상하면 본품을 유심히 살폈어야 하는데 상상도 못하고 본품을 훅 뜯어서 쓴 내잘못이다. 흑흑..
근데 본품이 버터란걸 알고나서도 환불하러 가기도 귀찮고 무안해서 그냥 써야된다. 흑흑
어젯밤.. 세수를 하고 기초라인을 바르는데.. 우울했다. 흑흑..
맘먹고 샀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이거 다 쓰는내내 꿀꿀할꺼얌.. 흑흑...
어찌나 리치한지
건조한 발뒤꿈치에 발랐더니 효과 직빵 짱이다.
금새 발바닥이 보들보들 해진다.
흑흑..
기름기 많은 풋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느낌....
이제 화장품 사러갈때도 돋보기 들고 가야되나.... 끄응....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