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어 터질 정도는 아니지만
없다고도 볼 수 없고, 많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의 그릇들.
그릇이건, 조리도구건 아뭏든 주방용품 사지 않겠다는 목표....
잘 지키다가
요즘 도시락 쌀 일이 좀 있었거든요. 도시락을 쌀만한 수많은 그릇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찾아 삼만리 하다가 타파웨어 몰에 들어가서 도시락을 구입하고
또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도시락 먹던 기억이 나면서 그 친구의 반찬통이 기억나면서
그게 타파웨어 거 였다는걸로 연관지어지면서
어느샌가 그 반찬그릇들을 같이 사고 있더라는...
그래서 도시락 포함 그 반찬통 큰 것 작은 것 묶음되어 있는 걸 샀더니 어느새 10개가 되더라는...
아, 대책없는 이 아줌마의 그릇 사랑!!
여기까지만 살거야 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있지만, 타파웨어 그릇들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역시나 그것들을 보는게 아니었어..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이런 플라스틱 그릇들을 돈주고 처음 사본것 같아요.
집에 있는 락앤락이나 그 외 수많은 플라스틱 용기들은 도대체 어디서났을까?
2. 커피 사지 않기
대형마트건 동네 소형 마트건 왜 이렇게 커피들은 풍년으로 널려 있는지
그 옆을 지나면 꼭 둘러보다가, 신제품이 나오면 단 20개들이라도 꼭 사오는거에요.
판촉사원에게 걸려 180개들이도 사봤어요. 남편도 안마시고 저도 직장인인데 집에서 마시면 얼마나 마시겠나요?
그럼에도 마법에라도 걸린듯 새로나온 커피믹스, 또는 원두 커피 스틱, 또는 티백으로 나오는 것들 등등....
찬장에서 숨못쉬고 있는 커피들의 아우성이 들려오는듯 했어요.
결단을 내리고 사 모은 모든 커피를 골고루 지퍼락 4봉지에 골고루 나눠 담았어요.
주변에 커피 맣이 마시는 사람에게 나눠줄려고요.
그리고 제가 마실것 최소한만 남겼어요.
이제 좀 숨통이 트이고 커피 맛이 새롭습니다.
어제도 잠시 맘이 흔들렸어요. 연아커피를 싸게 팔더라고요... 그러나 다시 장바구니에서 뺐어요..
며칠전 친구들 모임 한 스타벅스에서는 비아라는 커피가 화제로 떠올랐기에
내가 또 호기롭게 한 봉지 사서 나눠줄까? 하다가 결국 말았구요.
아뭏든 1개월정도는 성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잘 되야 할텐데..
이 두 가지가 소심한 저의 목표랍니다.
그런데 쬐금 어렵네요...
우선 올 연말까진 꼭 성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