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웬수!!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2-09-12 11:06:26

결혼 13년차, 오랜만에 동갑인 남편의 행동 떄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신혼 2년 내에 서로의 다른점 충분히 경험했고 상대가 안 바뀐다는것도 철저히 느껴 봤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남편의 실수나 배려없는 행동으로 인해 제가 불편해지는것에 대해 그냥 무감각하게 받아들여지더군요.

어차피 열내고 화내봐야 남편은 대답도 없고 모로쇠로 일관하는 사람이고 바뀌지도 않으니까요.

 

한가지 예로 아이 어린시절 맞벌이였는데 조촐한 신혼살림이다보니 집에 우산이 딱 2개 밖에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남편이 들고 나갔던 우산을 잃어버리고 귀가했네요. 해서 집에 우산은 딱 1개만 남은겁니다.

그런데 우산을 새로 장만하기도 전에 그 다음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고, 남편은 한개 남은 우산을 홀랑 집어 먼저 출근해버리는겁니다.

뒤늦게 울아이와 전 비 쫄딱 맞은채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했었지요. 그 때는 어찌나 머리끝까지 화가 나던지.

이제는 똑같은 상황이 와도 그닥 화도 안나요. 그냥 대충 큰비닐 하나 찾아서 둘러 쓰고 나가고 말지요.

예전엔 너무 정신 없이 살아서인지 그렇게 대처할 생각도  못하고, 직장 다니며 애 키우느라 바쁘니 우산 빌릴 이웃도 없고 애와 저 둘이 쫄딱 비를 맞고 말았지요.

출근해야하니 세탁된 깔끔한 옷 입었지만 바로 비에 젖어야하는 상황이라니 비참하더군요. 

본인이 어제 우산 잃어버려놓고, 어떻게 한개 남은 우산을 홀라당 집어 나갈수 있는지 남편이란 사람 이해가 안가더군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침일찍 한개 남은 우산들고 나가 근처 편의점 찾아 우산을 사다주고 가야죠.

 

지금은 신혼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가끔은 위의 사건처럼 비슷하게 가족들을 불편하고 짜증 나게 만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에게 익숙해진건지, 그때 만큼 화나진 않는데 지난 주말엔 제가 정말 오랜만에 폭팔했네요.

당신이란 사람 마누라와 아이들 배려 안하고 행동할때 내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 난다구요.

도데체 생각을 못하는건지, 원래 인간성이 못 되 먹은건지 헷갈릴떄가 넘 많아요..

경제적으로 쪼들린다거나 시집에 문제있거나 하는건 없는데 한집에 같이 사는 동거인으로써 남편은 절 가끔 불편하게 합니다.

 

남편이 안바뀐다는거 알지만 이번엔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님들 이처럼 스트레스 받을때 어떻게 푸시나요?

나름 그냥 잊자 남편 원래 저런사람이다, 안바뀐다 주문은 거는데 거의 홧병처럼 밑에서 치밀어 올라오네요.

IP : 211.63.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9.12 11:14 AM (220.93.xxx.191)

    오랜친구 절친만나 얘기하며 풀어요
    맥주랑 맛있는거 좋은분위기술집 이런곳에서요
    친구가 다그렇지뭐...하며 위로해주고 어느새
    새로운얘기나 옛추억얘기하면 날라가더라구요

  • 2. ..
    '12.9.12 11:44 AM (14.47.xxx.160)

    차 유리창 다 닫고 음악 크게 틀고 달립니다.
    대학이나 공원에 차대고 커피 한잔 마시고 한바퀴 돌다 보면
    마음도 진정되고 스트레스받던 그깟일들이 뭐 대수인가 싶은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465 갤3 화이트vs블루 뭐가 더 예쁜가요? 10 .. 2012/09/12 1,824
151464 아이들 구두, 발 볼 작은거 늘릴수 있을까요? 5 이런 2012/09/12 981
151463 아동학대·부정수급 어린이집 명단 공개 샬랄라 2012/09/12 1,095
151462 송호창 "정준길 태웠던 택시기사 만났다" 2 세우실 2012/09/12 1,834
151461 출장시 와이셔츠 보관이요... 2 ^^ 2012/09/12 3,977
151460 임신 축하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0 ... 2012/09/12 6,276
151459 2012 영국 QS 세계대학 평가 서울대 37위! 1 -- 2012/09/12 1,177
151458 추석 KTX 예매를 했는데 자리배치 여쭤봅니다. 3 콩쥐 2012/09/12 1,707
151457 의자에 앉을때 다리 하나 올려서 세워두시는분 계세요? 5 습관 2012/09/12 2,000
151456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 12-1월사이(현지)가능할까요? 3 ... 2012/09/12 1,241
151455 이번 취득세 감면...딱히 좋을것도 없네요 3 고뤠? 2012/09/12 1,919
151454 캐나다 핸드폰을 카톡에 등록하고 싶어요...도와 주세요. 2 똘이엄마 2012/09/12 4,354
151453 핸드폰 너무 바가지 쓴거같아요 8 2012/09/12 2,596
151452 보험가입된 아이폰수리 시 비용 아시는 분? 9 아이폰수리 2012/09/12 3,477
151451 예전에 정준길 에피소드 올렸는데 호응이 없어서.. 다시 올려요 .. 26 정준길 2012/09/12 3,878
151450 전세와 월세 반전세 8 집주인 입장.. 2012/09/12 2,333
151449 요즘 매일 화장을 안지우고 쇼파에서 잠들어요TT 6 이러다간 2012/09/12 2,343
151448 집을 언제 사는 게 좋을까요? 6 ... 2012/09/12 1,798
151447 지난 게시판에서 서인국을 검색해봤더니 2 ... 2012/09/12 1,673
151446 목격자를 찾습니다. .. 2012/09/12 811
151445 마이스터교 아시는 분들 질문요. (부산기계공고 등) 1 궁금 2012/09/12 1,212
151444 방금 민주당 경선 경기지역 모바일투표 완료했어요~!! 3 와우 2012/09/12 955
151443 추석선물 3 종로댁 2012/09/12 989
151442 안철수와의 단일화 여정 엄청 험난할겁니다 9 험한여정 2012/09/12 1,877
151441 가사도우미 도대체 어디서 구해야하죠? 3 가사도우미 .. 2012/09/12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