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쓰면 싫어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
남편이 중국에 장기출장(2달갔다가 잠시 들어왔다가 다시 2달갔다가..)가 있어서
지난주에 3박4일동안 아이랑 갔다왔는데.
제 아이가 4살때에도 남편때문에 중국에 간적이 있어요. 남편이 상해에 있었고
아이만 데리고 갔다왔었는데
몇년만에 함께가니 그때 생각나서, 든든하고 좋네요.
그때만 해도 아기였으니까,, 비행기가 2시간이나 연착해서 면세구역에서 기다렸을때
자는애 엎고 기다리느라, 구경도 못하고 동동거렸는데(짐도 있고 아이도 있고.)
요번에 갈때는 이녀석이 제법컸다고 짐도 한짐 책임지고.
화물로 보낸거 지가 챙겨오고. 지가 끌고 가겠다고 하고.
비행기 이착륙때 많이 흔들리니까, 무서우면 자기를 꼭 잡으라고 하네요. 저한테
화장실도 저 혼자 알아서 간다고 하고(그래도 혹시 몰라서 쫓아갔습니다만..)
출입국심사할때. 일하시는분들한테 인사도 꼬박꼬박 너무 잘하고.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부스를 못찾아 한참 헤매서 저는 힘들어죽겠는데
지는 하나도 안힘들다고 하고..
하여간 여행갔다와서 보니. 이녀석이 많이 컸네요. 의젓하게.
몇년지나면 지가 나서서 저를 챙겨서 다닐것 같아요
키도 저랑 비슷해서 뒤에서 보면 오누이 같고(실제로 작년에 오누이란 얘기를 들은적도 있어요..)
하여간,, 남편이 출장이 잦은 직업이고. 저도 직장다녀서, 애 하나도 정말로 힘들게.
종일반 어린이집 보내서 키웠는데 다 컸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흐믓하기도 하네요.
아무것도 아닌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