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주사가 너무 심해요...이혼해야 할까요?

걱정녀 조회수 : 9,315
작성일 : 2012-09-10 23:22:56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남편이 술과 친구를 너무 좋아합니다.
일주일 두세번정도 술을 먹는데 문제는 남편의 주사입니다.
술을 먹으면 십중팔구 필름이 끊기고 한달에 한두달에 한번정도는 꼭 남들과 시비가 붙어 사건사고가 납니다.
모르는 사람이나 술집주인을 때려서 경찰에 합의금 물어준 것도 몇번 되구요
대리운전 기사를 때려서 합의금 물어주고
택시운전 기사를 때려서 합의금 물어주고....기타등등
술이 취에 집에 무사히 들어오는 날은 저를 잡습니다.
때리진 않지만 제가 잔소리를 하거나 자기 기분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동네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고 벽을 주먹으로 치고
문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립니다.
그럴때마다 이혼한다고 협박도 해보고
어린애 달래듯 회유책도 써보고
혹시나 술대신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라고 운동을 권하기도 하고
심할땐 알콜치료 병원에 가서 상담도 받고 몇개월 병원약을 먹기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알콜중독이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10년이상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며칠전에도 술먹고 사람을 때려서 합의금 100만원을 물어주었습니다.
한숨만 나오네요
이런 남편을 참고 살아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제 나이 이제 40대초반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어찌해야할지 
이혼을 하면 어떻게 될지 두렵기도 하구요
술만 안먹으면 남편은 정말 예의바른 사람입니다.
어른들께도 잘하구요 저한테도 참 다정합니다.
그러나 남편의 주사때문에 이런 장점들이 다 묻혀버립니다.
너무 답답하고
주변 사람들에겐 창피해서 의논도 할 수 없고
참담한 심정에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ㅠㅠ

IP : 211.202.xxx.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0 11:27 PM (220.78.xxx.215)

    원래 가정폭력 당하는 여자들 레파토리가 님 하고 비슷해요
    술 안먹으면 착하고 저한테 잘해줘요........라고요-_-
    선택은 님의 몫
    요즘 대충 80살까지 산다고 해도 님은 앞으로 40년 정도 남으셨네요

  • 2. 이혼보담
    '12.9.10 11:30 PM (125.187.xxx.194)

    치료를..
    양가 어른들께 말씀드려서..혼내키심 안고쳐질라나요//
    그리고 술먹었을때 동영상찍어서 시부모님 보여주세요..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세요

  • 3.
    '12.9.10 11:31 PM (1.245.xxx.93)

    그 유명한 주폭이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 4. --
    '12.9.10 11:33 PM (39.115.xxx.90)

    술만 안먹으면 남편은 정말 예의바른 사람입니다.
    어른들께도 잘하구요 저한테도 참 다정합니다.

    + 술이 깨면 저에게 싹싹 빌고 사과합니다. 사랑해서 그랬대요.

    --------------------------
    알콜중독에 대한 교과서에 나오는 대사들 입니다.

  • 5. HOng
    '12.9.10 11:38 PM (182.209.xxx.69)

    네...이혼이 답입니다.
    길게 고민하실 필요 없으신 것 같아요....

    고민으로 해결되는 것이 있고,
    짧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피는 사람,
    대화를 거부하고 자기 본위로만 생각하는 사람,
    "폭력"을 수반하는 배우자...

    아주 전형적으로
    "짧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하는 유형"의 문제입니다.

  • 6. ----
    '12.9.10 11:40 PM (218.236.xxx.66)

    이혼할지 말지..
    이걸 인터넷에 물어보고 하시려구요?

  • 7. ,,,,,,
    '12.9.10 11:41 PM (216.40.xxx.106)

    평생 그러고 살아요..
    안고쳐져요.

    강간범들도 일부러 술먹고 범죄 저지르죠.
    왜냐면 술땜에 그랬다 하려구요. 님 남편도 비슷해요.

