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고수님들께 여쭤요 ㅠㅠ

텐텐이 뭐라고 ㅠㅠ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12-09-12 22:13:37
5세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토피와 알러지가 있어요.
평소에 사탕이나 과자를 잘 사주거나 하는 편은 아니구요.
사탕 하루에 한개 안먹고 넘어갈때도 많구요.
과자는 따로 사는 일은 별로 없어요.
비타민을 사탕처럼 두개 먹구요.
텐텐 이라고 하는 비타민 카라멜 같은걸 한두개 먹기도 합니다.
유산균도 알약으로 먹구요. 이것도 맛있어서 비타민 사탕 유산균 사탕 이리 표현합니다.
대신 놀이터 나가면 다른 아이들이 과자 먹고 사탕 먹고 하면 어쩔 수없이 같이 먹이곤 합니다.
본인도 그런걸 많이 먹으면 밤에 가려워해서 다음엔 안먹어야겠다고 하지요. 네. 짠합니다.

이중에 텐텐을 제일 좋아해요.
텐텐도 비타민인지라 두개 정도로 제한해요.

그런데 오늘.... 가방에서 떨어진 텐텐을 몰래 숨겼나봐요.
안방에 가서 뭐하나 했는데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요.
뭐하나 싶어 살짝 이불을 들었더니 텐텐울 두개
까서 먹고 있어요. ㅠㅠ
순간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너무 제한하니 먹고 싶었겠죠. 다섯살인데 ㅠㅠ
근데 또 한편으론 못됐다는 생각도 드는거예요.
벌써 숨어서 몰래 하나? 싶고...
차라리 먹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면 더 주거나 안된다고 설득하거나 뭔갈 했겠죠.
근데 떼를 잘 쓰는 아이도 아니고 이렇게 숨어서 먹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이럴때 어찌해야 할까요?
다섯살 밖에 안된 아이니까 그냥 몰래 먹지말고 얘길하라고 잘 말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엄마 몰래 이러는건 너무 나쁘다고 따끔하게 혼내야할까요?


지금 상황은 전 너무 실망스럽다. 엄만 화가 많이 나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회피하는 중이고 아이는 그냥 혼자서 책만 보다가 조용히 옆에 와 있는 상태에요.

제가 실수한게 있다면 조용한 목소리로 다신 텐텐을 사주는 일은 없을거다...라고 했는데 아이가 그냥 네. 하는거예요.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남은 텐텐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요

이럼 안되는건데 ㅠㅠ

그냥 별일 아닌거지요?
제가 오바하는거지요?
그냥 숨어서 먹는건 나쁘다...라고만 하고 안아줘야 하는거지요? ㅠㅠ






IP : 175.119.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9.12 10:25 PM (124.5.xxx.239)

    심각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텐텐 먹어서 알러지가 나타나는게 아니라면 하루 두개 정도 먹는건 괜찮을 것 같구요
    오늘 같은 경우는 어쩌다 한벙 약속 한번 어긴거니 약속이나 규칙에 대해서 아이한테 설명해주고 저라면 넘어갈것 같아요
    칠세 남아 키우는데 얘는 제가 먹는 것 그리 제한하디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 같은건 자기만 알수 있는 비밀장소에 숨기고 저 몰래 가끔 찾아 먹더라구요
    본인은 비밀장소인줄 알지만 저는 청소하거나 정리하다가 다 찾아내요 ㅎㅎㅎ
    그렇지만 숨겨 놓은 간식 가지고 뭐라하지는 않았어요
    여기저기 숨겨 놓아 자기도 까 먹고 자주 찾아 먹거나 그러진 않아서 그런것도 있구요

    자신만의 비밀을 갖는걸 아이 본인은 자신이 굉장히 큰 아이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맘 아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금은 아이 풀어 주세요
    너무 제한하는 것도 아이한테는 스트레스일꺼에요

  • 2.
    '12.9.12 10:26 PM (180.70.xxx.112)

    저도 5살 남자쌍둥이를 키우고있는데요..그냥 숨어서 몰래먹는건 안좋다고만하시지 애가 넘안스럽네요..울애들도 약한아토피인데 ... 요즘 군것질에대한 식탐이 많아져서 저도 곤란할때가 많은데..사탕을 쓰레기통에버린건 좀너무했다싶어요...물론저도 맨날 회한의 육아시절을 보내고있습니다만ㅠ

  • 3. 원글이
    '12.9.12 10:37 PM (175.119.xxx.120)

    아....그게
    첨 봤을땐 아무렇지 않았는데 좋게 얘기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아이 반응이 너무 생각과 달라 확 화가 났어요.

    잘못했어요. 할 줄 알았는데 앞으로 텐텐은 안사줄거야 했는데 네. 그러고 비타민도 없어. 그랬는데도 네. 라고 해서 화가났어요 ㅠㅠ
    그러고도 자기 혼자 책보고 아무일 없다는듯 있어서 제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요.

