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청담동 며느리 스타일 기억나세요?

... 조회수 : 10,521
작성일 : 2012-09-08 08:21:48

저는 그 당시 직장을 다녔는데 청담동 있던 패션회사.

 

졸업 후 바로 취직했는데 당시에 미니멀한 정장을 약간 여유있게 입고

페라가모 바라 구두나 카르멘 정도 신고

올리비에 큐빅 핀 단정한 단발 옆에 꽂아주면

그냥 청담동 며느리 룩 완성이었지요.

 

입사동기 중에 신민아 닮은 애가 있었는데

그 스타일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좀 지나니 거짓말 좀 보태면 출퇴근길에 죄다 그러고들 다님.

 

너도나도 나이를 알 수 없도록 비슷하게 그렇게들 하고 다녔어요,

지금 없어진 압구정 스타벅스 갔더니 누가 봐도 스무살 정도 되는 어린 애도

그런 스타일, 그 엄마도 비슷한 스타일.

 

당시 유행 아이템은 25센티 스피디,  또다른 루이 숄더백 통통하고 작은거,

원통형 에트로 가방, 에르메스나 페라가모 로퍼, 무늬없는 트윈세트.

프라다 나일론 배낭이나 불가리 백 작은 것도 있었고.

샤넬은 당시에도 좀 비쌌지만 유행이 아니라 갖고다니는 사람이 적었어요.

 

그 옷 들 중 몇 벌은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원단은 좋지만 너무 유행이 지나서 핏이 촌스러워 입을 수가 없더군요.

당시에 명품이라고 샀던 가방들도 지금은 넣어두고 들지 않구요.

10년이 넘었지만 가끔 드는 건 스피디 30하나에요.

 

말하자면 옷을 평가하는 게 일이라서

옷을 보면 대강 견적?이 나오는 편인데

지금은 그 동네 떠났지만 그래도 옷을 보는 재미는 여전히 누리고 살아요.

가끔 예쁘게 잘 입은 사람들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요.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옷 많이 사입을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IP : 115.161.xxx.8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억나요
    '12.9.8 8:27 AM (58.141.xxx.246)

    ㅎㅎ 전 그 룩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뭐랄까 청담동 며느리라 부자 시댁 어른 눈에 거슬리지 않게
    개성 죽이고 참한 모습만 연출한 모범생 룩 같은 느낌이라서요
    재벌가 들어간 고현정 모습도 연상되고

  • 2. ..
    '12.9.8 8:27 AM (39.121.xxx.65)

    어떤 드라마에서 심은하스타일이였죠.
    페레가모 머리띠에..

  • 3. @@
    '12.9.8 8:27 AM (1.238.xxx.118)

    ㅋㅋ 옛날 생각나네요~
    전 예전에 그 옷차림에 흰색 스타킹도 가끔 신기도 했네요~ 지금 같으면 절대 못신죠.
    그리고 청담동며느리룩의 포인트는 염색머리가 아닌 윤기가 좔좔 흐르는 풍성한 검은 머리!!
    그리고 깨끗한 피부였던것 같아요...

  • 4. ...
    '12.9.8 8:30 AM (115.161.xxx.82)

    맞아요, 심은하가 지춘희 옷 입고 나오지 않았었나요?
    저는 그 때 원피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비슷한 놈으로 장만했어요.

  • 5. ^^
    '12.9.8 8:30 AM (211.246.xxx.195)

    저도 좋은 원단이나 디자인 보면 오왕~눈 똥그래져요 ㅎㅎ
    요새 미니멀한 디자인 예쁘게 나오는 브랜드가 무엇이 있나요?
    국내외 관계없이..
    백화점을 잘 안가서 업뎃이 안되네요 ^^

  • 6. ,,
    '12.9.8 8:31 AM (119.71.xxx.179)

    에트로 숄도 둘렀죠 ㅎㅎ H라인으로 떨어지는 원피스나 옷들도..