    다만 강간만 안하고 다닐뿐 사람 패고 다니는거 깡패랑 뭐가 달라요?

    남편이 돈은 많은가봅니다. 합의금 부지기수로 물어주고도 사는거 보면..

    아마 술먹고 시비붙다가 조폭한테 또는 유단자한테 걸려서 죽도록 흠씬 얻어터지고 나면 버릇 고쳐질지도요.

  • 8. ㅇㅇ
    '12.9.10 11:42 PM (175.212.xxx.246)

    명심하셔야할게...
    님 남편분은 원래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버른데 술만마시면 개가되는게 아니라
    원래 갠데 술안마셨울땐 사람탈쓰고 사람행세하다가 술마시면 본성이 나오는거에요...
    잘 생각하세요

  • 9. ㅇㅇ
    '12.9.10 11:42 PM (101.235.xxx.87)

    주사 못고치죠...
    스스로 알콜중독 인정하고 고치는 사람 진짜 거의 없다고 보면 되요
    평생 그러고 살텐데 참고 살 자신있으면 그냥 사시구요
    아니면 하루빨리 접으세요

    절.대.못.고.침

  • 10. 안고쳐짐
    '12.9.10 11:47 PM (220.93.xxx.191)

    안고쳐져도 살겠다 싶음 사는거고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음 못사는거죠
    평생 고쳐지진 안더만요

  • 11. 상담
    '12.9.10 11:50 PM (211.246.xxx.79)

    상담받아 보세요. 원인이 있기 마련이에요. 원인을 본인이 자각하게 되면 행동 변화 옵니다.

  • 12. 해피
    '12.9.10 11:52 PM (175.197.xxx.17)

    제 남편 젊은시절이랑 어째 그렇게 똑같은가요?택시운전사랑 시비 다섯번정도..지인과의 싸움,,,남의 대문부수기..집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기..정말 주사 지겹습니다.21년 살았는데 처음 15년은 아주 심햇고 지금은 조금 나아졌습니다.힘든지 술을 덜먹습니다. 술을 덜먹는거지 주사가 나아지는건 아닙니다.지금은 집안사정상 따로 지내는데 심적으로 너무 편합니다. 결혼생활중 떨어져사는 지금 일년이 제일 행복한것 같아요.마음이 편해서요.그전에는 밤만 되면 혹시 술먹고 들어와서 헤롱거리지 않을까 항상 불안했거든요.그래도 이혼안한건 부모님속상하실까봐 또 애들때문이였는데 애들이 이제 다 크고나니까 좀 편하긴 하네요.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치매걸려서 잘 모르시고 하니 그것도 편하고..제가 님께 해드릴수 있는 충고는 능력되시고 애들이 상처 안받는 나이가 되면 이혼하시는것도 괜찮다는 것입니다.주사는 나아지는게 아닌것 같아요.

  • 13. ..
    '12.9.10 11:56 PM (203.228.xxx.24)

    술만 안먹으면 남편은 정말 예의바른 사람입니다.
    어른들께도 잘하구요 저한테도 참 다정합니다????
    속지 마세요.
    진짜 천성이 착한 사람은 술 먹어도 나쁜 짓 못합니다.
    술 먹었을 때 진짜 천성이 나오는거에요.
    원글님이 경제적 능력이 없으시다면 섣불리 이혼하긴 또 힘들것이고요
    경제적 능력 있으시면 당연히 이혼하는게 좋습니다.
    고쳐지는건 불가능이구요.
    이 상태로 평생 살아도 좋은지,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 보세요.

