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두운곳을 보면서 괴물이 있다거나, 어두운방에 들어가면 후다닥 하면서 나오는...

겁많은 5살 조회수 : 2,200
작성일 : 2012-09-12 01:10:28

5세 여자아입니다.

 

저쪽방에 불을 꺼서 어두운데, 이곳에서 불꺼진 방쪽을 보고 괴물있다고 무섭다고 한다거나

빨간불이나 조명이 어두운곳에서 반짝 거리는것도 무서워 하는등의 일이 많거든요

어두운 밤길도 무서워하고, 옆에 있는 사람이 동조해주면 더 기겁을 하거나 울거나 하면서 패닉상태 비슷하게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정도로 무서워 하는 경우도 있구요.

어릴적 좀 무서움을 많이 타거나, 기가 약하거나 하는 성향이 있긴 하겠지만

너무 자주 그러니까..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놀때나 보통때는 너무 당차고 활달하고 당당하거든요

놀기도 잘놀고 말도 똑 부러지게 잘하고 자기 의견이나 주장도 잘 말하구요

가끔 무슨 5살이 이렇게도 말을 하나....하면서 배꼽을 잡을 정도로 말을 잘 하거든요

하지만 잘 놀다가도 아무도 없는곳이나,어두운곳을 갑자기 보게 되면  금새 주눅이 들면서

저기 괴물이 있어  무서워....뭐 이렇게 기 약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저도 좀 겁이 많고 무서움을 잘 타는편이었는데.....어릴적에  이렇게까지 그러지 않았던거 같거든요

아이가 갑자기 저러면...저도 속으로는 찝찝하거나 살짝 무서운 기분이 들지만....애써 아니야

저기는 불이 꺼져있어서 그래 엄마가 불 켜놓을께  자 봐 아무것도 아니지

그리고 자꾸 무섭다 무섭다 하면 더 무서워지고 괴물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안무섭다 난 씩씩하다...이렇게 말하는거야..알았지...뭐....이런 이야기 중에 한두마디정도

해주고 슬쩍 지나가거든요

그래도 매일 저런일이 있으니까.....괜히 신경이 쓰이네요

어릴적 저 정도의 겁이 있었거나  , 현재 비슷한 성향의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

이런거  괜찮을까요?

아이가 좀 담대하고 대범했으면 하는데.....보통때 하는짓은 영락없는 여장부인데

저런 행동과 표정과 말을 할때면....성향이 그런가 보다..하면서도  기분이 그렇습니다.

IP : 1.231.xxx.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2 1:17 AM (175.192.xxx.228)

    저도 어려서부터 겁이 너무 많던 아이였어요.
    중학생 되어서야 겨우 제방에서 혼자 잘 수 있었거든요.
    고딩때까지도 간간히 무서워서 엄마 아빠 옆에서 손잡아야 겨우 안심하고 잤던때도 있고..
    저 스스로도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뭐.. 공포영화 혼자서 보고 그래요.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셔야 할듯...

  • 2. 저도
    '12.9.12 1:20 AM (110.47.xxx.24)

    저... 지금도 그래요 ㅋㅋ 방에서 혼자 후다닥 나와요;;;;

    근데 과물있는 것 같아서 그런 건 어릴 때나 그랬고;; 그냥 겁이 많지만

    할말은 하고 살아요;; 귀신겁만 많을 뿐

  • 3. 넌머니
    '12.9.12 1:22 AM (211.41.xxx.51)

    저 어릴때 그랬는데 교회다니고부터 싹없어진듯 ㅎㅎ

  • 4. 같은 고민...
    '12.9.12 1:31 AM (116.34.xxx.74)

    저희 아이도 그래요.
    저희 아이도 어두워지고 나면 불이 켜있어도 방에 들어가는 걸 무서워해요.
    옷갈아입을려고 옷가지고 급하게 나오다가 문고리에 부딪혀 울기도 하고요.
    6살 남자아이인데도 그렇답니다.

    한가지 생각이 많이 꽂혀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무섭다는 생각을 떠나보내질 못하는거.
    저도 보통땐 괜찮은데, 무서운 범죄같은거 소식 듣고나면 너무 무서워서
    주차장이나 엘레베이터에서 엄청 무서워하는것처럼 말이예요.

    저희 아이는 상황이나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는 성향도 강하고, 그게 약간은 강박적인 성향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런 성향이니깐 어떤 강렬한 감정은 금방 머릿속에서 떠나보내기가 힘들겠죠...
    그런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제 마음이 불편해 하는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제가 아이가 그런 모습이 불편해서 계속 신경쓰면
    아이는 더 어리고 미숙한데 이미 머리속에 방에 괴물이 무섭다는 생각을 어찌 떨쳐버릴까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아이니깐 그럴수도 있다 하고 관대하고 담대할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언젠가 담대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 5. 울 아들은 더 심했어요.
    '12.9.12 1:37 AM (211.63.xxx.199)

    엄마가 안보이는곳으로는 아예 가지도 못했어요.
    화장실 가면 문 활짝 열어 놓고 거실의 엄마가 보여야하고요.
    또 제가 화장실 들어가도 절대 문 못 닫게 해요. 아님 울 아이와 같이 들어와야 하구요.
    환한 대낮에 자기방에 장난감도 가지러 혼자 못가요. 무섭데요.
    현관등이 센서인데, 낮에도 아이가 그 앞에만 지나가면 불이 번쩍 들어왔어요.
    아이는 어두운것 혼자 있는 공간만 무서운게 아니라 불이 갑자기 번쩍 들어오는것도 무서워해요.
    아이방이 현관 바로 옆방인데, 아이가 방으로 들어가려면 불이 번쩍 들어오니 그것도 무섭다 하데요.
    잠잘떄 절대 불 끄고 못자구요.
    지금 13살인데 이젠 무서움은 덜 타네요. 그래도 여전히 또래 아이들에 비해 캄캄한건 무서워해요.

