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직장인이고 여자입니다.
미혼이지만 그리 꾸미는것 좋아하는편도 아니고
정장에 옷 잘 갖춰입어야 하는 직장도 아니라 수수하게 하고 다녀요.
저도 물론 한때 잘 꾸미고 다닌적도 있었지만
불과 2년전부터는 시들해지더라구요.
예전에 장만한 좋은옷, 명품백... 있어도 직장엔 안입고, 안들고 가요.
가끔 선볼때나 차려입고...
직장에 맨날 똑같은 옷만 몇벌 돌려가며 입었더니
여자들은 제 옷에 관심업는데
오히려 남자들이 안꾸미고 다닌다고 뭐라 그러더라구요.;;;
제 성격이 워낙 변화 싫어하고 음식도 한번 꽂히면 주구장창 그것만 먹고
타인이 보기엔 지루하고 단조로운 성격이에요.
그래도 타인의 취향인데... 나와 다른 취향을 인정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
그래서 저는 구두도 같은거 검정이랑 갈색 있구요.
브랜드 달라도 디자인 비슷하구요.
저는 질좋고 실용적인 제품 좋아해요. 캠퍼나 락포트 같은것...
최근 3~4년동안 저 두 브랜드만 신었네요.
옷은 키이스, 캘빈클라인진, 랄프로렌 셔츠.. 이런 브랜드에서 기본 아이템 몇가지만 갖춰서
돌려가며 입어요.
키이스의 캐시미어 혼방 스커트 정장은 색만 다른걸로 2벌 장만 했구요.
기본 니트(양모나 캐시미어 혼방..)는 유니클로에서 심플한거 구입해 입구요.
저는 저렴하고 스타일리쉬한 옷들보다 비싸고 클래식한 아이템들 더 좋아해요.
나이 드니 옷에 돈들어가는것도 아깝고
덕분에 돈은 많이 모으긴 했네요.
지금 9월인데 올해들어 의류값 3~4만원정도밖에 지출 안했어요.
저는 아마 다른 사람 신경 안쓸 수 있다면 똑같은 디자인 여러벌 구입해서 그것만 입고 다닐지도...
암튼 직장에서 너무 안꾸민다는(옷과 헤허 스타일) 남자 직원들의 얘기 듣고
오늘 마침 쉬는날이라 백화점 간만에 나갔는데
왠 옷값이 이리 비싼지..
제 나이에 영캐릭터 브랜드 입을수도 없고
제 나이에 어울리는 브랜드 휙 둘러보니
블라우스나 상의는 20만원대..
자켓이나 원피스는 50만원대..
그냥 보통 브랜드들 이정도 가격이더라구요.
자연스러워 보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옷들 많이 있었지만
저런 스타일로 코디해서 여러벌 갖춰 입으려면 몇백은 쉽게 깨지겠던데요.
다른 직장인들도 옷값에 투자 많이하시나요?
저는 급여가 많지 않아서인지
적게 버는만큼 검소하게 살고 싶거든요.
제가 대기업 다니는것도 아닌데...
주위 대기업 다니는 지인들은 남자건, 여자건 옷 잘입고 다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