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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친정에 가지 않을려구요

곰팅이 조회수 : 15,097
작성일 : 2012-09-11 10:42:05
  

남들이 저를 보면 항상그럽니다.

차갑다고 그래서 가까이 가기 힘들다고 .....

그렇지만 저란 사람은

제가 잘못하지 않은 일도 말할려면 힘들어서

몇날며칠을 속앓이 하고 또 속앓이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겨우 말하는

참으로 여린 그냥 평범한 40대 후반의 여자일 뿐입니다


추석 며칠 앞에 있는 아버지 생신과 추석에 친정방문

어제 남동생한테 전화해서

이제부턴 안가겠다고 전화해서 제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부모님 안 뵙겠다는 소리하기 자식으로 쉽지도 않았고

생각하고 있던 말들이지만 마음이 참 허하다고나 할까요

여기라도 털어놓고 위로라도 받고 싶은건가봐요


제 고향은 경상도 어느 시골

형제가 다섯입니다.

정말 가난했습니다.

언니가 인턴 월급받기전 90년대 초까지

쌀을 줄이기위해 보리밥을 먹었고 김치도 겨우 담아막을만큼

먹고 살기도 어려웠지만

자식들이 다 똑똑했고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 말씀)

자식 다섯을 다 대학보냈고

그중에 둘은 의대를 보내서 지역에서도 좀 알아주는 집입니다


그 중 둘째인저는

중학교때부터 가고싶은 목표가 있었고

대학도 합격했지만 언니뒷바라지며 동생들도 줄줄이 있어서

몇날며칠을 울다울다 포기를 하고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과로 진학을 했고 취직도 쉽게 했습니다.


제가 포기한 건 대학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동생들 뒤치다꺼리도 도맡아 했습니다.

언니는 공부잘한다고 아무것도 안시켰고

엄마가 외부활동이 많아서 어디가시면 초등학생인 제가

밥해서 동생들 먹여서 학교보내고

집안 허드렛일은 다 제 차지였습니다

사춘기때 제가 오죽했으면 결혼해서 절대로 아이 둘 안낳을거라고 했을까요

언니와의 편애에 가슴에 멍이 들만큼

항상 언니만 좋은거 새거 다 주셨고

전 늘 언니쓰다 남은거  헌거 먹는것도 동생들주고 남은거에 

 대학다닐때도 방학때마다 3일이상 놀아본 적이 없네요

휴학하라 할까봐 아르바이트 찾아다니면서 하고

심지어는 병원 중환자실에 환자 대소변 받아내는

간병인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등록금 벌어서 그대로 다 드렸어요 

그 와중에도

중풍걸린 할머니 빨래하시느라 엄마 무좀 생겨서 고생하시는게 걸려서

88년도에 30여만원모아서 세탁기까지 사다 드렸네요


대학졸업하고 취직하고

1년동안 ..언니 인턴하기전까지

제 월급 고스란히 다 집에다 부쳤습니다

기억하기로는 그때 용돈 5만원만 제가 남겼구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친정엄마가 자개농 셋트로

갖는게 평생소원이라고 하셔서

그때 돈 200만원으로 해드렸고

그 다음부터는 제 수입은 제가 관리하고

언니가 또 집안을 보살폈어요

물론 언니나 저나 결혼할 때 10원 한 푼 도움 안받았구요

언니가 4째 여동생 대학등록금 대줬고

막내 남동생 의과대학공부는 언니가 등록금을대고

제가 4년간 데리고 있으면서 용돈을 제가 대줬구요

그렇게 형제들 공부는 다마쳤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는 결혼하고 방송통신대 편입해서

장학금받아서 졸업했구요 


그랬던 제가 결혼하고 좀 잘살았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이혼을하고 

마이너스로 길바닥에 나앉을 만한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그래도 친정에는 돈이 없고 부모님걱정하실까봐

한번도 앓는소리 안하고

늘 괜찮다 살만하다 하면서 아이키우면서 잘 버텨냈고

이제는 집도 마련하고 정말 좀 살만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전 10여년째 환자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산정특례로 두개과나 등록이 되어있는

아마도 이혼하고 나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장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었지 싶습니다.


이혼하고 아이데리고

 돈이 없어 아이저금통 깨서 돈 챙겨들고

자던 아이 깨워서 응급실벤치에 재우면서 병원다녔고

몇 차례 수술에 단 한번도 보호자가 지켜준적없이 혼자 병실에 누워있어야만 했습니다.

남들은 친정부모님 도움을 잘도 받더만

제 부모님은 좀 달랐습니다.

아이 초등학교 1학년때 새벽에 서울병원가야 한다고

엄마한테 아이부탁을 했는데 차비를  못 드렸더니  다음부턴 부르지 말라고

못 온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어쩝니까 제가 부모님에 대한 부분은 일찍 포기가 되더군요

명절에도 남보기 부끄럽다고 밤에 왔다가 가라고 하시고

동창들도 만나지 말라고 ..이혼한 거 소문난다고

이혼한 자식이 참 부끄러운 분들이셨습니다.

  

그랬는데 

이제는 자식들이 다 결혼도 하고 살기가 좀 괜찮아졌습니다.

저도 집도 마련하고 좀 살만해졌구요

그랬더니 저보고 그러십니다.

맏이인 언니가 호주에 있으니 저더러 맏이노릇을 하라고 합니다.

