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명품가방 하나 사준다고 하는데...

명품바구니 조회수 : 3,096
작성일 : 2012-09-12 19:17:20

저희는 맞벌이 부부인데, 아침에 아이 등원 시키고 또 제가 퇴근후에 아이 밥 챙겨주고..

8시쯤 남편오면 같이 더 놀다가 자곤 해요.

주말엔 남편이 밥하고 집안일 도와주긴 하지만, 고생한다고 명품 가방을 하나 사주겠다고 해요

 

솔직히 명품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데... 제가 그냥 그럼 ㅅㄴ 사줘 했어요

남편은 알았다고 하고.. 저는 진짜 사주는지 두고 보겠어 라고 했어요

 

며칠 뒤 남편이 갑자기 가족회의를 하자고..

가족이라곤 우리 부부 5살 아기.. ㅋㅋ

앉으라고 하더니 중대발표를 하겠다네요

이제부터 본인의 용돈에서 매달 15만원씩 모아서 제 생일에 명품 가방을 사주겠다고...

제 생일은 내년 4월이고.. 그렇게 모아봐도 금액이 얼마안되는데.. 어찌나 진지하게 말하는지...

 

조금 더 장난쳐야겠다고 맘먹고.. ㅅㄴ 가방이 5백만원이나 하는데.. 그걸로 어찌 사냐고

약속한대로 무조건 그 가방 사주라고 그랬어요

이 말을 듣고 남편이 깜짝 놀라서 명품이 그렇게 비싸거냐고..

본인은 그정도 모으면 되는줄 알았다고.. 어쩔줄 몰라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아빠한테 명품바구니 20개 사주라하고... ㅋㅋ

 

저도 솔직히 ㅅㄴ이 얼만지 모르고 그냥 한 말인데...

내년 생일엔 명품은 아니더라도 조금 비싼거 사달라고 해야겠어요

매번 머리핀 받았는데 이번엔 목걸이 정도 받으면 되겠죠?

 

IP : 14.35.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2 7:20 PM (114.201.xxx.148)

    ㅅㄴ 이 뭐죠?

  • 2. ..
    '12.9.12 7:22 PM (14.52.xxx.192)

    샤넬........

  • 3. ㅋㅋ
    '12.9.12 7:23 PM (112.104.xxx.151) - 삭제된댓글

    옆에서 거드는 아가가 귀엽네요.

  • 4. 우왕~
    '12.9.12 7:25 PM (115.3.xxx.122)

    가족회의에 빵터졌어요.
    남편분이 재미있으시고 아내를 배려하는 맘이
    너무 많이 느껴지네요. 명품가방 가격대는 모르시지만 그만큼 애쓰는 아내에게 좋은가방 하나 선물해주려는 맘이 너무 좋아요. 명품이건 아니건 남편분이 용돈모아 사주는건데 즐겁게받고 행복하게 사세요.
    참~내년4월 후기부탁해요^^

  • 5. ```````````
    '12.9.12 7:33 PM (124.56.xxx.148)

    부러워요~~행복하게 사세요..저런 남편이면 꽃한송이 받아도 행복할듯..

  • 6. ---
    '12.9.12 7:39 PM (114.201.xxx.148)

    어휴...
    이 나이에 ㅅㄴ도 모르고
    죽어 말어...

  • 7. 윗님...
    '12.9.12 8:35 PM (182.218.xxx.169)

    ㅋㅋㅋ
    센스 있으셔서 ㅅㄴ 없으셔도 되겠어욤.
    ㅅㄴ 어울리게 들려면 일단 몸매 슬림.
    정장도 캐주얼도 아닌 것이 센스 와방 시크한 옷차림.
    이왕이면 플랫슈즈가 어울려주는 기럭지가 있어야 되므로
    우린 걍 패쓰하자구요~~~
    기스 날까봐 무서워서 난 못 들고 다닐 것 같아욤.ㅋ

  • 8. ..
    '12.9.12 9:18 PM (115.136.xxx.195)

    가족회의 5살 아기 너무 귀엽네요.

