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는 좋아하는데 가르치는건 못하는 사람..뭘 할 수 있을까요??

ㅁㅁㅁ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2-09-13 01:07:12
접니다..ㅠㅠ..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하고 사교육 한번도 없이 수학경시대회가서 상도 타오고
고등때는 하루 종일 수학공부만 해도 재밌고...친구들이 수학문제 물어보면 신나서 갈쳐주고...
친구들이 다 저보고 수학샘 하면 잘하겠다 그러고...자연스럽게 수학교육과에 진학을 했는데요..
대학때 과외로 중,고등학생들...하위권 애들부터 가르치게 되었는데...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중위권도 마찬가지였구요..
상위권 애들은 알아서 잘 하는 애들이지만 제가 걔들에게 도움을 준게 없는거 같고..

제 스타일은 시간이 오래 걸려도 우직하게 파는 스타일이고... 시험점수에 좀 연연을 안하는 스타일이라...
애들에게 투자시간대비 성적향상이 높은..그런 방법을 가르쳐줄게 없더라구요...
나는 이 길에 소질이 없구나....하고 큰 충격을 받았지요...가장 자신있던 일이었으니까요...

나중에 다른 공부로 방향을 전환해서 했는데...
역시나 제가 공부하는건 재미있고 같이 공부하는 동료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건 참 잘하는데...
저랑 배우는 사람간에 나이차가 생길수록...못하더라구요...
눈높이를 못 맞추는거 같아요....
효율적인 방법도 잘 모르는거 같구요..
그리고 스터디도 해보면...이해하는거, 말하는거 이런거 보면 수석 감인데 정작 수석은 딴 사람이 하고..ㅠㅠ..
세부적인 암기 같은걸 좀 싫어해서 말이죠...남들 아무도 이해 못하는 어려운 이론 혼자 이해해 놓고..단순 암기가 딸리는..

대학원에 가서 한번 깊이있게 공부를 해보고자 했으나..
무식한 이과 출신인지라 글쓰기가 또 너무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더이상 학비만 주구장창 쏟아부을수도 없는 형편이었구요...

전 도대체 뭘 하고 살면 좋을까요....
 
IP : 112.121.xxx.2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그러운바람
    '12.9.13 1:11 AM (121.139.xxx.175)

    흠 안다고 잘가르치는건 아닌게 분명한데
    아시는 분은 가르칠부분하는 인강들으면서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더라구요

    경제적으로 과외가 필요하시다면
    그정도 노력은 하셔야하지 않을까요?

  • 2. 애니팡
    '12.9.13 1:19 AM (180.182.xxx.152)

    잘가르치는 건 딱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아이가 뭘 모르는지 아는것요.
    말은 쉽지만 이게 쉬운게 아닙니다.
    이 아이가 이문제를 모른다가 아니라 이 문제를 어째서.왜 어떤 부분때문에 모르는건가를 알아야 한다는거죠
    사실상 학교다닐때쉽게 이해했던 사람보다는 쉽게 이해가 안가서 그문제를 여러번 팠던사람.
    그래서 아하.이게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느리지만 가져왔던 사람.
    이런사람이 못하는 아이들의 부족분을 빨리 캐치해내죠.

    잘하는 아이들은 이것과는 다르죠.
    원글님 성향은 잘하는 아이들과는 잘 맞을듯요.

    사실 일해보면 이 길이 내길이다 하는 감이 있어요
    그런감이 안왔다면 다른길을 알아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근데 지금 하는 일이 전문과왼가요?


    글고 현재 나이가 어리신것 같은데 30대 넘어가고 세상을 좀 알아가고 깨치는 일이 생기면
    공부부분도 그게 영향이 가서 흐름같은게 더 빨리 보여요
    현재 알고 있고 가르치는것과 좀 다르게요.

  • 3. 연구원..
    '12.9.13 10:13 AM (218.234.xxx.76)

    그냥 연구원.. 학문에 매진하는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942 철수엄마님는..... 7 큰언니야 2012/09/20 2,131
154941 자동연장이후 복비문의 드려요. 3 자동연장 2012/09/20 2,457
154940 안철수와 이헌재의 '위험한 동거' 7 prowel.. 2012/09/20 2,455
154939 컴퓨터쪽 영어번역~~ 14 영어번역 2012/09/20 1,915
154938 아이가 특정 생각때문에 답답해서 잠을 못자겠대요 3 이런 2012/09/20 1,740
154937 안철수, 높은 검증의 벽 넘을까 4 세우실 2012/09/20 1,553
154936 뱀꿈을 꿨는데 기분이 영.. 4 뱀꿈 2012/09/20 3,513
154935 길냥이 아빠 6 gevali.. 2012/09/20 1,225
154934 대국민 조삼모사 2 마님 2012/09/20 1,271
154933 6세 여아, 레고 프랜즈 어떤 게 좋을까요? 1 ^^ 2012/09/20 2,129
154932 음악 녹음용 공씨디 어디서 사나요? 2 무식 2012/09/20 1,006
154931 천연 클렌징 오일 어떻게 쓰는 건가요??? 4 천연 2012/09/20 1,799
154930 엄마를 위한 와인색/팥죽색 립스틱 이쁜거 추천해 주세요. 3 2012/09/20 3,237
154929 전동칫솔 어떤지요? 1 skㄴ 2012/09/20 1,593
154928 점점 나아지는게 보여요 싸이요..... 2012/09/20 1,317
154927 우리는 그래도 잼있는 학창시절을 보낸것 같아요. 4 고등때 추억.. 2012/09/20 1,526
154926 40초 주름개선 스킨로션 어떤거 쓸까요?? 2 40 2012/09/20 3,681
154925 중등국어 4 이렇게 하는.. 2012/09/20 1,849
154924 식욕이 폭발하고 있어요 12 ㅠㅠ 2012/09/20 3,152
154923 아래 사주얘기에 물이 많다고 하더니 11 ... 2012/09/20 6,374
154922 학교폭력 가해자 4 헤라 2012/09/20 2,011
154921 소개팅남이 남 지적 잘하는 성격이라는데... 26 ..... 2012/09/20 3,930
154920 새누리당 알바 도대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시다면.. 8 알바 논란 .. 2012/09/20 1,788
154919 초2영어 튼튼vs윤선생 조언부탁드립니다. .. 2012/09/20 1,614
154918 안철수, 대통령 묘역보다 박태준묘 먼저 참배 6 기사펌 2012/09/20 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