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 회자되는 소통, 가슴으로 낳은 아들..을 읽고)

소통 조회수 : 3,174
작성일 : 2012-09-10 23:57:5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82에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깨달음 하나를 얻어갑니다.

남편과의 소통과 남편은 가슴으로 낳은 아들.. 댓글에서요...

 

남편과의 소통 전에 평안이 전제되어야 한다니

구구절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현실은 결혼5년차가 넘어섰으나

지금 출산 계획까지 미루고 남편 공부 뒷바라지 중인 와이프입니다.

 

지금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수년간 24시간 같이 붙어있다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심지어 현재 외국 거주 ㅠㅠ

 

전 양방향 소통을 중시하는데, 남편이 말도 좀 없는 성격이고, 자기 기분 틀어지면 억지와 생떼를 많이 써서 힘듭니다.

저는 부르르 떨며 열받곤 하구요.

 

제 경험상으로도 본인이 평안할 때 소통이 확실히 잘 되었던 것 같은데..

 

남편의 평안함 유지를 위해,

82님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작은 비법이라도 감사히 새겨듣겠습니다~

IP : 176.250.xxx.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1 12:00 AM (218.236.xxx.66)

    남편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남편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더 많음..

    남자들이 말하는 소통은 전혀 다른 것이더라구요.

  • 2. jipol
    '12.9.11 12:01 AM (216.40.xxx.106)

    글쎄요. 일방적인 노력은 서로에게 독이 되는거 같아요.

  • 3. 평안 후에 소통이라...
    '12.9.11 12:15 AM (78.225.xxx.51)

    기본적으로 많은 (한국) 남자들은 이기적이에요. 그러니까 가슴으로 낳은 '아들' 취급하라는 거죠. 평안함이 유지되려면 눈 뜨면 밥 국 딱 차려져 있고 씻어라 치워라 잔소리 안 하고 시댁 식구 욕 안 하고 돈 없다 소리 안 하고 주말에 집안일 도와 달라 애 봐 달라 어디 놀러 가자 소리 안 하고 설령 틀린 소리를 해도 맞다 맞다 하면서 님이 최고에요~해 주면 좋아해요. 얼러 놓고 살살 달래 가면서 한 번에 하나씩만 부탁하고 요구하면 자기가 선심 써서 해 준다, 하면서 부인 말을 듣는 거에요. 그걸 아는 여우같은 여자들이 진정한 소통을 기대하기보다는 말 안 듣는 큰 아들이라 생각하면서 남편 요리를 하는 거고 곰같은 여자들은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시도하다가 싸움이 되는 거죠. 서글픈 일입니다만 그게 많은 부부들의 현주소...대부분 남자들은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를 또 다른 문제로 보기 때문에 부인이 대화 주제로 그런 문제를 꺼내는 것 자체를 싸움 거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회피하거나 버럭 화를 내는 거에요. 그러니 진정 평안하게 하려면 아무 불평도 애초에 꺼내질 않는 게 현명한 건데 그렇게 참고 참다 보면 부인만 속 터져 죽는 거죠....어느 정도 포기하고 내려 놔야 합니다.

  • 4. ...
    '12.9.11 12:18 AM (119.67.xxx.202)

    역시 결혼은 미친짓이었어요.

  • 5. ---
    '12.9.11 12:19 AM (218.236.xxx.66)

    윗님, 그것을 '이기적'이라고 보는 건
    괜한 편견을 가지게 될 위험이 많습니다.
    특히 나중에 아들이라고 키우게 되면, 정말 큰 문제가 돼요.

    그것을 왜 '이기적'이라고 표현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관심의 영역과 반응이 다른 것 뿐입니다.

  • 6. 소통
    '12.9.11 12:32 AM (176.250.xxx.47)

    열심히 댓글 읽고 있어요.
    제가 생업을 내려놓고 집안에 들어앉은 남편을 3년간 뒷바라지 하고 양육하면서,
    정말 열불이 나도 저거슨 나의 아들. 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근데 홧병이 확실히 있긴 한 것 같아요.

