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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년간의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 조회수 : 16,055
작성일 : 2012-09-08 21:21:35

어제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평일에 쉬는 직업이라 어제 만나려고 했더니 저보고 못 만난다고, 할 말 있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네요.

4년을 만나면서 감정이 무뎌지고, 이젠 더 이상 저와 연인 관계를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하늘이 노랗게 된다는 말이 이런 말인가 싶더군요.

3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이 남자가 저의 첫사랑은 아니지만 마지막 사랑이 될거라고 확신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긴것도 아니고 그냥 저에게 줄 사랑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을땐 눈물도 나지 않더군요.

어지럽고, 속쓰리고.... 이게 꿈인가 싶고.....

하지만 집에 혼자 앉아있으면서, 같이 있어야 할 밤을 혼자 보내면서, 오늘 하루 종일 혼자라는 그 아픔이 너무 힘드네요.

숨쉬기도 힘듭니다. 오늘 내일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도 막막합니다.

4년동안, 모든 스케줄을 그 사람에게 맞춰주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만 했고,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그 순간이 이젠 모두 나에게 날을 세우고 제 가슴을 찢어놓네요.

12시간 이상을 1분도 안쉬고 계속 울었습니다.

눈물이 나와도 나와도 절대 마르지 않더니 조금 전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바람을 쐬러 밖에 나갔습니다.

4년이란 세월이 무섭더군요.

골목 골목, 제가 사는 동네, 서울 어느 구석도 그 사람과의 추억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나간 밖에서 그 사람과의 추억만 더 떠올리고 들어왔습니다.

어두워진 밤이 무섭네요. 내일 해가 뜰때까지 또 날 얼마나 괴롭힐지.....

그리고 해가 뜨는것도 무섭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하루를 어떻게 견뎌야할지....

정말 너무 너무 사랑했는데... 결말은 이렇게 되네요.

끝이 보이지 않는 칠흙같이 어두운 동굴을 맨몸으로 무작정 헤메는 기분입니다.

사방에 흩어져있는 그 사람의 추억, 그 사람의 흔적,,,, 어떻게 지워야 할지 막막하네요.

왜 이렇게 좋은 추억만 떠오를까요....자꾸 울먹이며 미안하다는 그 마지막 말만 떠오릅니다.

아무리 가슴을 치며 울어도 절대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기에 저는 결국 이렇게 덩그러니 그 사람을 추억하며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말인데 제발 그 약이 빨리 나에게도 오길 바랍니다....

IP : 211.110.xxx.18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세요...
    '12.9.8 9:26 PM (182.218.xxx.169)

    정말 시간이 약이랍니다.
    감정에 메몰되지 않도록 바쁘게 움직이시고 억지로라도 할 일을 찾아 집중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됩니다.
    사실 조금 독하긴 하지만 가장 빨리 잊지 위해서는 님께서 남자에게 진상을 떠는 것도 괜찮아요.
    쿨한 척 하지 않고 님이 님의 감정이 다 없어질 때까지 남자에게 매달리고 울고 불고 하면서 '바닥'을 보이면
    남자도 님이 미처 몰랐던 '바닥'을 보여줄 거예요,
    남자의 '바닥'을 보면 그냥 잘 헤어졌구나 싶을 거예요. 이건 정말 안 좋은 방법인데요,
    대신 남은 평생 어느 날 문득 다신 그 남자를 추억하거나 애달파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 2. 메몰-->매몰
    '12.9.8 9:28 PM (182.218.xxx.169)

    잊지--> 잊기


    오타 수정합니다...

  • 3. ,,
    '12.9.8 9:38 PM (121.139.xxx.124)

    일단 많이 주무시고 미장원부터 가세요.
    비싼 피부과 끊어서 마사지 받으시고
    그리고 헬스장에 나가세요. 헬스복 이쁜거 사서 입구요.
    출혈이 있지만 잊기 쉬우실겁니다.

    시간은 약이 맞아요.
    고통스럽고 내일이 두려웠다가
    하루하루 다시 돌아오는게 느껴질겁니다.
    알리의 365일을 들어보세요.
    그노래 그대로거든요.

    님에게 새로운 사랑이 얼룬 찾아오길..
    님을 짝사랑 하던 남자가 님에게 위안이되길..

