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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상하시겠지만 인간관계 조언좀 부탁드려요.

인간관계 조회수 : 22,593
작성일 : 2012-09-12 01:35:10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인간관계가 10명 정도 됩니다.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제가 전화하면 언제든 흔쾌히 받아주고요,

만나자고 하면 만나는 줍니다.

하지만 그쪽에서 먼저 전화하거나 만나자고 하지는 않아요.

만나자고 하는 쪽이 저니까, 전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돈은 제가 씁니다. 별로 불만은 없고,

나와주는 것 자체가 고마운 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만나고 싶어서 만나자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제 자꾸 지쳐요.

한 해 한 해 건강도 다르고, 에너지도 다르고,

경제사정도 달라지고 하다보니 지치네요.

나도 좀 만나자고 해주고, 전화도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다들 너무 잘 지내고, 제게 기대는 사람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어서 그런가,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어쩌다 보니 없네요.

필요한 사람이랄까, 아쉬운 사람이랄까,

그런 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놀러간다고 하면 흔쾌히 오라고들은 하는데

이상하게 저희집엔 오지를 않네요.

오라고는 하면서  왜 놀러 오지는 않을까요?

오면 밥 사주고, 과일에 차에 잘 대접하려고 애쓰는 편인데 ㅠㅠㅠ

혹시 뭐 사와야 하는 부담 때문일까요?

전 꼭 뭘 2~3만원 대로 (주로 과일) 사가거든요.

그렇지만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전 빈손으로 못 가지만, 상대방은 빈손으로 와도

와주기만 해도 참 좋거든요. 혹시 그것 때문일까요?

제가 그들이 좋아서 찾는 것처럼, 누군가 그들을 찾는 저처럼

절 찾아주었으면 좋겠어요 .

일상을 살아내느라 다들 소소히 바쁜 것 알아요.

바쁘지만 궁금하면 연락할텐데 하는 서운함이 있어요.

제가 싫다면 연락도 안 받을 텐데,

다들 흔쾌히 반갑게 전화 받고, 만나주고 그래서

싫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절대 먼저 연락은 안 해서 헷갈립니다.

두 달이고 세 달이고 연락 안 해도

아무도 연락해 오는 사람이 없어서

글올려 봅니다.

 

추가해보면요,

제가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외모라든가, 유머라든가, 전문지식이라든가, 경제력이라든가,

인품이라든가, 잘 하는 것이라든가, 뭔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뭔가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제가 좀 진지하고 재미가 없는 편이긴 해요.

IP : 221.155.xxx.175
1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2 1:39 AM (121.145.xxx.84)

    아마도 그런 관계를 지속하신지 꽤 되셨겠죠?
    그럼 그들이 그 패턴에 익숙해져버린것 같아요

    근데 저는 사람간에 보고싶다고 불러내면 그냥 밥사고 차사고 그래야 된다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그들도 원글님이 보고싶으니 나오지 않았겠어요? 한쪽이 돈내고 연락하고 이런 관계를 오래 지속되지 않더라구요..한쪽이 지쳐요..아무리 대가없이 했다고 해도요..

    집 방문 문제는..모르겠네요..여튼..원글님이 혼자에 익숙하시다면..(글로 봐서는 아니실듯) 정말 지인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6개월간 연락하지 말아보세요..정말 궁금하면 다 연락옵니다..

    아니면 씁쓸하지만 인정해야되겠죠;;

  • 2. ......
    '12.9.12 1:43 AM (112.151.xxx.134)

    10명이 모두 그렇다면.....원글님이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성향에서
    답이 나올 듯 해요.
    아마...다들 제각각 다르지만....외롭지않은 사람들이란 공통점이
    있는 듯해요.
    외롭지않은 사람은......굳이 자기가 먼저 사람에게 다가갈 필요성을
    못 느껴요. 오면 반갑게 받아주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구요.
    이미 배가 부른데 음식 생각이 날 리가 없쟎아요.
    하지만 누가 먹으라고 권하면.....배가 불러도 맛있는거면
    먹지요.
    아무도 원글님을 피하지 않는걸로 봐서......
    원글님은 음식으로 비유하면 산뜻하고 향긋해서 부담없는
    종류같아요. 단지, 그 사람들이 배가 부른 상태일 뿐.
    원글님에게 먼저 연락올 친구를 사귈려면....외로운 사람을
    만나세요. 근데 그런 이가 주변에 한명도 없는걸로 봐선
    원글님부터가 외로운 사람에겐 끌리지않으시는 듯해요

  • 3. 인간관계
    '12.9.12 1:51 AM (221.155.xxx.175)

    ;;;님 맞아요. 꽤 되었죠. 20년 이상된 친구도 있고, 짧게는 6~7년 된 사이도 있고요. 전 제가 나오라고 했으니까 돈까지 내게 하면 미안하니까 돈은 제가 냈어요. 아깝지 않았던 건 진심이예요. 전 매달렸다고는 생각 못해봤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먼저 연락해도 자존심 상하는 거란 것도 생각 못하고 산 것 같아요. 문득 계기가 있어서 연락하지 말아보자 한 게 두 달 조금 넘었어요. 솔직히 버티기 힘들어요. 자꾸 전화기에 손이 가요. 제가 좋아할 만한 좋은 사람들이거든요. 근데 이 사람들한테 나는 뭘까 뭐 이런 생각이 들더란 거죠.
    아, 내가 일방적으로 귀찮게 한 건가, 라는 깨달음이랄까요 ㅠ

  • 4. ..
    '12.9.12 1:54 AM (124.54.xxx.76)

    저도 같아요...
    사실 제가 사람들을 내치지만 어쩔댄 사람이 사무치게 그립고요...
    깐깐하고 정확하려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빈틈을 잘 안 보이려고 하고요....
    저 스스로에게도 깐깐합니다...
    그냥 세월 보내는 거 싫어하고 뜻깊고 보람있게 사는 거 좋아하고요...
    그래야 사는 거 같아요...
    스스로를 쪼아대요...
    부족한 게 많아서 더 올라가려고 애쓰고요...
    그런 모습들이 답답해보이기도 할꺼 같아요...
    남들은 외롭지도 않고 아쉬울 것도 없고요...
    전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정작 맘으론 받아들이지 않고요...
    또 외로워하고...
    피곤한 스탈이겠죠...
    전...제가 어느 위치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찾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역시 맘 나눌 친구가 필요하네요

  • 5. ;;;
    '12.9.12 1:56 AM (121.145.xxx.84)

    일방적으로 귀찮게 한건 아닐거에요..요즘세상에 본인들이 정말 귀찮고 만나기 싫음
    원글님이 연락한다고 나오진 않아요..그것도 한두번이지..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저는 정말 친하고 제가 마음을 주는 이는..연락을 하지만..(원래 연락 잘 안하는 타입)
    그냥 친구~제가 딱히 만나고싶지는 않은 친구한테는 제가 연락을 안해요 연락와도 그냥 좋은말로 거절하구요..

    원글님의 경우를 잘 모르겠지만..이상하게 동성간 친구관계도..꼭 연인같이 약간의 밀당이 필요한거 같아요
    그럼 안되는데..착하고 항상 그자리에 있을거 같은 친구보다는..가끔은 센스있게 같이 그냥 있는 시간이 즐거운 사람을 찾게될때가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동성도 매력있는 사람을 자꾸 만나고 싶다고 하면 이해가 가실지요;; 여튼..지금 연락 안하고 계신거 무척 잘하고 계신거 같아요..원글님이 회의가 느껴지신다면 옥석을 가려낼 필요는 있다고 봐요

    전체적으로 정이 많고 좋으신분 같은데..오래된 관계에 연연하지 마시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거나 혼자 즐기는 방법을 써보세요^^

  • 6.  
    '12.9.12 1:56 AM (58.124.xxx.27)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게도 님 같은 친구가 있는데........... 기억이 안 나요.
    정말 솔직히 '내 친구 리스트'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기억 안 날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친구가 연락해 오면 '아, 맞다. 이런 친구가 있었지.'라는 식이죠.
    싫은 건 아니에요. 간혹 진짜 진상들 있지만 그럼 아예 안 만나죠.
    싫진 않은데, 내가 내 에너지 써가면서 막 만나고 싶고 만나면 좋고
    다음에 또 만나고 싶고 이런 건 아니라는 거죠.

    님 스스로 "제가 좀 진지하고 재미가 없는 편이긴 해요. "라고 하셨는데
    아예 진지하고 재미 없는 스타일로 초지일관하는 친구들은 그 나름대로 기억에도 남고 재밌어요.
    농담에도, 웃자고 한 이야기에도 죽자고 덤벼드니 좀 피곤할 뿐.
    그런데 그냥 진지한 정도에 재미도 없으면........ 네. 기억에 없어요.

    혹시 학교 다니실 때도 무슨 일 있을 때 친구들이 님을 추천한다거나 하는 일이
    드물지 않으셨나요?

  • 7. 인간관계
    '12.9.12 2:08 AM (221.155.xxx.175)

    ......님! 와! 어쩜! 핵심을 찌르셨어요! 전 늘 그들이 모두 어쩜 그리 똑같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10명이 한 명 같을 정도로요. 아, 그 공통점이 외롭지 않은 사람, 이었네요! 맞아요. 혼자서도 잘 지내는 사람들, 남들과도 잘 지내지만 혼자서도 잘 지내는 사람들, 그렇지만 늘 사람들로 둘러쌓여 있어서 제가 그들의 단짝이 될 수는 없는 사람들이네요.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이어서 나라는 사람 '도' 만나주는 거다, 라는 생각 자주 하거든요. 제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답이 10명이 거의 일치해서 매번 놀라거든요. 아...제가 그런 사람들에게 끌린 거였나봐요. 어쩜 좋아요. 그럼 그들에게 제가 받은 위로는 돌려줄 수가 없는 거네요. 전 제가 늘 열려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정작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열려있지 않았나 봐요.

  • 8. 인간관계
    '12.9.12 2:24 AM (221.155.xxx.175)

    답글 다는 동안, 답글 주셔서 뭉뚱그려서 쓸께요. 저들은 제게 너무 소중한 어쩌면 제 입장에서의 베스트 프랜트 목록 10명인 거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 아, 오늘 참 깨달음 많이 얻네요. 제게나 소중하지, 그들 입장에선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겠어요! 당연히 절 알지만, 뭐랄까 일상을 살아갈 때 머릿속에 없는, 기억에 없는 그런 존재! 싫진 않지만, 생각나고 일부러 만나고 보고 싶지는 않은 게 맞는 것 같아요. 아...그렇네요. 제가 지금 현재 평범해요. 모든 게 다. 딱히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가진 것도 못 가진 것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랄까요. 10명이다 보니까, 한 명을 계속 질리게 하진 않아요. 그래서 관계는 지속되는 걸 수도 있고요. 다들 촌철살인 같은, 절 보고 쓴 글같은 댓글이라 너무 놀랬어요.

  • 9. 82명언
    '12.9.12 2:36 AM (188.22.xxx.176)

    마음가는데 돈도 간다고
    이제까지 님만 돈을 냈다니 그 친구분들 나쁘네요. 님이 호구도 아니고.
    전 친구 아니라도 매번 얻어먹기만하면 무지 미안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서 밥이라도 사줄텐데요.

  • 10. ...
    '12.9.12 5:03 AM (122.36.xxx.75)

    원글님 인간관계 재조명하고 싶다면 먼저돈쓰는일부터 하지마세요
    단순히 님이 밥을매번사주고 돈을잘써서 좋아하는 사람들 있거든요
    제친구도 고등학교친구들있었는데 졸업하고나서 친구가 바쁘고 자주연락못해
    미안해서 만나면 보통 제친구가 밥을사고 돈썼다고합니다.. 어느순간 안쓰니
    친구들이 불편해했다데요.. 그리고 연락하지말아보세요 님이랑 인연인사람은
    연락하게 되어있고 아닌사람은 1년이 지나도 안되게 되어있어요...
    전 제성격상 누가 밥사면 다음에는 꼭 밥사는데 .. 매번얻어먹는 그친구들도
    신기하네요 익숙해져서 그럴수도있겠지만 제가 볼땐 그런사람들 별로네요

    아참 연락두달정도 안한적 있었는데 버티기 힘들다고 했잖아요.. 전부다 연락끊지말고
    5명정도 6개월하시고 그다음에 몇명6개월하시고 이런식으로 해보세요 처음부터 열명인
    친구연락끊으면 더 힘들고 외롭우닌깐요...

  • 11. ...
    '12.9.12 6:15 AM (220.120.xxx.60)

    님 좋은 분같은데 안타깝네요.
    다음부터는 만나거든 더치페이하시고, 그랬더니 님을 불편해하고 안만나려는 사람은 그냥 끊으세요.
    연연해할 필요없어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거든요.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을 쫓으면 안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돈이 도망간다는...
    사람도 똑같아요.
    그냥 기존에 알던 사람인데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상대에게 맞춰주기만 하는건 사람을 쫓는거에요.
    그럼 님은 아쉬운 사람이 되는거고, 자연스레 호구가 되는거죠.
    사람한테, 친구한테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고 다른 즐거움으로 채우면서 살다보면 자연스레 님의 진가를 알아주는 친구들이 생길겁니다.
    친구가 많냐 적냐가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 12. ----
    '12.9.12 6:53 AM (92.75.xxx.53)

    님 솔직히 그들의 리스트에 없습니다.;

    만나서 밥사고 돈쓰니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죠. 비는 시간 이용해서 님 봤을뿐. 거기까지.

    님이 연락 안하면 아마 다 연락 끊길걸요? 장담해요.

  • 13. ...
    '12.9.12 6:59 AM (66.183.xxx.117)

    원글님 너무 깊게 생각 마세요. 제가 그 반대 입장인데요. 절대 원글님이 부족하거나, 원글님을 덜 좋아해서 그러는게 아닐꺼에요. 그분들이 약속을 피하거나 자꾸 바꾸거나 한게 아니고 반가워하고 잘 만나주고 그런거라면요.

    그냥 원글님처럼 그렇게 능동적인 사람이 있고요. 수동적인 사람이 있어요. 제가 그런데요. 친구 두명은 원글님 같이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모임만들고 등등. 존경스러워요. 배우고 싶은데 잘 안되요. 예를 들면 이번 주말에 등산가자 그럼 그래!하자! 그러고 잘 따라가고요. 전화오면 반갑게 받고요. 회사 근처로 찾아오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요. 그런데 정작 제가 먼저 연락하는 법이 거의 없다는거죠. 근데도 관계가 잘 유지되는거 보면 신기해요. 아마 진심은 알아주니까... 가 아닐까 스스로 위로를 --; 모르겠어요. 어릴 때 부터 용무 없이는 전화 붙잡고 있는거 아니다 라고 교육받아서 그런가..... 네네하고 말 잘듣고 따르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참 이런면은 수동적이에요.

    암튼... 영양가 없는 별로 호감 없는 사람이 만나자 그러면 피해요. 네.. 다음에 뵈요. 지금은.. 어쩌구 그러며 핑계를 대죠. 근데 만나서 반가운 사람을 만날 때는 그렇지 않아요. 잘 받아주고 제 스케쥴 조정해서라도 오랜만이니까 만나려하죠. 그러니까 원글님은 아무 문제가 없는거에요. 그냥 친구들이 그렇게 생겨 먹었을 뿐.