(동생한테 이야기 들으니 남편도 없으면 제 수입 맘대로 할 수 있는데

친정에 돈을 안 쓴다는 겁니다.

-- 저 그래도 자식으로써 할 도리는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 엄마한테 이제는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살았더니 바보인줄 알더라고

더는 바보처럼 안 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날

제 앞으로 10여년 올려져있던 보험을 한마디 말도 없이 동생앞으로 올리셨네요

부모님지역보험금 많이 나올까봐 이혼경럭적힌 호적등본 들고 가서 어렵게 올렸고

동생들도 군대가고 자격이 불분명할 때 다 저한테 올려져있었는데

저렇게 하시더군요 


게다가 이번여름에 덥다고

장남네 에어컨 까지 넣어주셨답니다. 장남은 장가갈 때 집도 사주셨고

그래서 속 좁은 제가 눈이 팽돌아가버렸습니다. 

저 10여년 서울까지 병원다니는 동안

단 한번도 병원비는 고사하고 차비라도 보태라고 단돈 10원한장 안주셨고

그렇게 6~7차례수술을 하고 해도 고기한근 끊어다가 국 한번 끓여주신 적 없거든요

맨날맨날 돈이 없다하시면서 그래서 보태주지 못한다면서 

어느날은 노래방 기계150만원 주고 사 넣었다고 저보고 자랑하면서 노래부르라고 ...

제가 대형마트에가서 5000원짜리 티셔츠 이뿌다고 싸게 샀다고 자랑하면

백화점 쎄일하는데 2만원주니까 좋다라고 그러시고

제가 돈이없어 고생고생하고 살때에도 명절때는 전자렌지가 고장났네

뭐가 없네 ...그러시면서 주머니 열게 하시고 

생각할수록 서운하고 바보같은 저를 더 이상은 두고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할말들이 있지만 생fir합니다.

   

그래서 동생한테 그랬습니다.

이제는 내가 마음편하게 부모님만날 수 있게 될 때까지

가지 않겠다 그렇게 알라구요

남동생한테는 아무 감정이 없었는데

이번일로 동생까지 거리감 느껴진다고 이야기 하고

위에 적힌 일들 다 이야기해줬습니다.

제가 힘들다는 내색을 안했기 때문에 많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동생한테는 덥다고 에어컨 사주시는 고마운 부모님일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남보다 못하다고 남들이 혹시 친부모맞냐고 까지 이야기 한다고

남동생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그냥 한숨만 푹푹~~~~~  


여태껏 몇 번을 서운한 마음에 명절에 안가고 뜸하다가

그래도 내 부모인데 돌아가시면 후회할까봐

다시가고 다시가고 반복했는지 모르나

이제는 그런 후회조차도 호사로 느껴질만큼

제 마음이 많이 돌아서버렸다고나 할까요

상처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이번 명절에는

친정가는 대신에 고2 아들 데리고 가까운데 바람이나 쐬고 올까합니다.

명절에 가서도  못된 시누이 안할려고

올케들한테는 커피한잔 타 달라고도 안 할정도로 설거지며 다 해왔는데

너무 당연하게 명절에 와서 일하라고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화도 나고

그리고 또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이제는 찬물에 손가락넣고

설거지하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낚시글 아니구요

그냥 익명이라서 주절주절 속풀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요

IP : 1.251.xxx.240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2.9.11 10:45 AM (203.254.xxx.192)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님,,이제라도 님을 위해 사세요
    누구도 아닌 님을 위해 사세요

    행복해지세요

  • 2. 토닥토닥
    '12.9.11 10:47 AM (112.104.xxx.12) - 삭제된댓글

    지금까지 할만큼 하셨고,잘 버티셨네요.
    이제부터는 아이와 좋은시간 보내세요.
    건강하시고요.

  • 3. ...
    '12.9.11 10:51 AM (115.136.xxx.26)

    님 보다 어리지만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에 상처가 많아요.

    그로 인해 병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마음 한구석이 솔직히 편하지 않지만 친정과 거리.를 둡니다.

    이기적으로 사세요. 아무도 손가락질 할 사람 없어요.

    낳기만 하면 부모 아닌거 자식 키웠으니 더 잘 아실것이라 ....

    그리고 아드님과 행복하게 사세요.

  • 4. 님아
    '12.9.11 10:52 AM (219.251.xxx.5)

    애쓰며 잘 살아오셨어요..
    이젠 님 맘편한대로 사세요...
    건강 잘 챙기세요..

  • 5. 잔잔한4월에
    '12.9.11 10:53 AM (121.130.xxx.82)

    부모는 자식마음을 몰라요. 아는 부모도 드믈구요.
    형제도 마찬가지고.

    항상 부모생각하고 형제생각하고 살지만,
    부모는 따로 귀하게 생각하는 자식이 따로 있고,
    귀하게 살아온만큼 형제도 자기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당연하다고 이기주의로 변합니다.

    씁쓸하지만 세상의 모든 부모가 -공평-하게 키우거나
    -합리적-으로 키우지는 않는것 같아요.

    어느정도선에서는 미련을 떨쳐버려야할 시기가 옵니다.
    그렇다고 가족관계를 끊어버리는건 안되구요.

    좀더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보왕삼매론-읽어보시면 그래도 위안되실까요...

  • 6. ===
    '12.9.11 10:53 AM (119.64.xxx.243)

    이제는 오롯이 님만을 위한 행복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고생하며 살아온 날들이 많았으니 이제는 원글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행복하세요. 꼬옥이요.