  • 4. 시간이 약
    '12.9.8 9:42 PM (121.130.xxx.228)

    저도 헤어졌을땐 그랬어요

    그날밤엔 정작 눈물이 안났어요

    그 다음날부터 혼자있을때면 울었어요 크리넥스 몇박스를 썼죠

    근데요.

    진짜 시간가면 다 무덤덤해지더이다

    죽을것 같이 괴롭고 심장을 바늘로 콕콕 쑤시는것 같은 아픔.
    텅빈 느낌 자꾸 떠오르는 기억들.

    이런것들이요 시간이 가면 생채기로 잘 아물어 남아요

    전 10년정도 흘러갔네요

    님도 언젠가는 그 아픔이 아물날이 올꺼에요
    앞으로 꽤 긴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구요
    천천히..느리지만 시간은 흘러가니까요

    급하게 잊혀지고 그런건 없거든요

    그러니까 당분간은 죽을만큼 힘들꺼에요
    다 받아들이시고 조금씩만 정신차리면서 견디세요

  • 5. 그래요
    '12.9.8 9:55 PM (211.207.xxx.157)

    실연의 고통 그딴 거보다, 나에게 정말 연분인거 같던 남자라,
    다시는 누구 못 만날 거 같고 그래요.
    나에게는 대체불가능한 존재인데, 상대에겐 내가 대체 가능한 존재라는 거땜에
    지반이 다 흔들리고.
    지나고 돌아보니, 시간에 전혀 부식되지 않는 커플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심하게 흔들려서 헤어지든가, 정때문에 결혼까지 가든가.
    일생에 한 명 사랑하기엔 인생이 너무 길고 다채로워요, 언젠가는 헤어진게 새옹지마란 걸 느낄 때가 올거예요.
    왜냐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우면서 한걸음 앞으로 나가고 성숙했거든요.
    화이팅 하세요.

  • 6. 저도
    '12.9.8 9:57 PM (182.209.xxx.132)

    죽을만큼 힘들었어요.
    세상이 없어지는것 같았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그냥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어느순간말이에요. 인생이란 그런거더군요.
    이 세상은 아픔과 고통도 있지만 시간이라는 약도 있다는거요.
    아팠던것보다 훨씬 나은 시간이 오더라구요.

  • 7. 000000
    '12.9.8 9:58 PM (61.98.xxx.189)

    더 좋은 사람 나타 날려고,,시련을 주시나 보다,,생각 하고,,훌훌 털어 내세요

  • 8. 원글
    '12.9.8 10:05 PM (211.110.xxx.180)

    다들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댓글 한글자 한글자 모두 너무 너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9. 원글
    '12.9.8 10:16 PM (211.110.xxx.180)

    ..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계속 마음이 흔들릴때 82님들의 리플을 보면서 맘을 추스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도루아미타불
    '12.9.8 10:20 PM (203.152.xxx.228)

    저도 20대 중후반에 지독하게 사랑하다가 지독하게 헤어졌는데 참 ㅋㅋㅋㅋㅋ 죽을만큼 힘들기를 3년했나봐요 회사도 그만두게 되고 재취업하고 회사 다니면서 울기도 하고 어느날은 웃음도 나고 또 나좋다는 남자 만나 웃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연애도 하고
    그러고 보니 결혼하고 웃고 아이도 낳고 아이가 자라고 이러고 살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결론은 시간이 흐르면 어느날 웃고 있는 나
    또 행복해질 나를 발견하게 되요
    힘내세요

  • 11. ㅇㅇ
    '12.9.8 11:00 PM (211.237.xxx.204)

    제가 한번 안아드릴게요 원글님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한번으로 끝내시기 바래요.. 그런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도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어쩌면 어쩌면
    얼마쯤 후에
    그남자에게 연락이 올지도 몰라요..
    술먹고 새벽쯤 혀꼬부라져서 헛소리 하지요..
    다시 시작하자는둥... 풉
    원글님 그때 꼭 마음 다잡고 다신 전화하지말라 하시고
    수신거부하시기 바랍니다.
    한번 겪었으면 됐지요.. 그렇죠?

    저도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위에 남들도 그렇고 많은 연인들이 헤어짐을 겪으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아파하지요..

    그렇다고 고통스럽다고 죽는 법은 없더군요.
    죽을거 같이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겠지만.........
    시간의 위대한 치유의 힘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밤은 원글님을 위해 기도드릴게요.
    울고 싶으면 우시고 고통스러워도 하루만큼씩 기억이 희미해져간다는거
    아셨으면 합니다..

