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오래 행복하기~~

열여덟해째... 조회수 : 698
작성일 : 2012-09-10 22:21:50

대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 남편..

동갑인 저희는 고2때 처음 만나서

연애를 했구요

군대에 보내는데...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군대가는데 집앞으로 왔더라구요

저는..모질게 안나갔습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요

집앞 편지함에 편지를 써놓고 갔더라구요

구구절절...읽어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부대는 왜이리 멀고도 멀었는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상봉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강원도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그렇게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27개월동안 서로 주고 받은 편지

거의 700여통이 넘었을거예요

 

제대후 복학을 하고 대학생인 남편과 결혼

직장생활하면서 학비대주고 공부시키고

국가고시 준비한다고 공부열심히 하고....

 

결혼해서 바로 낳았음 고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을 저인데...

아이가 늦게 생기더라구요

이제 초등 5학년 1학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너무 오래 지지고 볶으니

서로의 단점을 너무 잘 안다는거죠

 

한번 말다툼을 하게되면...

이말을 하게 되면 싸움이 더 커질걸...

너무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조심을 하게되는데

사람 사는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가끔은 속터지게 모진말도 하게 되구요

하고나면 후회하고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도 하게 되구요

 

요즘엔 아이들 문제로 가장 많이 티격태격 하게 되요

그냥 놔둬라

너무 아이들 잡지 마라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마라....이런문제죠

남편은 아파트에서 소문난 자상한 아빠이고

저는 소문난 무서운 엄마거든요 ㅠ.ㅠ

이놈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갑자기 평소에 나오는 말투..

이새*들 이라고 할뻔 했습니다^^)

 

한번씩 말다툼을 하게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화해하는 텀이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빨리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네요

모쪼록 감기조심하시고

문 잘 닫고 이불덮고 주무세요

그럼...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IP : 119.207.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2.9.10 10:27 PM (1.237.xxx.26)

    조금 더 오래 산 결혼 선배로 조언을 드리자면,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조금 힘드시겠지만 ,삶의 포커스를 아이들에서 부부로 옮기는 노력을 기울이세요.
    막연하게 들리겠지만,주위에서 보면 그렇게 사는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41 (궁금)34평 아파트 한달 혹은 일일 가스사용량이 어느정도인가요.. 6 가스사용량 2012/11/16 5,273
178040 결국 김종인이 토사구팽 당했네요. 2 호박덩쿨 2012/11/16 1,422
178039 안철수후보의 맘을 조금 알거같아요. 14 저는 2012/11/16 1,514
178038 현재 단일화 교착 상태를 보는 나의 시각 6 바따 2012/11/16 737
178037 한우 등심사왔는데, 국거리하기엔 좀 그렇지요?? 4 어떡해 2012/11/16 1,330
178036 저 이제 중년인가요? 21 고민 2012/11/16 3,722
178035 아이허브 좋은 보습 크림 없을까요? 7 뚱녀 2012/11/16 4,383
178034 투표용지 인쇄일을 늦춘다.. 1 .. 2012/11/16 626
178033 안캠에서 친노 퇴진 요구하려면 6 상식 2012/11/16 736
178032 고양이도 차멀미 하나요? 9 고양이 2012/11/16 1,133
178031 한국외대 차가져가도 되나요? 9 질문 2012/11/16 1,987
178030 문재인이 이런사람입니다요. 그려. 24 문인 2012/11/16 2,862
178029 뤼뷔통 호피 스카프 어떨까요 9 퐤션~ 2012/11/16 1,975
178028 이런 정치인은 처음 아닌가요? 6 나무 2012/11/16 1,035
178027 빨간색 코트는 이상한가요? 7 ----- 2012/11/16 2,020
178026 착하지만 못된친구 있나요? 19 마음이.. 2012/11/16 4,738
178025 당일 온천 갈만한곳 3 결혼기념녀 2012/11/16 2,075
178024 첫눈에 호감을 느낀 남자 직접 옆에서 겪어보니까요... 9 ??????.. 2012/11/16 6,744
178023 안철수 단일화 안하거나 등록일이후에 할겁니다 5 .. 2012/11/16 1,147
178022 사람 이름으로된 국수집 찾는데 혹시 알수 있을가여 ? 족발 같은.. 3 국수나무 2012/11/16 883
178021 어제 불만제로 나왔던 무첨가물 훈제오리 어딘지 아시는 분? 2 하드보일드원.. 2012/11/16 2,969
178020 지방 소읍 초등학교 출신 분들 중 제 이 마음 아실 분 계신가요.. 6 저같이 2012/11/16 1,127
178019 이탈리아 위기의 여인들이 원하는 것 1 코리안 2012/11/16 811
178018 기암이 아니라 기함입니다 ^^;; 6 ... 2012/11/16 869
178017 일산에 칼국수 맛있는 집있나요?? 10 칼국수 2012/11/16 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