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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한테 무존재인 워킹맘

홀버그 조회수 : 4,641
작성일 : 2012-09-10 00:21:50
좀 있으면 세돌 되는 여자아이를 둔 워킹맘이에요
아이가 저를 싫어합니다
엄마 싫어 엄마 미워 아빠만 좋아
이런말 자주 합니다
아이는 아빠만 찾고 아빠하고만 대화해요
쳐다보는것도 아빠만 보고
제가 회사가 멀고 남편은 가까워서
제가 출근할때 남편은 자고 있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오전시간 여유가 있는 남편이
아이랑 자고 저는 따로 잡니다. 저는 6시반에 알람이 울려서 아이랑 같이 잘순 없어요
제가 40키로정도 밖에 안되서 12키로된 아이를 오래 안아줄수도 없어요. 무거워서요. 안아주는건 남편몫. 아이와의 스킨쉽 없은지 오래네요.
위의 두개가 주요 원인같고 그외에 저는 안된다는게 많고 남편은 오냐오냐 스타일. 그리고 아이 있는데서 남편이랑 자주 언성 높여 싸웁니다.
남편이 아이가 자기만 찾으니 더 육아를 전담하다시피하고
저는 그냥 구경꾼 제3자처럼 됩니다. 애가 엄마 가 이러기도 해요. 아이가 뭐든지 아빠랑 하겠대요. 옷입는거 목욕하는거 등등.
7시반에 나가서 저녁 8시에 들어오는게 저의 주중생활이니 아이와 친밀감 쌓을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주말에는 남편이 애를 독점하다시피 합니다.
한마디로 제가 집에서 왕따인데
이거때문에 속상해서 퇴사하고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딸아이가 저를 좋아할수 있게될지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거의 없은지 오래


IP : 121.131.xxx.2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쥬
    '12.9.10 12:23 AM (121.165.xxx.118)

    시간이 약일 수도요. 너무 안타까와 하지 마시고 지켜보세요

  • 2. 말티모
    '12.9.10 12:25 AM (59.25.xxx.163)

    주말에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아이하고 하루종일 나들이 다녀오시는건 어떠세요?
    아이를 끼고 있어야되요. 안그러면 멀어지는거 같아요

  • 3. 아..
    '12.9.10 12:34 AM (221.146.xxx.95)

    너무나 안타깝네요.
    제 주변에도 시댁에다 맡겨놓고 주말마다 보러다니셨던 분 있었는데요..
    워킹맘입장에서는 시댁으로 가니까 가도 애 보기는 커녕
    가자마자 부엌데리고 전락해서는 ㅠㅠ 애랑 애착관계가 전혀 없었어요.
    주말마다 아빠가 응석 다 받아주고, 데리고 나가고.. 엄마 계속 부엌데기..
    7살때데려왔는데 초반에 엄마-딸 애착관계가 너무 약해서 많이 고생하셨어요.
    지금은 초딩 고학년인데... 관계 무난해요.
    엄마와 딸은 앞으로가 더 중요할것같아요.
    윗님처럼 시간 많이 갖도록 노력하시구요.
    40kg여도 다 않을수 있어요. 저 45키로인데 18키로 첫째도 없어달라면 계속 업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쩔수 없어요......
    힘내세요.
    할수 있는건 다 해보세요. 엄마라는 역할은 빠져나갈 구멍없이 없으니 ㅠㅠ

  • 4. 홀버그
    '12.9.10 12:38 AM (121.131.xxx.248)

    원글인데요. 남편과 딸을 인위적으로라도 떨어트려놓고 싶은데 남편이 동의를 안해줘요. 저한테 믿고 못맡기겠다고. 근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제가 비집고 들어갈틈이 없어요. 계속 이 상태일듯해요. 퇴사를 하면 또 달라지겠죠

  • 5.
    '12.9.10 12:41 AM (112.146.xxx.197)

    애는 둘째치고 남편은 왜그런데요? 부부사이 안좋은가요. 아무리 애가 아빠만 찾는다하여도 남편이 중재를 해줘야 할터인데 독점만 하고.. 이상한 사람인데요;;;;