    님가족이 이미 명품가족인데
    왜 명품이 필요하세요.
    남편이 그렇게 모은돈으로
    너무 사고싶어서 눈앞에서 아른거기는 가방아님
    사고나도 후회합니다.

    그냥 행복하게 사세요. 지금처럼....

  • 9. 하하
    '12.9.12 9:47 PM (125.128.xxx.180)

    받으세요! 샤넬은 아니더라도 200만원 이하정도 되는 명품가방도 많아요!
    안받겠다고 고사하시면 기죽어하시던지 자극(?)이 되지 않을테구요.
    아버지께서 저번에 외국 다녀오시면서 어디서 들으셨는지 명품 가방 골라달라고 하셔서 (아버지는 50만원이면 사는줄 알았다하시네요..) 100만원 중반대로 골라드렸는데 "나도 아내 명품 가방 사줬다."고 신나서 힘주고 다니세요. 남자들 사이에서는(물론 본인이 나서서 사주고 싶어하는 경우에요) 뭔가 성취감(?)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나봅니다.

  • 10. 곱다..
    '12.9.12 10:30 PM (210.186.xxx.186)

    원글 신랑님 맘이 너무 예뻐요..
    원글님 글도 너무 이쁘구요..
    5살 아기도 사랑스럽고..
    늘 그렇게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94 알파룸에 문을 달아야할지 ..님들이라면? 1 ........ 2012/11/16 2,633
177893 11월 런던 관광 3 ... 2012/11/16 679
177892 요즘 중, 노년 분들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외모가 젊어지신건가요.. 9 ... 2012/11/16 1,849
177891 안철수식 조삼모사. 10 .. 2012/11/16 1,026
177890 특별한 체험 ... 2012/11/16 488
177889 임파선 부었다고 하는데 괜찮은건지..걱정이되서요 1 유봉쓰 2012/11/16 1,355
177888 냉장고랑 김치냉장고 총 3대 써도 될까요? 4 냉장고 김치.. 2012/11/16 2,015
177887 런던으로 국제 전화 거는 법 좀 부탁 드려요. 2 런던 부운~.. 2012/11/16 2,629
177886 중학생이 입을 패딩 어디에서 사나요? 11 ... 2012/11/16 2,148
177885 피할 수 없는 사고 ㄷㄷㄷㄷㄷㄷㄷㄷ 7 고속도로 2012/11/16 1,573
177884 아들이 경문고, 서울고, 성남고중에서고민 4 중3맘 2012/11/16 3,718
177883 피임약 드시는분들께 조언구합니다. 2 경구피임약 2012/11/16 966
177882 초등여자아이 머리 비듬이 있어요.. 1 초등여자아이.. 2012/11/16 6,309
177881 ETF 에 대해서 궁금해요.. . 2012/11/16 738
177880 생리기간이 너무 길어요 3 생리그만 2012/11/16 6,682
177879 킹크랩 이나 대게와 어울리는 음식추천바래요~ 4 홍이 2012/11/16 7,564
177878 돌답례품 추천부탁드려요.^^ 16 돌쟁이 2012/11/16 1,295
177877 삐용이(고양이) 2차 접종 하고 왔습니다. 6 삐용엄마 2012/11/16 1,197
177876 망치부인이 법정구속으로 성동구치소로 2 간다는데 2012/11/16 2,261
177875 안철수정치를 보면서.. .. 2012/11/16 459
177874 건강검진에 삼천판 폐쇄 부전증 심장병 2012/11/16 2,288
177873 안철수는 정권교체엔 별 관심이 없군요. 17 만엽 2012/11/16 1,442
177872 한달만 삼천만원 쓸꺼면 대출내야되요? 3 송이 2012/11/16 1,218
177871 아파트 분양관련 잘아시는분 조언부탁드려요. 3 .... 2012/11/16 885
177870 [문성근의 트윗] .단일화협의 중단과 그에 따르는 후속 상황에.. 13 문성근의 생.. 2012/11/16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