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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호회 진상커플

지인상 조회수 : 7,859
작성일 : 2012-09-08 20:56:01

동호회가 30세 이상 회원자격이라 기혼 비혼이 섞여 있습니다.

기혼 연장자인 분들이 비혼회원 결혼 독려한다고

'동호회 회원 둘이 만나서 최초로 결혼하는 사람에게 제일 비싼 냉장고 사준다'라고 했습니다.

얼마 안 있다가 서울 지방 커플이 생겨서 사귀고 결혼 날을 잡았는데

집안에 일이 있어서 10월 이후에 한다고 날을 잡았어요.

다들 축하해주고, 냉장고 모델 뭐 갖고 싶냐고 물어보고 그랬어요.

 

그 이후에 몇몇 회원들이 새로 가입했는데 그 중에 또 둘이 커플이 되더니

결혼 날을 9월달로 잡은 거에요.

그리고 자기네가 회원 커플로 결혼하는 1호니까 냉장고는 자기네 달라는 겁니다.

좀 찝찝한 상황이 되었고 그래도 말은 말이었으니까

기혼 연장자 회원분들이 이 커플에게도, 또 10월 결혼 커플에게도 냉장고를 사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다른 모임이 있는데 한참 안 나오던 회원이

해외여행 갔다가 와서 선물 나눠준다고 나왔어요.

그러더니 9월 결혼커플을 보고 아는 체를 하는 거에요. 원래 알던 사람들이래요.

너네 오랫동안 사귀더니 결국 결혼하는구나 이러잖아요.

알고 봤더니 9월 커플은 4년인가 5년인가 사귄 커플인데

우리 동호회에서 첫 결혼커플 냉장고 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모르는 사이인 척하고 동호회 가입해서 여기서 만난 척하고 냉장고 받자고 했다는 겁니다.

 

회원들이 뭐라고 했더니 둘이 하는 말이

사귀긴 오래 사귀었지만 동호회 가입해서 그 이후에 결혼상대로 생각했고

그리고 프로포즈하고 결혼하기로 했으니 동호회에서 결혼 생각하게 된 커플 아니냐는 거에요.

다들 황당해 하고 사기치지 말라고 난리 난리.

 

결국 냉장고 물 건너 가버리니 둘이 다 냉큼 동호회 탈퇴했어요.

IP : 218.238.xxx.11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상...
    '12.9.8 8:57 PM (182.218.xxx.169)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것이 뭐를 하고 있으니
    세상이 몇 년 사이에 정말 천박해졌어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경계하고 싶네요.

  • 2. 아우,참
    '12.9.8 8:57 PM (58.143.xxx.205)

    그래도 진실(?)이 밝혀져서 다행이에요 ㅋㅋ
    그 커플 담부터 냉장고커플로 부르세요

  • 3. ,,,
    '12.9.8 8:59 PM (220.78.xxx.215)

    진짜 할 말이...
    헐...
    진짜 구리다...

  • 4.  
    '12.9.8 8:59 PM (218.238.xxx.118)

    저희는 진상커플, 사기커플로 불러요.

  • 5. ㅋㅋㅋ
    '12.9.8 9:00 PM (211.179.xxx.90)

    진상이 밝혀졌네요,,,
    중간에 아는체했던 지인은 평생 얼굴 안보겠네요 ㅋㅋㅋ그 사람 부조금 못받아서 어째요? ㅋㅋㅋ

  • 6. ..
    '12.9.8 9:10 PM (121.133.xxx.179)

    진짜 구리네요.

  • 7. 근데
    '12.9.8 9:38 PM (112.149.xxx.111)

    동호회야말로 가입, 탈퇴가 자유로운데
    아무한테나 고가의 가전을 막 사주나요?

  • 8. ...
    '12.9.8 10:14 PM (112.152.xxx.44)

    그러게요. 저도 윗님처럼 워낙 진상이라 아는 사람이 일부러 터뜨린걸수도..
    냉장고 하나에 그렇게 거짓말 뻔뻔히 할 사람들이면 아마 일상에서 매번 거짓말에 얌체짓 많이 했을거에요.
    정말 끼리끼리 잘 만나나거라고 해야하나.. 진상커플이 또 늘어나네요. 자식교육 어떻게 시킬지 보입니다.

  • 9.  
    '12.9.8 10:25 PM (218.238.xxx.118)

    가입 탈퇴는 자유롭지만 일반 취미동호회 이런 게 아니라서 탈퇴해도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그리고 동호회 안에서 커플로 결혼하라고 권장하면서
    그렇게 첫 커플만 가전제품을 사주기로 했던 거에요.
    문제는 '첫 커플'이라는 게 사귄 게 첫번이 아니라 '결혼'이 기준이 되었으니까
    (사귀는 거야 아무나 사귈 수 있으니까) 9월 커플과 10월 커플이 애매해진 거죠.
    가입도 10월 커플이 먼저고 사귀기 시작한것도 동호회 안에서 행사에서 만난 거고...

  • 10. ...
    '12.9.8 11:18 PM (112.151.xxx.134)

    ㅎㅎㅎ......... 징하네요.
    거지도 아니구...ㅠㅠ

  • 11. 이자벨
    '12.9.8 11:39 PM (116.36.xxx.237)

    냉장고 거지가 나타났다~~~~

  • 12. 야..
    '12.9.8 11:42 PM (218.234.xxx.76)

    그 두 사람, 아주 잘 살겠어요. 진짜로..
    한쪽이 그런 생각하면 다른 한쪽이 정상적으로 생각해서 그러지 말자 라고 하는 게 상식인데
    둘이 똑같은 생각으로 사니, 앞으로도 정말 잘 살거에요.

    다만 그 두 사람끼리만 잘 살고 주위 사람들이 그 커플 때문에 피폐해질 뿐.

  • 13. 그유명한
    '12.9.9 12:52 AM (27.115.xxx.77)

    부부사기단이네요.
    아직 결혼전이니 예비부부사기단.

    새 인생의 시작인데..
    왜 그렇게 밖에 못살까.....

  • 14.  
    '12.9.9 9:39 AM (218.238.xxx.118)

    저희가 좀 폭 좁은 동호회라서 아직도 뒷이야기가 들려요.
    9월 결혼인데 ㅋㅋㅋ ... 아는 사람들이 결혼식에 안 간다는 사람이 더 많다네요....
    잘 살아라.... 자식은 낳지 마라. 너희 같은 자식 낳으면 전세계에 민폐다.

  • 15. 아오... 후져
    '12.9.9 6:05 PM (175.116.xxx.190)

    그 소식 전해준 기존 회원도 진상이네요.

  • 16.  
    '12.9.9 8:53 PM (218.238.xxx.118)

    왜요? 뒷이야기가 얼마나 재밌는데......

  • 17. 윌마
    '12.9.9 8:54 PM (114.207.xxx.91)

    그러게.. 뭐가 진상??? 소식전한 회원이 진상이면, 그 사기커플은 뭐라 하나??

  • 18. ㅎㅎ 그 냉장고 준다는 얘길 회원이 해준 줄 알고...
    '12.9.10 1:30 AM (175.116.xxx.190)

    그렇게 추리하는 바람에 오해가 생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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