  • 14. 해피
    '12.9.10 11:58 PM (175.197.xxx.17)

    위에 글쓴 사람인데요. ....님 말씀처럼 평상시에 꽁하고 있던걸 술먹고 푸는것도 있는것 같아요.성격상..
    술먹은 힘으로 그걸 밖으로 내놓는거죠.그것도 참 견디기 힘들더라구요.창피하기 이루 말하수 없고..
    이혼은 잘 해줄런지 그것도 의문입니다.ㅠㅠ

  • 15. @@
    '12.9.11 12:04 AM (121.163.xxx.20)

    고양시 일산병원 옆에 카프...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알콜중독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는 곳이래요.
    병원도 있고...상담센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댁쪽 친척 중에 원글님 남편분과 똑같은 분이 있어서 아는데...결론은 못 고칩니다.
    술 먹고 발작하는 것 보니...그 집 유산이고 뭐고...저 같으면 죽을 것 같더라구요. 자식이 뭘 보고 배울까 싶어요.
    그냥 이혼소송 하시고...새출발 하세요. 저 아는 그분은 결국 간경화 왔습니다. 비록 초기긴 하지만...

  • 16. ...
    '12.9.11 12:13 AM (27.35.xxx.125)

    자기도 주사 심한 건 알고 있어요. 술 먹고 파출소 같은 데서 경찰관한테 행패 부리는 사람도 옆에 문신한 등치 산만한 조폭 있으면 떠들다가도 본능적으로 조용해집니다.

  • 17. HHHHH
    '12.9.11 12:18 AM (182.209.xxx.69)

    "주사"요?

    위에 글쓰신 [...]님 말씀처럼
    "주사"라는 건 없습니다.
    "그런 척"만 있지요.

    주사부리는 사람 중에서
    "조폭"에게 달려드는 사람 없습니다.

  • 18. .....
    '12.9.11 12:29 AM (61.255.xxx.202)

    다른 사이트에서 주사부리는 아버지 말리다가 칼침맞은 아들이야기를 읽었어요..... 아버지는 현행범으로 입건, 아들은 병원행 .

    많이 생각해보시길...

  • 19. 잔잔한4월에
    '12.9.11 12:42 AM (121.130.xxx.82)

    씨익~...

    주사부리면서 폭력행사하면 묶어놓고 학대하세요.
    어차피 필림 끊긴다면서요 ㅎㅎ.

    술먹었다고 생각되는날은 그냥 팔다리 다 묶어놓고 학대를 하는겁니다.
    물론 술도 한잔드시고 나도 술취해서 뭔짓했는지 모르겠다...하면
    피장파장일텐데요. 안될라나..ㅡㅡ.

    그냥 주폭에는 답이 없어서 시원하라고 올려봅니다.

    뭔가 -극단적인 자극-이 없으면 해결되기 힘들겁니다.

  • 20. ,,,
    '12.9.11 4:11 AM (68.197.xxx.157)

    본인 주사가 심하고 폭력적이 경향이 있는데도 술을 끊지 못하는건 알콜중독으로 보이네요, 일생 끌고 가지 못하시겠다면 미래를 생각해 보셔야 할듯 싶어요

  • 21. ..
    '12.9.11 7:13 AM (49.50.xxx.237)

    딱 우리남편이네요.
    어쩜 저리 똑같나요.
    음주운전도 했어요.
    기분좋은상태에서 마시면 좀 덜한데
    꼬인상태에서 마시면 완전 죽어납니다.
    자면서 오줌은 기본이고...

    결국 이민을 왔어요.
    술먹을 일이 없으니 자동해결됐어요.
    집에서 고기구울때 한번씩 마시는것도 지금은 보기싫네요.
    하도 데여서.

    갈수록 강도 더 심해집니다.
    님, 초강력대응해야해요.
    에구..뭐라해야할지.

  • 22. 제가 한 방법
    '12.9.11 9:48 AM (75.92.xxx.228)

    저는 신혼 때 이런 방법을 써서 버릇을 잡았는데... 지금 결혼하신지 꽤 되셔서 이 방법이 먹힐려나 모르겠네요.
    저는 남편이 술 마시고 정신없을 때 그냥 대성 통곡하면서 울었어요. 그때만 해도 신혼이었으니, '여자의 눈물'이 통할 때였죠. 남편이 술마시고 정신없어하면서 뻗었는데, 혼자만 울자니 속상해서, 옆에서 (잠깨워가면서) 계속 울었어요.
    필름이 끊긴 상태였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많이 울었다는 거 하나는 기억하더군요.