  • 12. 위로
    '12.9.8 11:22 PM (218.232.xxx.20)

    날씨가 선선해지니 참 예전 생각도 나고 ㅎ
    원글님 글과 답글보니

    근데 저도 어언3년정도 되니
    아 시간이 약이구나 느껴지대요
    죽을것만큼 힘들고 친구들에게 위로와 충고도
    받았지만 혹독한 시간과의 싸움.....
    결국 내자신이 견뎌내야할 그 모든것들이
    어느순간 희미해지고 담담해지는 날이 옵디다
    가끔 아련한 추억에 씁쓸해지는날도 오고요
    근데 전 압니다
    훗날 나이가 더 많이 먹었을때도
    손베인 자국이 쓰리고 아팠고 소독을 하고 상처는 나아져도 그 베인 흉터는 남아있다는걸...
    가끔 남아있는 상처가 그리워지는날이 온다는것을요

  • 13. ..
    '12.9.8 11:32 PM (115.136.xxx.26)

    세상이 끝날것 같아도 절대 안 끝나요.
    힘내세요. 먹을거 다 챙겨드시고요.

    그냥 묵묵히 견뎌내세요. 그러다 보면 점점 상처가 나아가듯 잊혀질거예요.

    외롭고 슬프다고 바보같은 짓. 인생을 허비하는 행동은 절대 마시구요.

    당분간은 바쁘게 지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디 힘내시고 ... 잘 견뎌내시길 빌께요

  • 14. ㅐㅐㅐ
    '12.9.8 11:39 PM (1.241.xxx.173) - 삭제된댓글

    힘내요 인생의 한 과정을 겪고 있다 여기세요 ... 인생은 커리큘럼처럼 사랑시간 이별시간 성숙한 시간...누구에게나 주어집니다 너무 많이는 마시고 충분히 슬퍼하세요 이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뭔가를 또 얻으셨을 거예요 돌아보니 사랑했을 때만큼이나 이별을 혼자 이겨내던 내모습도 이젠 다 아름다웠네요 님도 이렇게 되실 거예요 틀림없이...

  • 15. ....
    '12.9.8 11:49 PM (220.86.xxx.221)

    먼훗날 지금을 생각해볼때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 맞다 생각하시게 될거예요. 지금 힘든 마음 윗 분 말씀처럼 충분히 슬퍼 하시고 추스리세요. 그건 누구의 위로도 필요 없고 혼자 그 시간 견뎌내야하는것입디다.

  • 16. 새로운 환경
    '12.9.9 12:00 AM (61.73.xxx.3)

    지금은 많이 아프실테니, 마음껏 스스로를 애도해 주세요 ..
    그래야 나중에 덜 앙금이 남는답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쓴 방법은 주말 내내 무엇을 배우러 다녔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다보니까 덜 생각나고 ...
    사랑말고도 할 게 참 많구나 란 생각도 들면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기도 해요.
    그 때 읽어던 책 중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이 홍신자씨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에요. 울 때는 베개를 두드리면서 울면 조금은 속이 편해진다고 하네요 ..
    긴 인생여정으로 보면 그래도 한번쯤 죽은만큼 누구를 사랑했다는 것 참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남자친구때문에 못했던 일들 마음껏 즐기세요 ~~

  • 17. 에고..
    '12.9.9 12:26 AM (119.192.xxx.5)

    4년 별 거 아니에요..
    다만 4년이 좀 아깝긴 하지만..
    앞으로 40년 넘는 세월을 구해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 18. 원글
    '12.9.9 12:33 AM (211.110.xxx.180)

    다시 맘이 약해져서 혼자 울다가 댓글 읽으려고 들어왔더니 새로 달아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해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실거에요.
    굳게 맘먹고 이겨낼겁니다....

  • 19. ...
    '12.9.9 12:47 AM (211.224.xxx.104)

    원글님 힘내세요...
    저는 짧은만남에도 많이 힘들어했는데 님은 저보다 훨씬많이 힘드시겠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차츰차츰 편해져 가는걸 느껴요...
    님도 그렇게 되길 그리고 좋은분 만나시길 바래요...

