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스티커 사러 급히 가는 바람에 돈 2만원을 접어 주머니에 넣으며 돈 사이에 주민등록증을 넣었어요.
무거운 가구류를 갖고 내려가느라 가방을 가져가기 힘들어서 그렇게 했죠.
그리고 가구를 지정 구역에 버리고 경비실에 스티커 사러 간다고 신고한 다음에
막 내려가다(아파트 길이 살짝 경사졌어요)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돈이랑 주민증이 없는 거예요.
급히 올라가다 보니 길 한가운데 제 주민증은 얌전히 떨어져 있는데
그새 돈은 누가 집어갔네요. 뭐, 당연한 거죠. 돈이 2만원이나 뒹구는데 그냥 둘 사람 별로 없죠.
저 진짜 말 그대로 돈을 길에 흘렸는데 이상하게 화가 안 나네요.
그냥 액땜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정신위생상 좋겠죠?
근데 진짜 왠지 그래요... 평소때 자기 합리화가 잘 안돼서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엔 왜 그렇게 쉽게 합리화가 되는지...
그 돈 주워가신 분 공돈이니 잘 쓰기길 바랍니다... 진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