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때 왕따 아이

친구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12-09-07 17:59:37
고등학교 여고를 나왔어요.
지방에 있는 그 도시에선 명문으로 이름 난 학교였어요.
2학년 까지 같은 반이었어요.
3학년 되기 전에 그 애가 학교에 안 나왔거든요.
얼굴은 이쁘장했는데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가 냄새가 좀 났어요. 그 당시 신발가방을 가지고 다녔는데 신발가방에서 발냄새도 나더라고요.
공부는 1 학년 때는 좀 하는 거 같더니 2학년 때 부터는 꼴찌하더라고요. 수업 시간에 항상 엎드려있었어요.
눈이 사시라 애들이 쳐다본다 쳐다본다 하면서
짝꿍하기 싫어하고..한번은 제가 짝이 됐는데 뒤에 앉은 애들이 쳐다본다 하면서 계속 괴롭히는데
그나마 머리 푹 숙이고 공부해보려고 한 애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업드려 자더니 어느 날 없어지더라고요.
애들이 쟤 오래 버틴다고, 나 같으면 학교 못 다닌다고 했었는데 겨울에 방학 하기 전인가 방학 끝나고인가 안나오더라고요.
걔 별명이 커텐이었어요. 항상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나중에 그 애랑 대학교에서 만난 애 얘기가 학교(국립대)에서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외국으로 나갔다고.

제가 아이를 낳아 보니까 그 애 생각이 가끔 나네요.













IP : 122.35.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7 7:02 PM (175.113.xxx.8)

    자신에게 피해를 준것도 없는데 무슨 전염병 가진 사람처럼 대하는거 못된거지요.
    보이는게 다가 아닌데 말이예요.

  • 2. 저도
    '12.9.7 7:10 PM (125.135.xxx.131)

    은따 당하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친구? 라고 말 하기도 그런게 그 아이는 너무 말이 없어서 1년 내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말 한번 해 본 적도 말 하는 거 들어 본적도 없네요.
    왜 걔가 은따 당했냐면 암내 때문에..수술까지 했다는데..더운 날이면 교실에 은근히 냄새가 풍겼거든요.
    그래도 짝지는 착해서 걔랑 놀아주고 싫어하는 기색을 안해서 다행이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안됐다 생각하면서 걔가 앞자리에 앉아 있으니 눈에 들어왔지만 그렇게 지냈죠.
    그러다 성인이 되어 어느날 지하철에서 그 애를 봤는데..
    나이가 더 들었다 뿐이지 모습이 고대로 차분하니 얌전하니 그렇게..왠지 그 아이가 생각나네요.

  • 3. 냄새 안나도 냄새난다고왕따시킨경우도 있어요
    '12.9.7 7:28 PM (175.119.xxx.232)

    얼굴이 이쁜애였는데 왕따구실 만들려고 냄새난다고 소문퍼트리면서 왕따시킨애들도 있어요.
    그애 고등학교 애들이 대학까지 같이 진학해서 집요하게 괴롭히고 소문내는거 보고 어이없었다는...
    이거 되게 유명한 이야기에요.
    모대학 출신들은 아는사람은 다아는...

    하여간 동창되는 애들 기질이 사악한 애들 걸리면 저렇게 없는구실도 만들어서 왕따시키고 저런일 벌어지더군요.
    특히 얼굴예쁘면 별의별 구실 없는거 만들어서라도 괴롭히는 경우 봤어요.

  • 4. 친구
    '12.9.7 8:21 PM (122.35.xxx.102)

    그 아인 성추행도 당했었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움추리고 고개를 숙이고 다녀서 그랬는지 택시 기사가 어디론가 끌고 가는 걸 본 애도 있대요.

  • 5. ..
    '12.9.8 2:37 AM (182.218.xxx.116)

    진정...
    친구 맞나요?
    원글님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50 중국의 평범한 마트 풍경 ;;;; 4 WOW 2012/10/28 3,589
170049 기분 좋은 일이 있었어요 5 dd 2012/10/28 1,857
170048 강화호박고구마요.. 2 코피루왁 2012/10/28 1,453
170047 진중권 vs 일베 간결 NLL 토론영상 4 토론 2012/10/28 1,496
170046 펜실바니어 대학 오늘부터 지잡대 되나여? 5 .. 2012/10/28 2,353
170045 필요없는 건 갖다버려야 직성이 풀리는데. 2 . 2012/10/28 1,369
170044 진중권 일베 토론이 오늘이었네요..ㅎㅎㅎ 8 ㅇㅇㅇ 2012/10/28 1,591
170043 양천구쪽에 한의원 추천좀 .... 1 밥 안먹는 .. 2012/10/28 1,191
170042 부산고법도 故 김지태씨 '재산헌납 강압' 인정 샬랄라 2012/10/28 804
170041 남자들이 똑똑하고 학벌높은 여자 안좋아한다는 이야기는 40 ........ 2012/10/28 23,615
170040 사립유치원비 月44만원…대학등록금과 맞먹어 1 유치원비 2012/10/28 1,500
170039 8개월 아기있어요. 이혼하면 힘들겠죠...? 16 ... 2012/10/28 6,410
170038 파파야잎차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2 파파야 2012/10/28 1,209
170037 김치물든 락앤락 하얗게만들려면 어떻게하나요? 6 생활의지혜 2012/10/28 3,102
170036 문재인 "세종시는 참여정부 혼이 담긴 곳" 밥숟가락 얹.. 2012/10/28 997
170035 특급호텔 9 아줌마 2012/10/28 1,970
170034 "오바마 재선되면 해고" 美 CEO들 편지 논.. 샬랄라 2012/10/28 939
170033 만약 일베가 진중권교수돈을 되돌려받는다면? 3 .. 2012/10/28 1,359
170032 이 와중에 새누리당 '할만큼 했다' NLL 발빼기 성큼 4 NLL 2012/10/28 1,189
170031 '시형씨'라 부르는거 10 우습게 들릴.. 2012/10/28 2,408
170030 진중권-간결 토론을 보고 8 .. 2012/10/28 2,505
170029 보노보노 서초랑 삼성점 음식가짓수랑 맛 같은가요? 2 .. 2012/10/28 1,493
170028 전업주부의 파업? 7 !! 2012/10/28 1,951
170027 "'1명이라도' 부당수령 어린이집 운영정지 마땅&quo.. 샬랄라 2012/10/28 874
170026 나승연 어릴때 인종차별 심하게 당했네요 2 ... 2012/10/28 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