  • 7. 횡수
    '12.9.8 8:33 AM (116.37.xxx.10)

    적당히 젊잖은 자리 갈때는
    그런 비슷한 스타일 입게 되더라고요
    니트에 스카프 나랭쓰 스커트

    프렌즈에서도 피비가 부자인 남친 식구 상견례갈 때
    그런식으로 진주 목걸이도 하고 나타나잖아요

    몇번 신지 않은 카르멘이랑 바라 아직도 모셔두고 있어요
    나이 들면 어울릴까 싶어서요
    가방은 정말 죄 벼룩했어요
    명품이 유행의 선두 맞습니다

  • 8. ...
    '12.9.8 8:34 AM (115.161.xxx.82)

    맞아요, 그 숄을 길게 접어서 목 양쪽으로 늘어뜨렸어요!
    더 풍성한 파시미나 종류는 그 뒤에 나온 것 같구요.

  • 9. 엄마는 마랑스타일
    '12.9.8 8:48 AM (116.32.xxx.167)

    20대에 흰타이즈에 무릎근처 치마에 단발머리 바라구두...신고 다니며 나이들어보이게 입던 저는
    30대후반인 지금 마랑스타일~ 지금이 훨 자유롭고 자연스럽고 어린룩이라는.
    아무리 유행이었다지만 영 억울하다는...

  • 10. 파랑주의보
    '12.9.8 9:16 AM (125.146.xxx.177)

    네 그 옷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런 스타일 좋아할 분들 많지 않을까요? 특히 연세드신 분들 중에서요.

    지금이야, 약간 보수적이고 조신하게 보일 필요가 있는 자리서 입을 옷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는 되게 부러웠어요. 뭔가, 집에서 귀하게 자란 듯 보였거든요. 여성스럽고,
    소재나 선, 은은한 광택에서 승부를 보는 차림이라 브랜드, 돈이 중요하죠. ㅎㅎ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이나 창의력은 드러나기 힘든...

    옷에 대한 생각은 자꾸 바뀌는데, 나이들수록, 유행보다는 내 자신을 잘 알아겠다는 생각 드네요.
    나의 장점, 단점,
    내가 갖고 싶어하는 이미지.
    자신감과 도전 정신...

    요즘은 독일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의 평상복 차림이 그렇게 멋있어요.
    단순하지만 기품있고
    고전적이지만 섹시한

    에구구, 살부터 빼야겠어요. ㅎㅎ

  • 11. 단정하지만 숨막히는
    '12.9.8 9:20 AM (182.209.xxx.78)

    왠지 틀에 박힌 젊음이 아쉬운 모습이어서...어쩌다 그럴 때도 있겠지만 늘상 고모양새로 다니는
    모습은 답답해 보일것 같아요.

  • 12. 내스타일
    '12.9.8 9:21 AM (211.255.xxx.234) - 삭제된댓글

    근데 전 아직도 그 스타일이 좋아요ㅎ ㅎ
    지금은 블라우스에 H형스커트,
    단정한 핏되는 니트에 플레어스커트
    스카프는 미니 짧은걸로
    페라가모나 토리버치 플랫 신으면
    촌스러운듯 세련되 보여요
    아흥..옷 사고 싶어라ㅎ

  • 13.
    '12.9.8 9:38 AM (61.43.xxx.177)

    최화정이 딱 떠오르네요

  • 14. ^^
    '12.9.8 9:42 AM (99.226.xxx.54)

    에트로 머리띠나 핀,페라가모 바라 구두..

  • 15. 저도
    '12.9.8 12:09 PM (122.40.xxx.97)

    아직 그 스타일 좋아요...ㅎㅎ
    검은색 반소매 원피스에 검은색 올리비에 머리띠...ㅋㅋ
    단정한 구두에 토드백....ㅋㅋ 진주목걸이..
    검은 생머리 어깨 정도의 길이..
    흰피부.. 붉은 립스틱...ㅋ

    음.. 대학때 그러고 다녔다는...;;;

    지금은 선보러 갈것도 아니고.. 면접도 아니고 거의 입지 않는...

    그래도 그런 단정한 스타일 좋아요.

