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맞벌이 부부인데, 아침에 아이 등원 시키고 또 제가 퇴근후에 아이 밥 챙겨주고..
8시쯤 남편오면 같이 더 놀다가 자곤 해요.
주말엔 남편이 밥하고 집안일 도와주긴 하지만, 고생한다고 명품 가방을 하나 사주겠다고 해요
솔직히 명품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데... 제가 그냥 그럼 ㅅㄴ 사줘 했어요
남편은 알았다고 하고.. 저는 진짜 사주는지 두고 보겠어 라고 했어요
며칠 뒤 남편이 갑자기 가족회의를 하자고..
가족이라곤 우리 부부 5살 아기.. ㅋㅋ
앉으라고 하더니 중대발표를 하겠다네요
이제부터 본인의 용돈에서 매달 15만원씩 모아서 제 생일에 명품 가방을 사주겠다고...
제 생일은 내년 4월이고.. 그렇게 모아봐도 금액이 얼마안되는데.. 어찌나 진지하게 말하는지...
조금 더 장난쳐야겠다고 맘먹고.. ㅅㄴ 가방이 5백만원이나 하는데.. 그걸로 어찌 사냐고
약속한대로 무조건 그 가방 사주라고 그랬어요
이 말을 듣고 남편이 깜짝 놀라서 명품이 그렇게 비싸거냐고..
본인은 그정도 모으면 되는줄 알았다고.. 어쩔줄 몰라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아빠한테 명품바구니 20개 사주라하고... ㅋㅋ
저도 솔직히 ㅅㄴ이 얼만지 모르고 그냥 한 말인데...
내년 생일엔 명품은 아니더라도 조금 비싼거 사달라고 해야겠어요
매번 머리핀 받았는데 이번엔 목걸이 정도 받으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