  • 6. 고롸췌
    '12.9.10 12:42 AM (180.182.xxx.152)

    그 상황알아요
    우리집은 원글님과 반대로 나타났어요
    무조건 아빠싫어
    나중에는 소파에 앉을때.우리남편과 내가 붙어서 이야기 하면 난리가 납니다.
    아빠 저리가라고요.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였죠.
    저는 이게 너무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나중에 우리남편도 많이 무안해하고.애도 안볼려고하고
    저는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나중에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글님 글에도 나와있는 그거였어요
    신혼초에 정말 많이 싸웠거든요
    애낳기전에 장기출장가있던 남편이 돌아와서 애가 있어도 여전히 서로서로 적응못하고 싸우던시절이였죠
    언성이 높아지는데 그게 외부시선으로 보면 우리남편목소리가 굵고 크니깐요
    애눈에는 아빠라는 사람이 무섭다로 박힌듯요.
    저는 그때 속상하면 잘울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깐 아무리 어린 갓난아기눈에도 아빠는 무섭고 싫은사람으로 박힌거였죠.
    그거 바꾸느라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애를 달라지게 만들려면요.
    좀 시간이 걸려요
    의식적으로 애랑 아빠랑 붙여놓고 제가 나갔구요.제가 없음 아빠한테 의지했나봐요.
    그리고 애앞에서 절대 큰소리 안내게 했구요.
    엄청 잘해줬어요.그래서 나아졌죠.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7. ....
    '12.9.10 12:45 AM (59.15.xxx.184)

    남편이 이상해요 ...
    부부사이 괜찮으세요?
    아빠가 엄마 나쁘지? 하며 부채질하는건가...

  • 8. 에고...
    '12.9.10 1:19 AM (110.8.xxx.109)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당분간만이라도 엄마가 아이편 좀 들게 해주시구요. 스킨십도 무척 중요해요. 어릴 때 많이 안하면 커서도 정이 좀 덜 생기는 것 같아요. 주말도 그렇고 저녁시간도 그렇고 시간은 충분한 것 같은데 남편분이 영 안도와주시는 것 같네요. 엄마와 딸 관계가 좋아야 나중에 힘든 사춘기 시절도 잘 보낼 수 있어요.

  • 9. 이건 좀
    '12.9.10 1:32 AM (116.37.xxx.135)

    8시퇴근이 아이랑 친밀감 쌓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은 아닌거 같은데요....
    저희 애도 만3살, 저희 집의 경우 아빠가 새벽출근에 한밤중 퇴근이라 일주일 내내 아빠 얼굴을 한번 볼까말까 해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 찾는다고 쪼르르 달려가고
    주말엔 아빠가 집에 있는거 알아서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나서 아빠 찾거든요

    아이와 스킨십이 꼭 아이를 들고 안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남편분이 아이를 끼고 있다는 인상도 있지만
    원글님이 애초에 무슨 이유이든 간에 육아에 대해 기본적으로 한발 물러나 계신거 같아요
    8시에 집에 오면 물론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종일 일하느라 힘들다는건 충분히 알지만
    그래도 아이 씻기고 잠깐 놀아주거나 책을 하나 읽어주거나 하고 재우는 것까지도 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목욕시켜주고 로션 발라주고.. 이거 다 스킨십이잖아요
    책읽어줄때 무릎에 앉혀주는 것도 스킨십이고...
    저녁에 피곤하고 배도 고프고 하겠지만 한 두시간만 아이 챙겨서 일찍 재우고 나면 원글님 자유시간 되는 거니까 한 번 해보세요
    직장맘이 아니라 전업이라도 저녁시간 3-4시간은 엄마가 밥도 못먹고 아이에 맞춰서 일이 진행돼야 하거든요
    저녁 만들어서 챙겨 먹이고
    잠깐이라도 몸놀이 위주로 좀 더 신나게 놀아주고
    목욕시켜주고 로션바르고 잠옷 갈아입히고
    우유 먹이고 이 닦이고 쉬도 하고 자러 들어가기.
    말은 간단하지만 아이 돌 전부터 오후 5시-8시는 언제나 이런 일정으로 생활했어요

