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글올리신 님이 결혼비용 반반했는데
예단도 해야했다고 하신 글을 보니까
저 결혼할때 생각이 나서요..
저도 12년전에 결혼비용 반반했네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더 많이한거죠
그당시 저희 부모님이 주신 4천만원에 신랑이 자취하면서
모은돈 3천정도로 6천5백짜리 전세얻고 결혼비용했으니까요
혼수는 몇개 안돼지만 카드로 긁고 결혼후에 갚았어요.
제가 미혼때 몰던 차도 가져갔구요 당시 아반떼..
결혼당시 시부모님께서 정말 10원한장 못해주실 상황이라
저희끼리 알아서 하겠다고 그대신 예단 이바지 이런거 안하겠노라
말씀드렸고 그저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죠...
정말로 예단 한개도 안했구요 이바지도 안했어요.
그리고 열심히 살아서 집도 장만하고 아이도 낳고하면서
자리잡으며 살았는데
결혼 딱 10년되던해에 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너희 결혼식 생각하면 챙피해 죽겠다고
다른 친척 결혼식 갈때마다 그 생각만 하면 열받는다고...
안한다고 했어도 그렇게 안할줄 몰랐다고..
막 봇물 터지듯 말씀하시데요 언성 높이면서
저 10년만에 진실을 안거죠
그동안 저를 기특하게 생각하신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를 갈고 계셨단 사실을요..
우리나라에서 예단 안한다는게
평생 흠이되는 일이라는거 그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