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 키우는 엄마입니다.
올해 초에 아이가 한 이야기가 웃겨서 글 올려봅니다.
유치원에서 커서 뭐 되고 싶은지,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했나봐요.
제가 "넌 뭐 되고 싶다 했어?" 했더니 "어, 공주" 이러는거에요.
그러더니 "**는 공룡되고 싶대. **는 닌자고 되고 싶대. **는 마리오(딩동댕유치원 자동차 캐릭터)"
그래서 막 웃었어요.
전 애들이 가수, 연예인, 의사, 간호사, 선생님 이런 이야기 했을거라 생각하고 물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그런데 **야, 공주는 왕의 딸이거든. 그래서 공주는 원래 태어날때부터 공주야. 다른거 한번 생각해
볼까" 이런거에요.
참...애가 하는말에 뭘 그리 심각하게 사실여부까지 알려주며 희망을 꺾었는지 모르겠지만TT
그랬더니 딸이 막 슬픈 표정을 짓더니 나중에 저에게 와서 막 화난 목소리로 이래요.
"엄마, 엄마도 왕하고 결혼하지 왜 아빠랑 결혼했어? 그러면 내가 공주 될수 있었잖아. 난 성에서 살고 싶단 말이야"
너무 웃기죠? 남편 들으란 듯이 "그러게..엄마도 왕이랑 결혼할걸 그랬네"
이러고 말았죠.
그냥 그게 갑자기 생각나서, 82님들도 한번 웃으실거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