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날때는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만나 모임이 시작되었었어요.아주오래전에..
10년 이상되었지요..
그런데 다들 여전히 잘 살고있고, 저희는 상황이 안좋아져서 결국 제가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 모임에서 일하는 와이프는 저혼자예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고, 원래 저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별로 동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모임에서 얘기를 나누던중 그냥 흘러간 이야기가 너무나 마음에 남습니다..
"남편이 잘 벌어다주면 뭐하러 여자가 일하러 나가. 그냥 살림하고 돈쓰고 사는게 좋지~"
물론 저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었고, 평소 같으면 생각에 좀 차이가 있더라도 그냥 흘려버렸을 얘기지요..
근데 그 말이 왜이렇게 마음에 씁쓸하게 남아 자꾸만 되새기게 될까요?
제가 상황이 안좋아지니 자격지심이란게 생긴걸까요?
남의 말 개의치않던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것이 너무 놀랍고 한번 이러기 시작하면 자꾸만 이상해질것같고..
그러느니 모임을 그만두어야 할까봐요..
아,,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