  • 6. ...
    '12.9.12 1:43 AM (115.22.xxx.239)

    어두운 방에서 저 구석에 뭐가 있다라고 몇번만 상상해 보시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있어도 괜히 오싹한 기분이 어른에게도 들거예요.
    아이들은 상상이나 순간의 기분을 생생하게 느끼는 힘이 더 강해서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기도 하고, 지구대멸망 이런 이야기 보고는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심각하게 무서워하기도 하잖아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심이 문득 강하게 들 때가 있어요.
    아이가 상상력으로 무서워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라면서 공포쪽 상상력이 무뎌지면서 저절로 나아질 거예요. 지금 당장 해결책이라면 자기를 지켜주는 신이나 수호령같은 보호자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시던가, 악세사리에 부적같은 의미를 부여해 가지고 있으면 괜찮다고 달래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7. ...
    '12.9.12 2:26 AM (210.121.xxx.182)

    그리고 자꾸 무섭다 무섭다 하면 더 무서워지고 괴물이 나타난다

    이렇게 얘기하면 괴물의 존재를 인하는거니까요..
    아이에게 괴물은 없는거라고 얘기해주세요..

    저도 다섯살 아이 키워요..
    올해부터 괴물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저는 괴물은 티비에만 나오는거라고 실제로는 없는거라고 얘기해줘요..

    안그러시겠지만.. 엄마 말 안들으면 누가 잡아간다던지 하는 얘기는 하지 마시구요..

  • 8. 저희 아들도
    '12.9.12 8:02 AM (220.93.xxx.191)

    진심 보이나...,?싶을정도예요
    침대머리맡에 집게 스텐드달아놓았네요

  • 9. 아주 정상
    '12.9.12 8:16 AM (1.230.xxx.12)

    그 나이 또래 괴물, 귀신 등 상상의 존재를 무서워 하는 게 정상이고

    주식빚, 부모님싸움, 술취한아빠 모습, 악쓰는 엄마, 강도, 가난 등 현실적 문제를 무서워하는게 심리적 문제가 크다고 해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고 심리공부하는 분에게 들은 얘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21 엄마가 딸들한테는 재산을 안준데요 15 속상한건지 .. 2012/10/21 4,696
167120 그럼.. sk 파데랑 더블웨어 중 저같은 피부타입은 뭐가 나을까.. 10 파운데이션 2012/10/21 2,524
167119 신동호 아나운서 좋아하는 분있나요? 11 ..... 2012/10/21 5,152
167118 올해 제가 한 다이어트..(오로지 식이요법) 7 다이어트 2012/10/21 4,478
167117 안후보가 증세정책 철폐했다니 환영합니다. 1 ........ 2012/10/21 773
167116 친노가 무슨 죄라도 지었는지 그냥 좀 안타깝네요 46 쇄신 2012/10/21 3,629
167115 세탁기 찬물로 세탁하고싶으면 온수를 끄는건가요? 1 순이 2012/10/21 2,100
167114 화나는 저..잘못인가요? 12 .. 2012/10/21 3,419
167113 뇌사 판정女, 장기 적출하려는데 깨어나서 1 세상에 이런.. 2012/10/21 4,473
167112 아이폰4s랑 갤노트,갤3 블루투스 연결방법알려주세요. 블루투스 2012/10/21 5,547
167111 폰에서 셀카모드 잘못 누르면 내 얼굴에 흠칫 놀라요. 7 세월무상 2012/10/21 1,924
167110 어휴,,요즘 신랑이랑 저 막 지르네요.ㅋ 6 ㅇㅇㅇ 2012/10/21 3,394
167109 초등생 필리핀홈스테이 알려주세요 4 홈스테이 2012/10/21 1,511
167108 이상하네요 친재벌스런 글 올라왔다 자꾸 지워짐 1 이상하네.... 2012/10/21 750
167107 화장품에 대한 얘기가 많길래 우면산 2012/10/21 1,202
167106 시금치나물 7 시금치나물 2012/10/21 2,456
167105 요리용 술 3 Mona 2012/10/21 1,551
167104 영어고수님들 해석 부탁드려용 4 goleya.. 2012/10/21 769
167103 제사 전이랑 튀김 1 성남,분당 2012/10/21 1,363
167102 내욕심떄문에 ....... 8 욕심 2012/10/21 2,216
167101 3억이상 전세의 부동산 수수료 4 베니치안 2012/10/21 3,360
167100 [동영상] 걸그룹 실수 동영상이라는데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 1 귀찮아 2012/10/21 1,551
167099 단열시공 업체 추천 좀.... 1 소절이 2012/10/21 981
167098 하얀방, 즉, 공포방 이라고 아시나요? 호박덩쿨 2012/10/21 1,856
167097 홍콩 처음 가보려는 저 좀 도와주세요. 18 외국처음 2012/10/21 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