    그리고
    절대 아이 앞에서 싸우지 마세요
    지금 아이는 안그래도 아빠한테만 붙어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언성높이면
    진짜 부정적으로 인식할 거예요
    아마 지금도 그 영향이 있는거 같구요
    아이를 돌보는 것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것부터 하나씩 전담해서 아이와 관계를 개선시켜 보세요

  • 10. 원글
    '12.9.10 1:47 AM (121.131.xxx.248)

    원글인데요. 저랑 둘이 있을때 그러니까 아빠 없을때는 사이 괜찮아요. 제가 회사에서 집까지 한시간 반 걸리는데 입맛이 없을정도로 무척 피곤하지만 8시에 오면 밥먹고 놀아주고 재웁니다. 아빠없을때만요. 아빠가 있으면 모든지 아빠만 찾아서 저는 투명인간이에요

  • 11. 괜찮아요
    '12.9.10 4:39 A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제 조카는 엄마가 전업인데도 그래요.
    아빠 퇴근하는 순간. 아빠한테로
    아빠가 많이 허용적이고 그래요
    님처럼 아빠 없으면 엄마한테 오죠.
    그냥 아빠가 더 좋은거예요.
    엄마도 좋지만 아빠가 더. 좋은거죠
    맘 편히 갖고
    남편하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 12. 흰둥이
    '12.9.10 8:28 AM (203.234.xxx.81)

    엄마 아빠가 바뀌었을 뿐 저희 집이랑 상황이 같으시네요. 제가 없으면 아빠랑 잘 놀지만 제가 있으면 아빠 가! 하지요.
    체력도 딸리고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힘드실 것 같기는 한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빠는 오냐오냐(다르게 말하면 허용적인 육아) 엄마는 안되는 게 많다. 그 안되는 것중 아이의 안전 혹은 외출시 민폐 등의 이유가 아니라 엄마가 좀 귀찮아서 안돼,하는 것들은 얼마나 되나요? 만 세살까지는 가능한 한 허용적인 육아로 아이가 충분히 탐색하게 하고 결정적으로 아이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 그래서 애착을 잘 형성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게 안되면 아이에게 엄마는 태클거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거죠
    일단 일과상 남편이 주양육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불가피한 면이 있더라도 아이가 저렇게 엄마한테 표현하는 건 좀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가요.

  • 13. ..
    '12.9.10 8:52 AM (110.70.xxx.152)

    전 알람 진동으로 다섯시반에 울립니다. 여섯시반에서 일곱시 사이에 출근. 퇴근해서 집에오면 8시에서 8시반.
    그래도 애랑 같이 자고. 저녁에도 제가 씻기고 제가 책읽어줍니다.. 시간이 부족한건 아닌거같구요.

    애 앞에서 싸우지마세요.
    그리고 애한테 조근조근 다 설명해주세요.
    오늘은 엄마가 이렇게해서 늦고 오늘은 좀 일찍 나가고 그런거..
    애들 다 알아듣고 이해합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해보세요..

  • 14. 남편이
    '12.9.10 10:34 AM (130.214.xxx.10)

    다 잘 하고 있는데요. 원글님과 둘이 있을 때 아이가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 신경쓸 것 없지 않나요?
    다른 엄마들은 남편이 안놀아주고 아이 상대도 안하고 TV나 computer만 본다고 안달인데
    잘 놀아주고 목욕등 시중들어줘서 아이가 아빠 좋아하니 얼마나 좋아요.

    단 두가지는 고치면 좋겠네요.

    아이가 무거워서 안 안아주고 스킨쉽이 없다고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요. 소파에 앉아서 안고 있거나 누워서 끌어 안기, 뽀뽀하기등 여러가지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있는데서 남편이랑 자주 언성 높여 싸웁니다. " 는 남편분과 상의해서
    누가 A라고 했는데 상대방이 B라고 아이 앞에서 바로 부정하지 말자.
    맘에 안들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로 이야기 하심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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