  • 7. 팜므 파탄
    '12.9.11 10:53 AM (183.97.xxx.104)

    어휴 세상에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본인이 자식으로 생각하는 자식들 덕 보고 사시라고 하세요.
    님 편한대로 사세요.
    님 하고픈대로....

  • 8. ㅠㅠ
    '12.9.11 10:55 AM (175.213.xxx.94)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간 너무 착하게 사셨네요.
    아! 세상은 참 부조리하고 불합리하고 부모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ㅠㅠ
    힘내세요.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빨리 건강도 회복하시고요!

  • 9.
    '12.9.11 11:02 AM (211.204.xxx.193)

    이번 명절에는 친정가는 대신에 고2 아들 데리고 가까운데 바람이나 쐬고 올까합니다.
    ---
    이 말씀대로 꼭 하셔요. 그리고 모든 부담 털어버리시고 편안히 지내세요.
    마음으로나마 정성어린 차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 10. 토닥토닥
    '12.9.11 11:10 AM (211.234.xxx.71)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시길...
    좋은 사람 만나서 제 2의 인생도^^
    응원합니다.

  • 11. ..
    '12.9.11 11:16 AM (222.235.xxx.72)

    마음 가는 대로 사셔도 알아 주는 사람 많아요..
    여기 님글 읽은 분들 다 한마음이에여..
    나를 위해..내아들 위해 챙기면서 사셔야 될 때인거 같아요..
    저도 토닥토닥..힘내시고..화이팅!!

  • 12. ㅡㅜ
    '12.9.11 11:17 AM (203.226.xxx.103)

    괜히울컥하네요.
    지금부터라도 즐기면서 그리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13. ..
    '12.9.11 11:19 AM (211.58.xxx.175)

    나이들어도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싶죠
    사랑을 갈구하시는분인데
    횡한 벽에 대고 부딪히는 느낌이랄까요
    옷이 찢기고 살이 터져 피가나고
    그게 곪아 진물이나는..
    그걸 중단하면 딱지는 생기겠지만
    언젠가 딱지를 뜯으면 다시 피가나겠죠
    좋은 연고를 발견하시면 좋겠어요
    다시 상처나지않도록이요
    부모님 뵙지않는다고 맘이 편치는않으시겠지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 14. ㅠㅜ
    '12.9.11 11:23 AM (203.226.xxx.117)

    그동안 잘하셨다고말못하겠네요
    누구보다 자신이 소중한건데
    너무 자신이아닌 타인만 챙기셨어요

    이제부턴
    이기적으로사세요!!

  • 15. 그래요
    '12.9.11 11:23 AM (211.253.xxx.34)

    말 한마디에 모든게 허무해 질때가 있어요.
    가족에게는 더 그렇더라구요.
    몇년이 지나도 예전처럼 돌아오기 힘들더라는..
    그래도 할 말 하고 나니 속병은 안들어요.

  • 16. 그냥
    '12.9.11 11:29 AM (61.72.xxx.171)

    맘이 짠~~하네요...
    그동안 내색 안하고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원글님 먼저 생각하고 챙기세요..
    추석때 아들과 여행 잘 다녀오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힘내시고요^^

  • 17. 누구네
    '12.9.11 11:35 AM (1.241.xxx.29)

    시어머니가. 생각 나는군요 ..형편없는. 집안에. 시집간. 며느리는.... 형편없이. 살아가더이다 ..ㅜㅜ

  • 18. watermelon
    '12.9.11 11:35 AM (121.140.xxx.135)

    마음이 아프네요.
    결혼하면 내 친정부모,형제보다 나와 내식구가 내편이고 가장 중요합니다.
    전 그걸 어떤 계기로 절실히 깨달았어요.

  • 19. 카페라떼
    '12.9.11 11:37 AM (222.155.xxx.28)

    저도 둘째인데 님과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해해요.
    한없이 해줘야만하고 물질은 고사하고 마음도 제대로 받지못하는거.
    어떤심정인지 잘 알거든요.
    저는 친정아버지 혼자남으셔서 짠하고 돌아가심 후회하게될까봐
    아직도 이러고 있는데요,
    님은 맘가는데로 하세세요.
    건장 잘챙기시고 아드님과 맛난음식도 많이 드시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20. 이런내용을
    '12.9.11 11:46 AM (222.236.xxx.33)

    님형제나 부모님게 담담하게 말하세요.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잊고 산거고
    잘난 자식 형제들만 눈에 들어왔을거에요.
    존재감 없는 가운데는 그렇게 희생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집도 위에 언니가 그런편이었는데, 부모님이 그래도 그 자식 걱정해주고 다른 형제가 조그만
    가게까지 마련해 주어서 그나마 안정적으로 삽니다.
    님만 속상해하고 억울해하면 병이 더 납니다. 치사하고 기운이 빠져도 어차피 안볼거 까지 작정했으면
    님 속에 있는거 풀어야 합니다.여기서 생 모르는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위로 받아봤자 한계가 있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셔도 안 미안합니다.그분들게 샅샅히 알리고 그분들이 받아들이고 사과하거나
    인하거나 그분들몫입니다.님은 님 응어리 풀어내는 작업에 충실하세요.애꿎은 착한 자식노릇놀이
    그만하시고.....

