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때 왕따 아이

친구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2-09-07 17:59:37
고등학교 여고를 나왔어요.
지방에 있는 그 도시에선 명문으로 이름 난 학교였어요.
2학년 까지 같은 반이었어요.
3학년 되기 전에 그 애가 학교에 안 나왔거든요.
얼굴은 이쁘장했는데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가 냄새가 좀 났어요. 그 당시 신발가방을 가지고 다녔는데 신발가방에서 발냄새도 나더라고요.
공부는 1 학년 때는 좀 하는 거 같더니 2학년 때 부터는 꼴찌하더라고요. 수업 시간에 항상 엎드려있었어요.
눈이 사시라 애들이 쳐다본다 쳐다본다 하면서
짝꿍하기 싫어하고..한번은 제가 짝이 됐는데 뒤에 앉은 애들이 쳐다본다 하면서 계속 괴롭히는데
그나마 머리 푹 숙이고 공부해보려고 한 애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업드려 자더니 어느 날 없어지더라고요.
애들이 쟤 오래 버틴다고, 나 같으면 학교 못 다닌다고 했었는데 겨울에 방학 하기 전인가 방학 끝나고인가 안나오더라고요.
걔 별명이 커텐이었어요. 항상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나중에 그 애랑 대학교에서 만난 애 얘기가 학교(국립대)에서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외국으로 나갔다고.

제가 아이를 낳아 보니까 그 애 생각이 가끔 나네요.













IP : 122.35.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7 7:02 PM (175.113.xxx.8)

    자신에게 피해를 준것도 없는데 무슨 전염병 가진 사람처럼 대하는거 못된거지요.
    보이는게 다가 아닌데 말이예요.

  • 2. 저도
    '12.9.7 7:10 PM (125.135.xxx.131)

    은따 당하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친구? 라고 말 하기도 그런게 그 아이는 너무 말이 없어서 1년 내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말 한번 해 본 적도 말 하는 거 들어 본적도 없네요.
    왜 걔가 은따 당했냐면 암내 때문에..수술까지 했다는데..더운 날이면 교실에 은근히 냄새가 풍겼거든요.
    그래도 짝지는 착해서 걔랑 놀아주고 싫어하는 기색을 안해서 다행이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안됐다 생각하면서 걔가 앞자리에 앉아 있으니 눈에 들어왔지만 그렇게 지냈죠.
    그러다 성인이 되어 어느날 지하철에서 그 애를 봤는데..
    나이가 더 들었다 뿐이지 모습이 고대로 차분하니 얌전하니 그렇게..왠지 그 아이가 생각나네요.

  • 3. 냄새 안나도 냄새난다고왕따시킨경우도 있어요
    '12.9.7 7:28 PM (175.119.xxx.232)

    얼굴이 이쁜애였는데 왕따구실 만들려고 냄새난다고 소문퍼트리면서 왕따시킨애들도 있어요.
    그애 고등학교 애들이 대학까지 같이 진학해서 집요하게 괴롭히고 소문내는거 보고 어이없었다는...
    이거 되게 유명한 이야기에요.
    모대학 출신들은 아는사람은 다아는...

    하여간 동창되는 애들 기질이 사악한 애들 걸리면 저렇게 없는구실도 만들어서 왕따시키고 저런일 벌어지더군요.
    특히 얼굴예쁘면 별의별 구실 없는거 만들어서라도 괴롭히는 경우 봤어요.

  • 4. 친구
    '12.9.7 8:21 PM (122.35.xxx.102)

    그 아인 성추행도 당했었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움추리고 고개를 숙이고 다녀서 그랬는지 택시 기사가 어디론가 끌고 가는 걸 본 애도 있대요.

  • 5. ..
    '12.9.8 2:37 AM (182.218.xxx.116)

    진정...
    친구 맞나요?
    원글님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865 지금 수요기획 재방송해요. 김기덕 감독님 못보신분.. 6 .. 2012/09/16 1,556
152864 경치좋은 유럽쪽 거주하는 블로거 있나요? ,,, 2012/09/16 1,029
152863 한밤 대학 축제장서 흉기로 위협 여대생 성폭행 시도…범인은 고교.. 1 ... 2012/09/16 1,794
152862 편의점알바생인력란에 대해 경험있는 분들 7 어찌보세요 2012/09/16 2,283
152861 그냥 궁금합니다. 사람심리.. 3 그냥 2012/09/16 1,486
152860 급)시간대별 그림자요???? 2 2012/09/16 4,046
152859 33평형 아파트에 부부와 강아지가 사는 것 14 ㅇㅇ 2012/09/16 4,096
152858 [출연료有]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독특한 패션스타일의 미.. 이승연&10.. 2012/09/16 1,616
152857 (스포일러있음)님들이 생각하는 피에타의 다이아몬드 컷은?? 8 ........ 2012/09/16 2,087
152856 환희 준희를 보는 이경규 씨 얼굴을 보고 눈물이 22 dd 2012/09/16 18,663
152855 광해 꼭 보세요. 3 광해 2012/09/16 2,196
152854 현관키 ... 2012/09/16 998
152853 다 남의 집 이야긴줄 알았네요 11 에휴 2012/09/16 12,853
152852 향기좋은 아기 바스 뭐가 있을까요? 2 아기 바스 2012/09/16 1,716
152851 투표 좀 부탁드립니다. 1 가짜주부 2012/09/16 1,071
152850 여긴 대명 설악이에요~회먹으러 어디로 갈까요? 9 태풍아 오지.. 2012/09/16 1,920
152849 일본 여행 가면 뭘 사오세요? 4 은교 2012/09/16 1,652
152848 회계 및 경리업무 알려주세요.. 1 급질문 2012/09/16 1,698
152847 유기농. 무농약 인증.. 관리 너무 안 되는 것 같아요.. 9 흠.. 2012/09/16 2,167
152846 우리나라는 하루에 46명이 자살하는 사회입니다. 23 ㅂㅈㄷㄱ 2012/09/16 4,162
152845 어떤 자격증이 좋을까요 3 강사 2012/09/16 2,195
152844 송혜교 4 ㅁㅁㅁ 2012/09/16 4,040
152843 자살 자살... 제발 소중한 목숨 스스로 버리지 않는 사회가 되.. 6 죽음의 행진.. 2012/09/16 2,421
152842 요즘은 부모님들 재산정리 언제쯤 하시나요? 11 궁금 2012/09/16 3,855
152841 뉴질랜드에 사시는분 알려주세요^^ 1 한국사는언니.. 2012/09/16 1,145