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의 관계 - 조언 부탁드립니다

reindeer 조회수 : 978
작성일 : 2012-09-09 13:10:35
전 26세 미혼 여성 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지방근무를 하셨던 탓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성격은 굉장히 가부장적이시고 한마디로 소통이 잘 안되시는 분입니다.

항상 모든일에 허락을 받아야 했구요... 사소한 일로도 잔소리가 많으십니다.

전 그런걸 좀 벗어나 보겠다고 타지에서 2년정도 회사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굳은 각오를 하고 왔지만, 결론은 역시나 아버지가 계시는 집이 숨이 막힙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트로피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마어마 하십니다.

저도 아버지가 비합리적이시라는거 압니다... 저도 아버지를 극복하는게 소원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이런 아버지와 살다보니, 저에게도 성격적인 결함이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버지 눈치를 보고, 어차피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면 다 뒤집어야 하니 제가 수동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이는건 시도하려 하지 않고, 한마디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잔소리,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다보니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것이 아닌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단발성 계획만 세우게 됩니다.

결국 이 나이되도록 전 제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의 모든 문제를 아버지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제일 큰 걱정은, 나중에 저와 결혼할 배우자가 저와 아버지의 이런 관계에 대해 아는것 입니다.

제가 제일 제 자신일 수 있어야 할 집에서 제가 제일 불행하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으셨던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82분들의 소름끼치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68.146.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2.9.9 1:30 PM (211.41.xxx.51)

    제가 어제적은 고민과 비슷하네요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않은집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리고 그 이유중의 하나는 아버지가 상당히 가부장적이라는거.... 그래도 님은 아버지가 훌륭하시기라도 하지 ... 그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나보다 못한 아버지를 둔 딸들도 많으리라 하며 위로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92 바이러스 백신, 어떤 제품이 좋은가요? 1 2012/10/12 695
163791 아메리카노와 오늘의 커피 차이가 뭔가요?? 5 궁금 2012/10/12 3,237
163790 리얼미터 10월 12일자 조사] 문재인, 드디어 박근햬 오차범위.. 4 ... 2012/10/12 1,451
163789 SK2 화장품이랑 유사한 미샤 에센스 어떤가요? 10 콧구멍미녀 2012/10/12 4,697
163788 파주아울렛 주말에 엄청 밀릴까요? 4 ... 2012/10/12 2,536
163787 저희 강아지의 이런행동 무슨뜻일까요. 4 강쥐 2012/10/12 2,107
163786 심장 두근거림이 심한데 10 도로시 2012/10/12 2,826
163785 하루도 안되서 말바꾸는 작태? .. 2012/10/12 785
163784 7-8개월 아기, 문화센터 같은 곳 다녀야할까요? 13 고민 2012/10/12 10,119
163783 헤어진 남자 생각이 났는데, 헤어지길 잘했다 싶어요. 18 어제 2012/10/12 5,626
163782 급질) 고양이 데리고 ktx 탈수 있나요? 5 서울 2012/10/12 2,540
163781 전셋집 커텐 2 ... 2012/10/12 1,305
163780 우리 개가 갑자기 앞을 못 봅니다. 19 패랭이꽃 2012/10/12 5,179
163779 레몬 1 lemont.. 2012/10/12 774
163778 머리 껌뭍은건 어떻게해요? 7 2012/10/12 1,097
163777 민주당은 졸렬했고, 안철수는 세련되지 못했다. 1 성주참외 2012/10/12 1,183
163776 장조림과 사골국 냉동보관해도 될까요 1 .. 2012/10/12 965
163775 이 제품 어떨까요? 관심 2012/10/12 772
163774 청경채김치 3 청경채아삭 2012/10/12 1,381
163773 얼마전 친척형부가 단둘이 영화보자던 사람입니다. 후기입니다. 19 dobido.. 2012/10/12 16,045
163772 아이들 책...다 사주시나요?? 5 가을밤 2012/10/12 960
163771 박근혜 당했군.. 7 .. 2012/10/12 2,978
163770 뉴욕 변태 ㅋㅋ영상 뉴욕에서 2012/10/12 1,309
163769 구스이불 생각보다 덜 따뜻해요. 16 2012/10/12 4,601
163768 강남 신세계에 줄서서 사먹는 과자 맛있나요? 15 토마토 2012/10/12 5,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