    원글님이 힘들어 라고 생각되면 그 친구는 그정도 레벨의 친구가 아닌거에요. 그럼 지금 만나는거 보다 더 드문드문 만나면 되요. 일부로 주기적으로 전화하시지 않아도, 친하고 나를 반겨주는 친구들은 1년이 넘게 있다가 전화해도 다시 반가운 법이에요.

  • 14. 많이 배우는...
    '12.9.12 7:52 AM (58.236.xxx.5)

    사람들 사이의 소소한 인간관계...... 저도 같이 덩달아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됩니다.
    진지하게 좋은 질문과 성의 있으신 댓글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15. 님 토닥토닥
    '12.9.12 9:02 AM (188.22.xxx.176)

    님 글 읽으면서 전 너무 화가나네요.
    님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오만이 참으로 노엽네요.
    난 절대 먼저 연락안하는 사람이다? 니가 필요하면 연락하라구요?
    인간관계는 상호관계예요. 인터액티브한거라구요.
    님 저랑 친구해요. 정말 못됐네요. 친구라는 사람들. 관심도 없는거잖아요.
    님이 설상 죽어도 먼저 연락안하면 모를
    인간들이네요.
    님 힘내세요. 토닥토닥.

  • 16. 인간관계
    '12.9.12 9:10 AM (221.155.xxx.175)

    글이 중간중간 문장이 빠져버려서 수정에 한계가 있어서 긴 답글 삭제했어요.

    ...님과 똑같은 말을 한 친구가 한 명 있어요.
    너가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부르면 언제든지 나가겠다고,
    하지만 먼저 연락하는 건 기대하지 말라고, 자기 성격에는 그 누구에게도
    먼저, 연락 안 한다고요.

    몇몇에겐 제가 리스트에 없을 수도 있겠구나도 싶네요...

    이런 생각한 계기가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거든요.
    난 사람들을 자신만만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재능이 있는 것 같아.
    내 앞에선 다들 더욱 자신있고 빛나 보여.

    뭐하러 남의 기나 살려 주고 있냐?
    돈 쓰고, 시간 쓰고, 좋은 말로 기 살려주고, 호구냐?
    놀아줘냐?

    그 때 정말 충격이 컸어요.
    그렇게 반응할 줄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당연하죠.

    연락해야 연락되는 친구가 친구냐고,
    너를 궁금해 하지도 않는 사람들한테 왜 일방적으로
    매달리냐고.

    전 매달린다고 생각 안해봤고, 아쉽다고도 생각 안해봤거든요.
    그들에게 아쉬운 게 있는 사람의 포지션인 걸 생각 못했어요.

    올해 목표는 연락 안 하기! 였는데, 정말 연락이 없길래 흐지부지 다시
    연락하다가, 7월부터 다시 연락 끊고 있는데, 단 한 명도 연락 없네요^^
    이번엔 맘 정리하고, 혼자 잘 지내든, 교회라도 다녀서 새친구를 얻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답글 꼼꼼히 감사하게 잘 읽었어요. 한 분 한 분 좋은 댓글 너무 감사해요
    복사해놓고 두고두고 볼께요^^

  • 17. 인간관계
    '12.9.12 9:17 AM (221.155.xxx.175)

    토닥토닥님 삭제한 제 답글 보셨나봐요. 중간중간 문장이 빠지고 올려져서 영 이상해서 다시 썼는데, 그새 보셨나봐요^^ 자기 성격이 누구에게 먼저 연락하고 사람 아쉽고 그렇지가 않다고요. 저 포함해서 그 친구의 지인들은 다들 연락을 해오는.... 연락을 해오는 사람들만 관계가 유지된다는 거죠. 근데 이 친구 한 명만 그러면 상관이 없지만, 어쩌다 보니 죄다 먼저, 연락 안 하는 사람들 뿐인 거죠. 저란 사람에게 친구는요^^

    이런 말 듣게 된 건 제가 물어봤거든요.
    넌 연락 안 하는데 나만 일방적으로 연락하니까
    너가 나 싫은데 싫다고 말 못하는 거 아니냐고
    귀찮고 싫으면 말해달라고요.
    그건 아니래요.
    자긴 연락을 먼저는 안 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거죠.

  • 18. 인간관계
    '12.9.12 9:23 AM (221.155.xxx.175)

    저라고 딱히 필요할 게, 딱히 아쉬울 게 뭐가 있겠어요? 그냥 목소리 듣고 싶고, 궁금하고, 얘기 나누고 싶을 뿐인 거죠. 사는 얘기 전반을 나누고 싶은 건데, 저 사는 것 관심 없는 사람들 놓고 제가 뭐한 건가 싶어지네요. 갑자기 ㅠㅠ

  • 19. 인간관계
    '12.9.12 9:24 AM (115.126.xxx.16)

    사람은 다 필요에 의해서 인간관계를 맺어요. 이걸 욕할 순 없죠.
    원글님도 순수하게 그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라고 하시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그 사람들을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거잖아요.

    씁쓸하지만 누구나 다 그래요.

    그러니 원글님이 그사람들이 꼭 필요하다면 이런 고민 접으시고
    그냥 원글님 필요에 의해 만나서 즐거우면 되구요.
    이제 그사람들이 필요없다 그러시면 연락을 안하시면 돼죠.

    그사람들도 원글님이 필요할때가 있지 않겠어요?
    그러면 연락이 올꺼예요.

    모든건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그것만 생각하세요.

  • 20. ....
    '12.9.12 9:30 AM (175.223.xxx.201)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과라....새겨들어야할듯.
    인간관계 힘들어요.

  • 21. 인간관계
    '12.9.12 9:32 AM (221.155.xxx.175)

    답글들 꼼꼼하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저 글만 보고도 많은 것을 파악하시는 것에 또 놀랍니다. 다 맞는 얘기예요. 제가 매달리는 것처럼 된 것, 아쉬운 게 있는 사람이 된 것, 호구로 보일 수도 있겠고요. 친구들 변명은 아니지만, 제가 엄청난 힘으로 밀어 제쳐서까지 절대! 계산 못하게 하고, 늘 제가 내는 거예요. 돈 내려는 제스추어는 다들 취하고요. 제가 일방적으로 돈까지 내게 하면 못 만날까봐 제가 내는 거랍니다. 받은 입장에선 몇 번 안 되니까 얻어먹었다고 볼 수는 없지 싶네요. 제가 먼저 보자고 하고, 만나자고 하는 거니까요. 시간 내서 나와주는 거니까 돈은 별로 상관 없었어요. 입장 바뀌어서 날 만나자고 해서 만나도, 또 제가 낼거긴 해요. 그게 맘 편하니까요. 근데 먼저 연락하는 친구가 정말 단 한 명도 없어요! 하늘에 맹세코, 거짓말 안 하고요! (오는 사람 내치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는다...) 요즘 대부분 이런 마인드잖아요? 제가 가지 않으면, 먼저 제게 굳이 오는 사람이 없으니까 전 먼저 다가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항상 아쉬운 게 있는 사람의 포지션에 있게 되는 거죠. 사실 아쉬울 것도 없는데... 사람 자체가 아쉽다면 아쉬운 것 맞긴 하지만요. 그래도 딱히 뭘 대단히 기대하는 것도 없는데, 인간관계 자체를 기대하는 게 어쩌면 가장 큰 기대를 하는 걸까요? 몇 명의 리스트에 제가 없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연락 절대 안하는
    성격이라고 단호히 말한 친구도 한 명 있고요. ...님과 똑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언제든지 반갑지만, 내가 널 먼저 찾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자긴 누구에게도 먼저 연락 안 한다고요. 오는 사람 안 내치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고요.

    남편 포함 저를 둘러싼 몇 안 되는 인간관계가 죄다 저렇게 독립적이라서 남편 조차, 자기 할 일 바쁘고 성공하기 바쁘지 제 인생에 관심이 없는데, 누가 관심이 있겠어요^^ 근데 전 관심이 안 끊겨서 미치겠는 거죠. 남편도 자식도, 친구들도(딱10명 저들) 계속 궁금한 거예요.

    저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저에게 잘해줘서가 아닌 것처럼, 그들 존재 자체가 제겐 매력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처럼, 제 행위로 저들의 관심과 사랑이랄까...를 얻을 순 없는 거 맞죠?

    올해 목표가 연락 먼저 안 하기! 였어요. 우습게도.
    근데 못 참고 연락했죠. 저 혼자 생쇼하는 거지, 전화하면 반가워는 하는 것 같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게 된 계기가요......
    남편한테 제가 그랬거든요.
    ....난 남들을 자신만만하고 당당하게 하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요
    제 앞에선 다들 빛난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돈 쓰고, 시간 쓰고, 좋은 말로 기살려주고,
    왜 남들한테 그러고 다니냐? 니가 호구야? 놀아줘야?
    니가 그러니까 병신취급 받는 거라고...


    놀아줘라고도 생각 못해봤고, 호구라고도 생각 못해봤고, 좋은 말로 북돋아주는 걸
    병신이라고도 생각 못해봤어요. 병신취급 받는 건가요.
    좋은데 뭐 어때....ㅠㅠ

    제 질문이 그거였잖아요.
    어떻게 하면 필요하고 아쉬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저에게 그들처럼 말이죠.

    남편 말에 너무 충격을 먹었어요. 니가 연락해야만 연락되는 게 무슨 친구냐고, 당장 다 끊으라고.
    ㅠㅠㅠㅠ 남편 자신도 자기 일에나 바쁘면서 ㅠ

    그럼 난..누구랑 말하고, 누구랑 놀아? 그랬더니...
    혼자 놀아 병신짓좀 그만하고!
    (오해하지 마세요. 남편 좋은 사람이고, 저랑 안 싸우고, 욕쟁이 아니예요.
    남편이 볼 때 제가 병신같아 보인 것 뿐...아, 이걸 왜 쓰고 있나요)

    어찌어찌 9월이 되었고, 2개월 반 되었네요.
    하하하.... 아무도 연락이 없어요!

    님이 먼저 연락해 보세요. 라는 댓글은 한 분이시네요^^

    아이들 아침 먹여 학교 보내고, 빨래 돌리고, 청소하고, 도서관 가서 책 빌리고, 영어공부도 좀 하고,
    동네 걷기로 운동하고, 시장 보고, 아이들 오면 공부 봐주고, 저녁하고..... 이런 일상의 반복인 주부예요.
    동네 친구는 한 명도 없어요. 사귈 기회가 없고, 방법도 모르겠기에, 20년 이상된 친구부터 3년된 친구까지
    ..... 이 오래된 인연들에게만 집착하게 되네요.

    글 올리기 잘했어요. 하나 하나 꼼꼼히 되새겨 볼께요. 감사합니다.
    (삭제했던 건데, 이건 잘 올라가려나 모르겠네요)

  • 22. 오 비상님!
    '12.9.12 9:35 AM (188.22.xxx.176)

    끄덕끄덕. 많이 배웠습니다.

  • 23. 인간관계
    '12.9.12 9:37 AM (221.155.xxx.175)

    저도 제가 필요에 의해서라면 필요에 의해서이기 때문에 돈을 못 쓰게 하는 것 같아요. 나와주는 자체가 좋으니까요. 그 (필요)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들에겐 (사람)이 필요없는데, 딴 데 가서 알아봐야 되나요... 전 주로 정보를 제공하려고 애쓰거든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니까 공부 잘하게 하는 노하우를 제공해서 필요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뭐 그것도 잘 안 되더라구요. 결국 니네 애랑 우리 애는 달라, 이렇게 되어 버리고... 아...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예요.

  • 24. 원글님
    '12.9.12 9:42 AM (188.22.xxx.176)

    친구만나 밥사는 돈으로 상담을 받아보세요.
    필요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세요. 님 인생인데.

  • 25. 인간관계
    '12.9.12 9:50 AM (221.155.xxx.175)

    비상님 말씀도 맞다고 한다면 전 정말 박쥐라도 되는 건가요^^ 맞는 부분을 맞다고 하는 것 같아요. 다들 제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만만해서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다는 착각(위에 그렇게 썼죠, 그런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인지 진실인지 그렇거든요. 다 비슷하다, 다 똑같다 라고 느끼는 건 다들 너무 독립적이고 당당하고, 하나같이 하는 말이 사람,필요없다! 난 혼자서도 잘 지내고 혼자여서 더 좋을 때도 있다...라고 말하는 공통점이 있어서 비슷하다는 거구요. 비상님 말씀 상처 안 받아요. 남편에게 1차 충격을 심하게 받았기 때문에요. 초중고대 친구들, 결혼 후 사귄 언니들인데... 10명 각각은 서로 모르구요. 제 감정 다 떠나서 팩트는 이거예요.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없다. 이거 하나인 거죠.

    전 제가 잘 보이기 위해서 비위를 맞춘다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좋은 점을 끌어내 주는 것 뿐이다라고 할까요?
    자꾸 북돋아주는 거죠. 치어리더처럼 응원해주는 것?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내면에 뭐가 있는지.

    이 열 명을 평생 간직할 리스트로 소중히 생각할 뿐인데,
    이 열 명은 끝까지 가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이라고 했잖아요.
    친절하고 당당하고 빛나는.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이 정말 부러워요.
    아무도 안 만나도 되고, 무인도에 고립되어 있을 때 오히려
    사람 없어서 홀가분해 하는 그런 강인함?

    전 이게 절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만 해바라기 하는 것 같고,
    그들은 사람,이 필요 없는 사람이니까,
    돈이라도 내 쪽에서 쓰고 싶고.

    전 사람 없이 혼자는 못 살겠어요 ㅠㅠㅠ

  • 26. 밥을 맨날 왜사요?
    '12.9.12 10:02 AM (218.51.xxx.19)

    동등한 친구관계에서 일방적으로 한쪽만 돈쓰는법이 어딨나요?
    원글님이 좋아서 쓴대도 그런관계가 오래지속되면 님이 종속되는 관계가 되고말죠
    그쪽에선 맨날 먼저 전화해오고, 밥사주고 그러는데 뭐가 아쉬워서 먼저 전화하고 나오라고 하겠어요
    그건 친구사이도 아니고, 별로 안친한 지인들 수준에서도 그런만남은 없어요
    예의에도 어긋나요 친구사이에도 예의라는게 있지,
    저쪽에서 두번 먼저 전화하고 두번정도 먼저 밥샀으면
    자기도 한번은 먼저 연락하고 한번은 밥사야되요
    친구사이에 뭐 그런 계산을 하냐고 하겟지만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그런 계산을 안하면 안됩니다

  • 27. 요즘 제가 하는 고민
    '12.9.12 10:15 AM (211.253.xxx.18) - 삭제된댓글

    ㅎㅎ이성이든 동성이든..맘가는데 돈간다는 말이 진심으로 와닿네요

  • 28. 음..
    '12.9.12 10:17 AM (115.126.xxx.16)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원글님은 그게 심하시네요.
    참 쓰기 싫은 단어지만 자존감이 낮다는 말.. 그거인거 같아요.
    누군가가 특히 내가 멋지다 생각하는 사람이 나를 치켜세워주고
    멋진 사람과 함께하는걸로 내가 높아지는거 같은 느낌..나도 그들과 같아진 듯한 느낌..
    그거때문에 그 사람들을 놓지 못하는거 같은데요.
    그러면 평생 끌려다닐 수 밖에 없어요.

    스스로를 좀 사랑해보세요.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고 존재만으로도 나는 멋지다라는 생각을 자꾸 하시구요.
    그걸 극복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쪽의 책도 좀 읽어보시구요..

