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 남편..
동갑인 저희는 고2때 처음 만나서
연애를 했구요
군대에 보내는데...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군대가는데 집앞으로 왔더라구요
저는..모질게 안나갔습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요
집앞 편지함에 편지를 써놓고 갔더라구요
구구절절...읽어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부대는 왜이리 멀고도 멀었는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상봉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강원도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그렇게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27개월동안 서로 주고 받은 편지
거의 700여통이 넘었을거예요
제대후 복학을 하고 대학생인 남편과 결혼
직장생활하면서 학비대주고 공부시키고
국가고시 준비한다고 공부열심히 하고....
결혼해서 바로 낳았음 고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을 저인데...
아이가 늦게 생기더라구요
이제 초등 5학년 1학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너무 오래 지지고 볶으니
서로의 단점을 너무 잘 안다는거죠
한번 말다툼을 하게되면...
이말을 하게 되면 싸움이 더 커질걸...
너무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조심을 하게되는데
사람 사는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가끔은 속터지게 모진말도 하게 되구요
하고나면 후회하고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도 하게 되구요
요즘엔 아이들 문제로 가장 많이 티격태격 하게 되요
그냥 놔둬라
너무 아이들 잡지 마라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마라....이런문제죠
남편은 아파트에서 소문난 자상한 아빠이고
저는 소문난 무서운 엄마거든요 ㅠ.ㅠ
이놈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갑자기 평소에 나오는 말투..
이새*들 이라고 할뻔 했습니다^^)
한번씩 말다툼을 하게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화해하는 텀이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빨리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네요
모쪼록 감기조심하시고
문 잘 닫고 이불덮고 주무세요
그럼...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