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배님들..고민상담이예요

ㅠ.ㅠ 조회수 : 808
작성일 : 2012-09-12 15:09:34

제가 1년 넘게 수영을 다니고 있어요

처음 입문반 시작해서 지금까지 반이 없어지지 않고

1년 이상을 같이 쭉~~이어 지고 있는거 정말

다행이고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사람이 없을땐...옆 레인과 합반이 되어서

요즘은 20명이 꽉 차서 레인 두개를 쓰고 있구요

 

주부들만 수업을 하는 시간이어서 수영이  끝난후

로비에 모여앉아서 커피한잔씩을 하게 되죠

다른 반들을 보면  

회비를 걷어서 커피,종이컵,기타 각종 차들을 사서

모여앉아서 먹곤 하더라구요

저희반은 반장님(반장이라고 해요^^)께서

워낙 쿨하신데다 같은 레인 회원들이

회비걷는걸 싫어하기도 해서요

제가 사람들을 좋아하기도 해서

처음에 바구니에

(집에있는 종이컵에

녹차,둥굴레,메밀차.커피...기타등등 각종 모든종류

겨울에는 호박죽차, 호두잣율무차종류...)갖고 다닙니다

그래서...저는 커피언니라고 불리우고 있죠^^

사람들이 너무 좋습니다

모여앉아서 잡담도 하고 가끔 강사샘 흉도보고

누구 자세는 어떻더라 이렇더라 이렇게 재잘재잘

시간가는줄모르고 앉아서 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몇몇이 왜 언니가 혼자 커피를 준비하냐

우리도 돈 같이 걷어서 준비하면 안되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돈관리도 따로해야하고...귀찮은점이 있을것 같아

그냥 내가 혼자 불편하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좋은 마음으로 하게 되는일이었는데...

지금은 지칠때가 있습니다

뭐...커피한잔 가지고 무슨 유세를 떠냐..하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런데 가끔 제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정말 장난식으로도 아니고 아무런 생각없이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정말 맘이 아픕니다

 

예를 들어서..

"어? 오늘은 핫쵸코가 없네? 내가 핫쵸코 많이 좋아하는데..."

이러는 사람

"찬바람 부니까 생강차나 율무차같은게 생각나네..."하는 사람들..

요즘 새로나온 맥심 화이* 골드(일명 연아커피)를 사다놨더니

이건 연해서 맛이 없네 자긴 모카골*가 더 좋네...

뭐...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제가 어쩔수는 없습니다만...

 

저는요..정말 제가 좋아서 같이 모여 한잔 마시며

수다떠는게 좋은 아줌마일뿐인데..

저렇게 말을 하면 자꾸 나쁜 마음이 용솟음칩니다

 

다들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 드시잖아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면 가끔 한번은

20개,100개200개 들어있는 큰 박스는 바라지도 않아요

자기 집에서 먹는 커피 10개 정도 집어들고 와서

언니~~이거 같이 놓고 마셔요...

하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저희반 회원이 20명..한사람이 10개씩 커피를

들고오면 200개..전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일겁니다

 

제가 너무 많이 바라는 걸까요?

제가 욕심이 많은 건가요?

제속엔 나쁜 악마가 사는걸까요?

왜 자꾸 사람들에게 바라게 되는걸까요?

 

예전에 태진아씨가 나와서 방송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남을 도와주게 되면 절대로 받으려고 하지않고

받으려 기대도 하지않는다...그러니 맘이 편해졌다..라구요

 

저는 아직 사람이 덜된 모양입니다

 

며칠전에는 너무 속상해서(혼자 맘상하는 스타일이예요)

남편에게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하다...라고 상담을 했어요

제 남편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얘기를 잘들어주고

상담잘해주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게...내가 첨부터 그러지 말라고 했지..

그사람들은 그냥 널 이용해먹는거 뿐이라고

너만 맘상하는거라고..

당장 트렁크 정리해서 커피 다 버려버리라고..

니 차 트렁크 종이컵,커피만 정리해도

완전 깨끗해질거라고...

자꾸 속상할거면 왜 커피를 가지고 다니냐고....

다들 젊은 엄마들이라 신경도 쓰지않을거라구..."

많이 혼났습니다ㅠ.ㅠ

 

저도 잘 알죠..

그냥 커피 안가지고 다니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되는걸요..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제가 그렇게 하면 저 언니 무슨일있나..

화가났나..생각하기도 할거구

혹...뒤에서 욕을 하지 않을까..생각도 들구요

한번씩 일이 있어서 제가 안나가면

언니가 없어 모여 앉아서 커피도 못마시고

강사샘 커피도 못챙겨서 좀 그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거든요

 

별거 아닌거 같으시죠?