  • 29. 인간관계
    '12.9.12 10:17 AM (221.155.xxx.175)

    어떻게 하면 먼저 연락하고 싶은 (필요)한 사람이 될까요? ...가 질문일 뿐인데
    저 공짜로 심리상담 받고 있네요^^

    그 친구들은요, 제 앞에서 사랑받는 자의 당당함, 자신감이 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요. 연예인 좋아하는 거랑도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연예인은 팬 하나 탈퇴해도 관심 없을 거잖아요?
    지금 막 그런 생각이 드네요.
    친구가 아니라 팬이었나 하는.
    팬은 자기주장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이
    연예인 빛내주는 역할만 하면 되니까...
    제가 그걸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연예인이 팬에게 연락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ㅠ
    아...부담스러웠을까요.

    ****** 나도 연락 당하고 싶다, 모임 주선 당하고 싶다......*******

    딱 이 한 문장으로 모든 게 설명되는 건데
    참 구구절절하게도 많이 썼지요 ㅠ

  • 30.
    '12.9.12 10:23 AM (188.22.xxx.176)

    연락당하고 모임 주선당하고 아무짝에도 소용없어요. 다 허무한거예요.
    님의 존재가치를 타인에게서 찾지마세요.
    타인의존적으로 살면 님 인생 너무 불쌍해요.
    책을 보시고 상담받으셔서 님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세요. 짐작되는 것이 있지만 님 스스로 찾아 해결하셔야해요.

  • 31. 음..
    '12.9.12 10:29 AM (115.126.xxx.16)

    가토 다이조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찬찬히 읽어보세요.. 답이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 32. 성격이란..
    '12.9.12 10:29 AM (211.246.xxx.11)

    저도 원글님과 같은 성격이었어요..늘 누군가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놀고 ,,또 나를 지지해줄 누군가를
    찾는....그래서 점심때는 누구를 불러내서 밥을 먹어여겠다 싶고..당연히 밥값은 내가 내죠..
    그리고 친구들도 내가 먼저 찾게되고..또 먼저 연락해서 만난거니 밥값도 내야하고..
    현재의 원글님 같은 심정..제가 과거에 격었었지요..

    근데 사람들은 두가지 타입 있더군요..인간관계에서..
    다른사람들과 함께 하지않아도 혼자서도 행복한사람,,,(그렇다고 이런이들이 늘 혼자를 즐긴다는게 아니고
    크게 구애받지않는다는겁니다)
    그리고 원글님과 저처럼 늘 누군가를 필요로하는사람

    그리고 이런 타입이라는게 늘 고착되지는 않고 변하더군요..
    저는 과거에는(5-6년쯤전까지) 늘 사람들을 먼저 찾고 ,찾아주지않는 친구들이 좀 서운했었는데..
    요즘에는 전혀 그렇지않더군요,,오히려 저는 혼자 주말을 보내고 싶은데 누군가 가 연락해오면
    가끔은 귀찮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에서보면 내가 연락을 안해도 마음으로 정말 친한 친구들은 연락을 해오더라는겁니다..
    (과거에는 늘 내가 먼저 연락한다고 투덜 대곤 했는데...)

    인간관계에 관한 성격은 나이 들어감에따라 바뀌기도 한다는것...

  • 33. 원글이
    '12.9.12 10:42 AM (221.155.xxx.175)

    님님.... 짐작되는 것이 있지만, 이라고 하셨는데, 그냥 얘기해 주세요.
    상담료 내야겠어요.

    심리상담의 장이 되었네요.
    자존감 얘기도 나오고, 자기를 스스로 사랑하라는 말도 나오고요.

    전...사람들을 좋아할 뿐...인 게 아닌 건가요?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라는 책까지 추천해 주셔서요.
    눈치를 본다고도 생각 안해봤는데.ㅠ
    오늘 생각 못한 것 정말 많이 나오네요.

  • 34. 허탈함
    '12.9.12 10:43 AM (152.99.xxx.11)

    원글과 댓글들. 원글님이 달아놓은 댓글을 읽으면서 저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고 또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음을 알겐되네요.

    전 이런경우예요. 전 남들이 보기에 착하고 모난데 없고 편하고 좀 재미있기도 한데...제 기억으로는 어릴 때부터 두루두루 친하기는 했으나 인기는 없었어요.
    원글님처럼 저도 베풀기 좋아하고 남 칭찬도 잘하는데 음...뭐랄까..내 주위엔 사람이 없다? 이런 느낌요.

    어느 순간부터 인간관계에 회의가 들고 나에게 연락오지 않은 사람에겐 나도 연락하지 않았고 그리고 전화번호에서 아예 삭제해버렸어요....가끔 전화번호 쭉 보다가 생각나고 전화하고 싶고...근데 희한한게 그렇게 먼저 연락하면 전화끊고 나서 전 꼭 후회를 해요...괜히 연락했다...통화내용은 유쾌하고 후회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는데 그냥 후회돼요..그래서 다음부턴 내가 먼저 연락안해야지...그러면서 아예 지워버렷어요...지가 생각나면 연락오겠지뭐....이런식으로 점점 연습이라고할까요?...반복하네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이 그립고...딱히 누구라기보다는 그냥 그리운거예요..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고...그러고 그냥 연락을 하면 또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저 이상한거죠?ㅠㅠ)
    그나마 다행인것은 제가 직장을 다닌 뒤로 그런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또 그런 마음이 들때 다른것을(공부 등) 하는 것으로 마음을 채워요..

    제 댓글이 도움이 되지는 않겠네요..그냥 넋두리같아요..

  • 35.
    '12.9.12 10:50 AM (188.22.xxx.176)

    답은 님이 찾으셔야해요. 아마 그 과정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실거예요.
    근데 그 길은 님 스스로 믿을만한 전문가를 세르파로 혼자 가셔야해요.
    좋은 상감자 만나셔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셨으면 하네요.
    글로만 봐도 님은 참 좋으신 분이거든요. 중년 같으신데 인생의 중간지점에서 그동안 지고오던 짐이 무엇인지 내용이라도 파악하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외람되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36. 로즈
    '12.9.12 10:50 AM (125.177.xxx.150)

    자존감이 낮다는 말, 최근 몇년 사이 너무 유행처럼 번지고 쉽게 쓰는 용어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데, 원글님 상황이 안타까워서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일단 결론부터, 해결책만 말하자면 방법은 두 가지예요.

    1. 지금까지의 인간 관계를 재정비하기.
    2. 새로운 친구 만들기.


    우정 관계도 동성 간의 사랑이란 말이 맞아요.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되려면 밀고 당기기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님께서 너무 잘해주셨어요.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다,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라는 원글님의 마음가짐을 친구분들은 너무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원글님께 받은 많은 것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되어있고, 늘 원글님이 먼저 연락하고 베풀고 호의를 표현하는 그 모든 것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친구분들은 이제 '우리'의 개념이 없어진 거예요. 우리가 같이 만나서 우리가 같이 밥을 먹고 우리가 같이 영화를 보고 우리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내가 시간을 내어 얠 만나주고, 내가 얘랑 같이 밥을 먹어주고, 내가 같이 얘랑 영화를 보아주고, 내가 얘랑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거죠. 난 혼자도 편해, 난 너 안 만나도 하나도 안 심심하고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넌 그렇게 못하니까, 널 위해서 내가 일부러 시간을 내어주는 거야. 내 은혜에 감사해. 그러니까 밥도 너가 사는 게 당연하고 돈도 너가 쓰는 게 당연해. 내가 너한테 '내 시간'과 '나와의 알현 기회'를 제공해 주는 거니까.
    어느 샌가 이런 마인드가 되어버리는 거죠.
    친구분들이 계산 때 지갑 꺼내려는 제스쳐 취하려는 것도 당연해요. 어차피 원글님이 강경하게 막아서며 대신 낼 거 아니까 작은 쇼만 해도 되는 거죠.
    원글님께서 돈 내주고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마워, 하면 친구들도 고맙고 기뻐할 것 같은가요? 아녜요. 처음 한두번은 미안하고 고맙고 하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미안해서 부담스러워, 그래서 쟤 못 만나겠어가 되기도 하고, 쟨 원래 누구한테나 다 저래. 나만 특별하게 생각해서 저러는 건 아니야 하고 자기 합리화 하고 다른 친구 찾아나서요.

    대학 때 저희 학교 앞에 앞머리를 무료로 잘라주는 곳이 있었어요. 서비스도 친절하고. 어차피 앞머리 자르는데 큰 수고도 안 들고 5분도 안되어 끝나니까 언제든 부담 없이 오시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대부분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저 아래쪽으로 10분 정도 더 걸어가서 앞머리 컷트 1000원 받는 데로요. 공짜라서 미안하고 부담스럽다면서 거기 못 들어가겠데요. 일부러 더 시간과 수고를 들여서 더 비싸고 불친절하기로 소문난(가끔 퍼머나 컷트 망했다는 후기가 종종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다른 미용실로 가더라구요.
    인간관계도 딱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내 맘처럼, 성경 말씀처럼, 늘 먼저 사랑하고 베풀고 내가 호의로 다가가면 날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하지 않더라구요.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원글님의 바운더리를 지키세요.


    이제까지의 친구들을 대하는 방법을 바꾸는 게 첫번째라면, 두번째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거예요. 이제까지의 친구들에게 너무 마음주지 마시고, 미련도 두지 마세요. 새로운 인간 관계를 시작하는 편이 더 의지가 될 거예요. 전업주부라고 하셨으니 낮 시간에 운동을 하시든(혼자 하는 운동보다도 휘트니스 센터 같은) 문화센터를 다니며 취미 생활을 시작하시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나서보세요. 신앙 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좋구요.

    위에 팬과 연예인 관계 언급하셨죠? 팬이 연예인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는 건 그 팬이 연예인을 조금만 좋아할 때랍니다.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상처받지 않을 때. 아주 작은 호감만을 갖고 있을 때. 그냥 티비 프로에 나오면 한 번 봐주고, 재밌다고 웃어주고, 블로그에 가볍게 연예인 후기나 남기며 내 생활 다 누리고 있을 때. 그 때에 팬은 네티즌에 가깝고, 연예인은 그 팬들의 한 마디에 전전긍긍하고 좋은 평가 받으면 기뻐하고 악플 하나 달리면 상처받았다고 징징대죠.

    하지만 팬이 그 연예인을 너무너무 좋아하면? 연예인은 말 그대로 우상이 되고, 팬은 낮을 대로 낮아집니다. 그 때엔 연예인이 대중의 평가에 목매는게 아니라 팬이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하늘부터 땅까지 떨어지곤 하죠. 맘 편하게 팬질 하려면 연예인에게도 너무 마음 주지 않아야 하는 법이에요.

  • 37. 원글이
    '12.9.12 10:54 AM (221.155.xxx.175)

    님님.... 혹시 영적인 부분 말씀하시나요?

  • 38. 그게
    '12.9.12 11:01 AM (115.126.xxx.16)

    책 제목은 왜 나는 눈치를 보는가..인데
    그렇다고 맨날 눈치를 보면서 사는 사람의 문제에 관한게 아니구요.
    내 내면에 왜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에 의해 내 삶이 좌지우지되는가..에 대한 해답이 있는 책이예요.
    나 혼자 살아가지 못하고, 나를 위주로 해서 살아가지 못하고,
    왜 누군가가 있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내 내면의 문제를 짚어주고 있어요.

  • 39. 로즈님
    '12.9.12 11:04 AM (221.155.xxx.175)

    몇 번 읽고 있어요. 난 괜찮아...하던 일관된 제 댓글 속에서 지금 조금 아프려고 해요. 괜찮지가 않은 것 같아요. 잠깐 생각좀 정리하고 댓글 쓸께요.

  • 40. 로즈
    '12.9.12 11:06 AM (125.177.xxx.150)

    도서관에도 간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저도 심리치료나 상담 쪽에 관심이 많아 책도 많이 읽어보고 직접 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 음... 상담전문가를 만나는 건 전 솔직히 비추예요. 상담자도 인간인지라 실수나 오류도 많고 너무 리스크가 큽니다. 제 지인은 tv에 나왔던 유명한 상담가한테 갔다가 오히려 더 상처만 받고 돌아왔어요. 지금 원글님의 경우도 가면 '속얘기를 털어놓는다' 이상의 진전은 기대하실 수 없어요. tv에서 보듯이 상담가가 사례 하나 듣고 하루 이틀 지켜보고 바로 솔루션을 내주는 게 아니에요. 1,2년은 기본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하고, 님의 얘길 듣고서 '왜 그럴까요? 왜 그럴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라고 하고 말하는 게 전부입니다. 내담자 스스로가 답을 찾도록 들어주기만 하는 역할이지 상담자 본인이 답을 내어주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내담자를 심하게 공격하는 상담자도 있다는 거 알아두시구요.

    지금 원글님의 상황에서 상담자를 바로 찾아가는 건 그냥, 달걀 하나가 강해지겠다고 온몸을 부딪쳐 바위로 돌진하는 격이에요. 상담가를 찾아가시더라도 조금 이후에. 지금은 그쪽 서가에 가셔서 책들 주욱 보시면서 마음 가시는 거 골라 읽으세요. 다른 사람들의 사례와 과정들을 보면서 분명 공감가는 부분도, 느끼는 부분도 있으실 거예요.

  • 41. 로즈
    '12.9.12 11:07 AM (125.177.xxx.150)

    그리고 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가족 관계, 즉 원글님의 부모님과 형제자매 사이에서 원글님이 어떤 위치에 있으셨는지, 어떻게 자라오셨는지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존감과 가장 바로 직결되는 부분이 어린 시절에 있거든요.

  • 42.
    '12.9.12 11:11 AM (188.22.xxx.176)

    전혀요. 종교와 전혀 관계 없어요.
    님 오늘 너무 감정소비하셔서 진 빠지시겠어요.
    천천히 하나하나 시간은 많아요. 힘 내세요.

  • 43. 전 친구입장.
    '12.9.12 11:27 AM (211.217.xxx.253)

    전 친구는 아닌데, 제가 아는 분 중에 님같은 분이 계세요.
    절 참 좋아라해주시는데 제가 먼저 연락하거나 하진 않는 분이요.

    근데 원글님은 그 친구분들께 얼마만큼 연락하세요?
    그 분은 매일 연락하시거나 만나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보자하시거든요.

    그러니깐 전 오히려 버거워요. ㅠㅠ
    직장다니시면서 친구분 얼마나 자주 보시는지 모르지만 전 사실 제 베프도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볼까말까인데 저는 그 분은 보고싶어(?)할 틈이 없는거에요.
    오히려 지치죠. 얼마전에 봤는데 또 봐야하는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적당히 조정하려고 하면, 그 분은 내가 다 사주겠다. 내가 이러겠다....자꾸 이렇게 저를 배려해주시고 저에게 베풀어주려고 하시니..제가 거절을 못하고(내가 뭐라고 이분을 거절하나 하구요) 저는 감정적으로 지쳐가는거에요.

    지금 글만봐도, 약간 좀 일방적이신거 같긴해요. 만나는 그분들의 입장이나 그런건 생각을 해보셨는지....사람에게 어느정도 기대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44. 원글이
    '12.9.12 11:28 AM (221.155.xxx.175)

    로즈님... 한동안 벗어나지 못한 종류의 책은 심리서적류예요. 어제 읽은 책 중 한 권이,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랍니다. 전문 서적은 못 읽었구요....대중 심리서라고 해야 하나, 마음 치유하는 것 대부분 읽었고,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들, 처세술, 지혜 뭐 이런 종류 열심히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종류 더이상 읽지 않고, 역사서나 사회과학류 쪽으로 읽어보려고 애쓰고 있어요. 많이 어렵네요.


