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웬수!! 조회수 : 955
작성일 : 2012-09-12 11:06:26

결혼 13년차, 오랜만에 동갑인 남편의 행동 떄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신혼 2년 내에 서로의 다른점 충분히 경험했고 상대가 안 바뀐다는것도 철저히 느껴 봤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남편의 실수나 배려없는 행동으로 인해 제가 불편해지는것에 대해 그냥 무감각하게 받아들여지더군요.

어차피 열내고 화내봐야 남편은 대답도 없고 모로쇠로 일관하는 사람이고 바뀌지도 않으니까요.

 

한가지 예로 아이 어린시절 맞벌이였는데 조촐한 신혼살림이다보니 집에 우산이 딱 2개 밖에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남편이 들고 나갔던 우산을 잃어버리고 귀가했네요. 해서 집에 우산은 딱 1개만 남은겁니다.

그런데 우산을 새로 장만하기도 전에 그 다음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고, 남편은 한개 남은 우산을 홀랑 집어 먼저 출근해버리는겁니다.

뒤늦게 울아이와 전 비 쫄딱 맞은채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했었지요. 그 때는 어찌나 머리끝까지 화가 나던지.

이제는 똑같은 상황이 와도 그닥 화도 안나요. 그냥 대충 큰비닐 하나 찾아서 둘러 쓰고 나가고 말지요.

예전엔 너무 정신 없이 살아서인지 그렇게 대처할 생각도  못하고, 직장 다니며 애 키우느라 바쁘니 우산 빌릴 이웃도 없고 애와 저 둘이 쫄딱 비를 맞고 말았지요.

출근해야하니 세탁된 깔끔한 옷 입었지만 바로 비에 젖어야하는 상황이라니 비참하더군요. 

본인이 어제 우산 잃어버려놓고, 어떻게 한개 남은 우산을 홀라당 집어 나갈수 있는지 남편이란 사람 이해가 안가더군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침일찍 한개 남은 우산들고 나가 근처 편의점 찾아 우산을 사다주고 가야죠.

 

지금은 신혼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가끔은 위의 사건처럼 비슷하게 가족들을 불편하고 짜증 나게 만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에게 익숙해진건지, 그때 만큼 화나진 않는데 지난 주말엔 제가 정말 오랜만에 폭팔했네요.

당신이란 사람 마누라와 아이들 배려 안하고 행동할때 내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 난다구요.

도데체 생각을 못하는건지, 원래 인간성이 못 되 먹은건지 헷갈릴떄가 넘 많아요..

경제적으로 쪼들린다거나 시집에 문제있거나 하는건 없는데 한집에 같이 사는 동거인으로써 남편은 절 가끔 불편하게 합니다.

 

남편이 안바뀐다는거 알지만 이번엔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님들 이처럼 스트레스 받을때 어떻게 푸시나요?

나름 그냥 잊자 남편 원래 저런사람이다, 안바뀐다 주문은 거는데 거의 홧병처럼 밑에서 치밀어 올라오네요.

IP : 211.63.xxx.1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9.12 11:14 AM (220.93.xxx.191)

    오랜친구 절친만나 얘기하며 풀어요
    맥주랑 맛있는거 좋은분위기술집 이런곳에서요
    친구가 다그렇지뭐...하며 위로해주고 어느새
    새로운얘기나 옛추억얘기하면 날라가더라구요

  • 2. ..
    '12.9.12 11:44 AM (14.47.xxx.160)

    차 유리창 다 닫고 음악 크게 틀고 달립니다.
    대학이나 공원에 차대고 커피 한잔 마시고 한바퀴 돌다 보면
    마음도 진정되고 스트레스받던 그깟일들이 뭐 대수인가 싶은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78 안철수 진짜 왜 저러는걸까요??? 26 ... 2012/11/18 3,549
178777 9살아들래미 땜에 눈물이.. 8 ilove♥.. 2012/11/18 1,941
178776 안철수와 v 소사이어티 하고 검색해보니..이런기사가 나오네요 4 안철수의정체.. 2012/11/18 1,200
178775 전세가 매매가 뒤집은 단지 등장했다네요.. 2 ... 2012/11/18 2,549
178774 각종 커뮤니티의 특징을 알고 싶어요. 미즈톡, 마클등등 각종 2012/11/18 669
178773 라식 병원 추천해 주세요 3 대구맘 2012/11/18 1,075
178772 안후보로 단일화되면, 심상정 후보 찍겠습니다! 18 대선 2012/11/18 1,572
178771 세상 사는거 참 팍팍하네요.. 이정도 벌어도 힘들어요. 68 ... 2012/11/18 18,078
178770 반포래미안 34평 전세가 무려 2 ... 2012/11/18 3,198
178769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안철수, 국민에게 싸움 걸다 11 살다보니 2012/11/18 1,952
178768 아는 집 6세 아이 한글 떼기 등 공부 봐 주면.. 5 남아 2012/11/18 1,112
178767 참 대통령선거 파전 뒤집는거 같네요...ㅋ 1 ... 2012/11/18 678
178766 연근도 농약치나요? 6 연근 2012/11/18 2,781
178765 안후보는 믿음이 안가지만 안후보 지지자들은 존중해요. 1 2012/11/18 743
178764 1월 초 미국행 비행기표 요즘 구할수 있겠죠? 3 하얀공주 2012/11/18 844
178763 맛있는청혼 손예진 데뷔 영상 아이도 2012/11/18 1,404
178762 여론조사 양자대결서 1 파사현정 2012/11/18 809
178761 급해요 일리커피머신 2 .. 2012/11/18 1,762
178760 오늘 1박2일에 윤상 유희열 나오나요? 1 알려주세요 2012/11/18 1,511
178759 계산기로 계산할때 0.9% 와 0.9 가 다르잖아요.누가 설명좀.. 7 계산 2012/11/18 1,913
178758 그냥 기분 드럽다는 생각뿐이네요 1 허탈 2012/11/18 1,060
178757 너무 상냥한 여자가 내뿜는 에너지와 향기^^ 7 ..... 2012/11/18 7,188
178756 저는 안후보는 느낌이 그렇게 믿어지지는 않는.. 7 PP 2012/11/18 1,195
178755 노빠들의 24가지 특징 19 ..... 2012/11/18 1,448
178754 며느리한테 살빼라는 시아버지 27 며느리 2012/11/18 9,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