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게 집착 안 하는 쿨한 부모들 점점 늘어나는 추세일까요.

... 조회수 : 3,109
작성일 : 2012-09-08 22:22:22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나름 여성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운 다고 자부했어요,  
음악을 좀 알아야 여자랑 대화가 된다, 단지 그 이유에서 바이얼린 레슨을 받게 하고,
집안일도 자잘한 거 돕게 하고. 
장미는 장미대로 들꽃은 들꽃대로 이쁜거다 라는 미의식도 주입하고. 
공감대화도 연습시키고. 

그런데 다른 엄마들 보면 저보다 한술 더 떠요.
딸 아이에게 농담으로 '얘, 우리 아들 어떠니 ?'라고 장난스럽게 묻는 엄마들 보면 하는 말이
'나도 살림 잘 못한다, 당연히 너도 못 해도 된다, 공부만 잘 할 필요 없어, 딱 한 가지만 잘 하는 거 있으면 된다.' 
' 명절 때 안 와도 된다, 단 우리 아들만 좀 보내줘라, 넌 니 집 가고. '
농담이지만, 저는 생각도 못한 구체적인 멘트들을 하더군요. 이 정도면 장래의 며느리가 부담없겠다 싶은 수위로.
나 정도면 나중에 쿨한 시어머니되겠다 싶었는데 저보다도 세 걸음 네 걸음 더 쿨한 계획 가진분들 많더라고요. 

육아책 읽으면서 부모 - 자식과의 유대감도 참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는 중이지만, 
한국에서 내가 며느리로서 받았던 심리적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듣기에는 정말 시원시원하더군요.   
이렇게 때 되면 속시원히 놓아주겠다, 주위에 이런 부모 대부분이세요 ?     



 

 
IP : 211.207.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2.9.8 10:27 PM (216.40.xxx.106)

    아마 자식에게 집착한다 한들 우리 자식대에선 받아주지도 않을걸요.

  • 2. 하하
    '12.9.8 10:31 PM (211.207.xxx.157)

    그쵸, 차라리 맞불 작전이 낫겠네요, 짝사랑보다는.

  • 3. ㅇㄹㄹㅇㄹ
    '12.9.8 10:32 PM (222.112.xxx.131)

    부모 스스로도 결혼한 자녀와의 지나친 관계를 꺼려하는 시대가 이미 왔는데요..

    저런멘트는 전혀 놀라운것이 아닌거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얼굴 안보고 살고 그런게 아니라..

    예전처럼 뭐랄까 격리된 구조의 문화는 이제 아니라는거죠..

  • 4. ...........
    '12.9.9 6:05 AM (75.34.xxx.63)

    아들에게까지는 모르겠고,
    친정엄마가 나쁜 시어머니는 안되도록 나름 친정엄마에게 잔소리는 참 많이 합니다.

  • 5. 좋네요
    '12.9.9 1:04 PM (115.136.xxx.27)

    저도 아들이 있다면.. 며느리한테 딱 저말 해야겠어요.
    명절에 오지마.. 대신 우리 아들은 보내줘. .그리고 넌 니네 친정가라..

    이거 명언이네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49 요즘 보면 나이 좀 든 사람들이 색소폰 취미생활 많이 하던데 클.. 1 ... 2012/10/04 1,881
159848 남편과 저... 폭풍우 속에서 돛단배를 타고 노저어 나가는 느낌.. 9 화이팅ㅠ 2012/10/04 2,669
159847 아이 마음에 병이... 심리상담 도움이 될까요? 7 엄마 2012/10/04 2,446
159846 수면내시경에 실패했어요 14 @@ 2012/10/04 9,956
159845 사는게 힘들면 혼자 여행 가고 싶어요 ,,, 2012/10/04 958
159844 오늘 하나로서 경북 영천포도를 샀는데요, 사오고 뉴스를 보니 3 ... 2012/10/04 2,028
159843 디카로 찍은 사진들. 어떻게 하시나요? 5 디카 2012/10/04 1,385
159842 추석 음식 전, 나물류 그대로인데 반찬하기 싫네요 6 추석반찬 2012/10/04 1,888
159841 도봉구 창동 주공 19단지 어떤가요? 5 이사이사 2012/10/04 4,616
159840 저도 ct찍었어요 6 추적60분 2012/10/04 2,393
159839 싸이 빌보드 1위한거 맞죠? 3 싸이 2012/10/04 3,929
159838 10월 2,3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2 탱자 2012/10/04 874
159837 [[귀엽소]]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191회] 이해찬 &.. 1 사월의눈동자.. 2012/10/03 1,189
159836 구미살아요...ㅠ.ㅠ사고이후로 비가온다면 그날은 집안에만 있어야.. 6 영이마암 2012/10/03 2,968
159835 OBS<대뜸토크> 이해찬 대표 사월의눈동자.. 2012/10/03 1,057
159834 40대 아이들 고모가 결혼 하려고 하는데요. 42 행복.. 2012/10/03 15,029
159833 하수오가 필요한데요 어디서 구해야하죠? 9 2012/10/03 2,095
159832 주택연금받으려면(돌아가신아버지명의로 되어잇는집) 1 // 2012/10/03 1,103
159831 얼굴 지방 이식 하면 ...어색하지 않을까요? 11 .... 2012/10/03 3,102
159830 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이유가 단지 도주 우려만 없으면 되는.. 2 ... 2012/10/03 792
159829 구미 가스 노출사고...소방관 온몸 발진 6 진홍주 2012/10/03 3,154
159828 백화점 매대에서 산남방에 점같은 얼룩 2점이 있는데요~ 1 ^-^ 2012/10/03 703
159827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 왜 그렇까요? 3 지현맘 2012/10/03 1,985
159826 kbs방사능바로 보세요 1 녹색 2012/10/03 1,154
159825 좀 다른 명절 후유증 1 이런 2012/10/03 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