    뜬금없지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이게 머릿 속에 항상 있어요.
    (갑자기 쥐 물어다 은혜 갚았다는 고양이 생각이 나네요.)

  • 45.
    '12.9.12 11:32 AM (188.22.xxx.176)

    님은 좋은 상담자를 만나면 비교적 쉽게 풀리실 케이스 같아요. 혼자 또 책으로 치유에는 한계가 있어요.

  • 46. 원글이
    '12.9.12 11:47 AM (221.155.xxx.175)

    이 댓글만 쓰고 점심 먹을께요^^

    전 친구입장님~
    10명이기 때문에 사실 한 명에게 돌아가는 부담은 크게 없지 않나
    저 혼자 착각합니다만
    어느 한 명도 일주일에 한 번 꼴은 될 수도 없어요.

    가장 많은 횟수는 한 달에 한 번 만나고, 2주에 한 번 전화
    적게 만나는 친구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방학 때 만나요.
    한 사람을 한 달에 몇 번 씩 보진 못해요.
    그렇게 만나주지도 않을 뿐더러, 제 쪽에서 조절하기도 하고요.

    그냥 중간중간 상대도 내게 한 번 씩만 연락줘도 열 번인데,
    그 한 번이 없는 거죠.

    전 친구입장님의 그 분, 처럼 하고 싶은 친구도 있지만
    님처럼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그렇겐 안 하죠.

    다만 일 년 365일 언제든 오픈되어 있음에도
    아무도 제 시간을 가져가지 않아서 외롭고 뭐
    누가 좀 찾아줬음 좋겠다는 게 핵심이예요~

    저 밥 먹을께요~

    로즈님
    로즈님 댓글에 대해선 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밥 먹고 청소하고 올께요.

  • 47.
    '12.9.12 11:48 AM (1.245.xxx.93)

    원글과 댓글을 읽으면 제가 느끼는바가 크네요
    비상님 글대로 내생각과 전혀 맞지않는 사람과 대화해도 잘보이고 싶어서 맞장구를 치며공감 하려고해요 친구들과의 카톡도 맘에도 없는 감탄과 부럽다는 칭찬을 해대고
    그렇게 안하면 인간관계 정리당할것같은 두려움이 있고요
    원글님 열명의 친구들은 님을 생각하지 않아요 생각한다면 카톡에 한마디씩 안부라도 물어야죠 그냥 자연 스럽게 연락 하지말고 지내세요 새로운 친구를찾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48. 로즈
    '12.9.12 12:00 PM (125.177.xxx.150)

    좋은 상담자를 만나면 좋지만 내담자가 뭐 신입사원 뽑듯 일일이 상담자 테스트해 보고 만나진 않잖아요. 운 좋으면 좋은 상담자 걸리는 거고 아니면... 휴. 그러니까 리스크가 크다는 거예요. 실제로 상담시에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동급에 있지 않거든요. 상담자가 절대적 우위에 있죠. 제 상담자는 늘 저에게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한 번 잘 생각해 봐라' 라는 입장을 주지시켰어요. 제가 반박하거나 제 생각은 다르다고 말하면 '너는 문제가 있으니까 여기 왔잖아. 네가 정말 잘못한 게 없다면 지금 네가 내 앞에 있지도 않겠지. 너는 네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것부터가 문제다.' 라는 뜻을 교묘히 내비쳤죠. 제가 상담가를 찾아간 건 누군가 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였어요. 일반적으로라면 친구나 주위 사람들을 만나서 털어놓으면 될 얘기지만, 그때가 마침 주위 사람들 모두가 정신없이 바쁜 시기였고, 그 상황에 제 내적 문제를 일일이 다 털어놓을만한 여유는 없었거든요. 하지만 상담가는 그게 직업이고, 내가 지불하는 그 한 시간만큼은 제 얘기를 온전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갔던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상담을 시작해보니 상담자가 제 얘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준 건 처음 한두시간 뿐, 나머지 1년 반은 저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없는 문제까지도 끄집어내려 애쓰는 시간들이었어요. 사실 더 일찍 그만두고 싶었지만, 상담가가 시간만 된다면 앞으로 몇 년 더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해보고 싶다고 계속 끌어서 1년반을 갔죠. 의사가 환자를 보는 것처럼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내담자를 대하는 상담자와 함께 있다 보면, 정말 더 회의감이 들어요. 저는 상담 끊고 나서 좋아진(오히려 문제라는 수렁에서 발을 뺀 듯한) 케이스라 나쁜 점만 쓴 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좋은 상담자와 좋은 케이스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무척 좋으신 분 같은데 주위에서 원글님의 가치만큼 원글님을 대접해주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거예요.
    이럴때 가장 내 편이 되어주어야 할 남편분마저도 의지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원글님은 사랑받고 또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분이세요.
    다른 사람을 빛나도록 닦아주는 헝겊 같은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보석이 되세요.

  • 49. 원글이
    '12.9.12 2:06 PM (221.155.xxx.175)

    아..댓글 쓰고 있는데 자꾸 탭이 복구된다고 난리 ㅠㅠ 다 날렸네요. 미치겠다,증말!

    로즈님!
    다른 사람을 빛나도록 닦아주는 헝겊 같은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기 때문에 사랑을 못 받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두려운 것 같아요.
    인정하긴 정말 싫지만요.

    그냥 내가 들러리로, 응원자로, 주전으로 뛰는 당신들의 인생을 치어럽 해야
    내 존재 가치가 있지 않나...
    그거 별로 상관 없다... 난 주전으로 뛰고 싶은 생각, 주인공일 생각, 보석될 생각
    별로 없다... 난...괜찮다. 당신들 응원해 줄께. 으쌰으쌰 힘내!
    이렇게 살아온 것 인정합니다.

    제가 댓글에서 괜찮은데...괜찮다고, 계속 괜찮다고 했잖아요.
    그 친구들 그게 뭐 일방적인 게 친구예요. 라고 해도 제가
    괜찮다고...
    다만! 한 두 번 먼저 연락 받을려면 필요한 사람이 되면 되냐는 거였잖아요

  • 50. 원글이
    '12.9.12 2:12 PM (221.155.xxx.175)

    글이 자꾸 새로고침으로 날라가서 이어서 쓸께요.

    단순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핵심을 콕 찔러서 댓글 주시고,
    댓글에 댓글 주시고, 심리상담 지경까지 와버렸는데요,

    배려해라...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라...이기적이지 않게 이타적으로 살아라...
    도덕, 윤리, 나보다 남.... 너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아라.
    가족 이기주의, 자기 새끼만 감싸는 엄마들...
    우리가 더불어 잘 살아보자.
    너와 나... 우리... 함께 더불어..

    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 몸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이웃도 사랑하라는 걸
    어떻게 보면, 저 자신은 낮아져도 남을 높이고,
    내가 응원하고 남이 이루고..
    이런 삶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게 편하게 되어 버렸달까.

    제가 반짝여 보겠다고 움찔 하는 순간,
    벌써 반발이 있어 왔어요~

    주인공이 될려고 하면 싹부터 잘리는 느낌?
    그래서 저 자신을 빼놓고 모두에게 응원을 해주는 삶이
    편해진 것 같아요.

    다만...내 곁에 있어준다면..이란 조건은 붙는답니다.

  • 51. 원글이
    '12.9.12 2:28 PM (221.155.xxx.175)

    착한 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도덕적? 윤리적인 사람도 아니지만
    ~~~해야 한다. ~~~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강령에
    꼼짝 못하는 그런 삶인 것 같거든요.

    착한 척 한다고 욕도 많이 먹었어요.
    보다 착하게 남 생각하면서 배려하면서 살려고
    애쓰며 살긴 했는데,
    정작 저 자신에게는 해준 게 없네요.

    자꾸 말이 길어지는데요.... 뭐랄까... 저 괜찮은데.
    괜찮은 거 아닌 건가 해서요.

    물리적으로 혼자 무인도에 갇힌 사람처럼 하루종일
    집에서 입도 뻥긋 안 하고, 숨만 쉬고 일하고
    혼자 지내는 거, 전 이걸 못견디겠어서 힘든 거고,

    이거 누가봐도 부러운 상황인데,
    저보고 다 부럽다고 하는데
    전 혼자 힘들어 하는 중이고요.

    **야 뭐하냐? 어쩌구 저쩌구 ....
    저에게 이래 주는 친구 하나 있음 좋겠는데,
    다들, 어찌나 혼자, 개인적이고 독립적으로 잘들
    지내시는지.... 요.


    내가 너라면
    사람 찾느니 줄넘기 백 번을 돌겠다.
    공부해서 사시를 붙겠다.
    잠이나 실컷 자겠다.
    드라마 하루종일 보겠다.
    취미생활, 운동, 뭐 할 것도 많지 않니?
    책이라도 읽겠다. 등등....
    만고 니가 젤 부럽다 ㅠㅠㅠ


    저.....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해요.
    이거 정신병일까봐 무섭답니다.
    하지만 저 진짜 정상이고,
    외로울 뿐이거든요.....

    무인도에 고립된 것 같은 하루하루예요.
    (저의 속뜻:저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라고 말하는 것)
    남편 해석: 약올리냐? 너만 행복하냐? ㅠㅠㅠ

    저 너무 행복한 상황인 건가요?
    제가 감사를 모르는 건가요?
    저보고 다들 부럽다고, 감사가 부족하다고 해서요.ㅠㅠ

  • 52. 음..
    '12.9.12 2:29 PM (115.126.xxx.16)

    덧글 썼다가 원글님 위의 덧글 보니 제가 잘못본거 같아 지웠구요.

    자존감 문제.. 맞는거 같습니다.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하는데..

    저희 엄마가 그러셨거든요. 너무 똑같아서...

    전 우울증와서 정신과 치료상담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자존감, 상처입은 내면아이에 대한 책들도 꾸준히 읽고 공부하고
    이건 아직도 하고 있는 부분이구요.
    오로지 하나예요.
    나를 사랑하는 것.. 부족하고 마뜩치 않지만 그런 나라도 괜찮은 것.
    친구들이 나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그래도 내가 부끄럽지 않은 것.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런 나를 그래도 사랑하는 것.

    더 잘나지 않아도, 더 멋져지지 않아도 나는 소중하다는걸 깨닫는 거요.

    더 길게 쓰고 싶지만.. 너무 길거 같아서..ㅎㅎㅎ

  • 53. 음..
    '12.9.12 2:33 PM (115.126.xxx.16)

    가토 다이조의 책에보면 어릴때 어리광을 마음껏 부려야 한다라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어릴때 어리광 못부렸거든요.
    왜냐하면 엄마한테 착한딸, 의젓한 딸, 너로 인해 나는 살고 있다는 엄마의 말에 부합하기 위해서.
    엄마는 늘 남을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가르치셨고
    어떤 일에서든 미리 대비하고 수정하고 그 일에 깨어있어야 한다고,
    닥쳐서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셨어요.
    그것이 목줄이 되어 나를 옭아매었고
    나는 내마음대로 하고 싶은거 못하고 죽이고
    1등하면 안되고 늘 2등해야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니 어리광은 부릴 수 없었어요.
    그 어리광이 어른이 된 후에 터져나오는 겁니다.
    어릴때 실컷 어리광을 부렸으면 어른이 되어서 부릴 필요가 없어요.
    근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 결핍에 늘 목말라합니다.
    그러니 그 어리광이 다른 모습으로 인간관계에서 표출되는거예요.

    가토다이조 책 꼭 읽어보세요..

  • 54. 음..
    '12.9.12 2:36 PM (115.126.xxx.16)

    그리고 더 깊게 알아보고 싶으시면
    존 브레드쇼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도 읽어보세요..

  • 55. 저랑
    '12.9.12 2:44 PM (175.210.xxx.26)

    비슷하네요.
    저도 제가 연락하고. 약속 잡고. 돈 내고.
    그러다 결혼하고 애 낳고.
    저도 바빠지고.
    먼저 연락이 온 사람들은 저도 같이 연락하고.
    연락 통 없는 사람들은 저도 연락 안해요.
    그렇게 정리가 됐네요

  • 56. 인간관계
    '12.9.12 2:56 PM (221.155.xxx.175)

    어째 일이 점점 커진 것 같아요 ㅠㅠ
    뭐랄까...
    전 그들이 좋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다. 다만 일방적으로 제 쪽에서만 연락하게 되어
    먼저 연락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먼저 연락하려면 필요한 사람, 아쉬운 게 있는
    사람이 되면 될텐데, 방법이 뭘까요? 라는 단순한 물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먼저 연락하고 싶은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뿌잉뿌잉, 이거였는데....

    어쩜 제 밑바닥까지 파헤치시네요.고마운 82님들..

    전 제 심리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거나, 상처받아서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단순하게 외롭다, 사람이 그립다...

    친구들 욕먹이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고,
    아니...좋은 사람들인데, 저 때문에 이상하게 된 것 같아서 어쩔 줄 모르겠고....


    음님...최우선적으로 가토다이조 책부터 꼭 읽어 볼께요.

  • 57. 좋은 글
    '12.9.12 3:07 PM (121.200.xxx.228)

    저장합니다.

  • 58. 좀 기다려 보세요
    '12.9.12 3:09 PM (58.233.xxx.175) - 삭제된댓글

    저도 좀 연락을 하기 보단 받는 편이라서요...
    저도 좋아하는 친구있고, 보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요...
    워낙 저 혼자서도 잘 놀다보니 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또 내가 그런만큼 남의 시간도 귀하겠지 싶어 친구의 시간을 선점하는게 주저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요.

    타이밍이랄까... 그게 안맞는 거죠.
    나도 연락할 수 있는데, 내가 연락하기도 전에 친구에게 늘 먼저 연락이 온다는 거예요.
    연락이 반갑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만나면 즐거운데... 늘 타이밍이 안맞는 거죠.
    저는 남편과 연애하면서 느꼈어요.
    남편을 좋아하고 보고싶기는 하고.. 보고 싶다 연락 하려고 했으나, 늘 먼저 남편이 연락을 하더란 거예요.
    내 시계는 천천히 가고, 남편 시계는 빨리 돌아가는 거죠.
    내가 덜 좋아해서 그런건 아니었어요. 이것에 관해 얼마나 진지하게 토론했었던지...
    제 친구 하나도 늘 먼저 저한테 연락하는데, 어쩌다 제가 먼저 연락하면 걔는 깜짝 놀래요. 무슨일 있냐고.. ㅎㅎ

  • 59. 원글님
    '12.9.12 3:11 PM (61.79.xxx.201)

    덕에 댓글과 함께 인간관계 많이 배웁니다.
    성의있는 댓글들...제가 다 감사하네요.

