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때문에 친해진 엄마들에게 연연하지 마세요.

^^ 조회수 : 3,540
작성일 : 2012-09-13 12:04:15

고민하다가 글올립니다.

82쿡에 가끔 아이 때문에 친해진 이웃 엄마들 문제로 고민하는 글이 올라오는데요.

결론은 그런 사람들에게 연연해할 필요 전혀 없다는 거에요.

저 역시 아이를 낳아서 기르면서 문화센터 혹은 수영장, 이런 저런 곳에서 많은 엄마들 만났지만,

그 사람들은 그저 잠깐 스쳐가는 사람들일 뿐이에요.

그렇다고 아무 예의없이 막 대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배려해주거나 친해지려고 하거나 끌려갈 필요는 없다는 거에요.

아이 때문에 만난 사람들은 그 관계의 시작이 아이기 때문에 그런 생활의 사이클에서 벗어나면 별로 볼 일 없는 사람들입니다. 즉,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서 생활의 범위가 달라지면 별로 볼 일 없는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물론 그 중에서도 정말 진국인 사람도 있을 거고,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개인적으로 정말 친구가 된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정말 드물어요.

유아 문화센터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면 별로 볼 일 없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아이가 초등 들어가면 별로 볼 일 없어지구요.

관계에서 시작점이 내가 아닌 이상 그 관계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지요.

저도 아이 때문에 만난 사람들 중에 정말 소수지만, 정말 코드 잘 맞고 이 사람은 선하고 현명하구나 싶은 사람들 있어요.

가끔 만나서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나누고 서로 도움도 주구요.

그건 바로 내가 관계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 때문에 만나게 된 이웃 엄마들에게 너무 연연해하지 마세요.

오히려 뭔가 조율할 일이 생기면 내 의견은 이렇다 딱 밝히고 나가는 것이 나중에 기분도 훨씬 덜 찜찜하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 써봤어요.^^

IP : 180.64.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9.13 12:12 PM (114.203.xxx.124)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시네요^^

  • 2. :D
    '12.9.13 12:12 PM (222.112.xxx.157)

    그런데 관계의 시작은 무슨말인가요...
    전 요즘 아이어린이집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같은아파트에 생활반경이 비슷해서 좋아요..애들도 친하고.. 결국엔 다 멀어질까요? 저희엄마는 저 유치원때부터 친했던 옆집,앞집,뒷집..한동네분들과 지금도 계모임해요.. 사는곳도 다다른데말이죠..

  • 3. 맞아요...
    '12.9.13 12:17 PM (58.123.xxx.137)

    이제 아이가 중학교 갈 나이가 되어서 저도 깨달았네요. 정말 공감가는 글이에요.

  • 4. ...
    '12.9.13 12:21 PM (110.14.xxx.164)

    정말 한순간에 깨지기 쉬워서 조심스러워요
    더구나 이리저리 얽히니 뒤에서 내말 할수 있고요

  • 5. ^^
    '12.9.13 12:26 PM (180.64.xxx.131)

    제 아이들도 초등 들어가기 전이에요.
    아마 제가 아이 친구엄마들 또래보다 조금 나이가 들어서 이런 걸 보게 되는 거 같네요.^^

  • 6. ..
    '12.9.13 1:36 PM (122.40.xxx.131)

    맞는 말이에요.
    그래도 코드가 맞고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조금은 오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즘 그 한계를 느껴요.
    초등 6학년부터 중, 고, 재수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종종 전화하고 나름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이 달라지면서 전화도 안하네요.
    몇번 제가 했지만 이젠 끝이구나..여기까지 밖에 아니었구나 싶어 조금 섭섭해요.
    그 엄마는 제게 학원이나 학교 정보가 듣고 싶어서... 계산적으로 전화한거구나 싶은것이 참 그래요.
    가끔 안부 묻고 애들 결혼하면 가보고 그러고 싶었거든요.
    8년의 시간이 무색합니다.

  • 7. 단풍
    '12.9.13 5:22 PM (125.176.xxx.152)

    맞아요..사회에 만난 인연일수록 더 미묘한 관계가 될수 있다는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454 굵은소금 240ml 가 몇 그램인가요? 10 미리 2012/11/20 7,253
179453 두부, 돼지고기갈은것, 표고버섯으로 3 ㅎㅎ 2012/11/20 897
179452 과천과학관 7 주부 2012/11/20 1,240
179451 총명탕이 효과 있나요? 4 수능 2012/11/20 2,295
179450 평촌에서 안산동산고까지 통학하는거 무리일까요 7 안양에서 안.. 2012/11/20 3,604
179449 결혼기념일 1박 서울호텔 추천해주세요 2 .. 2012/11/20 2,036
179448 딴지일보 - 문재인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85 ㅇㅇㅇㅇㅇ 2012/11/20 8,663
179447 영어 시험 NEAT는 언제부터 적용되는건가요? 7 NEAT 2012/11/20 1,408
179446 부산 쇼핑 어디서 할까요(겨울옷) 1 추워요 2012/11/20 870
179445 한숨이 납니다..에휴 11 더러운세상 2012/11/20 2,715
179444 남편이 엉뚱한 자기 생각이 맞다고 굽히지 않아요 29 엄마 2012/11/20 3,729
179443 3자 구도로 갑시다 Le ven.. 2012/11/20 387
179442 중동고등학교vs휘문고등학교 4 중3맘 2012/11/20 6,307
179441 형편이 어려우신분들... 29 답답 2012/11/20 7,090
179440 (방사능)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미국산 블루베리 녹색 2012/11/20 2,084
179439 일본산 방사능 가리비 껍데기로 양식한 ‘굴’, 결국 밥상에 3 녹색 2012/11/20 1,524
179438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어요 10 이별 2012/11/20 2,723
179437 수지 제끼고 실시간 검색어 1위 먹으신 분 ㅋㅋㅋ 사랑하는별이.. 2012/11/20 1,722
179436 나이 43에 세째 무리라고 해주세요. 129 나이40 2012/11/20 22,631
179435 박그네 확정이네요 11 2012/11/20 2,088
179434 투신 여고생 받아낸 최순경 얼굴도 잘생겼네요. 6 ... 2012/11/20 2,261
179433 베이비시터 겸 가사도우미 비용 문의 3 보통 2012/11/20 1,850
179432 남편의 잔소리 ㅠ 김치 냉장고.. 2012/11/20 716
179431 악건성 입술에 꿀+립밥 해보니 5 우와. 2012/11/20 2,336
179430 뚜레쥬루 나쁜놈들 4 병장맘 2012/11/20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