  • 21. 동감
    '12.9.11 11:50 AM (112.144.xxx.110)

    저도 저 어릴적 학대하던 부모 외면한게 몇년됩니다.
    솔직한 말로 돌아가셨다는 연락받아도 무덤덤할것 같아요.
    돌아가셔도 후회도 회한도 없어요.
    이대로 내 어릴적 상처를 보상받고 있으니(연락 끊고 발걸음 안하는 행위)
    이제 늙어 병원비에 생활비가 필요해서 저한테 살갑게 구는데
    정말 부모라는 인간이 어쩜 저럴수 있을까...
    내가 자식을 낳아보니 이리 이쁜걸, 보면 볼수록 불쌍하고 안쓰럽고
    사랑스럽고 귀한 자식을 그렇게 학대하고 폭행하고 쌍욕하고 했을까?
    왜 잘못하면 잘 다독여서 대화로 해결하지 않고 손부터 올리고
    몽둥이부터 찾고, 손에 잡히는데로 날 쳤을까?....등
    폭력으로 얼룩진 내 어린시절...매일매일 밤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피해 새벽까지 집근처에서 숨어지내다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에칸
    달랑 방한칸, 그 구속에 숨죽이며 살았던 내 어린시절,
    계집애 중학교 보낼필요없다. 라면 초등학교 졸업식날 내 마음에
    대못을 박아 버린 아버지
    그 옆에서 날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하고 그저 아들아들만 찾고
    행여 동태몸통이라도 있는 국 자리에 앉으면 머리를 쥐어 박으며
    꼬리가 담긴 국자리로 내몬 어머니
    제 어릴적 꿈은 어서 스무살이 되어 이 집에서 탈출할날만 꿈꾸며
    밤마다 악몽으로 손바닥이 벌레에 먹혀가는 꿈
    실을 꼬인 실타래 풀다가 더 엉켜버려 좌절하는 꿈
    성인이 되니 이젠 죽음이라는 꿈을 꾸게 되는 나.
    아직도 못버린 나.
    자식때문에 죽지못해 사는나.

    죄송합니다. 제 신세한탄만 늘어놓고 가네요.

  • 22. 부모도..
    '12.9.11 11:54 AM (218.234.xxx.76)

    부모라는 사람도 완성되지 못한 인간인지라 만만한 자식은 계속 몸종처럼 부려먹기도 합니다...

    내가 문제여서가 아니라, 어쩌다 나를 낳아준 부모가 된 사람 자체가 그런 사람인 거에요..

  • 23. 곰팅이
    '12.9.11 11:57 AM (1.251.xxx.240)

    원글입니다
    동감님 글 읽고 전 아무것도 아니라고 ......

    저도 오랜 투병생활에 다 버리고 가고 싶었던 적이 딱 두번 있었습니다.
    자식때문에 사랑스런 아들때문에 살아지더라구요

    힘냅시다
    자식들한테 상처주지 말자구요

  • 24. 몽자
    '12.9.11 11:59 AM (119.195.xxx.122) - 삭제된댓글

    님만큼은 아니지만 오남매중 네째인데도 어찌하다보니 제것을 많이 챙기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엄마랑 부딪히던 줌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냐?'라는 말에 맘을 접었습니다
    지금도 때되면 보고, 기념일도 챙겨드립니다 하지만 온전한 맘은 아닙니다
    엄마는 미혼인 저를 가장 신경쓴다고 하십니다마는 하시는 행동보면 글쎄요...
    엄마들도 기본적 성정이 이기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죄책감을 느끼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머릿속에 온갖 관계도를 그려넣고는 내 행동 하나가 가족들에게 미칠 심신상의 영향을
    생각하며 미리 알아서 움직이지는 않으셨는지요?
    가족에게도 타인에게도 폐가 되지않고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결과는 내맘만
    아프더라는 겁니다.

    혹시라도 가족중 누가 님을 비난 한다고 해도 흔들리거나 맘아프지 마세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님이 희생을 하신것 처럼 그들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거니까요. 힘내고 행복하세요

  • 25. 응원합니다.
    '12.9.11 12:00 PM (115.178.xxx.253)

    원글님 정말 힘든길을 걸어오셨네요.
    내부모가 그렇다는건 참 쓸쓸하고 인정하기 어려운 일일거에요.

    아드님과 그리고 원글님을 걱정해주는 지인,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세요.
    원글님 형제분들이 제대로된 분들이면 이해하겠지만 아니어도 그냥 마음에서 내려두세요.
    원글님은 아무것도 잘못한것이 없습니다.
    칭찬받고 격려받고, 응원받아야할 소중한 사람인데 부모님이 그걸 모르시는군요.

    지나간 세월은 어쩔 수 없으나 남은 시간들은 다른게 보내실수있어요.
    행복하게 나를 위해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 응원해드릴께요.

  • 26. 시도니
    '12.9.11 12:54 PM (123.214.xxx.42)

    인도 아이 사진보다 더 눈물나는 사연입니다.
    님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82 좋은 분들이 님 곁에서 많이 응원하고 친구가 되어드릴게요
    힘내세요♥

  • 27. 그렇게
    '12.9.11 1:04 PM (218.157.xxx.236)

    잘하면서 사시려 하지 마세요.
    내 자신한테 우선 잘해야지 나는 천덕꾸러기 되고
    남만 좋으면 뭐하나요?
    님 어머님 정말 나빠요.
    그리고 이번에 결심하신거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님 좋을대로 하세요.정에 이끌려 또 가시지 말구요.
    안가도 님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자기들이 아쉬울테지..