  • 60. Miss Ma
    '12.9.12 3:23 PM (210.118.xxx.131)

    저도 제가 먼저 연락을 합니다..그러면 상대방도 기다렸다는 듯이 만나기도 하고 하죠...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기를 기대하지는 말아라' 근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제 경우...자기가 결혼하게 되면...알아서 먼저 전화하더라구요...목적이 있는 전화니까요..
    걍 친구처럼..놀고..이런 목적의 전화는 안한다는 거죠....
    전 가끔씩 걍 친구 안부가 궁금해서 카톡하기도 하는데..반응들이 "너 결혼하니??" 이러더라구요...
    원글님~~ 서로 주고받고...내 안부도 궁금해하고..잘 사는지 궁금해 하는 친구 사귀세요...
    연락도 기대 말라는 친구는 진짜 친구 아닌걸로~~~~

  • 61. 글쎄요
    '12.9.12 3:33 PM (114.202.xxx.134)

    저도 한때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을 좀 했던 터라...
    일단 몇 달이 지나도록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다, 는 사람은 내 친구가 아닙니다.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죠.
    그리고 '나는 아무한테도 먼저 연락 안해' 라는 말, 믿지 마세요.
    그 사람이 정말 아무한테도 절대 먼저 연락 안한다면 그 사람은 사회부적응자입니다. 어떤 사람도, 평생 아무한테도 먼저 연락하지 않고 살 순 없어요. 일례로 친구a가 나한텐 죽어도 연락 먼저 하지 않고 본인 입으로도 난 절대 누구한테 먼저 연락 안한다고 말하지만, 일관계로든 뭘로든 자기가 필요한 누구누구한테는 열심히 연락하더라, 이런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네, 마음이 없으니까 연락을 먼저 안하는 것 뿐이지요. 내가 너한테 연락하는 노고의 크기에 비해 너를 궁금해하는 마음이 작으니까, 그 노고가 귀찮아 연락 안하고 만다는 겁니다. 그 노고보다 더 많이 보고 싶고 궁금하고 뭔가 필요가 있으면 왜 먼저 연락 안하겠어요?
    전 요즘 전처럼 사람한테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런지 4-5년쯤 됐는데, 이쯤 되니까 적당히 서로 연락 주고받는 친구들만 남게 되네요.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저도 하는 일이 있고 취미도 있고 이렇게 82도 하니까^^ 이 정도 친구들이면 충분하다 싶습니다.
    다만,
    내가 하는 것만큼 돌아오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다. 그냥 내가 필요할 때 저 사람들이 옆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하는 마음이 되시면 계속 먼저 연락하셔도 무방하시겠죠.
    참, 그렇다고 원글님이 일방적으로 돈 쓰시고 하진 마세요. 솔직히 잘 이해가 안가는데, 그 분들은 만날 때마다 원글님께 얻어먹으면서 한 번도 자기들이 내지 않던가요? 저 같으면 너무너무 불편해서라도, 더치페이까진 아니라도 수시로 저도 낼 것 같은데 말이죠.

  • 62. 둥둥
    '12.9.12 3:47 PM (211.253.xxx.34)

    저도 이글 댓글님들께 원글님께 많이 배웁니다.
    점점 인간관계가 협소해져가고 있었는데.

  • 63. 저랑
    '12.9.12 3:49 PM (112.163.xxx.61)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서 저도 같이 댓글 보며 배웁니다..

  • 64.
    '12.9.12 3:53 PM (116.125.xxx.69) - 삭제된댓글

    위에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내용의 댓글들을 달아 주셔서
    저도 한참을 시간들여 가며 찬찬히 읽어 보게 되었네요.
    이런 문제를 가지고 나름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원글님 용기 덕분에 저도 오늘은 하루 종일 살아 온 길 되돌아 보느라 생각이 많아지겠군요.


    원글님 글을 댓글까지 다 읽으면서 자꾸만 걸리는 부분이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자주 언급을 하시는 거 였는데요

    물론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서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관계에서는
    내가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요. 분명...
    하지만 그건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나누는 관계라고 생각이 드네요.

    왜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으신 걸까요?

    이 말은 저 자신에게도 물어보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반대로
    그 보다 먼저 나는 나 자신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꾸만 외부로 남에게로 쏠리게 되는 이 마음의 작용이 왜 일어나는 지...
    내 속이 무언가로 꽉 채워져 있지 않아 무게 중심이 흔들리고
    그래서 내 오래된 파랑새를 찾아다니듯 밖으로만 떠돌고 있는 이 마음을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이런 저런 마음의 문제로 오랜 세월을 낭비하다가 이제 겨우 정리가 되고 있는데
    어떤 경우든 나 자신의 space, pace, focus를 지키는 게 중요하더라는 데 까지는 왔네요.
    너무 당연하고 흔해 빠진 슬로건같아서 좀 그렇긴 하네요~ ㅎ

    먼저 나를 채우지 않으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남에게 줄 수도 없지만
    또한 내게 있는 것이라도 상대가 필요치 않는 것은 내가 준다고 해도 그 마음이 어긋나버리니
    관계라는 것이 서로가 같은 것을 공유하지 않으면... 쌍방이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면
    못 채워진 단추가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평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고착이 되어버리니...

    결국은 나를 버리고선 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는 것은 어긋난 희망이 될 뿐이겠지요.
    그래서 나 자신의 문제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도 space, pace, focus는 지켜주는 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거란 생각에 따로 적어 놓고 자주 들여다 보고 있네요~

    에고~ 두서없이 자꾸 길어지기만 하는 글이라 그만 써야 할까 싶네요~ ;;

    원글님 글 쓰신 거 읽어보니까 생각을 참 많이 하시는 분 같아서~
    때로는 단순하게 바라보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좀 필요한 거 같아요~ㅎ
    어쨋든 원글님 그릇의 크기는 손수 빚고 계시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
    얼마든지 크게도 원만하게도 멋지게도 모양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셨고 또 댓글들을 찬찬히 다 읽고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니까
    일부러 애써 한계를 긋고 스스로를 고정시키는 마음은 갖지 않으시리라 믿어요~

  • 65. 배우는 댓글
    '12.9.12 4:39 PM (112.144.xxx.119)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네요

  • 66. 저도 그래요.
    '12.9.12 4:45 PM (122.203.xxx.66)

    나도 연락받아보고 싶다, 나도 모임초대를 받아보고 싶다(내가 주선하는게 아니라 주선당하고 싶다.)

    그러다가 섭섭해지고

    그러다가 원글님처럼 이젠 절대 연락안해야지 하고 끊어버리고(내가 먼저 연락해야만 볼수 있는 관계, 나도 미련없이 끊어버리자 싶어서)

    그런데 희안하게 다시 연락을 하더라구요.
    연락 좀 하라고 연락을 하더라구요.ㅎㅎ

    좀더 깊은 내면의 문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이야기하셨고
    저도 덕분에 읽어보네요.^^

    그냥 이야기하자면
    내가 연락하기까지 먼저 연락하지 않는사람들은
    제 경우엔
    이미 포지션이 내가 모임을 주선하는걸로 되어있어서
    그게 편해서
    (모임주선하기 얼마나 힘드나요? 스케쥴 조정에 장소선정에 등등)
    그냥 기다리는거에요.
    이번에도 내가 해주겠지 하고..

    오랜만에 또 주선아닌 주선을 했는데(절대 연락하지 않겠다 내맘속에서 지우겠다 했는데 그 모임중의 한 언니가 나한테 자기가 다른 누구한테 연락할테니 나보고는 또 다른 누구한테 연락하고, 나보고 음식점 잘아니 음식점 섭외좀 하라고 하더군요... 그거까지 거절은 못하겠더라구요. --;;)
    그렇게 해서 모인 사람들이
    또 모두 나에게 두달에 한번은 보자고 그렇게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분명히 나만 연락하고 내 스케쥴은 뒷전이고 남들 스케줄 맞추는거 지친다고 말햇음에도 불구하고~~ --;;

    아, 이사람들은 맘이 없다기보다는 그냥 게으르고 귀찮은 거구나 싶었어요..

    지금은요??ㅎㅎ

    그래도 전 연락 먼저 안해요.
    내맘에서 지워버리기로 한 모임에 더이상 맘쓰기 싫어서요.
    연락오면 나가긴 할거에요..

    그리고 다른 분들 조언처럼 저한테 집중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배우고 싶은 거 배우고 있고
    인복도 어느정도는 팔자다 싶어서 포기하는 면도 있구요.

    존재자체만으로 아름다워지고 싶은데 그게 참 힘드네요. 그쵸?

    이런 사람들끼리 모임만들면 좋을거 같은데..이런 성향이 모임만드는 성향이 원체 아닌긴 하죠??ㅎㅎ

    힘내세요.
    저도 힘낼게요..

  • 67. ..
    '12.9.12 4:45 PM (112.217.xxx.226)

    저도 저장합니다..

  • 68. `````````
    '12.9.12 4:50 PM (124.56.xxx.148)

    저도 그랬는데...친구한테 너무 민폐인것 같아서 요샌 안그래요.......요새는 누가 찾으면 귀찮아요.

  • 69. 허걱
    '12.9.12 4:53 PM (211.104.xxx.148)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비슷하네요!

  • 70. 내일또내일
    '12.9.12 5:03 PM (121.137.xxx.83)

    그냥 지나치려다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보태고 갑니다.
    원글님은 가까운 마음의 벗이라 여겨지는 친구들이 그중 누구도 먼저 연락해오는 이가 없어 서운한 마음에 인간관계에까지 회의가 드는 상황이신가봐요.
    그런데 제 생각엔 인간관계는 님이 올려주신 한페이지 분량의 상황만 놓고 이렇다 저렇다 단정짓는 것 가체가 참 오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친구분들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한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당연한건데 먼저 연락하지 않는 다는 것 만으로 그들에게 원글님이 존재감이 없는게 아닌가 자학하실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사람의 마음을 저울에 달아 내마음보다 상대방 마음이 가벼우면 손해보는 기분에 그 인간관계가 정리되어야 한다면 제대로 남아나는 인간관계가 얼마나 될까요.
    제 보기에 님은 그저 조금더 정이 있기에 그리고 조금더 용기가 있기에 먼저 연락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실 줄 아는 큰 그릇의 존재로 느껴져요.
    아마 친구분들 중엔 말로 먼저 표현하고 그러진 못하고 있더라도 원글님의 존재에 막연하게나마 의지하고 또 원글님을 떠올리며 가슴따뜻해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감히 말씀드려요.
    그냥 이것 저것 따져서 혼란스러워 마시고 원글님 마음이 시키는데로 원글님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데로 행동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71. ㅠㅠ
    '12.9.12 5:03 PM (210.216.xxx.148)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72. ㄹㄹㄹ
    '12.9.12 5:08 PM (180.224.xxx.14)

    원글님, 십년전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요.
    제가 찾는 친구들이 절 찾지않았는데
    그 친구들 역시 저처럼 늘 챙기거나 아끼는 친구이 존재한다는것,
    그리고 난 그들에게 속해있지 않다는걸 깨닫게 된 후
    모든 연락을 접고 살아오고 있어요.
    그런데 재밌는건...그런 친구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한명 두명씩 절 필요로 하더군요.
    그것이 순수한 마음이던 아니던 간에 반가움보단 마음이 좀 씁쓸하더군요.
    가족외에 철저히 혼자였을때...진짜 혼자가 될까봐 두렵거나 외롭기보단
    스스로에 대한 자기성찰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영화도 보러 다니고 서점도 다니고 산책도하고...
    가족들과 더 시간을 많이 보내고 나니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도 생기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요즘엔 누가 찾음 귀찮아요.
    친구들이라고 다 좋은것도 아닌게 꼭 한둘씩 민폐 캐릭터들도 있어서요.

  • 73.
    '12.9.12 5:15 PM (220.126.xxx.152)

    원글님처럼 그렇게 능동적인 사람이 있고요. 수동적인 사람이 있어요 22222222222

    님에게 2%부족한 점이 있어 확 접착이 안 되는 걸 수도 있지만요,
    나이 들수록, 이 정도의 관계도 버리지 않고 그냥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봐요.

  • 74. 와우
    '12.9.12 5:18 PM (222.237.xxx.232)

    원글님과 리플들 모두 감사합니다.

  • 75. ..
    '12.9.12 5:33 PM (39.116.xxx.194)

    사람 자체의 문제보다는 친구 인연이 약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앞에 어느 댓글에서 원글님이 괜찮은 사람이 아니면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않았을 거란 말에 저도 위안을 받고 갑니다.
    만나고 나서 힘들고 지치기만 한 관계라면 그 친구들이 원글님이 경비를 다 댄다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만나지 않겠지요.
    사실 돈보다 내 에너지 뺏어가는 친구는 공짜로 맛있는 걸 얻어먹어도 내 시간 쓰기 싫잖아요.
    저는 이제 마음 비우고 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그렇다고 애원하지 않는 관계를 찾아가고 있어요.

  • 76. 씁슬
    '12.9.12 5:50 PM (121.166.xxx.70)

    씁슬하지만..

    여자들은 세련되고 예쁜사람 좋아하지 않나요..

    원글님 심성이나..다 괜찮으신거 같은데
    일단 외모를 가꿔보세요~~ 씁슬하지만..주변을 보면 세련되고 유머러스한사람 주변에 사람이 많더라구요.

  • 77. ,,
    '12.9.12 6:07 PM (119.196.xxx.172)

    인간관계에 대한 글, 배우고 갑니다.

  • 78. ..
    '12.9.12 6:55 PM (1.176.xxx.234)

    열 명이나 되는 친구들의 일관성이 더 놀랍습니다. 진짜로..

    니체의 말 중에 자기표현이란 자신의 힘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는 글귀가 있는 데요. 힘을 나타내는 세 가지 방법 중에 베푼다,비난한다, 부순다..원글님은 베푼다쪽이십니다. 좋은 분이세요.

  • 79. 한새
    '12.9.12 6:55 PM (1.254.xxx.16)

    저에게도많은도움이되요
    저역시먼저전화해주지않는데에대한
    서운함늘가지고있고그래서이글저의마음치유하는데도
    도움될거같아요
    어리광부분 많이공감해요
    제가요즘생각하는건뭔가공감하는거나취미나운동이나
    그런게있어야먼저연락하게되더라구요
    그런게없으면서괜찮은사람은봐도좋고안봐도그닥아쉬울건없고그렇더라구요

  • 80. 원글자
    '12.9.12 7:01 PM (221.155.xxx.175)

    이제 마지막 댓글 달면서 마무리 할께요.
    저의 질문은 (나도 연락받고 싶다.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할까)
    정말 딱 이거, 이거거든요^^
    글이 참 의도치 않게 깊이있게 흘러가 버려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돈은 정말 아깝지 않았어요.
    전 돈을 제공하고, 친구들은 시간을 제공하고
    제 나름의 공평한 계산법이었거든요.
    돈 얘기가 제법 나와 있길래요.

    지금까지 흘러온 인간관계들 중에 현재진행형인 관계가
    저 10명이 다예요. 친구이자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있는 지인인
    인간관계의 총합이랍니다. 중간에 계속 멤버는 바뀌어 왔죠.
    어찌어찌 현재 10명 정도인 거지요.
    인간관계 정말 심플하죠?
    한 명 한 명 제 입장에서는 참 소중한 존재들이예요.
    일대 일 만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은 뭐 많이 들진 않았어요.

    남편도 저들이 저의 사회생활의 전부인 걸 알고,
    우리 아내 만나주는 고마운 사람들로 생각해서
    얻어먹지 말고 꼭 돈내라고 해줬거든요.

    그러던 것이, 제가 말실수 하는 바람에...
    전 상대방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만들어주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한 말..
    이게 왜 그렇게 화내고 자존심 상할 일인 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남편에게도 해주는 일들인데,
    아이들에게도 해주는 방법인데...ㅠㅠ

    아무튼 제가 저 친구들에게 계속 물어봅니다.
    시간 뺏는 거 아니야?
    아니래요.ㅠㅠ

    휴... 저는 그냥 내가 너가 궁금해서 뭐하니, 하듯이
    너도 내가 궁금해서 아무 때고 뭐하니, 이런 정도를
    원할 뿐이예요.