  • 16. ㅣㅣㅣㅣㅣㅣ
    '12.9.8 12:42 PM (110.70.xxx.65)

    카르멘이라니 막 생각이 납니다 ㅋㅋ 바라삔ㅋㅋ
    근데 저는 좀 안타까운게
    그시절 열광하던 루이비통이 이젠 없다는...
    그땐 수십년된 디자인이 이렇게 멋지구나하며
    가방하나하나감탄했는데
    이젠 다 재해석 새디자인.. 취향에 맞지않아서
    그래피티 이후론 루이비통은 사지않게됐어요

    요즘 청담동 며느리룩은 어떤걸까요?
    궁금해지네요..^^

  • 17. ....
    '12.9.8 3:28 PM (221.149.xxx.46)

    제가 그러고 다녔다는 ㅋㅋㅋㅋㅋ

  • 18. 보헤미안
    '12.9.8 11:47 PM (125.176.xxx.144)

    97학번인데 대학교때 엄청 유행했었죠ㅎㅎ97, 98년은 힙합스탈이, 2000년대 들어선 그 정장들이 유행했던 기억이....

  • 19. 그럼
    '12.9.9 8:04 AM (111.118.xxx.44)

    지금의 청담동 스타일은 뭔가요?ㅎㅎ
    가을옷 장만 하려는데
    똑같이는 못하겠고 참고만 하고 싶네요..
    패션 안목이 있으신분들 부러워요.
    전 달고만 댕기는 막눈인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85 아이허브 첫 주문 완료했어요.. 헥헥 8 .. 2012/10/15 2,186
164684 병원입원시 간병인에 대해서 여쭈어 봅니다. 15 .. 2012/10/15 3,855
164683 7세의 강남스타일 가사 1 ^^ 2012/10/15 1,085
164682 임신인지 유산인지 모르겠어요 6 임신인지 유.. 2012/10/15 1,868
164681 학자금 제로금리? .. 2012/10/15 681
164680 독감 예방 주사????!!!! 2 가을 2012/10/15 1,254
164679 발렉스트라 가방 어떨까요?(죄송~가방 이야기 싫으신 분은 패스해.. 12 화정냉월 2012/10/15 6,026
164678 안철수 후보 개인트윗 4 철수의 트윗.. 2012/10/15 1,413
164677 가을 스카프요 2 무딘패션 감.. 2012/10/15 1,102
164676 괌여행 가려는데요. 9 여행 2012/10/15 2,841
164675 장터 간혹 황당한 판매글 올라오는데 ... 내가 사차원인 건지;.. 49 어이없음 2012/10/15 10,732
164674 언론의 왜곡이 당신을 망친다, 어떻게? 샬랄라 2012/10/15 625
164673 엄하게 죽을뻔 했어요.. (치질수술) 9 수술 2012/10/15 6,187
164672 휴고보스와 화장품 Fresh(?) 4 고민중 2012/10/15 1,214
164671 중고등학교에서 평균 98점 99점 맞는 애들은 어떤 애들인가요?.. 81 .. 2012/10/15 16,766
164670 민주당의 문재인후보 무섭게 퍼붓는군요.. 4 .. 2012/10/15 2,295
164669 집값 바닥쳤다고 말하는 놈은 친구가 아니다 샬랄라 2012/10/15 1,262
164668 지메일을 꼭 만들어야 하나요?????? 2 qq 2012/10/15 1,255
164667 혹시 미에부 화장품 쓰시는 분 계세요? 전 부작용이... 1 미에부 2012/10/15 9,253
164666 사골국끓일때요?? 아이맘 2012/10/15 638
164665 결혼식 선물만으로도 될까요? 친구딸 2012/10/15 560
164664 카카오스토리 관련 문의드려요 3 궁금.. 2012/10/15 1,443
164663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맹목적인게 10 ... 2012/10/15 2,980
164662 한살림 추천품목들 궁금합니다. 9 추천 품목들.. 2012/10/15 3,105
164661 아티스트리 크림 어떤가요? ... 2012/10/15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