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셋인 집안의 둘째딸예요.
오늘은 아빠기일....음식준비하다말고 참 마음이 착잡하네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이십여년.
엄마마저 돌아가신지 팔년쯤되었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난뒤 언니가 그러더군요.
자기가 큰딸이니까 제사모실거라고 유산상속포기하라구요.
많지는 않구요...경북에 전답과 허름한 집한채.
당연히 해줬죠....제사모신다는데 고맙잖아요.
전 시댁에서 맏며느리라 애매했거든요.
엄마 살아계실적엔 그래도 기일 챙기더라구요.
엄마돌아가시고난뒤 기일이라고 간다했더니,
오지말라고 극구 말리더라구요. 그냥 간단히 챙길거라구요.
그러더니 어느순간 흐지부지,,
그런와중에 제가 이혼을 하고 혼자지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제사 지내는거 그리 힘들면 내가 모시겠다고.
맏며느리일때는 못했지만, 혼자니까 가능하잖아요.
그리고 맏며느리노릇 이십년쯤하니까 제사상 차리는거 별거아니구요.
그렇게 상차린지 팔년쯤 되었네요.
근데 아무도 안와요.
언니도 외국나가버리고, 동생은 멀리있는데다 평일이니까요.
애들도 다커서 집에서 밥먹는건 저혼자...
제사음식 차리다보니까...이거 뭐하는짓인가 싶기도해요.
보나마나 다 먹지도 못하고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질건데 싶어서요.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거다 싶기도하지만 전 국도 안먹으니까
국이면 탕국도 다 버릴거고, 북어포도 몇년전거 냉동실에 그대로 있는데 싶기도하고,
그냥 마음이 참 그렇네요.
지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지내기도 그렇구요.
얼마뒤면 엄마제사이기도한데...어쩔까싶어요.
이런경우 님들은 어떡하실건가요??
그냥 안지내버릴까싶기도 하구요.
그러자니 맘이 안편할것같아서 또 그렇구요.
버려지는 저음식들은 어쩔건가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