    연락 와도 귀찮다고 하시는 분 있네요만,
    전 아직은 연락좀 해주었으면, 그런 상태..

    저.... 그냥요, 저희집 전화벨이 울렸으면 좋겠다...라는
    단순한 바램에서 글올린 것 뿐이예요.ㅠ
    심리상담처럼 되어 버려서 뭐랄까 감사하기도 하고
    바닥이 다 드러내진 것에 대해서 창피하달까 하기도 하네요^^

    제가 문필이 달리나 봐요.
    어떻게 보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댓글이 흘러갔거든요.

    저, 외모 세련되지 않은 걸 어찌 아셨을까요? 맞아요~
    저 10명의 외모, 천차만별이고, 학벌 직업 천차만별이고, 경제력 다 달라요.
    단지 인격에 반해서 저 사람들은 놓치면 안 되겠다, 하는 급한 맘에
    돈으로 사람을 사려 한 셈이 되어 버렸네요.ㅠ

  • 81. ....
    '12.9.12 7:03 PM (121.163.xxx.20)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는 글이네요.

  • 82. 원글자
    '12.9.12 7:14 PM (221.155.xxx.175)

    도서관에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빌리러 갔다가, 도서대여증이 없어서 멘붕왔습니다.ㅠㅠ
    사실 이 책은 몇 년 전인가 교보문고에서 신간일 때, 제목에 확 이끌렸던 책이예요.
    그런데 사게도 안 되고, 읽게도 안 되던 책인데요,

    도서관에서 잠깐 들춰보고,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전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는데, 전 괜찮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괜찮은 거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니야? 라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돈 안 내는 이상한 사람들로 보진 말아주세요.ㅠ
    제가 잽싸게 내온 것 뿐이예요.
    밥값으로 정신과 상담 받으라고 하셨는데,
    바로 그 치유값이었으니까요.

    전 지인이자 친구들에게 연락받고 싶다는 그거잖아요.ㅜㅜ
    그게 그렇게 이루기 힘든 꿈인 건가요....?

    인격의 향기가 아름다운 사람들이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인데,
    연락을 먼저 해주기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일일이 답글 달지 못했지만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시간 내서 정성껏 달아주신 답글들 소중히 간직할께요.

  • 83. ^^
    '12.9.12 7:18 PM (175.195.xxx.11)

    간만에 자게에 좋을글과 댓글에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 84. ㅡㅡ
    '12.9.12 7:39 PM (14.43.xxx.11)

    저도 저장~

  • 85. 원글님이
    '12.9.12 7:40 PM (27.115.xxx.77)

    꼭 저같아서
    마음이 갑니다..

    전 이제..
    그냥 놨어요....
    많은 82님들 조언대로
    혼자노니 좋더군요.

  • 86. 그냥
    '12.9.12 7:42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지금 상태가 더 좋지 않나요?

    절친이 생긴다면
    저쪽에서 더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처음엔 좋지만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좀 귀찮아지거든요. 그 사람 인생대소사를 모두 알아야하고 알게되고 충고해줘야하고...
    나도 오픈해야하고 그러다 어느 시기가 지나면 둘중 한쪽은 상처받게되는 과정이 되풀이되지요.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만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만날떄 즐겁고 책임감도 없고 헤어지고나서도 가뿐하구요.

  • 87. 원글이
    '12.9.12 7:42 PM (221.155.xxx.175)

    마무리 하고 이글이 사라지길 바라고 있는 와중에 또 답글 주셔서 마지막으로 ^^ 답해드리면요.
    저 언니,여동생 없습니다. 하늘 아래 저 혼자^^ 고아는 아니고요. 이게 무슨 말이지요 ㅠㅠ
    걍 그러려니 해주세요. 정이 그리운 거네요님...정이 그리운 건가요? ^^

    한 명 한 명이 정말 인격의 향기가 있는 사람들이예요.
    그런데 왜 돈 계속 안 내냐고 하셔서... 자꾸 변명하자면
    제가 막 낸다고요^^ 잽싸게!

    문자든 카톡이든 전화든 먼저 해주지 않는
    저 친구들에게 돈까지 써가며 만나온 건
    제가 정말 저 친구들이 좋기 때문이겠죠.

    돈으로 마음을 사려 했나봐요.

    이제 기다려봐야겠죠.
    저를 원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그래도 저를 찾지 않는다면
    놓아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힘으론 계속 헤매었을 텐데,
    저 정말 공짜로 이런 큰 상담 얻어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88. oo
    '12.9.12 7:55 PM (1.236.xxx.232)

    저도 저장

  • 89. 원글자
    '12.9.12 8:03 PM (221.155.xxx.175)

    아공 오늘 자게 전세냈어요 ㅠㅠ

    차라리님... 제가 썼잖아요 잉~

    (먼저 연락하긴 힘들다 하지만 언제든지 연락해)
    (난 원래 누구한테 먼저 연락해 본 적이 없어. 하지만 너 전화는 언제든지 반가워.)
    힝힘힘~~~
    차라리님께나 투정부려야지^^

    댓글 주신 소중한 82님들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다 읽었습니다.
    답글 없어도 맘 속으로 소중히 다 간직한다는 것 알아주세요~!

    어제 오늘,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 90. 주위를둘러봐~
    '12.9.12 8:23 PM (211.234.xxx.155)

    원글님은 님이 친하고 싶은사람만 보고
    원글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안보나봐요
    주변에 그런분들이 분명잏을겁니다
    그중에서 님이 친하고싶은 인격적향기가나는사람도분명있을거구요
    한걸음뒤 나를 지켜보고있는 사람에게
    눈길을 줘보세요
    글고 에어로빅같은 여럿이하는 운동을 해보세요
    뭐 어딜가나 텃세도 있고 골통도있는데
    좋은사람도 당근 많습니다
    전 운동하면서 만난사람들이 참좋더라구요

  • 91. 로즈님
    '12.9.12 8:25 PM (221.155.xxx.175)

    로즈님
    저 아픕니다.
    좋은 방향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아픔이예요.
    로즈님 때문에 상처받았단 말이 아닌 거 아시지요?

    독후감을 쓰려고 했는데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뭐라고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게 있는데
    공개게시판이라서 쉽게 표현 못하고 갑니다.

    생각 많이 해볼께요. 정말로.
    로즈님 감사해요!

    댓글 주신 소중한 82님들...
    제가 콕집어 로즈님 호명해서
    삐지신 분 없기예요?

    방향이 다 다른 댓글들 속에서
    여러 각도로 깊이 생각할 기회가 된 것 같구요.
    저 오늘 정말 너무 많은 도움 얻어 갑니다.

    82에 올리는 두 번째 글...
    용기내어 올려보길 정말 잘했어요!

    82님들 사,사,사랑합니다!

  • 92. 일부러
    '12.9.12 8:53 PM (125.132.xxx.76)

    로긴했어요.

    긴 댓글 다 날라갔는데 다시 쓰요.ㅎㅎ

    님의 이야기를 정리해 볼께요.

    나는 다른 친구들이 먼저 연락을 해 왔으면 좋겠다.
    맨날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하니,
    나는 친구들한테 필요하지 않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자존감을 있는 사람은
    공부를 잘 못하니, 돈이 없으니, 혹은 남들이 먼저 나를 찾지 않으니,
    나는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고 괴로워하지도 않는답니다.

  • 93. 일부러
    '12.9.12 9:00 PM (125.132.xxx.76)

    자존감은 말 그대로 나를 존중하는마음이니,
    내가 어떠하더라도 나는 우주속의 유일한 소중한 존재라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럼 도둑, 살인을 해도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마음을 가지면 그게 자존감이냐 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지요
    나쁜 짓을 하기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는게 아니라,
    근원적인 자존감이 없기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겁니다.
    나는 어떤 상황이라도 최소한 저렇게 나쁜 짓을 저지르는 존재는 아니다 라는 자존감이 없기때문이지요.

    이렇게 사회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더라도, 자존감이 낮으면 생활속에서 여러 측면으로 나타납니다.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남 욕을 잘하구요. 아무에게나 시비도 잘 걸구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도 돌아서면 혼자 외롭답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충만함을 느낄수가 없기때문이지요.

    죄송하지만
    아마 님의 경우에 지금 글에서는 친구들이 먼저 연락해오지 않아 힘들다는 게 주제이지만,
    생활속에서 내가 이러면 가치 없는 사람이 아닌가, 이러면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많을거에요ㅣ.

  • 94. 일부러
    '12.9.12 9:05 PM (125.132.xxx.76)

    그래서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될까봐 하는 두려움이 크기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려고 오바하는 수가 나오지요.
    친구와 만날때 기어이 님이 돈을 내는게 그렇습니다.

    아마 친구들이 돈을 낼려고 하는게 진심이었을때도 있을겁니다.
    그게 보통사람들의 마음이거든요.
    연락와서 반갑게 만난 친구들 다 얻으먹을려고만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님은 겁이 납니다.
    내가 불러내서 시간까지 일부러 쓰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돈까지 내게 한다면 나는 정말 그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될지도 몰라서요.
    이 부분을 잘 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불러냈다고 해도 밥값은 내가 내도 차값은 친구가 내게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의 시간을 자기가 뺐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시간을 뺏긴다거나 나를 만나는게 싫었다면 나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고,
    더 대부분은 별로 이 문제를 고민도 안합니다.

  • 95. 전..
    '12.9.12 9:09 PM (115.140.xxx.49)

    덕분에 좋은 댓글들 많이 보고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어요.
    모든걸 다 떠나서 원글님, 참 좋은 분이세요.
    이 많은 댓글에도 얼굴 한번 붉히지 않으시고 겸손하고 성의있고 귀여운 댓글까지...
    아마도 나를 우선하지 않게 기르신 부모님 영향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이대로 님이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셔도
    언젠가는 연락 받는 사람이 되시지 않을까요?
    기본이 있으시니까요...

  • 96. 일부러
    '12.9.12 9:14 PM (125.132.xxx.76)

    님의 친구들이 왜 한번도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생활이 바쁘면 특별한 용무없이 먼저 만나자고 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먼저 불러냈다면 약간의 책임감을 느끼거든요.
    누굴 불러내놓고 상대를 무료하고 심심하게 보내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사람들은 책임지는일을 하고 싶지 않아해요
    제 생각에는 그런 이유가 많이 작용한다고 봐요.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도대체 나한테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냐?
    혹은 어떻게 하면 내가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먼저 연락을 받아보겠나?
    는 질문에 몰입하시기 보다는...

    왜 내가 이런 일로 내가 필요없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괴로움을 가질까 하는 질문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97. 일부러
    '12.9.12 9:20 PM (125.132.xxx.76)

    왜 나는 일인자가 아니고 항상 도와주는 사람인게 만족스럽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당연히 어린 시절 가족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어린시절 일인자가 되어볼려는 노력을 좌절당했다거나..
    아니면 계속 조력자로만 남아있기를 종용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알찬 조력자가 되지 않으면 남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것 같은 두려움이 생길수도 있지요.
    그래서 님이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을 찬양(?) 하는 말들을 하시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일 일치할 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먼저 연락하는 친구가 없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외로워하시지 마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98. 일부러
    '12.9.12 9:28 PM (125.132.xxx.76)

    님이 올리신 글에 대한 관심때문에 댓글을 많이 다신 거겟지만,
    혹시 댓글에 답글을 달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고,
    예의가 없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이 댓글에 답글을 다신거 아니신지요? ㅎㅎㅎㅎ
    (죄송... 농담입니다... 너무 무거운거 같아서요...)

  • 99. 진홍주
    '12.9.12 9:42 PM (218.148.xxx.125)

    간만에 원글과 덧글 정독했어요....제 전화번호 목록은 텅 비어있어요.
    꼭 필요한 사람 외에는 없어요.....아무리 전화 안하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필요하면 전화한다 맞는 말이예요....기다려 보세요...꼭 필요하면 연락 올거예요

  • 100. ......
    '12.9.12 9:46 PM (175.223.xxx.232)

    덕분에 저도 많은걸 생각하게되네요^^

  • 101.
    '12.9.12 9:57 PM (188.22.xxx.114)

    알겠어요. 사람을 만나면 힐링이 되고 돈도 아깝지 않죠. 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으신거죠.
    그럴려면 내공을 키우셔야해요. 내 스스로 만족하고 당당해야하죠.
    님이 남에게 배움과 힐링을 주려면 님이 먼저 뭔가를 가지셔야해요. 상대가 원하는거. 그게 돈이나 밥 한끼는 아닌거죠.
    어쩌면 님의 '비굴모드'가 상대에겐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상대는 친구를 원하지 팬을 기대한게 아니니까요.
    원글님 좋은 분이세요. 혹시 눈높이가 너무 높으셔서 멋진 사람만 내 친구다라고 한계를 지으신건 아니신지요?

  • 102. !!!
    '12.9.12 10:21 PM (110.12.xxx.205)

    같은 고민을 하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 103. 버터코쿠넛
    '12.9.12 10:33 PM (117.111.xxx.254)

    댓글이 넘많아 다읽진 못했는데.. 중복된 덧글 일수도 있지만..
    죠위에 원글님 댓글에.. 힘으로 밀쳐내면서까지 절대 상대방이 돈 내지 못해게 한다구 하셧자나요..
    저같은면 그런점이 부담일것같아요. 먼저 연락하면 또 얻어먹게 될까봐 부담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 104. 어떤미친년이
    '12.9.12 10:38 PM (1.241.xxx.29)

    먹을껄로. 유인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있잖아요...
    그사람도. 그리하고 있어서. 헛웃음만. 나오더라구요 ㅎㅎ

  • 105. 님!
    '12.9.12 10:38 PM (1.229.xxx.246)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하더라구요
    어릴때 그게 잘 갖춰지지 못한경우..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뭔가 결핍되어 인간관계 기술을 터득하지 못했을때. 자라면서 꽤 오래 어려움을 겪는것 같아요
    저도 이런저런 고민을 쭉 해오고 나름 인간관계에 대한 개념같은걸 이제야 정립했는데요(삼십초입니다)
    아. 그렇구나.. 이런 부분에서 내가 이렇게 행동해서 상대방이 그런거구나.. 하고 느껴지는 게 많더군요
    사람맘 다 거기서 거기지.. 특별히 그 사람이 내 맘과 다르지 않더란 말입니다.
    겉보기에는 달라도 사람간의 소통방식은 본능적으로 거기서 거기더란말이죠
    내가 그 사람에게 매력이 없었을수도 있고, 나처럼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아서 일부러 거리를 두는 사람일 수도 있고, 독립적인게 성격으로 굳어진 사람인데 내가 그런 사람들하고만 엮이는 것일수도 있고 이유는 다양할 겁니다.
    이런걸 이해하고 나니, 그렇게 내 자신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도 되고.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그럴만 하니까 그랬겠지. 뭐 아무려면 어때. 내가 특별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이런식으로 어느정도는 편하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모든 관계는 더럽고 치사해보여도. 기브앤테이크가 기본 원칙입니다.
    그게 허물어지면 대등한 관계가 허물어지기 때문에 매력적인 인간관계가 되지 않는다는걸 저도 최근에 알았네요
    감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주기만 하면 안됩니다. 테니스 공처럼 서로 주고받아야 매력적인 인간관계가 되죠
    일방적인 관계는 그저 부담이 될뿐이죠. 나를 너무 낮출 필요가 없어요
    상대방에게 오픈되어 있되 내가 그 사람에게 주었다면 받을 준비도 해야 합니다
    그게 그 사람을 배려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나에게 그 사람도 배풀 기회를 주는거죠.
    남에게 적절히 부탁도 하는게 더 편한 사이가 되는것이기도 하구요
    제가 방송대 공부중인데 방송대 과목중에 '인간관계론'이라는 게 있어요
    기회되시면 교보문고 같은데서 교재 구입해서 읽어보세요
    개념이 잘 정리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실거 같아요^^