  • 20. 아마도
    '12.9.9 1:03 AM (27.115.xxx.77)

    그냥.. 시간에 기대를 마세요.
    앞으로 1달. 엄청 길겁니다.
    절절하게 길고 죽는다죽는다 할겁니다.
    3달 지났는데도 똑같을겁니다. 매일 1시간씩, 그 매일매일 매일초일초를 죽어라 뛰는대도 몸무게 변화 전혀없는 이의 심정처럼 기막히도록 1달 전과 다를게 없을겁니다.
    욕나올겁니다. 시간이 약? 나는 예외인가 보구나....
    밖에서 좀 시달리다 온날, 배란기, 생리전 어느날엔 팍 폭발해서 소리소리 지르며 엉엉 울고 그 사람 이름도 부르고 할겁니다.

    길 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다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걸어가는것 같습니다.
    저렇게..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만 살 수 있는 일상이 내게도 다시 온다면
    두번 생각안하고 영혼을 팔것입니다.
    제발... 그놈귀신이 등에 딱 달라붙어 같이 움직이는 내가 아닌.. 내가 내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사무치고 또 사무칩니다.

    6개월.
    말이 6개월이지...참... 미리 위로를 드립니다.
    허나.
    퍼뜩 깨닫네요. 어제.. 사람들과 어울리며, 혹은 tv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해맑게 웃었던, 그놈 귀신이 잠깐 떨어져 온전히 내 자신으로 웃었던 1초가 있었다는게.

    ...
    그렇게 1년까지.. 조금씩.. 조금씩... 그놈의 아픔은 감량될 것입니다.

    ...
    겁주려는게 아니라...
    시간에 맡기는데.. 그렇게 시간을 '의식'하며 시간에 기대를 하면
    참 사람이 힘들기에

    앞으로 이런 현상은 당연한 수순이란걸.
    하지만 그 끝은 분명히 있다는걸 알려드리기 위해

    아주아주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그래도 미리 내가 갈길 훑고 가는게
    마음 단디 먹고
    어금니 꽉깨물수있을것 같아

    1년동안 가게될 험한 길 지도.. 보여드리는 심정으로 댓글 답니다.
    1년입니다.
    1년동안은 힘들거예요.
    하지만 핵심은.
    그 끝은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그것만 믿으세요.


    건투를 빕니다.

  • 21. .....
    '12.9.9 1:07 AM (113.131.xxx.24)

    평생을 살면서
    사랑때문에 죽을만큼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또한
    평생을 살면서
    사랑 한번 못해보고 메마른 감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이 또 있겠습니까?

    지금 흘리고 있는 눈물이
    분명 님의 인생을 더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영양분이 될 거예요
    그리고 시간은 흘러요
    가만히 놔둬도 흐릅니다
    이럴때일수록 바쁘게, 뭐라도 배우고 운동도 하면서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세요
    10년을 사귀고도 헤어지려면 헤어집니다
    그저 현재의 시간에는 님만 바라보도록 하세요

  • 22. 나쁜시키네
    '12.9.9 11:22 AM (175.210.xxx.158)

    똥차가고 벤츠온다!


    믿으세요~~~ 님!

  • 23. 남자는있다가도없고없다가도생긴다
    '12.9.9 11:43 AM (122.35.xxx.41)

    그런 생각으로 님을 잘 돌보세요...
    먼훗날에 지금 헤어짐이 당연했던거야..너무나 잘됐던거야..라는 생각들게 말이죠..

    저도 님같은 세월 보냈는데...지금이 헤어지고 12년째군요...

    어느날 그친구 건축학개론 보고 저한테 문자왔길래...
    제 대답은 건축학개론 결말이 참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옛사랑은 추억속에..각자 갈길가는 그 결말이...
    그랬더니 연락없어요.... 하하 ..

    제가 드릴 말씀은..
    남자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니...
    그 남자보다 소중한 님을 잘 돌보세요...

    지난세월의 그 감정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을꺼에요..
    만난 시간이 두배가 지나야 잊혀진다고 하지 않던가요...
    지난 감정의 애도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현재 생활은 잘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힘내세요!!

  • 24. ....
    '12.9.9 12:17 PM (121.132.xxx.139)

    세상에.... 원글님..저까지 눈물이 나오려고 해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지금...이별이란..

    숨도 못쉬겠고 잊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잊기 힘들면 잊지마세요. 한동안 그냥 그렇게 사세요. 남들이 아무리 힘내라고 한다고 힘도 안납니다. 오로지 내 안의 그리움과 사랑이 다 흩어지고 그남자가 내 옆에 없다는 사실을 오롯이 인지해야 사랑도 끝난답니다. 단, 두 가지만 기억하시고 힘들어하시면 되요.