    결혼전에 "평안 후에 소통이라.."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받들어지며 자라온 남편이 새로운 습성을 가진 저와 살면서 혼란스러운 것 같더라구요.
    전 사실 저렇게 얼르고 달래며는 못 살겠더라구요.
    정말 남편을 아들처럼 여길 자신도 없구요. ㅠㅠ 딜레마의 늪 그 자체입니다.

    그렇지만 남편의 마음이 평안할 수 있고, 저도 그로인해 마음의 안정이 있을 수 있다면..
    노력 가능한 만큼은 노력하고 싶어요.
    작은 말씀들이라도 많이 해주세요~~

  • 7. ㅎㅎ
    '12.9.11 12:38 AM (116.36.xxx.197)

    닭이냐 달걀이냐인데...
    맘이 편하니, 아떤 상황에도 허허실실하대요

    전 배고프지 않게하기가 1번이었구요
    부드러운말투엔 무장해제
    남자가 그렇더라구요

    다 지나가요

  • 8. ---
    '12.9.11 12:50 AM (218.236.xxx.66)

    솔직히 말해서요,

    그냥 가만히 두시면 평안해집니다. 남편, 남자요.

  • 9.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게요
    '12.9.11 1:03 AM (211.207.xxx.157)

    주변부에 있는 사람은 중심과 주변부를 다 볼 수 있는데, 중심에 있는 사람은 중심만 보는 경우가 많죠.
    어쨌든 그 사람에게 맞춰 모든 스케쥴이 꾸려지는 사람이 중심에 서게 되는 거잖아요.

    안락함을 위한 모든 것은 세심하게 다 세팅해 놓되,
    그렇게 세팅하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요구할 것, 공감을 주고받는 것에서는 거의 요구하지 말 것,
    많은 남자들이 원하는 게 그건 거 같아요.
    노동과 정서노동을 온전히 그쪽에 맞추고, 주기만 하고 받기를 포기하면 문제는 안 생기겠죠.

    근데 저는 제가 남자였으면 되게 까칠하면서 이기적인 남자가 되었을 거 같아요.
    남자 자신의 평안, 그게 되게 어려운 스타일인 거죠. 일단 저라는 사람 자체가요.
    그러니 소통에 너무 힘빼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왜냐면 그 남자의 기질이 안정형인지 불안형인지가 70%는 좌우하고 그 남자가 불안형이면 내가 엄청 노력해도 성과는 적고, 그남자가 안정형이면 내가 좀 널럴하게 해도 성과는 크다는 거죠,
    미국에선 안정형을 50%, 불안형,20%, 회피형을 25%정도 본다고 해요.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이혼율, 지속율과 비슷하지 않나요 ? 불안형 회피형 대 안정형의 비율이요.

  • 10. 공감
    '12.9.11 1:05 AM (110.70.xxx.23)

    평안 후의 소통이라... 님의 말씀 공감이 많이 갑니다. 서두르다 일을 그르쳐요. 정성껏 한 상 차려 남편 앉혀 놓고는 다짜고짜 들이대면 도망 갑니다. 상머리에선 복잡한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팁입니다.

  • 11. 몽자
    '12.9.11 1:10 AM (58.236.xxx.18)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딱 세가지 잘들어주기 이해해주기 공감해주기
    이거 세개면 왠만한 애들 다 바뀌죠
    똑같아요
    당분간 나는? 나도!!나를~~ 이세개를 잊으세요
    일년간 죽을 만큼 해보세요
    어느날 남편 입에서 당신은 당신도 당신을
    로 시작하는 말이 나옵니다
    저의 경험담이고 제 친구의 경험담이에요

  • 12. ..
    '12.9.11 7:02 AM (49.50.xxx.237)

    밥상머리에선 절대 복잡한얘기 하지마세요.
    밥맛이 다 떨어집니다.
    보통 서로들 시간이 안나니 마주할 시간은 밥상이라
    식탁에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물론 좋은얘기는 괜찮지만 조금 무겁고 어두운 얘기는
    절대 안하는게 좋더라구요.
    25년차 경험자입니다.
    우리남편이 식탁에 앉으면 애들 교육문제(주로안되는문제만골라)
    를 시작으로 무겁고 들추기싫은부분을 몇년간 계속해서
    저 너무 힘들었어요.
    방법은 밥을 같이 먹지않는것으로 결론내고 제가 먼저 먹었어요.
    같이 밥먹다간 늘 체하니깐.