  • 106. 님!
    '12.9.12 10:55 PM (1.229.xxx.246) - 삭제된댓글

    참.. 저도 이런 저런 생각들이 정리되고 나니, 최근에는 저에게 먼저 연락해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 태도가 달라졌으니까요
    예전엔 누가 나에게 연락하고 내가 연락하는것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별로 연연하지 않아요.
    그 사람이 나에게 한번 연락했으니 나도 해야겠다.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이런 생각도 안듭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되 내가 자연스럽게 연락 한 번 하고, 그 사람의 반응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 않아요
    상대방의 반응에 너무 조심스럽게 일희일비 하는거 상대도 다 눈치채거든요
    정말 마음편한 밀고당기기가 필요하더라구요^^
    나도 누군가에게 서운한 사람, 상처일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중요하고
    얼마정도는 손해봐도 괜찮고 그냥 베풀어도 좋다라는 생각도 중요하고.
    인간관계는 참 오묘해서 적당한 지점을 찾아 중심잡는것, 융통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참. 그리고 사람은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걸 인정안 하고 억지로 어색하게 끌고 계신건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적당한 자리찾기가 필요한거예요. 지금 가까운 환경에서 사람들을 사귀어야 합니다
    사람은 어디가나 비슷비슷해서 새로운 사람 사귀는 것을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가까운 곳에 사람이 없으면 지난 인연에 집착하고 기대게 되고. 그게 상대방에게 느껴져서 좋지 않은 이펙트를 주거든요
    생각나는게 많지만 이만 줄일게요^^

  • 107. ...
    '12.9.12 11:03 PM (175.195.xxx.11)

    그렇군요. 일방적으로 주기만하는 관계로 어려울수 있다는것. 새삼 깨닫고 갑니다.

    받는것도 당당하게! 받는것에 익숙치 않은 저 같은 많은분들이 깨달아야할 진리네요.

  • 108. 인간관계어렵네
    '12.9.12 11:11 PM (14.36.xxx.72)

    계절탓인지 요즘 저도 저의 인간관계에 대하여 고민중이었는데 많은 댓글들이 도움됩니다. 감사합니다.

  • 109. 정말
    '12.9.12 11:27 PM (218.51.xxx.101)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 110. 토토로
    '12.9.12 11:41 PM (183.101.xxx.207)

    시간 날때마다 정독해 봐야겠습니다.
    제자신을 돌아보며...
    전 제가 남한테 잘 연락 안하는 스타일인데, 제 소중한 친구들에게 내일은 전화한통씩 해 봐야겠습니다.

  • 111. 피지워터
    '12.9.12 11:57 PM (14.47.xxx.253)

    글읽는 내내 제상황이랑 정말 같아서 놀랐어요. 댓글하나하나 읽고 저도 다시한번 인간관계를
    깊게 생각하게 되네요!

  • 112. 샤샤
    '12.9.13 12:21 AM (211.234.xxx.103)

    더불어 많이 배우고갑니다.

  • 113. 존심
    '12.9.13 12:32 AM (175.210.xxx.133)

    원글님 답글을 아주 열심히 달아 주시는 군요...
    이런 성향이 10명의 친구들이 전화를 하거나 연락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자상하고 알아서 연락을 해주고 만나주고...
    꾹 참고 기다리지 못함의 결과일 것 같다는...

  • 114. **
    '12.9.13 12:45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돈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내가 못내게하는거라고 하시지만
    인간관계에서 돈문제는 그리 간단한게 아닙니다
    어떤관계든 일방적인건 없어요
    원글님은 돈을, 상대방은 시간을 쓴다고 하지만
    원글님 시간은 귀중한 게 아닌가요?
    어느윗님 말씀처럼 상대방들이 다들 좋은 사람은 아닌것같네요
    보통의 사람들은 상대가 비용을 다 부담하는 상황이 계속 되면
    하다못해 미리선물이라도 준비합니다
    원글님도 뭔가 얻으시니 그렇게하고 있겠지만
    상대방을 너무믿지는 마세요

  • 115. 전화벨소리
    '12.9.13 12:47 AM (58.34.xxx.120)

    띠링띠링~ 음성지원 되시나요? 바다건너에서 마음으로 전화걸어드려요.
    원글님 마음도 참 따뜻하고 좋은 분 이신듯^^
    님 덕분에 좋은 덧글 많이 보고갑니다. 행복하세요.

  • 116. 저도 원글님 과 같아요
    '12.9.13 1:16 AM (183.96.xxx.17)

    원글님 가까운데 계시면 친구하고싶네요.

    좋은친구로 있고싶은데 이용만 당한 기분 나이드니까 느껴져서 조금 속상해요.

    이제 서서히 멀어지고 진짜 나를 원하는 사람들한테 정쏟으려고요..

  • 117. ^^*
    '12.9.13 1:39 AM (203.226.xxx.72)

    원글님 같은분의 고운 마음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그분들 ...
    저는 별로...^^;;;
    그동안의 관계는 잠시 덮어두시고
    즐거운일 계획 하며 변화 시도 해보세요.
    덕분에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118. 인간관계
    '12.9.13 2:17 AM (180.71.xxx.63)

    원글님 올려주신 글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 119. 엄마의꿈
    '12.9.13 8:59 AM (121.165.xxx.160)

    저도 저장할께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글이네요^^

  • 120. 댓글주옥 감사하고 저장해요
    '12.9.13 9:25 AM (203.226.xxx.76)

    친구관계 자존감 좋은글♥

  • 121. 이 댓글 제가 봐도 눈물이 고이네요
    '12.9.13 9:59 AM (211.207.xxx.157)

    니체의 말 중에 자기표현이란 자신의 힘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는 글귀가 있는 데요.
    힘을 나타내는 세 가지 방법 중에 베푼다,비난한다, 부순다.
    원글님은 베푼다쪽이십니다. 좋은 분이세요.

  • 122. .....
    '12.9.13 4:43 PM (218.50.xxx.34)

    원글님..
    간혹가다 글을 시간이 지난후에 지워버리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제발.. 지우지 말아주세요^^

  • 123. 원글
    '12.9.14 1:54 AM (221.155.xxx.175)

    네.... 안 지울게요....대신 댓글도 지우지 말아주세요.

    글 제목을 잘못 뽑았구나, 일파만파, 아, 어쩌지?
    처음에 겁도 났어요. 판이 커지고 베스트에 오르고....

    생각이 많아져서 잠이 안 오네요.

    스쳐가는 인연 속에서 저 열 명이 저에게 소중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저들은 저에게 적어도 (간)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진 않았다는 거예요.
    인연이 닿는 순간까지 그럴 일 없는 사람들이죠.

    지난 인연들 속에서, 간 내놓으라는 사람 꼭 생기더군요.
    너 나 좋아하지? 좋아한다며? 간 좀 줄래?
    뭐? 목숨도 줄 것처럼 꼬이더니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굴더니
    뭐야? 안 내놔? 처음부터 기대를 하게 하지 말았어야지.
    이 나.쁜.년.아! 넌 진짜 나쁜 년이야. 착한 척 좀 하지 마!
    분노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목숨을 바칠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ㅠㅠ
    절 바보, 호구로 오해하고 저런 요구를 하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이빨을 드러내는 순간, 칼같이 정리했습니다.

    이래저래 남은 인연이 그래서 저 열 명이었습니다.
    제 쪽에서 연락하지 않으면 어쩌면 남은 인연.... 그걸로 끝일 수도 있어요.

    나는 솔직히 네가 궁금하지는 않아..... 나 살기도 바쁘고(... 행복해...)
    그러나 연락 오면 언제든지 반갑고, 만나면 재밌고 즐거워.
    나에게도 의미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

    정말 눈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밥 한 번 먹자, 하는 말에 언제가 될 지도 모를 그 날을 위해
    당분간의 스케줄을 비워둡니다. 그게 당장 내일이 될 지도 모르니까요.
    이번 주는 안 되고, 다음 주에 보자, 하면 다음 주 스케줄을 비워둡니다.
    어느 요일일 지 알 수 없으니까요. 언제 될지 모르겠어. 전화 줄게...
    하지만 전화, 없습니다.
    제가 전화합니다. 언제 괜찮아? 어...미안, 바빠서. 언제 한 번 꼭 보자~^^
    그 언제 한 번은 일 년이든 이 년이든 한 번은! 반드시 보기 때문에
    인연의 끈은 놓지도 못합니다.

    약속을 잡습니다. 그 날 전화합니다. 오늘 나올 수 있는 거 맞지?
    엥? 오늘이 그 날이었냐? 나 지금 수영 가는데.

    미안하다는 말, 없습니다. 딱 저 말만 하고 끊습니다.
    당당합니다. 미안함 없는 저 당당함이 차라리 매력입니다!

    그냥 큰 걸 바란 건 아니라는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저 1년에 한 번이라도, 2년에 한 번이라도, 10년에 한 번이라도
    길가다가 괜히 한 번쯤은 문득 제가 궁금해서 잘 지내니? 뭐해?
    이런 정도를 원하는 건데 이거 아무래도 불가능하고
    지나친 욕심인 듯합니다.

    존재 자체가 당당하고 빛나는 사람들...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들 없지 않나 싶은 사람들...
    참 예쁜 사람들...
    마음도 착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이 그렇기 때문에 저라는 사람도 그냥 매정하게 단칼에 확
    내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들 중 누군가에게는, 혹은 모두에게 제가 친구는커녕 단순한 인맥도 아닌,
    민폐덩어리, 피하고 싶은 존재, 쟤는 왜 눈치도 없이 자꾸 연락해,
    짜증나게! 이런 지질이의 하나, 스토커의 하나..일 수도 있지 않나...
    이제는 그런 생각도 한 번 해보게 됩니다.

    뭐가 진실인지는 그들만이 알겠지요.

    딱 보면 몰라요? 네......전 모릅니다. ㅠㅠ

    연락이 끊긴다면 끊기는 대로 ... 미련을 버리고
    연락이 되는 한 두 명이 있다면... 그들이 진짜, 겠지요.
    그들만 더욱더 진심으로 대하고, 나머지 에너지는 우선
    나, 를 위해 써볼 생각입니다. 기대되는 두 명이 있지만,
    예상은 빗나가라고 있는 거니까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원글만 던져 놓고 피드백 없이 사라지는 원글이들이
    **&$%$#@^&합니다^^;;
    댓글님과 대화하는 것이 참 좋아서 처음에 답글 달기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네요~ 처음에 한 10~20플 내외로 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달았죠. 음....
    세상일이 내가 열플 정도일거야 라고 예상한 대로 딱 열플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또 느꼈네요.

    언제 아파도 아팠어야 끝날 일.... 잘 끝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124. 깊은 외로움
    '12.9.14 2:06 PM (203.226.xxx.116)

    마음이 울컥하네요..
    이름 없는 병 치유되는것 같아요.

    원글님...마음 깊이 이해 합니다.
    인간관계안에서 내 마음같지 않음을 느끼고
    슬퍼지는 순간을 저는 기억합니다..

    저는 지금 납작 엎드려 나를 들여다보고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을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하고 있어요.
    혹시 나에게도 원인이 있을수 있으니까요..

    만나서 밥먹고 차 마시는것만 소통의 방법은 아니니까 우리 계속 82에서 만나요!^^

    원글님 덕분에 같이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고
    감.사.합.니.다.

  • 125. sabine
    '12.9.14 5:16 PM (115.140.xxx.112)

    공감되는 글 너무 많고요...책도 주문합니다...

  • 126. 독도는우리땅
    '12.9.14 11:12 PM (59.5.xxx.185)

    좋은 댓글이 많네요.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27. ..
    '12.9.15 5:16 PM (183.98.xxx.78)

    댓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네요. 저도 책 주문합니다.

  • 128. 별달사랑
    '12.9.15 6:32 PM (210.0.xxx.21)

    저장 ^^

  • 129. ㅇㅇ
    '12.10.22 11:25 PM (61.43.xxx.29)

    혹시라도 제 댓글 보시면 후기 부탁할게요
    저도 똑같은고민이라
    님 좋은분같고
    친구들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거 같아요

  • 130. 날고싶다
    '12.12.26 12:01 PM (211.107.xxx.225)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다 옛날 글 검색하고 이 글을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요.
    저 이 글이랑 리플 보면서 눈물 흘렸어요.
    너무 좋은 리플들이 많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글님 마음 진짜 이해되구요..
    저도 원글님처럼 배려하는 사람.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성격이거든요.
    정말 정말 원글님이랑 메일로 잠깐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혹시 원글님 보시면 onesweetday00@gmail.com으로 메일 한통만 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동생인 것 같은데, 정말 아는 언니삼고 싶네요.
    저도 여형제가 없어서, 여자친구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왔던 것 같아요.

  • 131. angdoo
    '13.2.12 7:16 PM (182.210.xxx.137)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32. .....
    '13.2.23 1:06 AM (112.153.xxx.6)

    인간관계에 정답은 내가 정말로 행복해하고 있는가 인 거 같아요. 모든 상황에서요 결혼이든 연애든 동성, 이성간의관계든
    저도 지금 늦은 나이에 연애를 하고 있지만, 장거리 연애라서 요즘은 혼자 고민이 돼요. 끝까지 골인 할 수 있을까하는..
    휴. 인생은 참 긴거 같아요. 원글님은 이 관계 정리 어찌 하셨는지요?
    살다가 올린 글이 생각나서 찾아오신다면 댓글에 달아주시길 부탁드릴께요.
    귀한 원글 댓글쓰신 분 들 지우지 않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133. 원글이
    '13.3.7 10:03 PM (221.155.xxx.173)

    원글이예요^^
    이 글을 쓴 게 작년 가을이네요...
    다시 봄이군요.

    그동안 잘 지내지는 못했어요. 많이 아팠고, 조금은 변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고, 책을 읽었고, 행동의 수정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결론만 얘기해 보면요,
    이 글을 작성한 날에 전화번호를 삭제하였고,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락 없이 지내던 나날이 이어진 후 결과는
    한 명의 진짜 친구를 얻었고, 두 명의 친구를 얻었고요,
    일곱 명에게는 연락, 없습니다^^

    아, 일곱 명 중의 한 명이 경조사로 불러서 장례식에 한 번 다녀왔네요^^

    전 나름대로 마음을 내려놓고 잘 지내는 중입니다.

    언젠가 하루 날잡아 도움되는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날고싶다님...연락 못드려 미안합니다.
    게시판에서나마 대화해요.

  • 134. 날고싶다
    '13.4.3 12:29 PM (211.107.xxx.225)

    원글님!...

    메일 기다렸지만, 그래도 메일하지 않으시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저. 메일을 주고받는 것도 뭔가 또 다른 부담스러움이 있으실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이렇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4월 3일이니까, 원글님이 리플 쓰신 뒤로 또 한달이 지났네요.
    그 한달 동안은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지네요.