  • 28. 곰팅이
    '12.9.11 1:23 PM (1.251.xxx.240)

    저는 사랑이 많이 고팠나 봅니다
    둘째라서 제가 챙기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더 열심히 하고 많이 베풀려고 하고 그랬는데
    밖에서는 남들은 저를 인정해주고 좋아라하는데
    정작 내가족들한테서는 늘 뭔가를 헤줘야 하는 책임감만 가득한 구성원이 되어있었네요

    부모님중 누구한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제가 모실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생각마져 다 접었습니다.
    어릴때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 나중에 내가 비름빡에 똥칠하면 누구는 뭐라할거고 또 누구는 뭐라할거고
    저( 곰팅이)는 할마시ㅉㅉ 그러면서도 자기를 모실거라고 "
    아마도 제가 호구였나봅니다

  • 29.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12.9.11 1:39 PM (1.236.xxx.116)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네요.가족간에도 내가 잘 사는게 먼저인 것 같아요.사랑도 주고받는 것이지 일방적일 수 있나요.앞으로는 심적으로 많이 편해지셨음 좋겠어요.

  • 30. ;;;
    '12.9.11 2:22 PM (180.231.xxx.35)

    원글님 편하신대로 맘가는대로하세요
    제가봐도 정말 열불이나네요
    그리고 표현하세요
    안하면 불이익당하기 일쑤죠

  • 31. 에혀..
    '12.9.11 2:33 PM (110.9.xxx.135)

    토닥 토닥..

    제 어미 아비도. 데게 그랳답니다.
    다 잊고 기억하지말고 잊어야하는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절대안잊을거야. 하고 그렇게 어린 저자신에게 약속을 그당시에 했었거든요.
    잊어야하는데. 안지워져요. 원글님.

    힘냅시다. 맘같아선. 암두안보구싶어요. 손바닥만한 지역에 다들살고 있으니

    잊은척. 하며살지요. ~

  • 32. 곰팅이
    '12.9.11 2:45 PM (1.251.xxx.240)

    아이 절대로 둘 낳지 않을거라고 했던말이 씨가 되었을까요
    아들하나두었습니다.

    열심히 살고 듬뿍 사랑하며 키웠더니 바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의 희망이지요
    자게판에 여러번 올라왔었더랬어요

    엄마가 열심히 살아주셔서 고맙다고 자랑스럽다고
    초등학교때부터 아픈 엄마 식은밥 드시면 안된다고 밥그릇 뻇어가고
    어디가서 맛난거 있으면 꼭 주머니나 봉다리에 챙겨오고
    그 흔한 스마트폰도 필요하지 않다고 거절하고
    미술학원 한번 안가고도 예술고등학교가서 열심히 작품활동하고 있구요

    전 곰돌이아들
    원없이 사랑해주고 잘 보살펴줄겁니다.

  • 33. 님 때문에 로그인
    '12.9.11 4:39 PM (211.108.xxx.15)

    정말 훌륭하세요.
    아드님도 정말 대견하구요.
    정리할 인연은 정리하고
    앞으로는 님의 건강과 아드님의 미래를 위해서만
    님의 에너지를 사용하시면서 사시면 어떠실까요.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 34. 민~
    '12.9.11 4:45 PM (203.247.xxx.181)

    잘 키우셨네요...

    월글님 댓글보고 눈물이 핑 도네요...

    맛난거 있으면 주머니나 봉지에 꼭 챙겨서 왔다는말....아...

    아드님한테 사랑 듬뿍 주시고, 행복하세요.

    원글님 화이팅!!!

  • 35. ...
    '12.9.11 6:27 PM (1.243.xxx.46)

    원글님, 잘 하셨어요.
    이제부터 행복하시기를...진심으로 빕니다.

  • 36. 토닥토닥
    '12.9.11 6:40 PM (203.226.xxx.160)

    남들이 평생 할 효도 벌써 넘치게 하셨네요.
    원글님 고운 마음.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몸이 아프신것도 착한 마음에 찾아오는 병으로 짐작됩니다. 이제부터 원글님 먼저 챙기세요.그 다음이 아들입니다. 부모님께 쏟던 정성 원글님 자신을 향해 쏟으세요. 그래야 아드님도 행복 해져요. 그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쉬세요. 결심 흔들릴때마다 글 올리시구요. 화이팅
    !

  • 37. 토닥토닥
    '12.9.11 6:40 PM (110.8.xxx.151)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데 부모가 자식에게 베풀때는 그조차 기대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글님은 그 이상을 하신것 같은데요
    할 만큼 하셨으니
    이제 마음의 짐을 완전히 내려놓으셔도 좋을듯 합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있기를 저도 빕니다

  • 38. 원글님
    '12.9.11 6:50 PM (222.239.xxx.22)

    우리는 성인이고 자식이 최고입니다.
    더이상 부모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의무감도 없에고

    예쁜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고
    자식 보면서 행복을 찾으세요.

    슬픈 글뒤에 의젓한 아들 댓글을 읽으니 내 마음이 다 기뻐지네요.

  • 39. 초록하늘
    '12.9.11 6:54 PM (14.37.xxx.146)

    아..
    이를 악물고 아들때문에 살아오신거 같은데
    아들이 엄마를 귀히 여겨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나간 상처(어쩌면 지금도 계속 되고 있을 상처)는
    이곳에 묻어두시고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눈물흘리며 기도합니다.

