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찬투정하는 남편

에휴 조회수 : 4,249
작성일 : 2012-09-10 10:18:30

어제 저녁에 오랫만에 다같이 모였어요

남편이 그동안 바빳기에 오랫만에 쉬고 아이들 바람쐬주고

좋은 기분으로 들어와 저녁은 집에서 먹었거든요

미리 밑반찬 넉넉했고 불고기감도 있었어요

밑반찬 여섯가지 정도에 국물과

가운데는 쇠고기 불고기 구워서 올렸죠,,

남편이 불고기 맛을 보더니 인상을 쓰고 안먹어요

그러더니 어머님 담아주신 새 김치를 자기 엄마가 담은거냐고

물어보더니 그것만 먹어요,,또 밥에 물을 말아서 인상을 팍팍 쓰면서 먹어요,,

 

한 두번 겪은 일이 아니지만 어젠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막 분노처럼 올라오고,,,

제 말은

가족끼리 같이 밥을 먹으면

때론 입에 맞지 않아도 그냥 예의상 먹어주면 안되냐고

그렇게 시위하듯이 제 엄마 김치만 먹고 물에 말아서 그렇게 먹냐고

보는 사람 참 불편하다고 했죠,

 

남편왈

니가 요리 못하는건 인정해야지,,대뜸 큰소리로 그러네요

보던 아이가 ,,,

불고기 맛있는데 아빠가 짜게 드셔서 그렇지,,,이랬거든요

남편 입맛이 좀 짜게 먹어요,,,조미료들어가면 맛있다고 하고

어제 점심때 먹은 동태찌게에도 조미료가 들어가서 집에 와서

물도 많이 마시고 혀가 얼얼하던데,,

남편은 그 집 동태찌게 넘 맛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ㅜㅜ

솔직히 어머님 김치에도 미원이 들어가고 설탕까지 들어갔거든요

애들이 안먹더군요,,김치가 왜 다냐고,,,그냥 김장김치 푹 익은거 먹고 싶다고 했어요

 

집밥 먹이고 싶어서 동동거려도

이럴땐 진짜 김빠지네요

 

무슨 40중반에도 투정부리는 남편 어떡해야하나요,,,

 

IP : 211.179.xxx.9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나
    '12.9.10 10:20 AM (119.69.xxx.22)

    신경을 꺼버리세요..
    아예 반찬 맛나게 해서 아이들이랑 주시고, 남편 쪽에는 김치를 따로 한사발을 내시라는..
    밥투정하는 사람 진짜 배운거 없어 보여요.. (죄송!)

  • 2. ...
    '12.9.10 10:24 AM (211.179.xxx.90)

    한두번아니라 신경끄고 살았어요,,,어제는 참다가 팍 터진건데,,,뭐랄까 가슴이 막 막힌듯이 아픈것이
    저사람은 정말 구제불능일까,,,,예상되시겠지만,,비단 반찬투정 하나에 끝나지 않으니까요,,
    먹먹해서 막 눈물도 나고 그렇더군요,,ㅠㅠ 애들앞에서 싸우는거 부끄러워서 왠만하면 무시하다가
    어젠,,,,자제가 안되었어요

  • 3. 까다로운게 아니고 별남
    '12.9.10 10:26 AM (210.221.xxx.46)

    그런 사람 못 산다고 어른들이 그러지요
    다른 일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소견이 좁으니 하는 일도 연관되니 어른들 말이 그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칠 수 없습니다.
    무시하고 마음 비우고 사셔야 할 듯
    혼자만의 반찬 해 주셔야지요
    다른 식구들이 입에 맞는 한가지로 드셔야겠네요.ㅠ.ㅠ

  • 4. 근데요...
    '12.9.10 10:28 AM (175.116.xxx.190)

    집에서 자기 식성대로 안 먹으면 어디서 먹죠?
    그냥 남편 입맛에 맞춘 미원,소금 팍팍 넣은 거 따로 만들어 먹이세요.
    맛있다고 먹으면서 다른 거도 쫌 먹겠죠.