    많이 아프셨지만. 그만큼..또 성숙해지셨으라 생각이 되어요.

    종종 리플 보러 올 게요. 후기 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135. 삶의길
    '13.4.29 2:41 PM (116.39.xxx.63)

    저도 인간관계로 고민하다 검색후 이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원글과 댓글들에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저또한 원글님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 136. 원글이예요
    '13.8.2 3:54 AM (221.155.xxx.116)

    오늘은 2013년 8월 2일이네요. 새벽이구요... 현재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요.
    하고자 했던 공부, 자격증에 시간을 쓰고 있고, 남편, 자식, 살림에 집중하고요^^

    새 글을 쓰긴 좀 그렇고요, 이렇게라도 간혹 근황이 궁금하신 분 오실까봐 글 남겨요.

    전.... 82쿡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달라질 계기를 맞지 못했을 거예요.
    달라질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따끔하고 따뜻한 댓글에 용기와 힘을 얻었달까요?

    지금의 전, 인간관계, 감정보다는, 저 자신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어요.
    문득문득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에너지가 이동하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 몸과 마음에 관심의 에너지를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의식적으로요.

    어쩌면 타인, 내 몸 밖의 모든 다른 존재에 대해 완벽한 실망을 함으로써 오히려 자유를
    얻었다고나 할까요?

    나, 나 자신만 신경쓰면 되는 거였더군요.
    이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을 잘 되겠금 하니까, 성공까진 아니지만
    무언가 성공을 향해 가고 있으니까, 오히려 인간관계에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내 꿈과 인생을 위해 노력하고, 남는 에너지로 소중한 친구와 삶을 나누면 되는 거더라구요.

    말로 잘 설명은 안 되는데요,
    타인에게 관심과 에너지, 신경을 쓸 시간에
    나라는 존재, 내 몸과 마음, 내 존재로, 내게 주어진 내 삶을 살면
    되는 거더군요.

    내가 무슨, 타인의 삶에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에너지와 관심을
    주잖아요? 그거, 주제 넘은 거고요, 오만이고요, 웃기고 꼴갑(?), 하하,
    그거더라니까요.

    에구....제가 뭐라고....
    친구, 생각해 주는 척, 위해 주는 척,
    아고, 돈 몇 푼 넉넉히 쓰는 것,
    그거, 웃기는 거였답니다.
    관심과 애정을 구걸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82쿡님들의 때론 아픈 직언이 제 생활과 남은 생을
    바꿨다고 생각해요.
    너무 감사한데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전...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요,
    그럼에도 저절로 이어지는 좋은 관계 여전히 있고요,

    그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설사 외롭더라도,
    제 인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 집중하고 열심히 살수록, 오히려, 절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전 제가, 절 낮추고, 상대로 하여금 열등감 안 느끼고 오히려
    우월감 느끼게끔 낮추고 또 낮추고, 비위 맞추고, 맞춰주고 또 맞춰주고...
    그런 시절보다
    지금이 저도 행복하고, 저를 보는 친구들도 편하고 행복한 듯합니다.

    다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 일, 취미, 독서 등, 오직 나 자신에
    기준을 맞추고, 내가 바로 서니까, 그제서야 나 중심으로 사람이 모입니다.
    너무 당연한 건데, 전...그냥 타인만 보며 살았던 듯 합니다.
    내 인생은 더이상 돌보지 않고, 이대로 좋다는 오만으로 말입니다.

    외롭더라도, 우리 자기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 밖엔 없는 듯 해요.
    외롭다고 타인을 기웃거리지 말아요.
    외로울수록 춤추고(진짜로 몸 움직여 춤을 추고), 노래하고,
    공부하고, 성취하고~^^

    절대로 타인에게 (너에 대한 관심)이란 형태로 의지하지 말아야 해요.
    기대지 말아야 해요.

    저...지금도 외롭고 힘들고 타인에게 관심의 형태로 기대려 하는 맘 여전해요.
    하지만 엄청 노력한답니다.

    외로움은 자유다. 행복이다.
    내 인생은 내 몫이다. 울어도 웃어도 내 몫일 뿐이다..하며
    혼자 견디려고 무척 노력합니다. 그러니 행복하기도 하고,
    외롭지도 않고, 찾는 사람도 새롭게 연결되고 그러네요.

    아마..독립적인 분들은...저 사람 뭥믜? 네..그러실 수 있어요.
    전 저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소소하게 이렇게 답글 계속 남기는 거구요.

    전... 지금 1년 전과는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성장했고,
    82쿡님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소소히 답글 답니다~

    가끔 또 구체적인 성과까지도 이 게시물 통해 남길께요.
    새 글 쓰기엔 일이 점점 커지는 것~~~~도 싫고 해서요^^

    검색을 통해 이 글 읽게 되시는 분들....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37. 인간
    '13.9.11 7:14 PM (61.99.xxx.186)

    관계~좋은 글 감사해요~

  • 138. 날고싶다
    '14.6.8 11:43 AM (211.107.xxx.225)

    저.. 오랫만에 또 왔어요. 첨에 이 글을 봤을때부터 리플을 읽어내려갈때까지.. 보면 볼수록 원글님과 너무나도 같은 제 마음에, 정말 눈물을 흘리면서 리플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고, 또 저만의 메모장에 저장하고 그랬었고. 리플로 후기 꼭 남겨주라고 해서 원글님이 후기도 남겨주시고. 그거 또 보면서 고마워하고.. 그랬는데.
    다시 왔네요.
    원래 성격자체가 외로움을 잘 타고(여자형제 없어서 어렸을 적부터 사촌언니만 따라다녔고) 늘 여자친구들을 좋아했었고, 배려심 깊고 세심해서 늘 남들 배려해주고, 보수적인 부모님밑에서 자라서 범생이고, 남한테 폐 끼치는 거 너무 싫어하고, 또 정이 많아서 선물 잘주고.. 그러면서도 내 맘같지 않은 사람들한테 많이 기대했다 실망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좋은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친구들이 육아때문에 요새 많이 바빠져서 자주 연락을 못하고 만나질 못하니, 상대적으로 한가한 전업인 제가 늘 친구들을 찾고... 항상 친구들의 성공을 빌어주고, 잘되는 거 바라고, 여튼. 원글님이랑 너무 비슷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었어요.
    이러고 또 1년쯤 지났는데요. 사실 저 요즘 다시 흔들려요. 그래서 마음 잡고 싶어서 이 글 다시 보게 됬어요.
    정말 궁금한게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렇게 제 내면에 집중하고 살려고 작정하고 있긴 한데, 너무 그 후가 궁금해요. 다시 한 번 후기 좀 남겨주실 수 있나요? 천성을 바꾸기는 힘들기 때문에 평생 노력해야 할 것 같은데, 쉽지가 않을 것 같단 말이죠. 그래도 저와 비슷하신 분의 이야기, 노력하시고 계시는 그 과정.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 저도 힘내고 싶어요. 정말 힘이 될 것 같단 말이죠.
    이 글을 보신다면 꼭 그 뒤로 어찌 지내시는지, 그리고 친구분들과의 관계는 어찌 되셨는지, 간략하게라도 꼭 후기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139. 아름다운글
    '14.6.23 3:24 PM (132.3.xxx.78)

    저는 직장인입니다.
    원글님이 겪고 있는 문제와는 다르지만
    흔이 고민되는 대인관계 때문에 82 글들중 인간관계에 대한 글들을 검색하던중 이 글을 읽게 되었네요.
    특히 지난 6월에 답글을 다신 원글님의 글을 읽고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나네요.
    글속에서 느껴지는 원글님의 뭄부림과 절절함이 저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디 편안해 지시고 성공적으로 많이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그리 될거라 믿어집니다.
    만약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원글님의 댓글을 기대해 봅니다.
    원글님 화이팅!!!

  • 140. 마시조아
    '14.6.30 1:45 AM (180.224.xxx.83)

    저장합니다

  • 141. 로즈
    '14.11.21 7:02 AM (125.142.xxx.251)

    원글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벌써 2년이 훌쩍 지났네요.

    그땐 세상 다 산 것처럼 댓글 달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조금은 오만한 태도가 아니었나 싶어 창피하기도 하고요.

    저도 부족하디 부족한 인간인지라 그동안 또 많이 깨지고 부서지고 다듬어져가며 성장의 시간을 거쳤답니다.
    이렇게 까마득한 나이가 되어도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원글님께서 남겨주신 후일담(?)을 읽다가
    - 지금의 전, 인간관계, 감정보다는, 저 자신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서 저도 무릎을 탁 쳤답니다.
    요 몇년간 제가 초점을 맞추던 부분이 이거였는데 틀리지 않았구나, 나 잘해오고 있는게 맞구나 하고 원글님이 등을 두드려준 기분이랄까요.

    - 나 자신에 기준을 맞추고, 내가 바로 서니까, 그제서야 나 중심으로 사람이 모입니다.

    이것도 저희 어머니께서 자주 하셨던 말씀인데... 그땐 그냥 입바른 잔소리에 훈계로만 들리던 말이 이제야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원글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위로받고 가요.

    한때 삶의 목표가 행복해지는 거였던 때가 있었어요.
    물 밑에서 오랜시간 혼자서 힘겹게 발버둥치다가 겨우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요.
    그렇게 노력해도 안 되더니 모든걸 내려놓고 힘을 빼니까 그제서야 몸이 떠오르고 숨을 쉴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럴게 살아남았으니 뭘 할까 이제부턴 뭘 어떡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결정한 목표가 행복해지기였어요. 행복해지자. 행복해지자.

    원글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이제까지 이 글을 읽은 1만명 넘는 분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더, 아주 많이 원글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좋은 인연들을 더 많이 만나시고,
    더 많이 사랑받으시고,
    더 많이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 142. ...
    '16.7.4 12:56 PM (168.126.xxx.140) - 삭제된댓글

    인관관계글 저장할께요

  • 143. ...
    '16.7.4 12:56 PM (168.126.xxx.140)

    인간관계글 저장할께요

  • 144. 알려주신분 감사합니다
    '16.7.4 1:10 PM (115.137.xxx.76)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아주미 저장들어갑니다 틈틈히 읽을꼐요

  • 145. 00
    '16.7.4 1:44 PM (203.234.xxx.82)

    인간관계 글 감사합니다.
    저만 바로서면 되는 거예요--네 동감이예요. 원글님 존경합니다.

  • 146. dlsrks
    '16.7.4 2:15 PM (122.34.xxx.189)

    저도 저장합니다

  • 147. 궁금
    '16.7.4 2:20 PM (121.171.xxx.214)

    인간관계 동감이가서 끝까지 읽었네요.

  • 148. 인간
    '16.7.4 2:32 PM (175.223.xxx.230)

    인간관계글 저도 저장합니다.
    원글님 변화 대단하시네요
    몇개월 간격으로 변화된모습 올려주신 용기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49. 인간관계
    '16.7.4 2:41 PM (61.78.xxx.137)

    인간관계
    저장합니다~

  • 150. 인간관계
    '16.7.4 3:46 PM (211.195.xxx.62)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151. 차차부인
    '16.7.4 3:47 PM (112.165.xxx.117)

    원글님의 변화에 박수를...!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된 기회를 가진 저에게도 박수를...!
    ^^ 원글님 행복하세요

  • 152. 기쁜날
    '16.7.4 3:53 PM (221.159.xxx.75)

    좋은글이 많아 저장합니다

  • 153. ..
    '16.7.4 4:46 PM (218.38.xxx.103)

    인간관계 저도 저장합니다.

  • 154. 감동
    '16.7.4 4:48 PM (39.112.xxx.221)

    시간이 흘러서까지 후기댓글 달아주시는 원글님께 감동입니다.
    눈물이 나네요..
    많이 배우고 도움 받았습니다..추천 링크해주신분도 감사하고..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감사합니다.
    원글님 더욱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155. 푸우
    '16.7.4 5:21 PM (223.62.xxx.1)

    인간관계 조언 참고할게요

  • 156. 000
    '16.7.4 6:14 PM (58.231.xxx.126)

    너무 좋은 글들이예요
    저장합니다

  • 157. 저도
    '16.7.4 6:54 PM (101.181.xxx.177)

    인간관계글 저장합니다. 너무나도 좋은 글이예요.

  • 158. 프라하홀릭
    '16.7.4 6:56 PM (175.223.xxx.76)

    인간관계 감사히 저장합니다

  • 159. 제인
    '16.7.4 9:51 PM (211.58.xxx.232)

    제가 82에서 본 글 줄 가장 아름다운 게시물이예요.

    원글과 댓글들 모두모두..

    원글님 사랑합니다 ^^ 만나고 싶어요. 저한테 시간 좀 주세요..

    글을 정말 예쁘게 쓰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의 진심이 정말 잘 느껴져요. 글쓰는데 재능이 있으신 것 같아요.

  • 160. 도움
    '16.7.4 10:23 PM (122.36.xxx.23)

    저장하ㅂ니다

  • 161. 인간과 관계에
    '16.7.4 11:03 PM (90.73.xxx.91)

    대한 글 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이렇게ㅡ마음 깊고 배려심잇고, 지갑열줄 알고, 상식잇는 원글님
    (저렁 너무 비슷한 부분 많아 깜놀 ㅎ)
    주위분들이 너무 몰라주셔서 제가 다 속상해요
    로즈님 말씀대로 이 글 검색해서 읽은 많은 분들이
    많은 도움 받으셨고, 이글 통해 원거리도 스스로 성장하셧을듯 해요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후기 남겨주시고,
    지면으로 만났지만 정말 멋진 분같아서 커피한잔 같이 하고 싶어요
    원그림 계속 화이팅하고 친구 세분과 함께 아름다운 삶 가꾸세요

  • 162. 민트초코
    '16.7.4 11:07 PM (175.197.xxx.67)

    인간관계 저장합니다 ㅠㅠㅠ

  • 163. 와아
    '16.7.5 1:45 AM (114.206.xxx.169)

    원글님도 덧글 주신 분들도 모두 너무 멋지시네요. 저도 한번씩 외롭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는데
    이 글 읽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고마운 글이예요. 감사합니다.

  • 164. 바다
    '16.7.5 7:01 PM (112.148.xxx.101)

    너무 도움 되는글 감사합니다

  • 165. 와우
    '16.7.6 12:20 AM (218.48.xxx.160)

    인간관계의 멋진 성장담이로군요.

  • 166. 감사해요♡
    '17.7.23 6:49 PM (110.70.xxx.168)

    ●●●●●인간관계의 멋진 성장담

  • 167. 뉴비
    '17.8.16 5:05 PM (175.205.xxx.198)

    ...................

  • 168. 로즈
    '19.3.19 8:10 AM (61.253.xxx.116)

    안녕하세요, 원글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처음 이 글을 읽은 지 벌써 6년 반이 지났네요.
    아주 가끔씩 원글님이 생각날 때마다 이 글에 들어와
    원글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 혹시 다른 소식이 쓰여 있지는 않을까 확인하면서도
    늘 그렇듯 그냥 넘기고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는데,
    오늘은 문득 제가 먼저 안부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써 여러 해가 지났지만 제가 아직도 원글님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원글님의 매일 매순간이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저한테 원글님은 참 선하고, 맑고, 반짝반짝 빛나는 분이세요.
    앞으로도 원글님의 모든 날들이 beloved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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