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때는 163에 50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삼년동안 운동도 안하고 워낙 먹는것을 좋아해 식도락 취미를 발휘하다 보니
63이 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살빼야지.. 마음만 있지 먹는것을 제어 하기는 힘들고 매일 야근이다 보니 운동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랫만에 보는 베프가 이렇게 살찌고 망가진 모습 처음이라고...정신 차리라고 하면서
효소 다이어트를 추천해줬습니다.
며칠후 다른 친구를 몇년만에 만나는데 이야기 도중 그러더군요...
'아까 만나기전 길에서 설말 저 아줌마는 아니겠지... 했는데 너더라..."
그래서 효소 제품을 거금 150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한달 분량입니다...ㅜㅜ)
지금은 한달 보름정도 지났고.. 6kg빠져 있습니다.
효소는 아직 열흘 정도 분량 남아 있구요....
열심히 안먹고 저녁에만 먹고 있어요...
그럼 어찌 살을 뺐냐....
처음 열흘 동안은 효소만 먹으래요... 그래서 정말 내가 지른 돈에 보답하기 위해
3일을 효소만 먹고 굶었어요... 올 여름의 제일 더웠던 그시기에...
정말 얼굴이 누렇게 떠서 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난리가 아니였죠..
4일째 되는 그 찌는 듯한 여름날 일어났는데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핑하고 돌아서...
갈증과 어지럼움때문에 냉장고를 열었더니 수박이 보이더군요..
정신차려 보니 수박 반통을 숫가락을 긁어가면서 다 먹어 치워버렸더군요..
그와 동시에 눈이 번쩍 튀였습니다.
그다음은 '내가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점심을 조금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과일 조금이나 샐러드 조금....
그리고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철인 3종 경기...
실내 자전거 30분... 제자리 걷기 30분 ... 훌라울프 20분....
처음에 이 모든것을 다 한것은 아니구요... 처음에는 5분부터 시작했어요.
5분씩 하면서 조금 지겹거나 힘든 생각이 들면 바로 그만두고..
이러면서 조금씩 늘려가니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면 자전거도 한시간 탑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는 절체조까지 늘어 철인 4종 경기....
처음부터 108배는 힘들어 50개 부터 살살 늘려가고 있어요..
그리고 엊그제 입어본 50kg 때 입던 청바지...
잘맞아요.... 올레~~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하체가 많이 빠졌어요... 그에 비해 배는 아직도 불룩....
아직 6kg을 더 빼야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지만 몸이 많이 슬림해졌어요..
효소를 먹어서 그런것은 아닌것 같아요...
제가 원래 뭘 꾸준히 하는 성격은 아닌데...
내 피같은 돈 150을 지르고 나니... 매일 그 150 생각하면서 덜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된것 같아요..
그리고 먹는것도 요즘은 피자도 떡볶기도 잘 먹어요..
대신 양을 파격적으로 줄였어요... 피자는 눈물의 한쪽...
밥도 삼분의 1 공기.... 국물은 되도록이면 안마시기...
제가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는데요... 조금 많이 먹는날은 역시 저울이 거짓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무거운 음식은 되도록 점심에... 그런날은 저녁은 과일 하나....
이제는 양이 줄어서 인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그리 많이 먹지 못하네요..
이렇게 하니 처음 3일 굶었을때 3kg빠지고 그 후 한달동안 3, 4kg빠진것 같아요..
여기서 읽은 다이어트 상식 이리저리 연구해 저한테 맞는 방법으로 추진 중인데요..
먹는과 운동을 배제 하고는 다이어트는 안되는것 같아요...
저 양배추 다아어트도 했어요... 정말 열심히 했느데 500g빠졌어요..
고기 다이어트도 했는데... 3kg빼고 요요로 더 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길게 보고 건강하게 진행 중이구요....
이번에 느낀거지만 뭔가 충격이 없으면 정말 힘든것이 다이어트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