    식탁에선 즐겁게 식사하시고 재밌는 유머같은거 얘기하고
    정말 말하고 싶을땐 심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게 저는 좋아요.

    남자든 여자든 대화좀 하자. 하면 말문도 막히고
    암튼 저는 대화는 별무리없는 수준에서 하는게 좋아요.
    글이 두서없네요.

  • 13. 가을이오길
    '12.9.11 9:39 AM (112.144.xxx.89)

    남편과의 소통과 남편은 가슴으로 낳은 아들...
    이원글은 어떻게 검색하면 찾을수있나요?

  • 14. 할미...
    '12.9.12 12:21 PM (116.34.xxx.145)

    손주가 있는 할미 인데도 새롭게 많은걸 배우네요
    그런데 이젠 노력조차 하고 싶지가 않다는게 문젭니다
    앞으로 살날을 생각하면 달라저야 할텐데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252 아파트 사시는 님들 다들 현관 입구에 중문 달려있나요? 18 입주아파트 2012/09/16 7,294
153251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북한 초대한다고 했다고 택시기사가 그러는거 .. 12 zzz 2012/09/16 2,794
153250 ebs 좋은프로 추천부탁드려요 3 ~~ 2012/09/16 1,216
153249 대인관계에 관한 질문드려봅니다 3 자두맛 2012/09/16 1,431
153248 저를 위해서 산다는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네요. 21 구두쇠 2012/09/16 4,254
153247 박통의 엽색행각은 200명으로 22 박통 2012/09/16 3,899
153246 이번 태풍 서울은 안전한건가요? .. 2012/09/16 863
153245 백화점 가을 세일은 언제부터 시작 할까요? 2 옷사고 시펑.. 2012/09/16 2,480
153244 이 치마 뚱뚱한 아줌마가 입으면 욕먹을까요? 14 이런,, 2012/09/16 5,424
153243 간철수 광 팔고 빠질 시기가 다가오네요.. 9 대선고스톱 2012/09/16 1,802
153242 청와대굴육 6 .. 2012/09/16 3,334
153241 부부관계 소원하면 마음도 멀어질까요... 5 ... 2012/09/16 3,941
153240 사골국물로 할수있는요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5 사골 2012/09/16 2,867
153239 수은건전지는 어디서 사야 되나요? 7 ?? 2012/09/16 3,977
153238 걸레질을 쪼금 더 쉽게 3 ??? 2012/09/16 2,604
153237 5살 아이 어제 산에서 모기 물리고 열이 나는데 일본뇌염 증상인.. 3 원글 2012/09/16 4,021
153236 런닝에붙은 오리털 한가닥 19 ㅜㅜ 2012/09/16 3,090
153235 가방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 5 ㅡㅡ 2012/09/16 1,577
153234 조만간 실현될 끔찍한 일들 30 ㅠㅠ 2012/09/16 14,691
153233 [출연료有]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독특한 패션스타일의 미.. 1 이승연&10.. 2012/09/16 1,833
153232 송산포도 생 막걸리... 잔잔한4월에.. 2012/09/16 1,584
153231 마봉춘 왜 그런지 다들 정말 모르세요? 4 최대주주 2012/09/16 1,785
153230 굽 7센티 정도되는 가죽 군화 끈매는거 추천좀 해주세요. 군화 2012/09/16 769
153229 한증막에서 바디쏠트는 왜 바르는건가요?^ㅅ^ 7 멸치똥 2012/09/16 2,771
153228 저녁까지 있던 재산세 고지서가 다음날 아침 없어졌어요. 다세대 .. 3 // 2012/09/16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