  • 5. ..
    '12.9.10 10:30 AM (211.253.xxx.235)

    집에서 자기 식성대로 안 먹으면 어디서 먹죠? 2222222222

  • 6. .......
    '12.9.10 10:32 AM (211.179.xxx.90)

    소금이 몸에 안좋으니까요.
    특히 남편은 위축성위염에 혈압도 주의해야하고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했거든요
    소금이 몸에 좋을리는 없죠,,,미원은 가끔 준다고 해도,,,

    소금통과 조미료통을 앞에 갖다 줄까봐요

  • 7. ㄴㄱ
    '12.9.10 10:35 AM (115.126.xxx.115)

    가정교욱이 별건가요...저런대서 티나죠...
    나이 마흔에...

    하루 날잡아서...미원넣고 짠 음식 잔뜩해주시는데
    그게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먹어도 알고 먹어야죠...

    한국남자들 철 안드는 건 대체 왜?인지..

  • 8. ............
    '12.9.10 10:39 AM (211.179.xxx.90)

    그런데, 어머님 자식 중에 울 남편만 유독 저래요,,,
    저보고 솜씨없다고 막 그러는데 제 친구들은 제 밥먹으면 다들 맛있다고 가끔은 전화와서 그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울 시누도 밑반찬 싸주면 좋아해요,,,넘 짜지않고 안달고 딱 좋다고,,
    제가 설탕보단 꿀넣고 올리고당으로 대신하고 소금보단 국간장으로 간해요,,

    남편은 식당에 촥 감기는 입맛말고는 이웃끼리 나눠먹는 음식도 맛있다고 한 적이 거의 없어요

    모른척 놔두기에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댓글 보니 식성도 중요한 거라고,,ㅠㅠ

  • 9. ;;;;
    '12.9.10 10:58 AM (211.109.xxx.19)

    어릴 때 반찬 투정하면

    "숫가락 내려놓고 네 방에 들어가라"



    다 큰 애기니까 그냥 밥을 안차려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10. 어머나
    '12.9.10 10:59 AM (122.34.xxx.30)

    "집에서 자기 식성대로 안 먹으면 어디서 먹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집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지 않으면 대에 어디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거죠?

    제 입에 단 것만 찾으며 사는 사람들이 건강을 잃을 확률이 높은 건 확실하죠.
    한국 남자들 식성 어리광은 아무 정보없이 본능에 따른 조리법을 가진 어머니들이 자식이 잘만 먹으면 흐뭇해 하며 퍼먹였던 무지의 식습관 소산이라고 생각함!

  • 11. 어머나
    '12.9.10 11:03 AM (122.34.xxx.30)

    대에--- > 대체 (이노무 오타 습관 확! ㅎ)

  • 12. .............
    '12.9.10 11:05 AM (211.179.xxx.90)

    울 시누는 식성이 바뀌어서 어머님 반찬 짜다고 대놓고 안먹어요..

    남편과 안싸우고 건강식 먹이고 저는 그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지쳐요,,,

    에고,,그냥 속풀이,,,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13. ㅎㅎ
    '12.9.10 11:07 AM (175.116.xxx.190)

    건강 생각하면 담배만큼 해로운 것 없잖아요?
    근데 담배 피면서도 오래 건강하게 사는 분들도 많죠
    음식에 소금간 좀 더 해서 먹는다고 담배보다 해로울까요
    차라리 내 입맛에 안 맞는 음식 먹는 스트레스가 더 해롭지 않을까 싶어요

  • 14. ㅇㅇ
    '12.9.10 11:13 AM (211.237.xxx.204)

    그냥 소금하고 미원 좀 더 쳐서 주세요.
    어차피 밖에 나가서도 그런것만 먹을텐데요..
    집에서 안먹는다고 뭐 크게 달라질것도 없고......................
    혈압이나 조심해야죠
    근데 그런사람들은 반드시 고혈압이 오더라고요..

  • 15. uy
    '12.9.10 11:23 AM (115.126.xxx.115)

    담배나 소금이나 해로운 것 우열을
    못 가려요...
    울 나라 사람 짜게 먹는 게 약간이 아니고
    엄청 짜게 먹거든요...혈압 신장과도 연관되고...

    입맛에 안 맞는다고,,하는데
    한번 병 걸려보세요....
    몸에 좋다면 똥도 먹습디다...