    그 다음부턴 필름 끊길 정도로 술 마시는 일이 없어지긴 했어요. 주말이면 맥주 한잔씩 집에서 같이 마시는데, 그걸로도 많이 풀리는 거 같아요. 꼭 속에 있는 말을 술을 마셔야만 하는 남자라... 제 남편 경우는 평소에 그렇게 조금씩 풀어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술을 마셔야 스트레스도 좀 풀리고 그러나보더라구요. 스트레스 굉장히 많이 받을 때에는 거의 매일 맥주 한병씩을 마시기도 했었는데, 그런 것도 알콜중독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 태어난 후에 아이 자전거 가르쳐준다고 밖으로 나다니기 시작해서, 운동을 많이 하게 되어서 훨씬 많이 나아졌어요.

  • 23. 촬영
    '12.9.11 2:16 PM (210.118.xxx.242)

    어디서 봤는데 그렇게 주사 부리는 모습을 촬영해서 보여주면 본인이 많이 놀래고 창피해 한다네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캠코더로 녹화해서 함 보여줘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937 사랑이 올까요 9 지침 2012/09/15 2,052
152936 지금 동경인데.. 일본 전통 면기와 접시는 어디서?? 3 아리가또 2012/09/15 1,618
152935 지금 그것이알고싶다 너무 무섭네요. 13 ㅇㅇㅇㅇ 2012/09/15 5,586
152934 좀전에 화장터옆에서.. 무서울수도 2012/09/15 1,666
152933 미움받는 포지션에 익숙하셨던 분들 지금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8 .. 2012/09/15 2,390
152932 유통기한이 좀 남은 스펨(SPAM) 처분 어떡해야 할까요? 8 고민이 2012/09/15 2,648
152931 지금 ebs 에서 ... 2012/09/15 1,116
152930 메이퀸 보신 분 질문~ 4 ㅇㅇ 2012/09/15 2,470
152929 첫날밤 기절하는 경우도 있나요? 39 .. 2012/09/15 31,753
152928 자격이 없는 부모는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 19 ㅇㄹㅇ 2012/09/15 3,853
152927 먼지망 있는 통돌이 세탁기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2/09/15 3,408
152926 피에타 손익분기점 넘어서네요.. 10 ㅎㅎ 2012/09/15 3,074
152925 식사권 선물 어떤가요? 감사선물 2012/09/15 1,280
152924 아이낳고 정말 최고의 행복을 느끼시나요? 28 2012/09/15 4,805
152923 연말에 열흘정도 혼자 여행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4 sssss 2012/09/15 1,551
152922 아래 총각무 김치에 이어 작년 김장때 담은 갓김치는요.. 4 ........ 2012/09/15 1,462
152921 빵반죽 보관 어떻게 하나요? 2 2012/09/15 9,082
152920 한살어린애한테 꼼짝못하면 어떻게하시나요? ㄹㄹㄹㄹ 2012/09/15 738
152919 초4 여드름... 레이져하고 짜는데 12만원 들고 지금 얼굴 장.. 8 질문 2012/09/15 3,883
152918 11월 중순이 만기인데, 월세 세입자가 집을 못 비운다고 하네요.. 10 ㅠ.ㅠ 2012/09/15 2,770
152917 싸이곁불쬐기 4 잘되고보니 2012/09/15 3,095
152916 안경알 깨끗이 닦는 비결있을까요? 9 화이트스카이.. 2012/09/15 5,907
152915 오랜만에 일본 피겨 선수들이 김연아 의상 따라한 걸 찾아봤어요 12 ㅁㅁ 2012/09/15 13,882
152914 무신 오늘 마지막회였네요 6 무신 2012/09/15 1,675
152913 응답하라 넘 아쉽네요 2 아쉬워 2012/09/15 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