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집 제사는 재미나요

울 집은 제사문제에서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2-09-10 17:09:24

뭐 제가 갑자기 종교를 바꿨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

사실 친정어머니가 제사를 매우 정성껏 지내시는 분이라 시댁 제사에도

크게 반감이 없었습니다.

12시에 지낸다는 거 빼곤,,

울 시엄니 저얼대로 낼 출근하는 저더러 두고 가란 말 안하십니다.

시숙모가 둘이지만 혼지 아둥바둥 치우고 집에오면 두시 ㅠㅠ

근데 상을 보면 숙모님 두분, 저까지 돈을 드리는데도 과일이나 고기가 넘 작은거예요

젤루 크고 좋은 것만 상에 올리다 보면 적응이 안되서

돈 대신에 제가 과일 당번을 했는데 넘 좋은거 사가지고 온다고 다시 돈으로.....

그러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제가 제사를 받았습니다.

동서랑 저랑 둘 다 맞벌이인지라 참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동서에게 부침개를 맡아라고 했습니다.

대신 사오든 구워오든 일체 말을 안하겠다 그거 사는 돈 버는 건 정성 아니겠냐고

미안하지만 형님(시누이)에게도 나물 맡겼습니다....(초절정 뻔뻔한 얼굴로)

정말 결혼한지 십오년이지만 나물은 맛을 못내겠다면서 ^^;

흔쾌히 해주신다네요

나머지 국, 문어, 생선 찌는 것등은 제가 담당입니다.

물론 어른들 오시면 입 가실만한 것도 제가 해야겠죠

대신 어른들께 말했습니다.

집에서 생선 한번 쪄봤더니 들러붙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고기 사서 삯 만원만 드리면 생선 쪄주는데 이걸로 하겠다고...

큰숙모님은 첨엔 좀 떨떠름하게 생각하시더니

생선이 넘 곱게 쪄지니까 아무말 안하시네요

제사는 지내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구성원이 얼마나 서로 협조적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애요

제가 동서에게 항상 말하는 것은

전 구울때 구시렁거리고 싶으면 그냥 사라고 해요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정성을 들인다면 조상이 환생했다가 울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나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하라고 ^^

울 아이들에게 제사를 물려주고 싶은 맘은 사실 저도 없어요

저를 마지막으로 끝나겠지요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사는한은 지내야겠죠 그것도 아주 재미나게

울 집은 명절이 넘 재미나요 시동생 동서 만나는 것이 넘 좋은데....

울 동서는 안 그런가???

IP : 152.99.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0 5:21 PM (58.231.xxx.80)

    원글님 시부모,남편 동서들이 성격좋은 며느리 ,동서 봐서 좋겠어요

  • 2. ㅎㅎ
    '12.9.10 5:57 PM (223.62.xxx.132)

    원글님과 주변분들 다 좋네요. 전 큰며느린데 동서보고 나물이랑 고기 해오라고했다고. 시댁식구들에게 나쁜 몰지각한 사람으로 몰렸어요. 임신했는데 안봐준다고....치. 나도 애 셋 낳았구망 ㅠㅠ

  • 3. ...
    '12.9.10 8:03 PM (125.184.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맡길 사람 없지만 대신 아주 간소히 또 내맘대로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91 동영상 클릭하면 안열리고 저작권 문제로 차단됐다는 건 어떻게 들.. 쓸쓸한 계절.. 2012/11/05 628
172990 종각역 반디앤루니스 남자화장실 벽그림 2012/11/05 878
172989 워싱턴 D.C 살기 어떨까요? 5 mis 2012/11/05 3,654
172988 허리디스크인것 같아요. 병원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병원추천 2012/11/05 1,058
172987 종이로 된 블라인드 아세요? 2 종이블라인드.. 2012/11/05 3,513
172986 갑상선암과 초음파피부관리 궁금 2012/11/05 994
172985 제주 우도 짬뽕 맛있어요? 3 ^^ 2012/11/05 3,014
172984 11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1/05 604
172983 10년된 동화책...자연관찰 책들.... 9 깜박이 2012/11/05 1,374
172982 이인강 목사님의 하나님을 향한 정절 7 티락 2012/11/05 8,682
172981 갑상선 동위원소 치료 2 ** 2012/11/05 2,499
172980 발뒷꿈치가 갈라지고 아파요 19 2012/11/05 4,927
172979 내딸 서영이 협찬 이불 이불 2012/11/05 6,518
172978 곰플레이어에서 응답하라1997 무료 시청(1~12회까지) 공짜 2012/11/05 2,329
172977 왜 안 주무세요? 12 gg 2012/11/05 2,431
172976 뉴시스 기자의 소신? 새누리당 의원에게 "국회에서 뻘짓.. 2 샬랄라 2012/11/05 1,535
172975 남자 vs 남자 11 ㄴㄴ 2012/11/05 2,209
172974 김장김치에 당근채 넣으면 어때요? 4 궁금 2012/11/05 6,814
172973 이 새벽에 실수로 소개남한테 전화를 ....ㅜㅜ 12 멘붕 2012/11/05 5,265
172972 “대선 앞 터진 MBC 지분 매각 시도, 정수장학회가 사유 재산.. 2 샬랄라 2012/11/05 1,050
172971 드라마 서영이는 남편에게서 버림 받을까요? 8 서영이에서 2012/11/05 12,304
172970 쿠키녀가 뭐에요????? 3 ?? 2012/11/05 2,461
172969 다 괜찮은데 피부가 너무너무나쁜남자..... 22 2012/11/05 12,937
172968 급하게 영작 (반품관련) 도와주실분 계실까요? ㅠㅠ 4 아짐 2012/11/05 1,138
172967 HD화면이 불편할 때도 있네요. 8 ..... 2012/11/05 5,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