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남편 둔 새댁들 남편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늙은이 조회수 : 1,096
작성일 : 2012-09-11 09:04:54
우리나라 군대문화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전근대적 일본식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해야 그나마 몸이 편하다는 것 가르치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점을 빌미로 수단과 방법은 옳지 않아도 상당 부분 합리화가 되는 점도 가르치죠.
직업군인들 (전부는 아닐것임)이 국가의 재산을 어느정도 맘대로 사용하는 것도 익숙해지죠.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목격해도 외면하면 나는 편하다는 것을 실감나게 익히죠.

더구나 모든 군대는 항상 싸우는 상대인 주적이 있어야 강해지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북한의 군사적 부분만을 적대시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북한 자체를 온통 악의 소굴인 것 처럼 가르치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젊은 나이에 열악한 환경에서 소중한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야 하는 이유가 오직 북한때문이라고 가르치나봐요.
위에 열거한 많은 부당함의 원인도 결국은 북한때문이라고 믿게 되죠.
심지어는 타당한 이유없이 기합받고 매맞는 이유도 북한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북한은 증오와 궤멸의 대상으로 마음 깊이 자리잡게 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필요 이상으로 존엄성이 위축되고 각종 부조리와 불합리, 비효율과 불편함도 북한때문이라고 유도해서
과장된 증오의 대상으로 북한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도 있는 것 같아서요.

뜻밖에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에 비료나 식량을 지원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민족화해나 평화통일에 매우 소극적 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알고
이 또한 우리나라의 정치 지평에 큰 영향을 미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남편은, 동생은, 아들은
북한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요?
매우 부정적이라면 군대에서의 교육과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남자들이 박근혜를 많이 지지한다는 보도를 보고 이 점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IP : 211.204.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9.11 9:25 AM (112.161.xxx.79)

    남편의 경우엔 북한에 대한 증오심이 없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사촌 오빠의 경우는
    평소 무척 다정다감하고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5.18 민주화 운동이 사촌오빠 군대에 있을 때 발생했는데,
    오빠가 나중에 휴가와서 하는 말이
    저런 빨갱이새x들은 다 죽여버려야한다고...
    그 말 듣고 전 진짜 경악했어요.

    여자라 군대를 가보지 않아 군대에서 어떤 식의 정신 교육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 2. 늙은이
    '12.9.11 10:18 AM (211.204.xxx.193)

    미국에서도 보수 공화당 지지자들이 생각이 단순하고 고정적인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머릿속 복잡한거 싫어하고 역사나 정치 무관심한 분들 중에 북한에 지나친 적대감을 갖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요. 물론 우리나라 생각의 지역적 차이는 무시할 수 없을 거구요...

    역사와 정치에 대한 공부는 멀리하고 빨갱이, 종북, 좌빨 등의 딱지놀음에 놀아나는 상당수 젊은이들이 눈에 띄어서 걱정도 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95 야식배달부 김승일 공연 후기.싸인 받았어요.jpg 5 감동 2012/10/07 1,882
161194 혹시 미시간 액션 잉글리쉬 가지고 계신분.. 1 torito.. 2012/10/07 1,393
161193 공습경고! 공습경고! 안철수 정책발표와함께 성나라당 알바 대거풀.. 6 조중동벼락맞.. 2012/10/07 999
161192 가능한가가 중요한거죠 안철수씨 정책비전은 정치학 석사나 박사정도.. 1 루나틱 2012/10/07 536
161191 '불 테리어' 라는 개 너무 귀엽네요. 4 동물농장 2012/10/07 1,434
161190 불산 피해지역 농산물 6 불산피해 2012/10/07 1,942
161189 사주에 재물복 남편자식복 믿으시나요? 11 ㅉㅈ 2012/10/07 7,746
161188 왼쪽 얼굴이 감각이 무뎌졌어요 8 ... 2012/10/07 6,308
161187 롯데호텔(소공점) 식사권이 생겼는데요.. 6 아지아지 2012/10/07 1,996
161186 만 4개월된 아가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나고 BCG접종부위가 붉게.. 7 애기야 2012/10/07 1,719
161185 빨리 수술해야 하나요? 17 갑상선암 2012/10/07 3,202
161184 트위터 어떤가요 7 공간 2012/10/07 669
161183 아파트 사도 될까요 8 아파트 2012/10/07 2,818
161182 이모님이 시집살이 시키는 경우도 있나요?. 12 2012/10/07 3,099
161181 싸이의 빌보드 면제권무섭네요 33 2012/10/07 15,247
161180 안철수,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지키겠다" 7 노조곡소리 2012/10/07 1,241
161179 김장훈을 성격파탄자로 모는 분들이야말로 한심해요. 34 공항장에 2012/10/07 3,901
161178 요즘 백화점 세일 하나요? 3 ??? 2012/10/07 1,394
161177 헉! 5.18 북한군 개입설 증거사진! 최초 공개 [반박글] .. 5 호박덩쿨 2012/10/07 1,178
161176 아이패드 좋은가요? 11 애엄마 2012/10/07 1,995
161175 안철수씨 정책비전은 3중하나일겁니다.. 1.민주당 입당선언 2... 50 루나틱 2012/10/07 2,029
161174 24년 전 미하원 "이후락, 박정희 스위스계좌 관리&q.. 2 샬랄라 2012/10/07 1,258
161173 어머니 루이비똥 하나 사드릴려고 하는데 노하우좀 주세요 8 Primav.. 2012/10/07 2,786
161172 남편을 옆지기라고 많이들 그러시나요 15 ㅇㅇ 2012/10/07 4,476
161171 전업분들 불만이 보통 월급이나 잘해도 칭찬이나 뭐 그런게 없다는.. 1 루나틱 2012/10/07 1,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