  • 40. 33
    '12.9.11 7:51 PM (1.231.xxx.137)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 사랑스런 아드님이 있으니 든든할꺼라 믿어요.
    다 같은 부모는 아니네요.
    참 별의별 자식도 다 있지만 별의별 부모도 다 있는 법입니다.
    연연하지 마세요. 마음만 상처받아요.
    몸관리 잘하세요. 아드님을 위해서라도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 41. 지나다가
    '12.9.11 7:54 PM (125.138.xxx.210)

    많이도 속상하시겠어요.
    맘가는대로 하세요.
    저는 두손자가 있는 할머니..
    따라서 시력이 안좋은 편..

    모처럼 시원시원하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모든 분들..이렇게 글씨키워서 올릴수는 없는지요..

  • 42. 지나가다님
    '12.9.11 8:12 PM (121.166.xxx.116)

    마우스에 휠 있으시죠? 가운데 볼록 솟은거?
    ctrl 키를 누르면서 동시에 휠을 위아래로 굴려보세요
    글씨가 더더더 커지고 작아지고 한답니다
    작은 글씨에 아픈 눈 고생 안시킬 수 있어요 ^^

  • 43. 눈물나요
    '12.9.11 8:41 PM (188.22.xxx.176)

    원글님 힘 내세요. 친정 가지마시구요.

  • 44. its okay
    '12.9.11 9:02 PM (121.124.xxx.15)

    돌아가시고 후회할까 걱정해서 또 옛날처럼 살지 마세요. 제가 경험자인데 객관적으로 자기를 보고 나면 후회 안해요.

    자중자애, 스스로 중히 여기고 스스로 사랑하세요. 아이가 참 이쁘네요.

  • 45. 힘내세요
    '12.9.11 9:14 PM (203.234.xxx.81)

    류마티스 관절염

    관리 열심히 안하면 너무 힘들어지는 병이예요..

    이제 원글님과 아들 생각만 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서 아들 잘 사는 모습 보셔야죠..

  • 46. ..
    '12.9.11 10:52 PM (122.36.xxx.75)

    마음이 흔들릴때마다 여기에 글적으세요 나랑맞는사람하고 지내도 짧은 세상입니다
    건강관리잘하시고 이제부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래요

  • 47. 갈망하다
    '12.9.11 11:24 PM (125.184.xxx.139)

    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아드님과 행복하게 사세요.

    82에서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이 생각나네요.
    깨물어 덜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다른 자식들꺼까지 빼앗아가는 자식으로 느껴져서 미워한다는 심리학적 이야기요...(전 이렇게 읽었는데 정확히는..ㅠㅠ)

    부모님께서 미워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계속 희생하셔서 너무 가볍게 보시네요.

    부모가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전 한분은 정말 후회스럽도록 죄송하지만, 한분은 죄송하지만 후회스럽진 않거든요.

    남은 시간들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님을 알아봐주시는 분들과 행복하세요.
    그리고 꼭 피를 나눠야 가족일 필요는 없어요.
    혈연보다 더 좋은 이웃분들도 많아요..^^ 힘내세요!

  • 48. ...
    '12.9.11 11:38 PM (211.114.xxx.171) - 삭제된댓글

    저때도 그눔의 아들이 뭔지 먹는거 차별 있었어요.
    물론 가난한 집이니 이해는 하지만 커면서
    원하는거 한 번도 말한적 없는거 같아요.
    그토록 애둥애둥하던 아들 별볼일도 없건만
    키우면서 엄할 땐 엄하게 사랑할땐 마냥 사랑해야 되는거 같아요.
    딸이기에 안되고 못하는거 많았던 때가 불과 그리 먼 세월이 아니네요.
    원글님...이번에 꼭 마음 먹은대로 하셔요.
    많은 위로를 드립니다.

  • 49. 마음으로부터
    '12.9.12 12:14 AM (121.166.xxx.233)

    원글님.......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 50. ....
    '12.9.12 12:32 AM (218.155.xxx.9)

    복 많이 받을 실거예요.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내 마음 서운하지 않게 잘 토닥이며 따뜻하게 살면되지요. 화이팅!!!

  • 51. 가슴이
    '12.9.12 1:26 AM (119.149.xxx.184)

    원글님 지금부터라도 모든 초점을 본인한테 맞추세요.
    원글님 상처 힘든거 보상받으려는 이면에 원글님 자녀도 상처받고 있을수 있어요.
    본인감정 ,상처를 보상받으려고 본인감정에 젖어있을때 의도하지 못한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본인상처 받은거 보상... 뭐 이런거 다 잊으시고 내 자식만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 52. ...
    '12.9.12 1:44 AM (175.253.xxx.65)

    우리는 멋진 부모가 되자구요^^!!

    친정...가지마세요~

    잘~판단하셨습니다.

