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단 한번도, 절절하게, 진심으로 사랑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냥 연애3년동안 편해서 결혼으로 이어졌죠....그게 지금와서 너무 후회되네요.
대출있는 남들 보기에만 번듯한 아파트, 빚때문에 제 주머니 사정은 진짜 아기 기저귀 사야할 돈도
걱정할 정도로 궁해져있구요.
아길 낳고나서 남편과의 사이는 최악으로 벌어져서..솔직히 남편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녀도 다 귀찮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남편에게 일평생 성실하리라는 보장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정말, 이럴바에야
죽도록 가난했고 장년층까지 가야 그나마 남들 사는만큼 형편 필까 염려스러웠던
죽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이랑 결혼할껄 그랬다...싶네요.
그 사람이라면, 아일 키우느라 허덕이는 날 감싸주고, 방 한칸짜리 원룸이라도 같이 아기재롱보며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만 더 영악했더라면, 차라리 조건따져 정말 부자인 남자와 결혼하던가, 아니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었지...
이도저도 아닌 저만 허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