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경계선 긋기가 어려운 문젭니다.
90년대 이후 몇 번이나 일어난 세계적인 금융위기들의 밑바탕에도
단기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은행'들의 짓거리가 자리합니다.
그들이 한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고 비판을 받습니다.
딱 떨어지는 구분은 아직 없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더군요.
아마 미국의 한 경제학자가 말한 것일겁니다.
'장기적으로, 은행 이자율의 2~3배 정도의 수익률을 위해 하는 것은 투자이지만
단기적으로, 은행 이자율의 5배 10배 또는 그 이상의 수익률을 노리고 하는 것은 투기'
라고요.
그럼 장기와 단기의 구분은 뭐냐?
간단히 말씀드려서, 10년 이상의 기간을 잡고 하는 것을 장기라고 보는 듯 하더군요.
장기 채권이라는 것들이 10년물 이상을 말하거든요, 대개는 말입니다.
한국에서도 한 부동산을 3년 이상 가지고 있다가 팔면 세금을 깎아주죠? 그걸 보면
한국에서는 3년 이상이면 적어도 단기는 아니라고 보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보면,
길어야 3~5년 정도의 기간을 보고,
50%, 100%의 이득을 기대하고 벌이는 한국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거의 모두가
투기에 해당합니다.
꼭짓점을 찍던 2005, 2006년쯤에 절반을 훨씬 넘는 빚을 얻어서 특히 아파트를
샀던 수많은 어리석은 자들의 행동은 다 투기였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