    1. 시간이 흐르면 잊기 싫어도 잊혀진다 2. 더 좋은 남자는 당연히 나에게 다가온다 ;
    우습죠. 근데 진리예요.

    저두 그랬어요. 너무 힘드니까..그냥 나혼자...그래 그 사람은 떠났지만 썩지 않은 내 사랑이 나를 지탱하는구나, 나 혼자 그를 잊을 수 있을때까지 사랑하자고 마음먹으니까... 버틸 수 있게 되더라구요. 분명 언젠가는 잊혀진다는것을 우리 모두 알죠. 그런데 그 잊혀질때까지의 시간들이 두렵고 무서운거잖아요. 얼마나 나혼자 이렇게 더 외로워야 되나 하구요. 근데요..정말 지금은 힘들고 외로우셔야 해요. 나중에 나타날 님의 인연에게 훨씬 더 잘해주시고 사랑받으시려면 이 순간의 고통을 느껴야 나중에 둘이 있을때의 행복감이 배가 된다구 저는 생각했거든요? 나를 무참히 짓밟고 떠나버린 그 남자가 너무 보고싶어서 한밤중에 그 사람 학교까지 찾아가서 뒷모습만 보고 울며 돌아오면서도 저는 저 다짐들을 잊지 않았네요. 시간은 어차피 흐른다,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하지말자.

    그리고...지금 제 옆에는 더 좋은 사람이 있죠.
    그치만 지금 아파하는 와중에도 님이 해야할 일은 여전히 있고 삶을 작파할 수는 없으니까 나중에 너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일이든 공부든 어느정도는 손에서 놓지 마시구요... 나머지는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타락만 빼구요.... 그러다보면..어느순간부터는 견딜 수 있게되고..전보다 더 숨도 쉴수있게되고. 그 사람 웃는얼굴 사랑스러운 모습 잊혀지지는 않아도 1분에 한번이던게 1시간에 한번이 되고 그게 하루가 되고 한달 일년이 되고..점점 생각나는 빈도도 줄어들거예요.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 사랑을 잃어본 님의 모습을 아름답게 여기세요.
    부디 이시간들 잘 견디시고 힘내세요.

  • 25. ....
    '12.9.9 12:22 PM (121.132.xxx.139)

    위에 이어서..그리고 여기 댓글 도움된다고 하셨죠.
    저도 글 올리고 마음이 흔들릴때마다 들어와서 댓글들 읽고 그랬네요.
    이글 지우지 마시고 힘들때마다 두고두고 보세요..아셨죠?

  • 26. 하나의 세계가
    '12.9.9 1:03 PM (182.221.xxx.211)

    사라지는 듯 했어요.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이 흔들리던 때..
    바깥 시선으로 날 보려 노력했었어요.
    내가 잃어버린 세계..한 남자의 머리속에서만
    빠지는 거다..나의 전부가 무너진 건 아니자나..
    그에게 있던 내가 소멸한 거라면
    내게서도 그를 빼버리면 그가 빠진채의 나는 살아있다..
    그가 아닌 다른이들이 보기에
    난 멀쩡한 인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와의 문제만이 아닌,
    나 자신이 똑바로 설수 없을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도
    내 자신을 향해 자꾸 도닥였던 것 같아요.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에? 때우기에
    그렇게도 보냈네요.

    원글님..
    그남자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듯
    원글님의 세계에서도 그를 빼버리세요.
    4년전의 원글님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나쁘지 않았어요.
    앞으론 더 좋을 겁니다.
    힘내세요!!!

  • 27. 슬플 땐
    '12.9.9 1:43 PM (218.232.xxx.211)

    실컷 우세요. 울고 울고 또 울어요. 그러다보면 우는 것도 부질없어져요..

  • 28. 힘내세요!!
    '12.9.9 3:39 PM (130.216.xxx.121)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토닥토닥

    저도 몇달전에 5년 가까이된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자게에 글올리고 많은 위로와 조언을 얻었었는데요...
    그 몇달전일이 생각이나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원글님이랑 같은생각으로 사랑하던 사람이였는데... 저의 경우는 좋아는 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이유로 이별 통보를 받았지만
    그사람에겐 이미 다른사람이 생겼더라구요...

    시간도 더디고 딱 한달 아주아주 힘들게 보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괜찮아 진건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고 괜시리 눈물나기도 하곤 하지만 5년이란 시간에 비해 감정정리를 잘 해나가고 있는것같아요...

