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 약속 늦는 사람의 최후^^

.... 조회수 : 2,914
작성일 : 2012-09-08 14:40:51

제 사촌이 시간관념이 없어요.

회사는 어찌어찌 지각 안 하고 다니는데(3번 지각하면 깎이니까)

기타 약속은 다 늦어요.

심지어 광화문(서울 중심)에서 11시 약속인데

길동(서울 동쪽 끝)에서 11시에 나가는 것도 봤어요.

회사 직원들, 친척들, 친구들하고의 약속 다 이래요.

 

어느날, 회사에서 단체로 버스 대절해서 어디로 놀러간대요.

근데 사촌네 집 보일러 공사하느라 저희 집에서 잤어요.

저희 집에서 걔네 회사까지 딱 30분 걸리거든요.

9시까지 모이라고 했다는 말 듣고 제가 막 미리 깨우고 난리쳐서

집에서 8시 20분에 내보냈어요.

 

잠시 후 전화가 오더군요. 회사에 갔는데 버스도 없고 사람도 없다고....

그리고 다시 저희 집으로 왔어요. 터덜터덜.

 

어찌 된 거냐고 물으니까 회사 관리실 아저씨가 말해주는데

대절 버스는 8시 반까지 왔고 다른 직원들도 모두 8시 30-40분경에 왔답니다.

그런데 한 직원이, 모모씨(제 사촌)는 항상 늦으니까 기다리면 오늘 또 우리 늦는다,

어차피 그 사람은 늦을 거니까 우리끼리 출발하자....

다른 직원들도 모두 동의해서 버스가 8시 40분에 출발해 가버렸답니다.

 

물론 정시에 가기로 했으면 정시에 출발했어야 하는 그 사람들 잘못이 크다고는 생각해요.(80%)

하지만 제 사촌은 양치기 소년이었던 겁니다.

매일, 약속에 단 한 번도 맞춰가 본 적이 없으니 다른 직원들이 그리 생각할 만하지 않나요?

 

--------------------------------

 

그래도 제 사촌은 초지일관 일관성 있게 누구와의 약속이든 다 늦었어요.

제가 일하던 법무법인의 대표는

자기보다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나 돈 많은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은 30분 일찍 가고

자기보다 힘 없고 돈 없는 사람과의 약속은 1시간 늦게 가거나 안 갔어요. 말없이.

(지금은 그 법무법인 없어졌어요. 운영 어려워져서 다른 법무법인에 흡수통합되었다네요. 쎔~통)

IP : 218.238.xxx.1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2.9.8 3:06 PM (116.38.xxx.229)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습관적으로 시간 안 지키는 사람들은
    자기 관리 너무 허술하고 남들엑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같아요
    전 저희 아이에게 결석보다 지각하는게 더 안좋은 습관이라는 걸 주지를 시켜요

  • 2. 시간약속
    '12.9.8 3:07 PM (121.145.xxx.84)

    안지키는 사람치고 좋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 못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536 수학 과외 꼭 수학과를 나와야 하나요 3 선생님 학벌.. 2012/10/19 1,510
166535 아랫도리 따듯하게 입을수있는 4 추운겨울 2012/10/19 1,410
166534 “한국 초등부터 잦은 시험 ‘진짜 교육’ 망친다” 5 샬랄라 2012/10/19 1,398
166533 박근혜측 “안철수, 3자 TV토론하자고? 단일화해서 나오라” 13 세우실 2012/10/19 1,801
166532 제가 썼던 글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맑은 날 2012/10/19 548
166531 보험과 국민연금중에서... 4 털곰팡이 2012/10/19 981
166530 문재인 후보의 공약들 3 2012/10/19 734
166529 징징 우는 6살아들아이.. 7 .. 2012/10/19 2,918
166528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막막합니다~ 5 막막~ 2012/10/19 1,069
166527 좋은 다큐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9 --- 2012/10/19 1,707
166526 노트북 가격이 80만원대랑 120만원대가 있는데 선택해야 돼요... 5 급질 2012/10/19 1,406
166525 김성수前부인 피살사건 동석男이 밝힌 '그날'의 전모 1 ........ 2012/10/19 5,619
166524 일산 키네스 어떤가요 절박합니다.... 4 아아 ..... 2012/10/19 2,446
166523 시댁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떠났어요. 9 잘 가~ㅠㅠ.. 2012/10/19 1,878
166522 동영상보면서 프린트도 할수 있나요 1 메디치 2012/10/19 688
166521 영어질문.... rrr 2012/10/19 462
166520 삼각김밥 안찢어지게 어떻게 하나요? 먹을때도 만.. 2012/10/19 560
166519 mp4파일이면 컴에서 못보나요? 2 .. 2012/10/19 577
166518 김장배추가 덜 절여진채로 양념에 버무렸는데 망친건가요? 1 주영 2012/10/19 1,419
166517 고등어조림 4 신혼 2012/10/19 862
166516 아들 중간고사랑 시어머니 생신이 겹친다면~~ 70 민들레 2012/10/19 13,691
166515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게 1 아무리생각해.. 2012/10/19 711
166514 역류성 식도염과 화병 6 스트레스 2012/10/19 2,971
166513 김유찬 저, 이명박리포트 구해요. 3 -_-;;;.. 2012/10/19 797
166512 인생 두번째직업은.... 2 마귀할멈 2012/10/19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