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의 관계 - 조언 부탁드립니다

reindeer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12-09-09 13:10:35
전 26세 미혼 여성 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지방근무를 하셨던 탓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성격은 굉장히 가부장적이시고 한마디로 소통이 잘 안되시는 분입니다.

항상 모든일에 허락을 받아야 했구요... 사소한 일로도 잔소리가 많으십니다.

전 그런걸 좀 벗어나 보겠다고 타지에서 2년정도 회사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굳은 각오를 하고 왔지만, 결론은 역시나 아버지가 계시는 집이 숨이 막힙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트로피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마어마 하십니다.

저도 아버지가 비합리적이시라는거 압니다... 저도 아버지를 극복하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이런 아버지와 살다보니, 저에게도 성격적인 결함이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버지 눈치를 보고, 어차피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면 다 뒤집어야 하니 제가 수동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이는건 시도하려 하지 않고, 한마디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잔소리,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다보니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것이 아닌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단발성 계획만 세우게 됩니다.

결국 이 나이되도록 전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의 모든 문제를 아버지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제일 큰 걱정은, 나중에 저와 결혼할 배우자가 저와 아버지의 이런 관계에 대해 아는것 입니다.

제가 제일 제 자신일 수 있어야 할 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하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으셨던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82분들의 소름끼치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68.146.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2.9.9 1:30 PM (211.41.xxx.51)

    제가 어제적은 고민과 비슷하네요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않은집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리고 그 이유중의 하나는 아버지가 상당히 가부장적이라는거.... 그래도 님은 아버지가 훌륭하시기라도 하지 ... 그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나보다 못한 아버지를 둔 딸들도 많으리라 하며 위로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183 김기덕 감독에게 왜 유지나가 백해무익한 감독이라고 했죠? 12 근데 2012/09/09 4,875
150182 모태 솔로의 데이트 패턴 먀먀 2012/09/09 1,357
150181 박그네 정말 역겹네요 7 미래로~ 2012/09/09 2,010
150180 문재인이 인기없는 이유는 이거에요 24 이유 2012/09/09 3,612
150179 배우 이름이 생각 안 나요 3 중견배우 2012/09/09 1,063
150178 파주시 운정지구는 무슨동인가요?? 6 이혼 2012/09/09 1,859
150177 예전에 유지나가 김기덕 감독에게 뭐라 한거에요? 33 궁금 2012/09/09 8,887
150176 하나 있는 올케 남보다 못한듯 해요... 19 시누이 2012/09/09 5,199
150175 김기덕 감독 영화가 언제 여성비하했나요???? 19 r 2012/09/09 2,648
150174 문재인의 김기덕 감독에게 보내는 축하메세지 18 축하합니다 2012/09/09 2,511
150173 무화과가 옛날에도 이렇게 비싼과일이였나요? 6 - 2012/09/09 2,556
150172 양병언 선수 수영 500미터에서 금메달 땄네요. 2 ... 2012/09/09 716
150171 자기 부모이기 때문에 측은한 거 아닐까요 ? 4 .... 2012/09/09 1,597
150170 조선의 왕 세조 1 조선 2012/09/09 1,291
150169 조민수같은 두상은 정말 백만불이죠? 12 레전드 2012/09/09 5,927
150168 키톡에 고마운 게 있는데 dd 2012/09/09 1,302
150167 맛없는 자두 구제방법 있나요? 2 .. 2012/09/09 1,657
150166 왜 내가 끓이는 미역국은 깊은 맛이 안날까 30 소라 2012/09/09 12,561
150165 혹시 잠발이라는 소스 한국에서도 파는지 2 소스 2012/09/09 788
150164 아악~ 간장게장 비린내 어쩔까요 2 2012/09/09 2,815
150163 김기덕같은 사람이 빛을 보니 참 흐뭇하네요. 17 안목 2012/09/09 3,298
150162 강아지 6개월이면 종이컵 반이상은 먹지않나요 5 하루에 2012/09/09 1,103
150161 욕실슬리퍼 문에걸리는거 해결법 2 ..... 2012/09/09 2,191
150160 권선 자이이편한세상 부동산 추천해주세요. 샷건 2012/09/09 829
150159 초3아들이 이상한거 검색한걸 발견했어요. 6 사춘기 2012/09/09 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