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적어야 할지 글로 옮기는 것도 참 힘이드네요
전 어린 아이 둘을 둔 40대예요. 결혼도 늦었고 출산도 늦었네요
작년 자궁암 정기검진받다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걸 알았습니다. 첨엔 많이 놀라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 라기에 찝찝했지만 일단 치료에만 신경쓰기로 하고 결국 이형성증 2기
진단받고 원추절제술까지 받았네요..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이 둘째 낳기전 업소 여자랑 관계가졌고 그래서 저런 병에 걸린거였더군요..
그때부터 제 마음이 제목 그대로 지옥입니다.
그전부터 부부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어요.
경제적 문제, 남편의 무심함 또 예민한 제 성격 등으로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보려고 애쓰고 마음 다잡으며 살았는데 위에 일 있고나서는 제가 참.. 많이 힘듭니다.
지금 정신과 치료받으며 약 복용한지 일년 넘었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디기가 힘들어요
그냥 눈물이 절로 흐르고 내 인생이 넘 억울하고 몸도 아프고... 그걸 애들한테 다 푸네요.
그러다가 또 애들한테 미안해서 울고...
약을 먹으니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평생 약을 먹게 될까봐 무섭고 약을 먹지않으면 미쳐버릴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혼할 마음은 없습니다. 애들때문에..
남편이 너무 싫고 미우니 애들앞에서도 말이 곱게 나갈리 없죠..
남편을 향한 제 말투에 항상 날이 서 있고 심할때는 혼자 욕도 합니다.
엄마.아빠가 항상 싸우니 애들도 갈수록 상처 받는거 같고..
몸도 마음도 복잡하고 힘들어요..
저와 비슷한 경험 있었던 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어떻게 마음 다잡으셨는지..
몇달전쯤 병원을 옮긴적이 있었는데 그때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사건의 비중에 비해 시간이 좀 흘렀는데도 엄마가 너무 힘들어한다.
(그때도 선생님 앞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냥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그럴만한 다른 이유가 있는거냐고...
제가 넘 예민한 걸까요? 지금은 남편은 정상이고 제가 미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