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고수님들께 여쭤요 ㅠㅠ

텐텐이 뭐라고 ㅠㅠ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12-09-12 22:13:37
5세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토피와 알러지가 있어요.
평소에 사탕이나 과자를 잘 사주거나 하는 편은 아니구요.
사탕 하루에 한개 안먹고 넘어갈때도 많구요.
과자는 따로 사는 일은 별로 없어요.
비타민을 사탕처럼 두개 먹구요.
텐텐 이라고 하는 비타민 카라멜 같은걸 한두개 먹기도 합니다.
유산균도 알약으로 먹구요. 이것도 맛있어서 비타민 사탕 유산균 사탕 이리 표현합니다.
대신 놀이터 나가면 다른 아이들이 과자 먹고 사탕 먹고 하면 어쩔 수없이 같이 먹이곤 합니다.
본인도 그런걸 많이 먹으면 밤에 가려워해서 다음엔 안먹어야겠다고 하지요. 네. 짠합니다.

이중에 텐텐을 제일 좋아해요.
텐텐도 비타민인지라 두개 정도로 제한해요.

그런데 오늘.... 가방에서 떨어진 텐텐을 몰래 숨겼나봐요.
안방에 가서 뭐하나 했는데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요.
뭐하나 싶어 살짝 이불을 들었더니 텐텐울 두개
까서 먹고 있어요. ㅠㅠ
순간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너무 제한하니 먹고 싶었겠죠. 다섯살인데 ㅠㅠ
근데 또 한편으론 못됐다는 생각도 드는거예요.
벌써 숨어서 몰래 하나? 싶고...
차라리 먹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면 더 주거나 안된다고 설득하거나 뭔갈 했겠죠.
근데 떼를 잘 쓰는 아이도 아니고 이렇게 숨어서 먹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이럴때 어찌해야 할까요?
다섯살 밖에 안된 아이니까 그냥 몰래 먹지말고 얘길하라고 잘 말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엄마 몰래 이러는건 너무 나쁘다고 따끔하게 혼내야할까요?


지금 상황은 전 너무 실망스럽다. 엄만 화가 많이 나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회피하는 중이고 아이는 그냥 혼자서 책만 보다가 조용히 옆에 와 있는 상태에요.

제가 실수한게 있다면 조용한 목소리로 다신 텐텐을 사주는 일은 없을거다...라고 했는데 아이가 그냥 네. 하는거예요.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남은 텐텐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요

이럼 안되는건데 ㅠㅠ

그냥 별일 아닌거지요?
제가 오바하는거지요?
그냥 숨어서 먹는건 나쁘다...라고만 하고 안아줘야 하는거지요? ㅠㅠ






IP : 175.119.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9.12 10:25 PM (124.5.xxx.239)

    심각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텐텐 먹어서 알러지가 나타나는게 아니라면 하루 두개 정도 먹는건 괜찮을 것 같구요
    오늘 같은 경우는 어쩌다 한벙 약속 한번 어긴거니 약속이나 규칙에 대해서 아이한테 설명해주고 저라면 넘어갈것 같아요
    칠세 남아 키우는데 얘는 제가 먹는 것 그리 제한하디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 같은건 자기만 알수 있는 비밀장소에 숨기고 저 몰래 가끔 찾아 먹더라구요
    본인은 비밀장소인줄 알지만 저는 청소하거나 정리하다가 다 찾아내요 ㅎㅎㅎ
    그렇지만 숨겨 놓은 간식 가지고 뭐라하지는 않았어요
    여기저기 숨겨 놓아 자기도 까 먹고 자주 찾아 먹거나 그러진 않아서 그런것도 있구요

    자신만의 비밀을 갖는걸 아이 본인은 자신이 굉장히 큰 아이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맘 아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금은 아이 풀어 주세요
    너무 제한하는 것도 아이한테는 스트레스일꺼에요

  • 2.
    '12.9.12 10:26 PM (180.70.xxx.112)

    저도 5살 남자쌍둥이를 키우고있는데요..그냥 숨어서 몰래먹는건 안좋다고만하시지 애가 넘안스럽네요..울애들도 약한아토피인데 ... 요즘 군것질에대한 식탐이 많아져서 저도 곤란할때가 많은데..사탕을 쓰레기통에버린건 좀너무했다싶어요...물론저도 맨날 회한의 육아시절을 보내고있습니다만ㅠ

  • 3. 원글이
    '12.9.12 10:37 PM (175.119.xxx.120)

    아....그게
    첨 봤을땐 아무렇지 않았는데 좋게 얘기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아이 반응이 너무 생각과 달라 확 화가 났어요.

    잘못했어요. 할 줄 알았는데 앞으로 텐텐은 안사줄거야 했는데 네. 그러고 비타민도 없어. 그랬는데도 네. 라고 해서 화가났어요 ㅠㅠ
    그러고도 자기 혼자 책보고 아무일 없다는듯 있어서 제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요.