    그래야 아드님께 현명한 부모로 행동하실 수 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 53. 나의살던
    '12.9.12 2:42 AM (58.235.xxx.189)

    토닥토닥

    제가 안아드릴게요

  • 54. ..
    '12.9.12 4:54 AM (66.183.xxx.117)

    저도 심한 차별 받고 자란 경우라 거기게 동네북처럼 구타당하고 학대당하고 살아서 너무 감정이입이되요..ㅠ.ㅠ 형제들은 반항하고 대들고 할 때 그 화풀이게 제게오면 항상 이유 없이 잘못했다고 빌고 맞고 반복... 나중에 알겠더라고요... 계속 당해주니까 저한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일은 제가 다시키고 식모처럼. 한번도 칭찬해준적 없고. 전 당연히 해야되는거고 동생은 공부해야되니까 제가 다해야되는거고. 오빠랑 다투면 대든다고 혼나고 동생과 다투면 동생한테 그런다고 혼나고. 뭐.. 저도 바보 같아서 투덜대면서도 다해주는 타입이에요. 저도 그런 소리 많이들어요 주변사람들한테. 어차피 다할꺼면서. 그래도 달라진게 있어요. 3년 침묵으로 내게 함부로 하지말라라고 선언하고. 난 당신없어도 살 수 있다. 내가 없으면 불편한건 당신이다. 였죠. 그리고 제가 부해지고 커지니까 "니깟게" 하다가 요즘은 조심하세요. 제가 안받아주거든요. 저도 완전 어리버리에서 그 레벨까지가는데는 엄청한 시간을 들였어요. 3년 침묵. 연락와도 다 씹고. 그리고도 계속 "교육" (나한테 함부로하지마라 언제든 난 연락을 끝을 수 있다 자세) 한 10년? 정도 되니까 저를 좀 어려워하시게 됐죠. 전에는 송곳으로 목을 찌르려고 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는 안당해요. 이제는 절대 안당한다라는 생각으로 대하니 저도 스트레스 덜받고요. 또 형제들 아무도 본인을 안도와주니. 귀찮아하고하니. 저밖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 제게 함부로 못하기도 하는것이겠지요. 대신 전 저한테 막되먹게 하지 않으면 잘 도와드립니다. 재미있는건 먼줄 아세요? 본인은 제게 손댄적도 없다고 기억하세요. 동생이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 이쁨을 받던 동생이 "엄마 나도 거기 있었어. 내가 다 봤어" 해도 "내가 언제?" 라고 하십니다. 원래 가해자는 기억을 못해요. 원글님 속상한거 풀릴때까지 연락하지마세요. 제가 3년후 침묵을 깬개기가, 어머니가 먼저 인정하시더라고요. 제 평생 처음으로. "듣기 싫어도, 못됐게 말해도, 네가 하는 말은 남 잘되라고 하는말이지. 니가 틀린 말은 하는 법은 없지." 여기서 조금 제 화가 누그러 들더군요. 그 후에도 어이없는 짓할때마다 경고를 했죠. 계속 한번 해보시라고. 어떻게되는가. 차차 배우시더라고요. 제가 막해도 되는 상대에서, 함부로 할 수 없는 상대가 된거죠. 이러기까지 10년... 요즘도 가끔 그러시지만 이젠 모든 형제들이 제가 맞다고 인정하고 이해하기에 별로 억울하지 않습니다. 혼자 그러시던 말던.. 원글님도 언젠가는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또 마음의 상처 치유는 힘들겠지만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원글님. 토닥토닥.

  • 55. 명상치료올려봅니다.
    '12.9.12 7:18 AM (88.171.xxx.252)

    원글님! 속상하신거 좀 풀어드리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에스비에스 지식나눔콘서트 아리러브인 혜민스님편 보면서 명상치료 스님이 읊어주신데로 눈감고 심장을 주위를 어루만져 주면서 따라말했는데요.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울고나니 후련하고 아! 정말 나를 위로하는 이런 시간이 있을 수가 있구나 싶은게...
    원글님과 함께 공유했으면 해서요.

    자 시작합니다.
    글이 계속되는동안 심장부위를 어루만져주시구요 눈은 감으셔야 하는데..
    읊어주실분 안계시면 그냥 혼자 해보세요. 직접 글 읽으시면서요.

    누군가가옆에서 읽어주고 따라하시면 될텐데요. 아드님분께부탁드리기 뭐하시니까
    혼자 나즈막히 읽으시면서 시면서 심장부위를 어루만져 주세요.
    천천히 따라하시거나 읽으셔요.


    나는 나를사랑합니다. 나는 나를사랑합니다.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사람에게 치여 상처받았던 나를사랑합니다.
    다른사람들 보기에 내가 좀 부족할 수 있어도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계속 손으로 심장부위를 쓰담아줍니다 ....)

    몸아 참 고맙다! 몸아 참 고맙다!
    내것이라고 당연히 여기면서 막 쓰고 살았는데 너가 있어서 이 생에서 많은것을 배우는구나.
    몸아 참 고맙다.
    많이 힘들었지?
    (심장부위를 토닥토닥하시면 계속 어루만져주세요)

    나의상처가치유되기를 나의상처가치유되기를
    남들은 모르는 나의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나만 아는 나의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나만 아는 나의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용서 할 수 있기를
    그를잊고 내 삶을 살아야하기에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 할 수 있기를 그를용서 할 수 있기를.
    그를 미워하면서 나 스스로를 괴롭힌 나를 용서할 수 있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나의 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의 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나만아는 나의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그를잊고 살 수 있기를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를 잊고 내 삶을 살 수 있기를

    내가 행복해 지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끝.


    힘내세요!! 아드님하고 오손도손 행복하시구요.