    그럼 이 나이에 이러기도 한다는거죠?
    그냥 그러지말라고 말하라고 얘기만 해주면 되는거죠?

    답변들 고맙습니다.
    그냥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고 풀어줘야겠네요.
    ㅠㅠ

  • 4. 뽀로로32
    '12.9.12 10:48 PM (222.233.xxx.11)

    혹시 yummy earth 라고 유기농사탕 먹여보셨어요? 저희 아이도 아토피인데 요건 괜찮아서 먹이거듴요

  • 5. ..
    '12.9.12 10:49 PM (58.143.xxx.195)

    간식제한하는집 애들이 좀 그런경향이 있어요 ㅎ 식탐을 부린다고 해야하나 울애도 그래요

  • 6. ...
    '12.9.13 1:57 AM (222.121.xxx.183)

    저도 5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인지 눈물이 찔끔 나네요..
    저는 암웨이에서 나온 어린이 비타민을 먹여요.. 암웨이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주변에 암웨이 하는 사람 있어서 주문해서 먹어요..
    젤리 모양으로 생긴 오메가3, 곰돌이 모양 비타민, 딸기맛 유산균 이렇게 3개 먹여요..
    매일 챙겨 먹이지는 않고 사탕대신 먹여요.. 가끔씩...

    그냥... 우리 **가 텐텐을 먹고 싶었구나.. 너무 많이 먹는건 안 좋지만.. 몇 개정도는 엄마한테 얘기하고 더 먹을 수 있어.. 그리고 아토피만 올라오지 않으면 더 먹을 수도 있어... 그런데 먹고 아토피 올라오면 조금만 먹자~ 하고 달래보면 어떨까요??
    제 아이는 이러면 해결이 되거든요..

  • 7. 원래 순한 애들은 그래요
    '12.9.13 4:52 A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반항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아서 그래요
    엄마는 다른 대답을 원하지만.
    봐주세요.
    가끔 세개,네개 먹어도 탈 없어요

  • 8. 원글이
    '12.9.13 9:53 AM (175.119.xxx.120)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어찌보면 진짜 별일 아닌데 너무 과민반응 보였나봐요.
    적당히 조율하면서 너그럽게 허용하기도 하면서 더 잘 키울게요.
    아이가 받았을 스트레스때문에 미안하고 맘이 너무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277 강남스타일의 싸이땜에 3 살맛이 2012/09/14 2,042
152276 9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9/14 1,007
152275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폰 조건이 어떤가요? 6 결정 2012/09/14 1,231
152274 초등 학부모상담때 다들 뭐라도 들고 가셨어요? 13 .. 2012/09/14 4,541
152273 엄지발가락이 마비된거 같다는데 무슨 증상일까요? 3 .... 2012/09/14 6,879
152272 요즘도 밀폐용기는 락앤락이 대세인가요? 4 ㅂㅂㅂ 2012/09/14 1,978
152271 제발 아기는 키울 능력이 되는 사람들만 많이 낳았으면 좋겠어요... 19 2012/09/14 3,349
152270 오일릴리 구매대행 하는 블로그.. qorvor.. 2012/09/14 1,811
152269 요즈음 결혼적령기는요? 2 오드리짱 2012/09/14 1,301
152268 이현우 음악앨범 들으시는 분 계신지. 3 노래제목 2012/09/14 1,210
152267 냉 온수관 교체로하는 단수! 얼마나걸리나요? 미칩니다 4 계속 단수중.. 2012/09/14 1,137
152266 식탁에 식탁보 하는게 깔끔한가요? 3 궁금 2012/09/14 1,986
152265 2-3만원대 선물 받는다면 뭐가 좋으세요? 5 선물 2012/09/14 6,129
152264 제가 있는 상가에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는데.. ㅇㅇㅇ 2012/09/14 1,449
152263 많은 어른들이 요즘 대입어렵다고 하면 무슨소리야 하시더군요.. 7 인세인 2012/09/14 1,867
152262 스마트폰서 82 하다 네이버로 바로가려면 뭘 눌러야죠? 5 ..... 2012/09/14 1,043
152261 아이가 어릴때 주말부부 시작하여 10년이상 하신분 계신가요? 6 주말부부 2012/09/14 3,669
152260 오래 보관할수 있는 양배추요리법 뭐가 있나요? 6 자취생 2012/09/14 2,836
152259 내일 친구 결혼식 가면 옛남친을 만나는데요.. 22 결혼식 2012/09/14 4,318
152258 새 아파트이면서 학교 괜찮은 동네 정말 없을까여?? 3 택이처 2012/09/14 1,580
152257 송호창 기생오라비처럼 생겨가지고. 들통났네요. 124 송호창조작 2012/09/14 17,226
152256 아침드라마에서 윤해영씨 ... 햇볕쬐자. 2012/09/14 1,414
152255 9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2/09/14 1,017
152254 파마기없는 머리에 매직기해도 볼륨이 생기나요? 1 매직기 2012/09/14 1,727
152253 아이들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 어느정도? 2 ... 2012/09/14 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