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곧 세돌 되는 아이 엄만데요...
뭐 이렇게 후진 문체의 그렇고 그런 육아서를... 했는데,
오랜만에 돈주고 사서, 그것도 읽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서 금세 다 읽었어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태어나서 3년, 나죽었소 생각하고 애 사랑해주라고.
힘들다고 어린이집 보내놓고 브런치 먹으러 다니고,
마트 데려가서 돈쓰고, 모임 만들어서 이리저리 뭐 경험시켜준다고 쓰잘데기없이 싸돌아다니지 말라고 막 핀잔주는데...
솔직히 이거 막말이고, 너는 그 힘든 시기 다 지나왔으니 그렇게 말하는거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막 그동안의 제 행동이 너무 후회되고 저 말이 다 맞는 말 같은거 있죠. ㅜㅜ
애를 실컷 놀리고,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책 읽어줘라, 그리고 책을 원하게 될 환경을 만들어줘라.
딴데 돈쓰지 마라. 학원 뺑뺑이 돌리지마라. 전업주부이면서 세돌 이전에 어린이집 보내지마라.
요약하자면 꼴랑 이건데...
힘들다는 이유로 저는 애 아니라 제 만족에 맞춰 살아왔거든요.
30개월에 어린이집 보내고, 애 없는 시간에 가끔 친구도 만나고,
애가 원할 때 놀이터 나가는 것도 귀찮다는 핑계로 잘 안데려가고,
마트나 백화점 돌아다니고, 운전하고 까페 가서 커피나 마시고...
그러다 피곤해지면 밤10시에 책 계속 읽어달라한다고 자라고 윽박지르고.
좀 더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분 책이 논란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다른 육아관을 가지신 분들 이야기도 좀 많이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