    시간이 약이란말 맞는것같아요 그런데 제가 다시 제 자신을 찾고 할수있었던건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신앙에 기대고 내힘으로 할수 없는 일임을 받아들이려고 자꾸자꾸 생각했던게 도움이 많이 된것 같아요...
    분명 내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만나겠지... 내 인연이 아니라면 빨리 잊혀지게 해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구요... 어떤 믿음을 갖고 계시든간에 일단 그곳에 더욱 기대어 보시는게 좋은것같아요.

    가장 가슴아픈건 내가 그사람 마음을 돌리려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거였고, 나를 전처럼 사랑해주던 그가 더이상 이세상엔 없다는 그 사실이 미칠만큼 아팠는데요...
    저도 원글님처럼 긴 시간을 그사람 중심으로 살아왔었고 그렇기에 그가 떠난 지금 내 인생이 공허하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별에서 얻어지는것도 많았던것같아요...

    지금은 어떤말도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자책같은것도 마시고 원글님 자신을 더욱 소중히하시고 밥도 잘 챙겨드시고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내 자신을 내가 더욱 소중히하고 아껴주고 해야 그만큼 더 원글님 사랑해주는 멋진분이 또 올거라고 믿어요.

    원글님 이세상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너무 아파하지마시고 힘내세요!!

  • 29. ...
    '12.9.9 3:52 PM (180.71.xxx.110)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 말이 위로가 될런지 모르겠으나...제 친구가 얼마전에 사별을 했답니다.
    애 둘을 두고서...
    그래도 원글님이 좀 더 낫지 않겠어요...
    세월이 약이겠지요.
    지금은 힘들지만 세월이 흐르면 아픔도 희미해져갈 것이고...좋은 사람도 만날거예요.
    제 친구는 애 둘이랑 앞으로 살아 갈 일이 막막하답니다.
    그러니 원글님은 별거아니다 생각하고 씩씩하게 이겨내세요.

  • 30. 세상
    '12.9.9 4:22 PM (14.36.xxx.145)

    끝날거 같아도 시간이 흐르면 점점 잊혀질거예요

    오늘 내일 한두달 힘들면 힘든대로 다 토해내시고...견디시면 .....잊혀집니다

    결혼하고 살다보니 인생 힘든일 더더 많거든요..

    아직 미혼이시면 충분히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니까 힘내세요..!!

  • 31. 저도
    '12.9.9 5:33 PM (76.102.xxx.196)

    4년 사귀도 그 사람이라기도 하기싫고 그놈이 바람나서 헤어졌어요
    나한테 정떨어졌다하며서... 그땐 너무 가슴이 아프고 찢어졌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열받아요
    내가 지한테 어떻게 했는데.. 시간이 약이고 더 좋은사람만나세요
    첨 2년 생각나더니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구요 그넘이랑 헤어지고 잘난남편만나서 다행이란 생각까지 듭니다
    가끔 그넘이 참 잘생겼었지 하는생각은 해요 ㅎㅎ 그치만 지금 남편 저한테 과분해서 행복합니다
    시간과 더 좋은 사람만나시면 됩니다 4년사귀고 나보다 4살어린 뇬 만난다고 차인 여인으로부터

  • 32. ..
    '12.9.9 6:07 PM (175.115.xxx.209)

    절대 못잊을거 같은 아픔인데도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맞더라구요

    미칠듯이 매달리고 싶었지만 잡고 매달릴 옷자락도 없더라구요

    지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안아드리고 싶네요

    꼭 그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시길 바래요

  • 33. 잊으세요
    '12.9.9 7:40 PM (180.67.xxx.11)

    곧 새 사랑 옵니다. 그땐 뒤돌아 보며 웃게 될 겁니다.

