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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말했다.
하루라도 흐르지 않으면
반드시 닿아야 할 필생의 바다를 잃는 것이라고.
그 바다에 이르지 못하면
저승의 어두운 강줄기가 시작되는 물머리의 어디쯤에
또 다른 내가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강이 흘러왔다.
해마다 새로운 꽃이 피는 것처럼
숱한 밤으로 항상 새로운 별이 빛나는 것처럼
강은 매일 나에게 흘러왔으나
나는 스스로 강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이승의 세월을 흘러야 하는 물줄기라는 것을.
나는 이미 강이었고
강은 어느 누가 훔칠 수 없는 내 목숨이라는 것을.
기필코 바다에 닿아야 한다는 것을.
- 박두규, ≪강江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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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9월 13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2년 9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9/12/3i4u5hi3u4643.jpg
2012년 9월 1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913/134746174239_20120913.JPG
2012년 9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9/12/bbuheng201209122115580.jpg
몸쪽 묵직한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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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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