  • 16. uy
    '12.9.10 11:29 AM (115.126.xxx.115)

    담배피면서 건강한 사람들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그건 그 사람들의 특별한 유전인자죠..그들의
    디엔에이를 내가 갖고 있다고 어떻게 확신하는지?...

    원글님 남편 분 같은 경우..
    고혈압이나 소금의 해악에 관한 책 한권
    안겨주세요..

    아마...알게 되면 엄청 몸에 신경쓸 텐데...
    ..

  • 17. 쩝..
    '12.9.10 11:45 AM (218.234.xxx.76)

    미원, 설탕 맛있다는 사람한테는 제 아무리 홍시, 양파, 사과 등 천연재료로 맛낸 것도 못 이겨요.

  • 18. 어디서 주워 들은 말
    '12.9.10 2:38 PM (124.197.xxx.187)

    이럴때 하는 말이 있죠..
    "여보. 차린건 없지만 철 좀 드세요.."

  • 19. .......
    '12.9.10 11:39 PM (211.179.xxx.90)

    ㅎㅎ 위트있네요 여보 차린건 없지만 철 좀 드세요,,,

    댓글 잘 읽고 갑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20. 그냥
    '12.9.11 12:06 AM (61.253.xxx.232)

    그냥 님이 차린 밥상에 종지로 미원이랑 소금 설탕을 내놓고 알아서 쳐드시라고 하면 어떨까요?못하겠다면 알아서 시범을 보여서 먹어보라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41 우리다가 실패한 감으로 감말랭이 해도 될까요?(댓글 절실) 4 알려주세요^.. 2012/10/16 732
165140 인천,청라지구 사무용가구 싸게 파는곳 추천 둘리가구 2012/10/16 3,469
165139 딤채 뚜껑식 김냉 구입여부 도와주세요!! 4 김냉 2012/10/16 1,131
165138 가을옷 장만 프로젝트! 추천 아이템좀^^ 10 던져주세요^.. 2012/10/16 2,776
165137 처음으로 휴양림 가요. 뭘 준비해 갈까요? 6 으흐흐 2012/10/16 1,561
165136 wmf퍼펙트프로압력솥 3리터 어떤가요? 6 편안한집 2012/10/16 2,707
165135 마구더리얼이라는 프로야구게임이요~ nnMa 2012/10/16 4,344
165134 가을 야외 콘서트.. 추천바랍니다. 두둥실 2012/10/16 697
165133 아니 과일껍질채 먹는다고 껍질을 잘 못 깎는게 말이 되요? 4 daddd 2012/10/16 1,163
165132 영화 "26년" 티저 영상 떳네요. 3 규민마암 2012/10/16 1,270
165131 그대없인 못살아 드라마 미리보기 일주일 단위로 올려주시는 분 계.. 음.. 2012/10/16 1,849
165130 롯데주차장 아가씨들 5 롯데롯데 2012/10/16 2,573
165129 정남향 집 햇빛 몇 시까지 들어오나요? 10 .. 2012/10/16 14,928
165128 안철수 정치혁신 안되었다 여론이 60-70% 이다 10 2012/10/16 1,204
165127 ct 비용 3 ^^ 2012/10/16 1,951
165126 컴퓨터 잘 아시는 분- 뭘 잘못 건드렸는지(audio ?) 갑자.. 6 ... 2012/10/16 650
165125 안철수 요즘 잘하고 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경고 3 탱자 2012/10/16 981
165124 갑상선 항진증 약이 2달에 45만원이나 하나요? 29 도대체 2012/10/16 9,478
165123 멜론 할인말이예요.sk 멤버십 할인이라고 나오는데요. 2 하얀공주 2012/10/16 947
165122 김성주 이 발언 정말 어이없군요. 6 ..... 2012/10/16 2,495
165121 김성주, 재벌좌파 자칭하더니… "경제민주화 강제는 역사.. 1 세우실 2012/10/16 806
165120 엘지통돌이 vs 대우 클라세공기방울 3 15키로 세.. 2012/10/16 1,497
165119 땡감을 우렸는데 실패했어요..ㅠㅠ깎아서 감말랭이해도 될까요? 2012/10/16 999
165118 3월5일 이사면 언제쯤 주인한테 말하나요 2 전세이사 2012/10/16 803
165117 남편이 동서 이름을 부르는데요. 33 ㅠㅠ 2012/10/16 1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