그런데..저는 많이 심각해요

누가 저에게 콕!!!찍어 뭐라한건 아닌데

제가 많이 속상합니다

 

설마...제가 커피값,종이컵값이 아까워서

그러는거..아닌거 알고계시죠?^^

 

그냥 아무일 없이 쿨~~하게

열심히 제 운동 해야하는거죠?

그냥 처음에 혼자 불편하고 말자...라는

제 초심이 변하고 있는거지요?

 

인생선배님~~~

날이 우울하니..맘까지 우울합니다

 

저....많이 이상한 건가요?

IP : 119.207.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2 3:20 PM (115.178.xxx.253)

    남편분말이 맞아요. 원글님 사서 고생이신거에요.
    상식적으로 보면 고마워해야하고 가끔은 다른 사람도 사오기도 해야하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고 시간지나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거 없다고 하잖아요.

    핑게대고 이제 하지 마세요.

  • 2. ..
    '12.9.12 3:27 PM (211.246.xxx.117)

    남편분이 맞는말만 해주셨네요.
    남들이 단물만 쏙쏙 빼먹는거에요.
    맨날 맨입으로 얻어먹으면서 고맙다 말도 안하는 못된 인간들 먹이느라 종이값,커피값 날리시는거에요.
    마음이 착하신건 알겠는데...남들이 다 원글님이랑 같지 않아요.....
    앞으론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3.
    '12.9.14 4:14 PM (1.241.xxx.29)

    할짓없어보여요
    님이 좋아서 한짓인데
    이제와서 본전 생각나신다면
    이제 그만하세요
    얻어 먹는 사람들도 체하겠어요
    돈모아서 하자니깐 굳이 혼자 한다고 했으면 그냥 하셔야지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그만한다고 얘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337 제가 있는 상가에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는데.. ㅇㅇㅇ 2012/09/14 1,491
152336 많은 어른들이 요즘 대입어렵다고 하면 무슨소리야 하시더군요.. 7 인세인 2012/09/14 1,914
152335 스마트폰서 82 하다 네이버로 바로가려면 뭘 눌러야죠? 5 ..... 2012/09/14 1,076
152334 아이가 어릴때 주말부부 시작하여 10년이상 하신분 계신가요? 6 주말부부 2012/09/14 3,771
152333 오래 보관할수 있는 양배추요리법 뭐가 있나요? 6 자취생 2012/09/14 2,870
152332 내일 친구 결혼식 가면 옛남친을 만나는데요.. 22 결혼식 2012/09/14 4,344
152331 새 아파트이면서 학교 괜찮은 동네 정말 없을까여?? 3 택이처 2012/09/14 1,611
152330 송호창 기생오라비처럼 생겨가지고. 들통났네요. 124 송호창조작 2012/09/14 17,283
152329 아침드라마에서 윤해영씨 ... 햇볕쬐자. 2012/09/14 1,459
152328 9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2/09/14 1,056
152327 파마기없는 머리에 매직기해도 볼륨이 생기나요? 1 매직기 2012/09/14 1,773
152326 아이들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 어느정도? 2 ... 2012/09/14 894
152325 급질문)혈당수치가 500이 나왔어요. 어느 병원 4 당뇨 2012/09/14 12,407
152324 서울날씨 좀.. 4 날씨 2012/09/14 1,317
152323 매일 밤 한시간 간격으로 깨는 7개월 아기, 방법이 없나요? 37 미치기직전 2012/09/14 23,523
152322 빅뱅 승리 원래 소문이 안좋았다는건 뭔가요? 8 응? 2012/09/14 7,231
152321 휴대폰 보상기변?? 그리고 중딩과 스마트폰.. 2 ..... 2012/09/14 1,421
152320 응답하라1997 질문있어요 2 ... 2012/09/14 1,766
152319 백일된 애기 똥냄세가 변했어요 (죄송) 6 난엄마 2012/09/14 1,658
152318 어린이집(놀이학교) 가까운게 정답인가요..? 3 고민 2012/09/14 1,352
152317 한국사람에게 흔한 돌출입 17 도대체 2012/09/14 13,720
152316 동생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를 내야 하죠? 5 fdhdhf.. 2012/09/14 2,948
152315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9 gevali.. 2012/09/14 1,271
152314 이도저도 아닐바에야, 죽도록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할것을요.. 11 ... 2012/09/14 3,628
152313 택배물건이 경비실에 없어요. 3 책주문 2012/09/14 1,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