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결혼하기 오년전쯤에 선으로 만나서 몇개월 사귀다가 아니다 싶어 헤어진남자가 있어요.
만난 첫날 양가부모님 다 나와서 제대로 선보는것처럼 선봤는데
첫날부터 아니다 싶었죠.
저는 조용한성격에 공부 열심히 하고 착실한 타입을 좋아했는데
그쪽은 지역의 유지 아들인데 인서울 중위권대학이긴 했는데
저보다 학벌은 낮았고 부모님 사업을 물려받아 하고 있었어요.
중고등학교때는 꽤 놀았고 패싸움을 한 적도 있고 여차저차 아는 깡패가 아직까지 있더라구요
어쨌든 첫눈에 아니다 싶어서 전화 오는걸 무시하고 주선자 아주머니께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뒤로 전화가 백통은 오더라구요
황당해서 전화 받아서 만날마음이 전혀 없다고 하니
내가 이상형이라며; 울먹이면서 만나달라고 했어요
내가 왜 만나야하냐고 버럭 화를 내다가 어느순간 웃음이 나서 대응해주다가
아..이게 실수였어요
그러고 그래 한번만 보자 했다가 몇달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선본것이지만 그 사람이 워낙 사랑에 푹 빠진 사람같이 행동을 해서 그냥 연애하듯 만났어요
그사람은 당장 결혼하자고 난리였는데 그때 안하길 다행이다 싶어요
전 연애할때마다 조용하고 다음행동이 예측되던 범생들이랑 연애해서
예측불가에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이사람과 만나는것이 독특한경험이기도 했는데
역시 제가 원하는 사람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에 헤어지자고 했었죠
그렇게 오년이 넘게 흐르고 그동안 이사람은 꾸준히 연락을 해왔어요
저는 안받지만 발작적으로 전화질을...특히 술쳐먹고 정신나가는지
어떨때는 열번씩 전화를 해댔죠. 전화번호 바꿔가면서 하지만 누군지는 뻔히 알겠죠
그리고 지금은 이제 저도 결혼을 했는데 여전하네요
한두달에 한번씩 새벽에 전화가 옵니다
어제도 전화가 왔어요
처음 전화오는것 보고 무음으로 돌려놨는데 지금 보니
열두시 열두시반 두시 세시 이렇게 왔네요
제가 참다참다 저번에 전화왔을때 전화하지마라 나 결혼했다고 문자했는데 말이예요
그것 알면서도...지꼴리는대로 하는거겠죠
남이야 가정이 어떻게 되건말건 지꼴리는대로
충동조절이 어디 되겠어요
새벽에 이렇게 서너번 연달아 전화질 해대면 바람피우는것 아닌가 남편이 의심하지 않겠냐구요
다시 한번 그사람과 결혼안한것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결혼했으면 아마 의처증남편이 되거나 밤마다 술쳐먹고있거나 했을듯
안받으면 일반전화로도 걸어대니 제가 전화번호를 바꾸어야 끝이 나겠죠
십년이 되어가는 아끼는 전화번호인데 이런 사람 때문에 바꿔야되는군요
되먹지못한사람 하나 만났다가 개념없는짓 당하니 짜증나요
애초에 안본다고 한 사람 돈많다는 이유 하나로 떠민 엄마도 짜증나고
지금 남편이랑 비교하면 진짜 이건 짐승과 사람이네요
어찌 이리 충동조절이 전혀 안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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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만났던남자 때문에 전화번호 바꿔야할 판
... 조회수 : 2,111
작성일 : 2012-09-11 06:55:43
IP : 125.132.xxx.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번 바꾸세요
'12.9.11 8:26 AM (112.154.xxx.153)그 남자가 알고있는 모든 번호 바꾸세요 번호를 알아낼수있는 카스 카톡같은것도 삭제 탈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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