    그럼 이 나이에 이러기도 한다는거죠?
    그냥 그러지말라고 말하라고 얘기만 해주면 되는거죠?

    답변들 고맙습니다.
    그냥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고 풀어줘야겠네요.
    ㅠㅠ

  • 4. 뽀로로32
    '12.9.12 10:48 PM (222.233.xxx.11)

    혹시 yummy earth 라고 유기농사탕 먹여보셨어요? 저희 아이도 아토피인데 요건 괜찮아서 먹이거듴요

  • 5. ..
    '12.9.12 10:49 PM (58.143.xxx.195)

    간식제한하는집 애들이 좀 그런경향이 있어요 ㅎ 식탐을 부린다고 해야하나 울애도 그래요

  • 6. ...
    '12.9.13 1:57 AM (222.121.xxx.183)

    저도 5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인지 눈물이 찔끔 나네요..
    저는 암웨이에서 나온 어린이 비타민을 먹여요.. 암웨이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주변에 암웨이 하는 사람 있어서 주문해서 먹어요..
    젤리 모양으로 생긴 오메가3, 곰돌이 모양 비타민, 딸기맛 유산균 이렇게 3개 먹여요..
    매일 챙겨 먹이지는 않고 사탕대신 먹여요.. 가끔씩...

    그냥... 우리 **가 텐텐을 먹고 싶었구나.. 너무 많이 먹는건 안 좋지만.. 몇 개정도는 엄마한테 얘기하고 더 먹을 수 있어.. 그리고 아토피만 올라오지 않으면 더 먹을 수도 있어... 그런데 먹고 아토피 올라오면 조금만 먹자~ 하고 달래보면 어떨까요??
    제 아이는 이러면 해결이 되거든요..

  • 7. 원래 순한 애들은 그래요
    '12.9.13 4:52 A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반항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아서 그래요
    엄마는 다른 대답을 원하지만.
    봐주세요.
    가끔 세개,네개 먹어도 탈 없어요

  • 8. 원글이
    '12.9.13 9:53 AM (175.119.xxx.120)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어찌보면 진짜 별일 아닌데 너무 과민반응 보였나봐요.
    적당히 조율하면서 너그럽게 허용하기도 하면서 더 잘 키울게요.
    아이가 받았을 스트레스때문에 미안하고 맘이 너무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379 유엔, 정부에 강정마을 인권침해 해명 요구 2 샬랄라 2012/09/14 865
152378 대구 코스트코엔 앨르앤비르 엑설런트 생크림이 없네요. 1 나리마미♥ 2012/09/14 826
152377 박근혜땜에..저 맞아 죽을지도 몰라요.. 16 휴.. 2012/09/14 3,388
152376 고등학교입학식날 전학가려해요 고등전학 2012/09/14 961
152375 연예인 가족들 반백수란 글 보다보니깐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7 .. 2012/09/14 3,484
152374 문재인후보 좋하하시는 분만 보세요. 14 달님 2012/09/14 1,821
152373 묻지마 지지자들이 박근혜 믿는 구석 샬랄라 2012/09/14 889
152372 9월 1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14 671
152371 맛있는 나초 치즈스스 추천부탁드려요~ 1 나초소스 2012/09/14 1,752
152370 수영도 근력운동이 되나요? 8 수영 2012/09/14 5,359
152369 서인국은 응답하라 나오기전에도 인기가 많았나요?? 8 윤제씨 2012/09/14 2,548
152368 고양이까페 가보신분 계세요? 7 ,,, 2012/09/14 1,234
152367 초등아이 혀가 이상하면 어디로가야하죠? 2 222 2012/09/14 934
152366 인강말이에요..무한수강되나요?? 1 ..... 2012/09/14 823
152365 강아지 1년정도 자라면 차분해진다는 말이 맞는 얘긴가요 17 ^^ 2012/09/14 3,947
152364 신한은행 텔러연봉이요... 1 마틀렌 2012/09/14 19,554
152363 경향신문 요즘 어때요?좀맘에 안드는데 8 질문 2012/09/14 1,712
152362 독일 학생이랑 홈스테이 하는데요.. 35 니모친구몰린.. 2012/09/14 3,540
152361 영월 내일 펜션예약해놨는데..태풍때문에 강원도..... 2012/09/14 638
152360 어린이 혈액 속 수은, 독일의 9배 4 샬랄라 2012/09/14 1,526
152359 밤에 수영하는거 어떨까요? 2 mm 2012/09/14 1,155
152358 도곡 삼성사원 아파트 어떤가요 4 음음 2012/09/14 7,557
152357 버냉키발 부동산 물가 원자재 폭등오네요 1 ㄹㄹ 2012/09/14 1,363
152356 저도 아이 훈육 관련 조언 좀 주세요. 1 ........ 2012/09/14 856
152355 일본어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3 사실막내딸 2012/09/14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