  • 56. 명상치료올려봅니다.
    '12.9.12 7:22 AM (88.171.xxx.252)

    참고로 저는 해외거주자여서요 bada.tv 들어가서 한국프로를 봅니다.
    회원가입 필요없어 좋아요.
    이 사이트 접속하셔서 시놉시스 누르시고 연예 꾹 눌러주시면 찿아보실 수 있어요.
    이런 힐링은 아무래도 혜민스님 목소리가 딱이더라구요.ㅎㅎ
    해보세요.
    짧았지만 좋은 경험 했어요.

  • 57. 앗!
    '12.9.12 7:30 AM (88.171.xxx.252)

    연예가 아니라 엔터 3페이지에 있네요 .

  • 58. 에구
    '12.9.12 8:28 AM (203.142.xxx.231)

    저보다 연장자이시지만, 제가 안아드리고 싶네요.. 힘내시고. 절대 휘둘리시지 말고. 본인을 위한 인생 사세요... 이제부터라도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59. 곰팅이
    '12.9.12 9:02 AM (1.251.xxx.240)

    토닥여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내편이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합니다.

    위에 이상하네요님 가난한거 맞냐고 하셨는데
    해명을 해야되겠지요

    가난한 거 맞습니다
    언니는 줄곧장학금으로 학교 다녔고
    빚내서 대학들어갔어요
    그래서 저는 대학등록금 가장 적은곳 골라서 갔고
    남동생은
    여동생이 또 치고 올라오니까 지원입대해서 군에 갔고요
    우리끼리 1년이라도 겹치지 않게 공부시킬려고
    머리를 맞대고 찾아낸 최선의 방법이었지요 그때로서는
    물론 동네서는 쥐뿔도 없으면서 대학보낸다고
    곧 망할거라고 소문이 무성했다하더라구요

    여동생 마치고
    남동생복학해서 졸업했고
    여동생이랑 남동생 등록금은 언니가 다 대줬고
    막내 남동생 의대공부할때 언니가 호주로 갔습니다.
    그래도 가기전에 동록금 만들어서 주고 갔기때문에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용돈대줘서 졸업까지 했구요

    막내 남동생은 마담뚜 통해서 제법 의리한 집으로 장가갔습니다.
    부모님한테 2억을 주더군요
    그러니까 부모님이 그 돈 2억중 1억으로 장남 집을 사주던데요

    그리고 언니가 호주가기전에
    친정 살림 도맡아 하다시피했고
    지금도 호주에서 의사해서 돈 벌어서
    매달 꼬박꼬박 생활비 꼬박꼬박 보냅니다


    아상하네요 님 이제 좀 의문이 풀리셨습니까 ?????

  • 60. ....
    '12.9.12 10:40 AM (39.113.xxx.16)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마음으로 원글님께 응원을 드립니다.
    저는 오히려 장녀로써 그런 억울한 면이 좀 있었지만 원글님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안되구요..
    그렇지만 충분히 공감하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 61. ..
    '12.9.12 10:48 AM (125.128.xxx.1)

    친정부모님의 편애가 눈에 보이네요. 보통 가장 힘들게 사는 자식이 눈에 밟혀 나머지 살만한 자식둘에게 끝없는 희생을 요구하는 가족들은 많이 봤는데 반대네요.

    다른 가족들은 서로 희생하고 서로 다른 가족 희생을 발판삼아 일어나서 서로 상부상조하는게 있는데 원글님만 받은게 없이 계속 주고만 있는 것도 가슴아프구요. 또 언니나 원글님이 힘들게 산거에 비해 남동생들은 가족을 부양해본적이 없는 것도 맘에 걸리구요. 그럼에도 제일 맘아픈건 인정 못 받는거.. 토닥토닥

  • 62. 남보다못한
    '12.9.12 10:56 AM (221.152.xxx.126)

    친정을 가진 사람이 많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아직 친정이 사는 동네도 껄꺼럽습니다. 결혼을 늦게 해서 30여년을 살았던 동네인데

  • 63. 111
    '12.9.12 11:13 AM (124.53.xxx.14)

    같은 고향에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일을 겪고 살고 있는 일인입니다. 저도 친정엄마한테 관심받는거 포기하고 삽니다. 힘내세요. 안갈수도 있죠. 안가면서 또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그냥 내 인생 이제 내맘대로 눈치 안보고 살아도 된다 생각하세요. 사실은 그게 맞는거 거든요. 전 한때 이민도 생각해 봤었어요.

  • 64. sunnymami
    '12.9.12 11:29 AM (218.147.xxx.57)

    님! 일단 위로드려요..저보다 힘드시지만 비슷하시네요..
    저도 요즘 시댁이나 친정에 회의를 느끼고 있답니다. 아들들 십원한푼 안주는 부모 제가 집사드리고 생활비 드렸는데.. 그래도 딸보다 아들이 낫다는 생각을 안버리시는...70넘으신 분들의 남아선호사상이 짜증나구요, 시댁도 저희는 막내라도 장남처럼 물심양면 했는데 재산은 장남을 주시더라구요.. 재산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님 위로드려야 되는데 제 하소연을 했네요...토닥토닥

  • 65. 맘마마
    '12.9.12 6:09 PM (210.94.xxx.89)

    저랑 비슷하네요..
    한편으론 위안도 됩니다.
    전 인연 2년 끊었다가 다시 연락하는데 안변하세요..
    변할거 바라지 마시고 기본만하세요

    걱정이 우리 아들도 호구로 알고 관심도 없는데 손자를 보여줘야 하는고민이 요즘 최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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