  • 34. 원글
    '12.9.9 7:55 PM (211.110.xxx.180)

    오늘 친구 만나고 이제 들어와서 확인해봤는데 집에 들어오는 길 너무 힘들었는데 다시 위로가 되네요.
    친구가 힘들땐 단걸 먹어야 한다면서 초콜렛 전문카페에 데려가서 그 비싼 초콜렛을 남산만큼 쌓아줬어요.
    전 그 앞에서 사람도 많은데 창피하게 또 엉엉울었네요.;
    사랑하는 내 친구들, 그리고 82님들의 위로를 보면서 계속 맘 잡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고 따뜻한 느낌에 흔들리는 마음 부여잡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35. 여기에
    '12.9.9 8:01 PM (118.45.xxx.30)

    원글님,댓글 남기신 분들이 많네요.
    여기에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으신데
    얼른 힘내세요.
    저도 젊은 시절 이런 곳에 글을 올렸다면,
    시간을 더 알차게 보냈을 텐데
    울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 36.  
    '12.9.9 8:23 PM (218.238.xxx.118)

    나중에 한참 나중에 보셨으면 좋겠지만...
    "4년동안, 모든 스케줄을 그 사람에게 맞춰주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만 했고,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그 순간이 이젠 모두 나에게 날을 세우고 제 가슴을 찢어놓네요. "
    이런 글이 보여서요.

    연애는 둘이 맞추고 하는 거고, 둘이 좋아하는 걸 하는 거에요.
    어쩌면 님이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너무 넘겨주고 너무 맞춰주고 해서 그 사람이 지쳤거나
    혹은 너무 당연하게 되어서 떠나간 것일 수도 있어요.
    모 블로거는 그런 스타일을 '팬클럽회장'이라고 불러요. 연인이 아니라.

    아픈 가슴 진정되시면 돌아보시고, 과연 그 사람과의 연애에서 내가 나란히 섰었나.
    혹은 그 사람에게 맞추면서 그걸 당연히 여긴 건 아닌가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37. 저도
    '12.9.9 8:23 PM (122.37.xxx.113)

    이제 헤어진지 10개월 되어가요. 3년 사귀고 올해 결혼하려던 사람이랑..
    헤어지고 저도 82에 글 올려서 참 많은 도움 받았었어요.
    전 아직 새로운 사람은 못 만났는데.. (여자, 남자 만나는 게...무섭고 그렇더라고요. 부질 없는 거 같고..)
    그래도 더이상 그 사람으로 인해서 힘들진 않아요. 보고 싶지도 않고요.
    오히려 지금은 좀.. 싫은 느낌만 있어요.
    영화 내 머리속에 지우개에 나온 말인데.... 시간 지나면.. 저절로 까먹는다고요.
    일부러 잊겠다고 나 자신을 들볶을 필요 없어요. 정말로, 시간 지나면 어느새 다 잊어버려요.
    힘내세요. 쪼꼴릿은 조금만 드시고.. ㅎ 운동 시작하시기 권합니다.
    전 10키로 뺀 거 있죠 ㅋㅋㅋㅋ

  • 38. gg
    '12.9.9 9:28 PM (61.79.xxx.58)

    가슴에 통증이 오고 쉼없이 눈물이 나는 그 감정을 즐기세요
    벌써 저는 그런 감정에 더디고, 또 그런 감정을 가져서는 안되는 선을 넘었기에 ㅠㅠ
    부럽기 까지 해요. 내가 살아 있음을 마구 마구 느끼죠.
    사랑의 아픔 만큼 감정이 예민할 때가 있을까요.

    그리고 언젠가 그 끝엔 원글님께 더 맞는 좋은 사람과 새로운 연을 맺을 것을 분명히 믿으세요

    그것만 믿으시면 됩니다. 어느 순간 반드시 아픔보다는 추억을 머리에 새기는 날이,
    오긴 온다는 것을, 원글님도 아시고 모든 이별을 겪었던 사람들이 아니까요.

  • 39. ..
    '12.9.10 11:46 AM (220.73.xxx.15)

    전 헤어졌을때, 그 쉐이를 위해 흘릴 눈물이 너무 아까워서 꾹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복병이 됩니다.
    울고싶을때 맘껏울고, 보고싶으면 맘껏 그리워 하고, 방황하고 싶으면 맘껏하세요. 단, 혼자만의 몫입니다.
    5년의 세월을 맞춰주다보니, 어느새 자신이 비어있고, 내 자아가 어떤 색깔이였는지조차 잃어버렸을꺼에요.
    본인의 색을 찾아서 내면을 다시 채우시고, 방치해둔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을 가지세요.
    머..남자는 남자로 잊는다는거는 맞는 임시방편이구요, 그것보다는 자신을 정말 사랑해주는 시간을 갖길 바래요.
    지금은 엄청 힘들겠지만, 힘든 그대로 그냥 두세요..시간이 흘러가게끔요..
    행운을 빌어요.

  • 40. 천년세월
    '18.8.3 6:07 AM (39.7.xxx.91)

    실연의 아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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